2007년 12월 31일

2007년에는 얼마나 더 성숙한 인간이 되었을까?

2007년의 마지막 날입니다.

1. 카뮈가 말하길 "인간은 30세가 되었을 때 손바닥을 훤히 들여다보듯이 자기 자신에 대해 알아야만 한다"고 했습니다. 자기자신의 결함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로 평생을 살아가는 것은 정말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요?

2. 타인이 원하는 것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는 사람은 인생의 가시밭길을 걷게 됩니다. 자기자신의 본질도 모르고, 타인의 니즈에 대해서도 모르는데, 과연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요?

사실, 이것은 제 인생의 영원한 이슈이죠. 저는 마음 속 내면에 깊은 두려움이 있습니다.

현상은 다르더라도 본질적으로는 동일한 시행착오의 끊임없는 반복. 자기자신과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불신. 그러한 상황에 처하지 않을까? 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성공은 고사하고 가족과 사랑하는(또는 사랑해야하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사는 것만해도 상당히 어려운 일입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그것을 많이 목격해 왔고 끊임없이 되새겨야 했습니다.

일찍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행착오들을 통해서) 33세가 되어서야 제가 어떤 사람인지 깨달을 수 있었고 겨우 정신을 차렸습니다. 그래서 항상 매년 말일은 스스로를 반성하는 시간으로 삼고 있습니다.

반성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기쁜 일인지 깨달은 것도 30세 초반이 되어서 입니다. 이제 1년만 있으면 저도 40세군요. 좀 더 일찍 정신을 차렸으면 좋았을 텐데.. 라는 깊은 아쉬움이 있지만, 남은 시간이라도 충실하게 살아서 보다 현명하고 성숙된 인간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인생의 목표가 그것입니다.

물론 그것의 완성이란 없는 것이니 언제까지나 미성숙한 인간이겠지만, 불가능한 목표를 가지고 있는 것 자체가 멋진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무언가 이룰 수 없는 대단한 것을 추구하는 느낌이 좋지 않습니까?

“적어도 나는 평생 내 자신의 한계를 격파하려 노력하였다”는 느낌. 그리고 죽을 때 미소를 지으며 죽을 수 있다면.

아, 2007년의 마지막 날입니다.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시고, 항상 발전하시기를~

PS: 오늘 같은 날에는 Mary Hopkin이 부르는 Goodbye가 잘 어울리겠군요.

우리가 외계에 보내는 메시지에 응답이 없는 이유

관련 글: 외계인(ET)은 왜 응답이 없을까?

지금까지 지구에서 외계에 보내는 메시지에 아무런 답이 없다는 것이야말로 외계에 생명체가 없다는 증거라는 주장이 있었죠. 그것과 다른 주장을 담은 재미있는 관점의 글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외계에 보내는 메시지는 스팸 메일과도 같네요. ^^ 매번 동일한 내용의 메시지를 계속 보내니까 말이죠. 어쩌면 외계에 생명체가 많아서 다들 그런 식으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면, 와 얼마나 많은 스팸들이 난무하겠어요.

매번 새소식을 전해야 할 거 같습니다. 특히 글의 앞부분에 흥미를 유발하는 문구를 잘 삽입해서요. 다만 외계인의 취향을 모르니. ^^

2007년 12월 28일

순수와 낭만. 만일 60년대 샹송을 좋아하신다면

저는 영미 올드팝뿐만 아니라 50,60년대의 샹송(프랑스), 칸쏘네(이탈리아)를 모두 좋아합니다. 신기술 업종에 종사하고 있지만, 문학/영화/음악적 취향은 완전 올드하죠. ^^

혹시 1960년대의 유명한 여성 샹송 가수인 Sylvie Vartan(실비 바르탕)의 La Plus Belle Pour Aller Danser(춤추러 간다면 가장 아름답게)를 아시는 분이 계실까요? 이 노래는 오래 전 한국에서도 인기가 있었지만, 지금은 거의 들을 수 없는 노래입니다. 영화 '우상을 찾아라'의 주제곡이라고 하는데, 안타깝게도 영화는 못 보았습니다.



그리고 와우, YouTube에서 올디스 팬에게는 엄청난 동영상을 찾았습니다. Sylvie Vartan, Francoise Hardy, Petula Clark이 함께 샹송 메들리를 부르는 동영상입니다. 40년도 넘은 예전의 최고 인기 여가수들이 함께 노래 부르는 것을 동영상으로 볼 수 있다니!

2007년 12월 27일

안전 제일주의의 결과는, 나약한 인간

그림출처: http://static.zed.cbc.ca/users/p/peace681/files/
철완 아톰의 작가인 데즈카 오사무는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현재의 교육에서 가장 결여된 것을 꼽으라면 나는 단연코 모험심을 꼽을 것이다. 모든 일을 합리적으로 판단하는 일이 중요시 되는 요즘,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안전 제일주의’ 속에 산다.

우리는 모험을 통해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낯선 곳에 홀로 서서 스스로 결정을 하는 겁니다. 100% 자신의 의지와 선택으로 미지의 곳을 향해 나아가는 것.

그 선택이 좋은 선택이라면 그 결과가 좋아서 좋고, 나쁜 선택이라 할 지라도 쓴맛을 통해 성장하게 되죠. 정신적으로 단련이 되고 시행착오를 통해 인간 진화를 하는 겁니다.

하지만 안전 제일주의는 나약한 인간을 만들어 낼 뿐입니다. 상황이 좋으면 그럭저럭 살 수 있겠지만, 상황이 나빠지면 어찌할 바를 모르는 그런 인간 말입니다. 그런 정신적 약골은 쉽게 패닉에 빠지고 한 방에 갑니다.

모험을 선택하는 것. 물론 두려움도 있겠죠. 하지만 모험을 하기 전과 한 후는 모든 것이 달라집니다. 두려움은 극복하라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똑똑하게 극복하세요. ^^)

인생의 놀라운 묘미는 바로 그러한 불확실성을 감수하고 자신의 선택을 통해 세상이 달라지는 경험을 하는 것에 있는 게 아닐까요?

2008년에는 많은 모험들 하시고, 많이 성장하세요~

12/31 대학로 모임 참가자가 확정되었습니다

와우, 제 예상과 달리 많은 분들께서 신청해 주셨습니다. ^^

수요일까지 메일을 받았는데, 그 중에서 메일을 성의 있게 작성해주시고 또한 제가 제시한 조건에 가장 근접하신 분들을 위주로 선정하였습니다. A4 한 페이지가 넘는 상세한 사연을 적어주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참고로, 선정 기준은 제가 이미 밝힌 바와 같습니다. (하단 참고)

만일 메일을 주신 분들이 남녀 각각 5명 이하일 경우 모두 참석 하실 수 있을 것이고요. 만일 신청하신 분들의 숫자가 TO을 초과할 경우 보내주신 글을 보고서 선정을 하겠습니다. 선정 기준은 (제가 보기에) 조건 3,4,5번에 가장 근접한 10명입니다.

제가 이렇게 말씀 드렸음에도 불구하고, 아주 간단한 내용만 적어서 메일을 주신 분들도 많으세요. 그런데 흑흑, 제 착오로 딱 한 분이 아주 짧은 메일에도 불구하고 선정이 되셨습니다. 새벽에 이것저것 하다 보니 잠을 못 잔 관계로, 선정이 안 되었다고 보낸다는 것이 선정되었다고 보낸 거 있죠. (그 분은 운이 좋다고 해야 할지.. ) 스스로 찔리시면 취소해 주세요. ^^

제게 메일을 주신 모든 분들께 이미 결과를 알려드렸습니다. 혹시 메일을 못 받으신 분은 스팸함을 살펴보시고, 그래도 메일이 없으면 저한테 다시 알려주세요.

이번에 선정된 분들의 참가 취소는 12월 30일 오후 3시까지 받겠습니다. 그때까지 취소를 하실 경우 패널티가 없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 취소를 하시거나 또는 취소도 없이 당일 모임에 오지 않으시는 경우, 저에 대해 미안한 마음과 함께 기아대책에 2만원을 기부해 주십시오. ^^

혹시 취소자가 발생하면 신청을 하셨던 다른 분께 기회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어쨌든 일부러 신청을 해주셨는데 한정된 좌석으로 인해 선정되지 못한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정말요.

다음 번에는 보다 많은 좌석을 확보해 보겠습니다. 이번 이벤트가 재미있고 의미가 있으면 아마 내년에도 하겠죠? ^^

끝으로 다시 한번, 이번 모임에 신청 하셨는데 한정된 좌석 관계로 참여를 못 하시게 된 분들께 죄송한 마음을 전하며 글을 마칩니다.

2007년 12월 23일

저와 같은 DNA를 가진 분들을 위해, 행복한 크리스마스~



삽입한 노래는 Jose Feliciano의 Feliz Navidad입니다. 대학교 2학년 2학기를 마친 어느 겨울날, 저는 학비를 벌기 위해 컴퓨터숍에서 알바를 하고 있었습니다. 버스를 타고 대치동 어느 상가에 있는 일터로 가고 있는데, 버스의 라디오에서 나왔던 노래가 바로 Feliz Navidad입니다.

버스에 승객이 저 말고는 없었고, 창 밖에는 눈이 내리고 있었죠. 많이 힘들었던 시절이지만, 창 밖의 눈을 보며 음악을 듣던 그 잠시의 순간만은 꽤 행복했던 거 같습니다. 그럴 때는 센서티브한 캐릭터가 좋은 면도 있죠. ^^

미래에 닥칠 일들에 대해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있던 순수한 젊음의 순간, 그리고 고독했던 그 시절을 생각하며 이 노래를 틀어 봅니다.

어린 시절, 기억에 남는 크리스마스 추억은 없어요. 외로운 시절을 보냈기에. 하지만 크리스마스를 좋아하죠. 원래 사람이란 가지지 못하는 것을 좋아하기 마련이니까요. ^^

크리스마스는 그 당일보다 한달 전부터 두근두근하며 기다리는 시간이 더 소중한 거 같아요.

몇 년 내에 저는 전원주택에서 살려고 하는데, 그러면 연말에는 하단과 같이 꾸며놓고 사람들을 초대해서 파티를 해보려고 생각 중입니다. 한 100명쯤 부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



참고로 저희 회사는 24일에 오피스 클로징을 해서 1월 1일까지 쭉 쉽니다. 그런데 저는 벤처 지원 업무로 인해 개인적으로 하루 나가기는 해야 할 거 같아요. 난상토론회 오시는 분들과는 12/29 토요일에 뵙겠습니다.

가족들과 행복한 크리스마스, 연말을 보내세요~

2007년 12월 21일

미래 예측

앞으로 한국에서는 “돈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도 되는 문화”가 더욱 더 발전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물론, 이것은 전세계적인 트렌드입니다만, 언제나처럼 한국이 한다면 확실하게 하죠. ^^

어쩔 수 없이 경쟁이 심화되는 것과, 돈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은 명백히 다른 문제입니다. 한국은 후자를 택했습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만, 이에 대해 모두들 가치관을 다시 한번 재정립하고 마음을 단단히 먹으시는 것이 좋을 거 같습니다. 희생되지 마십시오.

[알림] 2007년 12월 31일, 마지막 밤의 오프라인 이벤트



색다른 Auld Lang Syne 어떠세요?

무려! 12월31일(월) 밤에 제 블로그 애독자분들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합니다. 거기에다 온라인이 아니라 오프라인 이벤트입니다. (이런이런~)

매력적인 남녀 각각 5분씩을 초대해서 무료로 공연과 식사를 제공해드리고, 대학로 골목의 술집에서 인생(사랑, 가족, 꿈, 상처 등)에 대해 얘기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왜 이런 것을 하는가 하면, 일종의 문화 도네이션 + 재미랄까요.

제가 올해 강연료 및 원고료로 번 돈이 좀 됩니다. ^^ 그것이 모두 지지해주신 분들의 덕분이라서 작은 환원이라도 하기 위해 이런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사실 항상 누군가에게 해준만큼 그대로 돌아오는 것은 아닙니다만, 언젠가는, 어떻게든, 다른 사람으로부터 다 돌려 받게 되더라고요.

또한 제가 대학로 소극장 공연을 좋아하고, 도네이션 문화에 관심이 많거든요. (그래서 스마트플레이스 난상토론회도 하는 거구요) 또한 제가 아직까지 가정이 없으니 이런 지출이 가능한 것이고요. ^^

아이들을 위한 정기적인 기부 외에도, 가끔은 성인들을 위한 이런 문화 도네이션도 해보고 싶었습니다. (대학 시절 돈이 없어서 라면조차 못 먹었던 시절을 생각하며..)

관람할 공연: [연극] 우동 한 그릇 (12/31 오후 6시 공연)

후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무척 감동적인 공연입니다. 이미 11장 예매해 놓았고요. 저, 그리고 남녀 각각 5명씩입니다. 공연 관람 후에 식사를 한 후 편하게 술을 마시며 대화 및 토론을 나눌 것입니다.

다만, 참석자 수가 한정되어 있으므로 몇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1. 제 블로그의 구독자이어야 합니다.
2. 혼자만 참석 가능하며 실제로 싱글이어야 합니다. (결혼 하신 분은 가족과 함께 보내세요 ^^)
3. 헝그리 정신이 있어야 합니다. (즉, 삶의 장애물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이해하시는 분)
4. 올바른 사회적 태도를 가진 분이어야 합니다. (오픈 마인드와 배려심을 갖춘 분)
5. 영화 라디오스타, 연극 보고싶습니다 등과 같은 감동적인 드라마를 좋아하는 분이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공연이 재미가 없을 것이고 대화도 나누기 힘들 거에요)

조건이 5가지나 됩니다만, 사실 3,4,5번은 함께 세트에요. ^^

참고로 이런 이벤트를 하는 제 캐릭터를 조금 드러내 보이자면, 저는 인간 자체에 대한 고뇌가 취미라서 사주(명리학)를 몇 개월 공부한 바 있고, 한국방송작가협회에서 드라마 집필을 1년간 공부했고, 심리상담사와 진로상담사 자격증을 갖고 있습니다. 인간이 만들어내는 실제의 드라마틱한 삶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함께 대화하면서 각자가 스스로 해답을 찾아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번 모임에 참석하시고 싶은 분은, 참석하고 싶은 이유를 분량에 상관없이 자유 양식으로 적으셔서 제게 메일로 남겨주세요(메일 주소는 블로그 오른쪽에 보이죠?). 참석자가 확정되었다는 덧글이 올라올 때까지 이 글은 유효합니다.

만일 메일을 주신 분들이 남녀 각각 5명 이하일 경우 모두 참석 하실 수 있을 것이고요. 만일 신청하신 분들의 숫자가 TO을 초과할 경우 보내주신 글을 보고서 선정을 하겠습니다. 선정 기준은 (제가 보기에) 조건 3,4,5번에 가장 근접한 10명입니다. 저는 모임에 오신 10명이 아이스브레이크 하는데 기여할 것입니다. 확실한 아이스브레이크를 개런티합니다.

그리고 반드시 참석이 가능한 분만 신청하세요. 안 오시면 공연 표가 그냥 날라갑니다. 그럼, 미워할 지도 몰라요. ^^

바로 메일 주세요. 용기를 내세요. 용기 있는 사람만이 새로운 세상을 만날 수 있습니다. ^^

혹시 TO를 다 채우지 못할 경우(사실 그럴 가능성이 크지 않나요? ^^), 남은 티켓은 난상토론회 행사에서 커플들을 위해 2장씩 이벤트로 증정토록 하겠습니다.

덧글: 여러분의 열화와 같은 성원으로 인해 마감되었습니다. 아, 메일을 보내주신 분들이 너무 많아서 고민이에요. 개별적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크리스마스에는 어떤 와인이 좋을까요?

그림출처: http://www.stoneycreekwinepress.com/assets/client/Image/homepageRandomGraphic/
관련 글: 크리스마스 와인에 대한 글

저 또한 스파클링 와인을 좋아합니다. 고급의 느낌은 아닐지라도, 경쾌하고 산뜻한 느낌이 드니까요.

솔직히, 제 취향은 레드와인보다는 스위트한 화이트와인을 좋아하는 편이고(원래 단맛을 좋아해요 ^^), 특히 좋아하는 것은 아이스와인이죠. 출장을 다녀올 때에는 아이스와인을 면세점에서 한 병 꼭 사가지고 온답니다.

그렇게 쌓아놓은 아이스와인이 벌써 몇 병인데.. 언제 와인 한잔 해요. ^^

2007년 12월 20일

이것이 우리의 집단지성

이번 대선에서 블로그와 동영상이 대선의 주요 툴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실제로는 많은 블로거들이 고발되어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는 결과를 가져왔고 그것 외에는 별다른 이슈를 만들어 내지 못했습니다.

결국 막판에 동영상이 큰 기여를 하기는 했군요. MB 지지자들의 위기감을 고조시켜서 단결시키는 효과를 가져왔으니까요.

우리 한국의 집단지성(?)의 결과를 보며, 앞으로 어떤 가치관을 갖고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2007년 12월 18일

엠플 서비스의 사망

CJ홈쇼핑이 1년 8개월 만에 오픈마켓인 엠플을 접기로 결정했죠.

이에 대해 쓴 “CJ는 왜 인터넷 사업에서 지속적으로 실패 할까?”라는 글을 한번 보세요. 잘 분석한 글이네요.

특히 CJ는 갑작스럽게 서비스 폐쇄하고 직원을 내보내는데 있어 이미 전력(마이엠)이 있는 회사입니다. 이번에는 과연 어떻게 할까요?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그런 식으로 인재 관리 및 유지가 되겠습니까?

이번 일은 또한 얼마 전에 제가 쓴 “대기업에서 인터넷서비스를 성공시키기 힘든 이유”라는 글을 다시금 생각나게 합니다. CJ는 왜 자꾸 인터넷서비스에서 실패를 하는 지 스스로에 대한 반성적 시각으로 곰곰이 고민해봐야 할 거 같습니다.

그 돈이면 정말 신규 서비스를 수십 개나 실험할 수 있고, 인터넷 생태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자금인데 말에요. 아, 정말 아까워요.

2007년 12월 16일

싸이월드의 추락과 탈네이버 현상

관련 글:
싸이월드, 이대로 무너질 것인가
인터넷 반독점, '탈네이버' 현상은 무엇인가

확실히 한국인터넷 Top 3위 자리는 점차 무주공산이 되어가고 있는 거 같습니다. 요즘 블로그에 싸이월드 관련 글들이 종종 올라오고 있습니다만, 통계가 나온 포스트가 있어 소개해 보았습니다. 다만 통계 수치는 통계서비스 제공자마다 차이가 있으므로, 참고만 하시고요.

홈2는 사용자 인터페이스 문제로 인해 사용이 어렵기도 하거니와, ‘개인화’라는 한국에 맞지 않는 컨셉을 구현한 것이 패인이라고 봅니다. 거기에다 들리는 얘기에 의하면, 서비스 기획 시 많은 수의 이해관계자들이 서로 칼질을 하여 초기 기획 의도에서 많이 바뀌었다고 하는군요.

인터넷서비스 창시자의 신념과 열정, 민첩성(agility)을 보장할 수 없는 서비스란 이미 그 자체로 실패를 향해가는 것이 아닐까요?

그리고 참고로 탈네이버 현상에 대한 글이 있어 함께 소개해 보았습니다.

인터넷산업은 stable한 산업이 아니라서, 언제라도 상당한 변화가 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한국적인 상황으로 인해 너무 오랫동안 혁신이 정체되어 있었던 거 같습니다. 2008년에는 어떤 대박 변화가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2007년 12월 14일

개발자 관리, 그리고 개발자의 셀프 혁신

오늘 새벽은, 잠시 이성적이었다가 잠시 감상적이었다가 그러고 있어요. ^^

[ZDNET] 당신의 조직은 개발자를 올바르게 관리하고 있는가?
[ZDNET] 자신을 진화시키고 환경을 만들어내는 개발자

제가 시리즈로 쓴 칼럼입니다. 두 주제가 다 중요하죠.

먼저, 현재 한국의 조직문화, 매니지먼트 방식은 필히 바뀌어야 합니다. 사람들이 창조적이기를 원한다면 (무엇보다 먼저) 창조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하는데 많은 조직들이 그러지 않고 있죠. 야근시키고 학대하면서 창조적이 되라고 하니까 말에요.

주목할만한 변화를 위해서는 시스템이 바뀌어야 합니다. 그리고 시스템은 사람이 바꿀 수 있습니다. 다만 권한을 가진 고위층이 되어서야 그것이 어느 정도 가능해지죠.

그러므로 어떤 변화를 꿈꾼다면 자신이 먼저 성공해야 합니다. 눈 앞의 장애물을 치워버릴 수는 없어요. 단지 그것을 뛰어 넘을 수 있을 뿐. 대다수의 사람들은 장애물을 욕하거나, 또는 그것에 걸려 넘어지거나, 무서워서 아예 뛰어넘을 시도조차 안 합니다.

환경 탓, 타인 탓을 하다가 사라져간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환경 탓, 타인 탓을 할게 아니라 스스로 각성하고 혁신해야죠. 시스템의 변혁을 꿈꾸면서 자기자신 스스로는 전혀 변혁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이율배반적이잖아요.

스스로 변혁을 실행하는 모든 분들께 존경심을 표합니다. ^^

다음 눈물방울이 떨어지기 전에

Before The Next Teardrop Falls라는 1970년대 노래가 있습니다. 감상적인 멜로디와 가사가 일품인 노래죠.

사랑하는 사람이 더 좋은 사람을 만나서, 나를 떠나갈 때가 있습니다.

그 사람의 행복한 삶을 기원하며, 이 노래를 불러주는 것이죠. 그렇지만 혹시라도 당신이 눈물을 흘리게 되면 다음 눈물방울이 떨어지기 전에 당신 곁에 가있겠다는 말과 함께. 왠지모를 쓸쓸한 마음을 마음 한 켠에 감추고서.

Freddy Fender가 부르는 Before The Next Teardrop Falls입니다.



하단은 Nieuwe Helden가 부르는 Before The Next Teardrop Falls입니다. 분위기가 많이 다르죠.



Before The Next Teardrop Falls - Freddy Fender

If he brings you happiness
Then I wish you all the best
It's your happiness that matters most of all
But if he ever breaks your heart
If the teardrops ever start
I'll be there before the next teardrop falls

Si te quire de verdad
Y te da felicidad
Te deseo lo mas bueno pa'los dos
Pero si te hace llorar
A mime puedes hablar
Y estare contigo cuando treste estas

I'll be there anytime
You need me by your side
To drive away every teardrop that you cried

And if he ever leaves you blue
Just remember, I love you
And I'll be there before the next teardrop falls
And I'll be there before the next teardrop falls

아키텍처 저널 14호가 나왔네요

다운로드: 아키텍처 저널 14호. 모바일 아키텍처 (PDF)

마이크로소프트가 발행하고 있기는 합니다만, 아키텍처라는 것의 특성상 플랫폼 독립적인 내용이 많습니다. www.ArchitectureJournal.net에서 구독을 하실 수 있습니다. 링크로 들어가시면 지난 호도 모두 볼 수 있습니다.

2007년 12월 13일

연말에 쓸쓸한 분을 위한 노래- 더 쓸쓸하게 만들어 드려요 ^^

제가 oldies.com에서 종종 CD를 구입하는데요. 잘 알려지지 않은 가수인 The Tractors의 캐롤 CD를 구입했습니다. 소개하고 싶은 노래는 The Tractors의 Silent Night, Christmas Blue입니다.

노래를 들으려면 제 블로그 오른편 메뉴 중 Jukebox를 이용하세요. (화면을 아래로 스크롤하면 나옵니다)

이 노래는 좀 특이합니다. 유명한 캐롤인 Silent Night을 배경에 깔고서(코러스 나올 때 잘 들어보세요), 강한 비트와 함께 쓸쓸한 멜로디와 가사가 나오죠. 노래가 마음에 들면 덧글을 남겨주세요.

Silent Night, Christmas Blue - The Tractors

It's Christmas Eve and the town is shakin'
I'm all alone and my heart is breakin'
It's so lonely here without you
All my gifts are wrapped in Christmas Blue
Maybe someday there will be
Another merry Christmas for me
But until then, I'll dream of you
And wrap myself in Christmas Blue

2007년 12월 10일

실리콘밸리의 한국계 기술자 네트워크, BayArea K그룹

관련기사: [전자신문] 한국인 기술자 모임 美 실리콘밸리 '파워그룹' 부상

실리콘밸리에는 인도계, 중국계 엔지니어들이 많을 뿐만 아니라, 인적 네트워크가 비교적 잘 구축되어있죠. 그런 상황에서, 한국계도 드디어 인적 네트워크 구축을 시작했다는 점이 기쁘네요. 단 이것이 폐쇄적인 인맥 형성이 아니라, 사회에 기여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할 것이고 또한 그렇게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참고: BayArea K그룹 홈페이지

그런데 (흔히 요즘 신문기사들이 그런 것처럼) 이번 기사제목 또한 좀 오버인 거 같습니다. BayArea K그룹은 시작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또한 미션에도 나와있다시피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효과적이고 건설적인 모임이 되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미디어에서 경쟁을 부추기듯이 파워그룹 운운하는 것은 BayArea K그룹의 취지를 훼손하는 게 아닐까 걱정이 됩니다.

이것은 자극적인 제목을 붙인 신문기사에 대한 코멘트일 뿐이고요.

BayArea K그룹이 생겼다는 것이 기쁘고 또한 발전을 기원하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

환경파괴의 현실에 눈물이 핑

[SBS TV] 갯벌을 뒤덮은 검은 재앙…철새•어패류 떼죽음

너무 슬프네요.

인간의 한 사람으로서, 대자연에 대해 죄송한 마음이 너무 큽니다.

2007년 12월 7일

착하지 않아도 착하게 살아야 하는 이유

솔직히 정의는, 단기적으로는 (이기지 못하며) 거의 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힘을 가진 사람들, 독한 사람들, 상대를 배려하지 않고 막 해대는 사람들이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정말 무슨 짓이든 하며, 그렇게 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원하는 것을 얻게 됩니다.

하지만 그때부터 악한 기운이 그 사람을 지배하기 시작합니다. 그 사람으로 인해 상처를 받은 사람들이 속출하고, 그 소문이 어떻게든 퍼지며, 세상에는 그 사람이 추락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납니다. 그 악하고 역한 냄새가 온 세상에 퍼지는 것이죠.

그렇게 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며 그 사람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었는가에 따라 소요되는 시간이 다릅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그 때가 옵니다.

[체크포인트] 그가 언젠가 실수를 하든가 또는 그로 인해 상처를 받은 수많은 사람들 중에 누군가가 제대로 반격을 가해서 성공할 경우, 그의 권위는 흔들리고 추락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리고 추락을 시작하면 그 추락을 멈출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때까지 숨죽이고 있던 피해자들이 다 함께 그를 공격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간혹 체크포인트에 도달하지 않는 아주 운이 좋은 악인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예외적인 경우이지, 대체적으로는 정의가 승리합니다.

그러니 소탐대실하지 말고 착하게 사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

2007년 12월 3일

구글 안드로이드의 성패에 대한 재미있는 관점

관련기사: [ZDNET] 구글 안드로이드의 최대 아킬레스건은 「영업마인드」

재미있는 글입니다. 한번 읽어보세요. 구글의 고자세로 볼 때, 기술보다 비즈니스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글 중간에 나오는 Johnny Cash는 유명한 컨트리가수입니다. 그의 인생을 영화화한 작품이 바로 “앙코르 (Walk The Line)”죠. 보너스로, 제가 좋아하는 I Walk the Line을 들어보시죠.

Because you’re mine I walk the line…

2007년 12월 2일

밸런스 감각이 느껴지는 일본인의 글

[weekly chosun] 여수엑스포•반기문… 일본은 한국 성공 시샘

일본인의 한국에 대한 생각을 알 수 있는 좋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조선일보측에는 불만입니다. 기사의 타이틀을 너무 자극적으로 뽑았네요. 해당 제목은 전체 글에서 극히 일부 내용일 뿐인데요. 타이틀만 보면 오해하기 쉽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애국심을 한참 오버한 극단적인 국가주의가 퍼져가는 가운데, (정도의 차이는 있겠습니다만) 한국의 그것도 위험한 수위에 근접해 있다고 생각합니다.

밸런스 있는 말을 하고 행동하는 것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저도 그런 방향으로 지향을 하고는 있습니다만 여전히 많이 부족하네요.

역시 많이 읽고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2007년 12월 1일

당나라 후기 환관 구사량의 교훈

관련 글:
시사IN은 가판대에서 대접받을 가치가 있다
[시사IN]독립언론으로 이정도면 일단 성공이지

관련 글을 먼저 보세요. 위의 글들을 보고 나니,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글을 씁니다.

시사저널 사태는 이학수 부회장으로 인해 생긴 것이죠. 이건희 회장은 현재의 삼성이 이런 대단한 성장을 하는 데 있어 이학수 부회장이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겠지만, 어쩌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장한 것일 수 있습니다.

이미 오래 전부터 업계에는 이학수 부회장이 회장의 총애를 받아 삼성을 실제로 조정하고 있다는 루머가 계속 있어왔습니다. 또한 현재 삼성 위기의 주요 원인제공자가 이학수 부회장이라는 말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옛날 이야기를 하나 해보죠.

중국 당나라 후기의 환관인 구사량은 황제의 총애를 받아 득세했는데, 온갖 호사스러운 선물과 향응을 통해 황제의 눈과 귀를 가리고 미혹시키면서 이렇게 얘기합니다.

“황제가 백성 앞에 나서면 품격이 떨어지고 구설수가 있을 수 있으니, 저한테 지시를 내려주시면 제가 지시를 잘 전달하겠습니다.”

그리고 열성을 다 바쳐서 오로지 황제만을 만족시킵니다. 황제는 점차 환관에게 의존하게 되고 나라가 얼마나 썩어 들어가는지 제대로 알지 못하게 됩니다.

구사량은 이십여 년간 득세하다가 병으로 은퇴한 후, 젊은 환관들한테 “황제의 총애를 얻을 뿐만 아니라 그 총애가 식지 않는 방법”이라며 자신의 비법을 자랑스럽게 얘기합니다.

과연 이건희 회장은 현재 시점에서도 이학수 부회장을 총애하고 있을까요? 시사저널 사태뿐만 아니라 이번 김용철 변호사 건도 그와 연관이 되어 있는데 말이죠.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면 이번 일을 마음에 잘 새겨야 할 것입니다.

2007년 11월 29일

기업은 변해가죠. 마치 사람처럼.

제가 지난 여름에 구글의 매니지먼트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죠. 그리고 며칠 전 기업이 청년기를 거쳐서 장년기가 되는 필연적인 흐름에 대한 글을 쓴 적도 있고요.

그런데 yalkongs님이 블로그에 구글을 떠나는 사람들이라는 글을 올려주셨네요.

사람에게 있어서 첫사랑의 그 시절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듯이(왜냐하면 두 번째 사랑을 할 때에는 이미 첫사랑을 하던 그 시절의 내가 아니니까요), 기업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영원히 순진한 상태로 있는 것은 불가능.
사람이 세속적으로 변하듯이 기업도 변합니다.

생각해보면, 많은 것들이 참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가끔은 이런 곳에도 가보세요. ^^

인생의 묘미는 이런 아련하고도 애뜻한 느낌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좀 더 바쁜 하루가 되겠네요

어떻게 하다 보니 하루 동안 각기 다른 주제로 강의를 3개 하게 되었습니다. 거기에다 사이사이에 미팅이 3개 있습니다. 요즘 대체로 이런 식의 바쁜 날을 보내고 있기는 하지만, 오늘은 조금 더 타이트한 하루가 될 거 같습니다.

1. 웹월드 컨퍼런스 2007

2. Global VC Connect Program 2007

3. 공개SW와 SaaS

좀 미리 말씀드릴 걸 그랬네요. 사실 무료 참가 티켓이 있어서 원하시는 분은 초청할 수도 있었는데..

그리고 한 가지, 바쁘게 사는 게 제 컨셉은 결코 아닙니다. 다음달에 리트머스2 프로그램의 입주 서비스들을 2차로 공개하고 나면 새로운 업무 방식을 정의할 겁니다. 왜냐하면 2008년엔 2008년의 방식이 있으니까요. ^^

여러분도 남은 한 달 잘 마무리하세요~

PS: 보너스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크리스마스 노래인 Blue Christmas를 전합니다. Elvis Presley 버전으로 들어보시죠.

2007년 11월 27일

SaaS(Software as a Service)에 대한 소개 동영상

InfoWorld가 제공하는 기술 소개 동영상입니다. InfoClipz라고 해서 신기술을 3분 내에 소개하는 동영상이죠. 아주 간단하게 SaaS 핵심을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개발자분들은 한번 봐두세요.

2007년 11월 25일

MSX는 살아있다!


아직까지도 1983년에 나온 MSX와 관련된 새로운 소식들이 계속 들려오고 있습니다. 참고로 1983년은 제가 처음으로 프로그래밍을 시작한 연도이기도 합니다.

이것은 어떻게 보면 에뮬의 인기 덕분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PC용으로는 blueMSX가 유명하며, PSP용인 fMSX PSP도 있습니다.

MSX의 게임 음악만 모아서 제공하는 bgMSX라는 사이트도 있습니다. 더군다나 충격적인 사실은 MSX 게임 개발 콘테스트가 매년 개최되고 있다는 사실이죠. 2003년에 처음 개최되었는데 응모작이 적어서 취소되었다가, 2004년부터 매년 20여 개 내외의 게임이 응모되면서 대회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MSX dev’07 사이트

하단의 사진은 2006년에 1등을 차지한 Monster Hunter라는 정말 80년대스러운 제목의 새로운(?) 게임입니다. 2006년 콘테스트 페이지에서 롬을 다운로드 받은 후, blueMSX 에뮬을 통해 실행할 수 있습니다.


장르는 액션 RPG이고 음악이 꽤 괜찮군요. 아, 정겨운 사운드. 하지만 MSX를 모르는 분들께는 이상한 소음일 수도. ^^

만일 여러분이 MSX키드라면 잠시 지난 추억에 잠겨보셔도 좋을 거 같습니다.

쓸쓸한 올드팝 - Four Walls

제가 좋아하는 Jim Reeves라는 가수가 있습니다. 얼마 전에도 노래를 하나 소개한 적이 있죠. 중학생 때부터 좋아해서 지금까지, 앞으로도 계속 좋아할 가수죠.

Jim Reeves 특유의 벨벳 보이스로 부르는 쓸쓸한 멜로디와 가사의 노래 Four Walls. 참고로 1957년 노래입니다. YouTube에 Jim Reeves가 Four Walls를 부르는 동영상이 올라와 있네요. 그런데 동영상을 올린 사람이 임베디드할 수 없도록 막아놓아서 링크를 클릭해서 봐야 합니다.

Jim Reeves의 Four Walls

위의 동영상 버전은 가사의 일부를 노래하지 않은 것이고요. 풀 버전은 이곳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

Four Walls

Out where the bright lights are glowing
You're drawn like a moth to a flame
You laugh while the wine's overflowing
While I sit and whisper your name

CHORUS:
Four walls to hear me
Four walls to see
Four walls too near me
Closing in on me

Sometimes I ask why I'm waiting
But my walls have nothing to say
I'm made for love not for hating
So here where you left me I'll stay

One night with you is like heaven
And so while I'm walking the floor
I listen for steps in the hallway
And wait for your knock on my door.

CHORUS:
Four walls to hear me
Four walls to see
Four walls too near me
Closing in on me

Closing in on me

2007년 11월 20일

내일 작은 행사가 있는데…

그림출처: http://www.bbc.co.uk/schools/gcsebitesize/img/
리트머스2 프로그램 소개 및 1차로 입주한 서비스 3개를 소개하는 자리인데요.

나름대로 적당한 자리를 준비했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많이 신청을 해주셨네요. 현재 대기자가 너무 많은데 죄송해서 어떡하죠. 앉을 수 있는 자리가 65석입니다. 저를 비롯한 관계자들은 진행도 해야 하고 그래서 계속 서있을 것이고요. (자리가 없어서 어쩔 수 없어요)

늦게 오시면 앉을 자리가 없을 가능성이 크거든요. 제 시간에 도착해주시기를 부탁드릴께요.

2007년 11월 18일

마이크로소프트가 지금의 구글과 같았던 시절

하단의 동영상은 오래된 나스닥 광고입니다. 현재의 구글은 약 10~20년 전의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습니다. 또한 현재의 마이크로소프트는 약 10~20년의 IBM이랄까요?

세월이 흐르고 기업들은 변합니다. 만일 언젠가 구글이 지금의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회사가 되면, 그때는 또 지금의 구글과 같은 회사가 나타나겠지요. ^^



세월은 흐르고 혁신은 누군가에 의해 지속됩니다.

우리가 경쟁하고 협력해야 할 사람

우리는 이제 이런 사람들과 경쟁하고 협력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현재 한국 사회에 최적화된 그런 ‘내수용 인간’이 되어서는 곤란하겠죠? ^^

2007년 11월 17일

자신의 결함을 잘 관리해야 하는 이유

아니면 그 결함이 내 자신을 잡아먹어 버리니까요.

그래서 흔적도 없이 사라져간 사람들이 아주 많습니다. 젊은 시절에는 어떻게든 버티죠. 하지면 40세가 넘으면..

그림출처: http://www.thaiwreckdiver.com/wreckblog

2007년 11월 16일

대기업에서 인터넷서비스를 성공시키기 힘든 이유

만일 대기업이 인터넷서비스를 위한 조직을 만들 경우, 그 조직은 “대기업의 나쁜 점과 벤처기업의 나쁜 점을 모두 가진 조직”이 됩니다.

즉 (감시감독적인) 관리가 필요 없는 부분에 관리를 행하고, 체계가 필요한 부분에는 체계가 없죠.

혹시 그것을 극복한 조직에 근무하고 계시다면 제보를 부탁합니다. 좋은 내용이라면 회사명도 알려주세요. ^^

이번 삼성 스캔들의 교훈 중 하나

아는 분께 전달하기 위해 예전 글을 찾다가 발견했습니다. 1년 전 글인데, 사실 예전에 쓴 글을 읽으면 마치 제가 쓴 글이 아닌 듯 생각되곤 합니다. 졸필이 부끄러울 따름이죠.

[칼럼] IT 인재를 관리하기 위한 세 가지 중요 지침

위의 글은 제가 삼성전자를 다닐 때 쓴 글입니다. 왜 이런 글을 썼을까요? ^^

먼저 글을 읽어보세요. 한국의 많은 대기업들이 사실 첫째, 둘째, 셋째 모두 다 못하지만 특히 못하는 것이 바로 셋째입니다.

한국 기업들은 말로만 사람을 중시합니다. 실상은, 달면 삼키고 쓰면 뱉죠. 그러면 결국 문제가 생깁니다. 소탐대실하는 것이죠.

이번 삼성 스캔들의 교훈 중 하나가 바로 이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연 하나 공개: 저는 감사팀에 끌려가서 취조(?)를 받았던 충격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삼성법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말이죠. 사유는 퇴근 후에 강의를 했다는 것이었습니다(물론 회사 업무와는 상관이 없는 내용이었죠). 저는 회사에서 특별 관리하는 인재였음에도 예외가 될 수 없었습니다. 아, 혼자 있을 때 가끔 그때 생각이 납니다. 당시 취조 받을 때의 모멸감을 아직도 명백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2007년 11월 13일

한국 소프트웨어 기업을 위한 퀴즈

관련기사: [아이뉴스24] '한국SW 기업을 위한 퀴즈' 화제

신뢰성의 문제로 인해 아이뉴스24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습니다만, 업계의 루머 내지는 인터넷에 떠도는 콘텐츠를 캐치하는 능력은 인정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그래서 별로 신뢰하기 힘든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각설하고,

링크된 기사에 나와있는 퀴즈는 현 세태를 잘 반영하고 있습니다. 공감하지 않을 수 없군요. 이 같은 현실로 인해 여전히 이런 황당한 일이 생기고 있고, 이것은 기본적으로 대형 SI 업체의 프로젝트 관리 부실, 품질 관리 부실이 원인임에도 불구하고 개발사나 프로그래머가 비난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퀴즈의 5번 항목을 보세요. 그래서 저는 이와 같은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자질구레한 조치들은 이미 숱하게 시도를 하였으나 별로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강력한 액션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2007년 11월 12일

지스타, 원더걸스, 벤처

관련기사: [한국경제] `지스타` 스타는 원더걸스

지스타 2007에 대한 사설인데, 글 중간에 제 얘기가 인용되네요. 최근 저의 안티 세력을 양산했던 바로 그 의견이 인용되어 있는데요. ^^

다시 한번 말씀 드리면, “투자하고 싶어도 투자할 만한 벤처가 없다”는 것은 미디어에서 제가 한 말을 재구성해서 표현한 말이며, 앞뒤 문구를 다 자른 말입니다. 보다 정확한 표현은 “벤처가 거의 창업되지 않고 있어 VC가 투자 업체를 찾는 것이 힘들다”입니다. 두 문장은 뉘앙스가 많이 다르죠

제 의도를 정확히 표현할 경우, 리트머스2 프로그램에서 지원 중인 루키나 스토리베리 같은 팀은 한국에서 참으로 보기 힘든 학생들입니다. 또한 이미 창업을 해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하고 있는 TNC, 미투데이, 올블로그 등과 해당 서비스의 창업자들은 (한국의 상황에서는) 벤처를 하고 있다는 그 사실만으로도 정말 용기가 있으며 대단한 일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사업을 잘 이끌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존경 받아 마땅한 분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과거에 실패한 벤처의 CTO였던 경험을 갖고 있기에, 이 말이 결코 빈 말일 수가 없습니다.

* * *

많은 학생들이 안정된 직장을 원하고, 많은 직장인들이 안정된 직장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 자체가 잘못된 일은 아니죠. 다만 불안하고 삭막한 이 사회의 현실로 인해, 모두 한가지 길만 가려고 하고 다양성이 없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버나드 쇼의 명언 몇 개를 남기며 글을 줄입니다.

그대가 할 일은 그대가 찾아서 하라. 그렇지 않으면 그대가 해야 할 일은 끝까지 그대를 찾아 다닐 것이다.

나는 상황이나 환경을 믿지 않는다. 이 세상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그들이 원하는 상황이나 환경을 찾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들이 원하는 상황이나 환경을 찾지 못할 경우에는, 그들이 원하는 상황이나 환경을 만든다.

대한민국 진화론 저자 강연회 참가하세요

지난 금요일에 “대한민국 진화론”의 저자인 이현정 상무의 강연회가 동아일보 대강당에서 있었습니다. 함께 참석했던 분들도 모두 동의하시다시피, 참으로 후회 없는 시간이었습니다. 워낙 캐릭터가 독특하고 말씀이 신랄하신 분인지라, 그저 한 개인의 철학과 신념을 들어본다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

이번주 금요일에 또 한차례 강연이 있습니다. 출판사 측에서 공식적으로 진행하는 강연은 아마도 이것이 마지막일 거 같습니다.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고 참석하세요! 자신의 경력관리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진화론 저자 강연회: 11/16(금) 오후 7:30, 동아일보 사옥 21층

특히 여성 분들께 강력 추천합니다. 들으시고 후회되시면 저한테 따지세요!

그리고 소식 한 가지, 이현정 상무가 곧 한국을 떠나 미국으로 갑니다. 미국에서 취업을 하신다니 언제 한국에서 다시 볼 수 있을지 알 수가 없네요. 다만 개인적으로 저한테 약속하시기를, 한국 떠나기 직전에 제가 추진하는 서적 팀블로그(곧 오픈 예정)의 행사에서 블로거 대상으로 마지막 강연을 해주시기로 하셨습니다. 일자는 저자 및 출판사와 조율하여 결정할 것입니다.

이번 강연과는 달리, 한국 기업문화에 대한 주제의 강연을 요청드릴 생각이니 기대해 주십시오. ^^

Windows TV 아키텍처와 IPTV에 대한 단상

그림 출처: Microsoft WinHEC 2007
자료를 보다가 잠시 적어봅니다. 좁은 의미(닫힌 개념)의 IPTV는 셋톱박스를 통한 독자적인 TV 서비스입니다만, 넓은 의미(열린 개념)의 IPTV는 PC와 TV가 연결됨으로써 TV가 PC의 유연성을 수용하는 형태라고 볼 수 있죠.

마이크로소프트는 좁은 의미의 IPTV를 Microsoft TV Foundation Edition을 통해 제공하고 있으며, 넓은 의미의 IPTV는 Windows Vista의 TV 기능을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Windows TV는 모든 아날로그를 지원하면서 전세계의 주요 디지털 방송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Windows Vista에 내장된 Windows Media Center를 이용해보지 않으신 분은 대형 디지털 TV에 연결하여 꼭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런 형태로 이용을 하다 보면, 활용할 콘텐츠가 너무 많기 때문에 결국 TV에서의 콘텐츠 검색이 아주 중요함을 알 수 있습니다. 몇 년 내에 PC, TV, 휴대폰이 모두 연동되는 때가 올 것이고 검색은 새로운 형태로 진화하겠죠. 물론 광고 모델도 함께요. 또한 지금과는 달리, 디바이스에 따른 인터넷 구분이 없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joost도 그것을 위해 열심히 달려가고 있는 서비스 중의 하나이죠. 벌써 1만 5천 개 이상의 TV쇼와 250개 이상의 채널을 확보했군요.

"하드웨어 + 소프트웨어 + 서비스 + 콘텐츠 = 차세대 미디어"의 변혁이 오고 있고, 전세계의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투어 진도를 나가고 있는데, 한국은 이권다툼 때문에 아직도 버벅거리고 있으니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2007년 11월 7일

3의 법칙과 인생대질문

그림 출처: http://www.soulfunkspecial.com/best.gif우리는 (개인적인 것이든 또는 프로젝트에서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의사결정을 할 때, 그럴듯한 첫 번째 해결책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럴 경우 3의 법칙을 생각하며, 적어도 세 가지 대안은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 가지 대안은 함정이다. 즉 왠지 가장 그럴 듯해 보이지만 그냥 생각나는 대로 정해버린 잘못된 선택일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죠.

두 가지 대안은 딜레마다. 잘못된 선택의 오류(“도 아니면 모”와 같은)에 빠질 수 있습니다.

세 가지 대안은 진짜 선택을 제공한다. 적어도 세가지 정도는 생각해봐야 그 중에서 충분히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겠죠.

이 세상의 모든 문제의 원인에 적어도 세 가지 이유는 있고, 적어도 세 가지 해결책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신중하면서도 과감한 결정. 어쩌면 비논리적인 표현이지만, 결국 그것을 잘 밸런싱하는 사람이 현자가 아닐까요?

그리고 인생대질문도 도움이 되겠네요. 어떤 것을 선택하려는 직전에 다음의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보는 것이죠.

"이것이 과연 현명한 선택인가?"

이러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함으로써, 쉽지만 현명하지 못한 길로 가려는 자신을 막을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인간이란 편하고 쉬워 보이는 그런 유혹에 약하니까요.

아, 하지만 아무리 이런 생각을 하고 있더라도 실수나 잘못을 하죠. 인간이니까.

실수나 잘못 했을 때는 바로 인정하는 것이 인간미가 있고 사람들의 마음을 편하게 합니다. 물론 자기 마음도 편하고요.

인간이란 죽을 때까지 배워가는 존재란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유한한 우리의 삶이 더 멋진 것 아닐까 싶네요. ^^

2007년 11월 6일

한국엔 투자할만한 벤처가 없다?

드디어 저도 욕을 먹기 시작하는군요. 한경 신문기사가 발단이 되었습니다. 저도 기사의 제목을 보고는 좀 황당했습니다.

sumanpark’s me2day를 보니 많은 평들이 있습니다.

오만의 극치, 개XX, 완전날강도, 건방짐이 도를 넘었다는 등 여러 가지 평가가 많네요.

해당 신문기사에 대해서는 제가 소프트뱅크미디어랩 블로그에 하단과 같이 부연 설명을 한 바입니다.

참고로, 한경 기사가 좀 과격하게 나왔습니다. 한국에 투자할만한 벤처가 없다는 것은 벤처캐피탈도 아닌 소프트뱅크미디어랩이 결론 내릴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또한 이것이 일본 본사의 결론도 아니고요.

다만 저희는 한국 상황에서 미국, 일본 등과 달리 신규 인터넷 서비스들이 거의 나오지 않고 있으며, 그로 인해 소프트뱅크벤처스가 투자할만한 인터넷 업체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어필했을 뿐입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불필요한 오해가 없기를 바랍니다.

분명히 말씀 드리는데, 저는 한국엔 투자할만한 벤처가 없다고 얘기한 바 없습니다. 한국 상황에서 사람들이 인터넷기업의 창업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에, 신규 인터넷 서비스들이 나오기도 힘들고 성공하기도 힘들다고 얘기했죠. 전반적인 창업 기피 분위기를 언급한 것입니다.

그래서 보다 많은 서비스들이 나왔으면 하는 마음에 벤처 씨앗(seed)들을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얘기했습니다. 리트머스2 프로그램은 창업자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기본적으로 창업 전 단계에서 합의하여 서비스 실험을 하는 것뿐입니다. 해외 판권 같은 경우도 저희가 배타적으로 확보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 다르고 ‘어’ 다르죠. 투자할 기업이 없다고 얘기하는 것과, 벤처기업들이 나오지 않고 있는 환경적 문제를 얘기하는 것은 다릅니다. 전 후자의 관점에서 얘기를 했고 그것이 포인트라고 생각하는데, 기사의 느낌은 그렇지 않네요.

한국의 전반적인 창업 기피 분위기에 대해, 미디어에서 보다 자극적으로 데코레이션하여 기사화하다 보니까 “한국엔 투자할만한 벤처가 없다”는 제목이 나오게 된 거 같습니다. 저도 제목이 좀 황당했고 이에 대해 저희 측에서도 논란이 있었지만, 미디어의 속성이 그렇다 보니 내부적으로만 해명하고 말았습니다. (이 기사 때문에 내부적으로도 좀 말들이 많았죠)

어쨌든 제 이름으로 이런 기사가 나서, 한국에서 열심히 벤처를 하고 계신 기업가분들을 열 받게 해드린 점에 대해 몹시 유감으로 생각합니다.

좁디 좁은 한국 인터넷 업계에서 자극적인 표현 하나로 이렇게 사이가 갈리는군요. 서글픈 일입니다. 미디어 대응은 언제나 신중해야 함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어쨌든 이 논란의 시작은 저로 인한 것이므로 향후에는 오해가 없도록 더 신중하고 자중하도록 하겠습니다.

2007년 11월 5일

다음커뮤니케이션 GMC에 대한 저의 해설

스마트플레이스에 관련 포스트를 게시하였습니다. 저의 진솔한 해설을 한번 들어보세요. ^^

김용철 변호사와 삼성의 인연, 그리고 그 결과는?

관련기사:
[경향신문] “변절자 비난 감수하고 결행”…김용철 변호사 ‘양심선언’까지
[경향신문] [인터뷰] 김용철 “에버랜드 사건 李회장 최측근이 조작”

경향신문이 인터뷰를 했습니다. 김용철 변호사 스스로 2~3년의 실형을 받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군요. 정말 작정을 한 거 같습니다. 지난 5월부터 신변의 위협 때문에 콘테이너 박스에서 생활을 했다고 하는군요.

사실상 이번 일은 양심선언이 아니라 공범죄 자백이라고 할 수 있죠. 제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봅니다. 만일 나라면 자신에게 상당한 불이익이 있을 것을 알면서도 이렇게 나설 수 있었을까?

거의 불가능한 일이겠죠. 그래서 지금까지 고위층 임원 중에 이런 사람이 한 명도 나오지 않았던 것일 겁니다.

어쨌든 김용철 변호사가 상당히 스마트하게 준비한 거 같습니다. 한꺼번에 이슈화하면 금방 불씨가 꺼질 수 있으니까 조금씩 새로운 것을 꺼내면서 이슈를 살려가고 있네요. 이제 방송사에서도 용기를 얻었는 지, MBC 뉴스후 11월 3일자에서도 무려 40여분 동안 이번 폭로에 대한 방송이 있었습니다.

법조계에 있는 저희 누나가 그러더군요.

삼성 입장에서는 검사, 판사들을 데려간 것이 잘못된 판단이었다. 그들은 상당히 외골수이다. 삼성이 로비력 향상을 위해 그들을 데려갔지만 그것은 자충수를 둔 꼴이 되었으며, 앞으로 제2, 제3의 김용철 변호사가 나올 수 있다.

김용철 변호사는 대기업 최초의 현역 검사 스카웃이였죠. 그 결과가 바로 지금과 같습니다. 앞으로도 내부고발자들이 계속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번 일은 단지 추문으로 끝나서는 안되며 한국 사회의 발전의 계기가 되어야 합니다. 정상적인 한국 국민 중에 삼성이 망하기를 바라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올바른 기업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지요.

이번 일은 좀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필연적 고통이 아닐까요? 저 또한 한때 삼성에 몸 담았던 사람으로서, 이번 일이 한국기업 혁신의 긍정적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제 자신과 여러분과 이 사회를 위한 길입니다. 간절히 기원합니다.

제 블로그에 접속이 되지 않았던 이유

KT회선에서 Blogger.com 블로그에 접속할 수 없었던 속사정이라는 글을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유해 블로그를 막는 과정에서 *.blogspot.com 서버가 모두 막힌 거 같군요. 현재도 일부 ISP에서는 접속이 되지 않고 있다네요.

아, 이럴 때는 이용하는 블로그 서비스를 확 바꿀 것인가 고민하게 됩니다. 구글의 blogger.com 서비스가 불편한데다가 별다른 이점도 없는데 말이죠.

파킨슨의 법칙

그림 출처: http://www.pandora.ca/pictures4/842662.jpg
파킨슨의 법칙(Parkinson’s law): 업무는 그에 할당된 시간만큼 늘어지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마감 시간이 하루면 하루가 걸리고 이틀이면 이틀이 걸린다는 것이죠. 그리고 근무시간 내에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해도 야근을 한다고 생각하면 밤까지 일하게 됩니다.

저는 원고 청탁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마감시한이 1주일이면 1주일이 걸리고 2주일이면 2주일이 걸립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간이 넉넉하면 일을 신속하게 처리하지 않습니다. 더 느리고 더 비효율적으로 일하게 되죠. (제 얘기입니다. T.T)

서적도 나와 있으니 파킨슨의 법칙이 좀 더 상세하게 알고 싶으신 분은 책을 보세요.

파킨슨의 법칙
노스코트 파킨슨 지음, 김광웅 옮김/21세기북스(북이십일)

사람이란 시간이 적을수록 더 빨리 집중해서 일하는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적어도 자신이 해야 할 일에 대해서는 데드라인을 좀 더 빡빡하게 정할 필요가 있겠죠? (물론 이 법칙을 악용하는 매니저가 있을 수 있으니 조심하시고요. ^^)

2007년 10월 30일

사람들을 화나게 해서 이슈를 만드는 마케팅

관련기사: [조선일보] UCC·가상세계와 결합… 광고 이렇게 진화한다

이 동영상들을 순서대로 보세요. 이용자들이 준 별점은 별 하나!

첫번째 동영상. 일부러 카메라 흔들리게 찍은 거 보세요. 후훗,

동영상 조회 수가 적어 보이지만 동일한 동영상이 많이 펌질이 되어 있기 때문에 총합으로 계산을 해야 정확한 조회수가 산출됩니다.

사람들은 좋은 일에는 별로 반응을 하지 않죠. 하지만 나쁜 종류의 일에는 불같이 반응을 하죠.

그러니 논란(이슈)를 만들어 내는 방법은 심플합니다. 바로 사람들을 화나게 하는 것이죠!

그런데 마케팅을 위해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요? 서글픈 일입니다.

2007년 10월 29일

Try to Remember

리멤버(remember)라는 말은 참 많은 것을 떠오르게 하는 단어입니다. 늦가을이 되어 찬바람이 불고, 찬비가 내리고, 거리에 낙엽이 휘날리는 것을 보면, 우리는 어떤 감상에 잠깁니다.

Jerry Orbach가 부르는 Try to Remember를 들어보시죠.



Brothers Four 버전도 라이브로 들어보시고요. 노래를 따라 부르는 나이 드신 분들의 모습이 보기 좋네요.



Muppet Show 버전은 어떠세요? 백코러스가 귀엽죠. ^^



Try to Remember

Try to remember the kind of September
When life was slow and oh, so mellow
Try to remember the kind of September
When grass was green and grain was yellow
Try to remember the kind of September
When you were a tender and callow fellow
Try to remember and if you remember
Then follow, follow.

Try to remember when life was so tender
That no one wept except the willow
Try to remember the time of September
When love was an ember about to billow
Try to remember and if you remember
Then follow, follow.

Deep in December It's nice to remember
Although you know the snow will follow
Deep in December It's nice to remember
The fire of September that made us mellow
Deep in December our hearts should remember
And follow, follow, follow...

강한 의지의 어떤 분

관련기사: [조선일보] 한국 음식 세계화에 ‘목숨’ 건 조태권 광주요(窯) 회장

인터뷰 내용을 보면 이런 부분이 있지요.

집사람에게는 ‘어느 누가 할 수 없는 걸 내가 만들어 놓으면 내가 성공하든 안 하든 누군가가 이어간다. 그것만으로도 내가 사회에 공헌한 것이 된다’고 했습니다. 사람이 스스로 자기 최면에 걸리는 것처럼, 이제 이렇게 생각이 굳어져 버렸어요.”

이런 분에 대해서는 독자에 따라 호불호가 다를 수 있겠지만, 의지가 엄청 대단한 분이라는 것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네요.

이것은 옳고 그른 문제가 아닙니다. 어쨌든 의지가 없거나 약한 사람은 의지가 강한 사람을 결코 이길 수 없으니까요.

성공은 결국 ‘강한 의지’의 유무에 따라 좌우된다고 생각합니다.

2007년 10월 26일

IT기업을 추종하는 광신자들 TOP 1위~5위

관련 동영상: [ZDNET] 극성스런 팬이 가장 많은 IT기업, 1위부터 5위까지

CNET TV 블로그를 보니, 마이크로소프트의 Zune을 아이팟보다 훨씬 좋다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군요. 이렇게 취향이 다른데, 타인의 취향을 인정하는 사람이 성숙한 사람이겠죠?

누나에게 아이스크림을

누나가 현재 맡고 있는 재판도 많은 데다가 건강도 안 좋은데 이런 일까지 하고 있네요. 러시아에서 박사를 취득하고 외국노동자를 돕는 일을 오래 해왔기에 이런 일도 맡아서 하고 있는 거 같습니다.

근래 제가 알고 있는 것으로는 민족일보 사건이나 이랜드 사건 등에 대한 코멘트 등을 했던데, 언론으로 느껴지는 누나는 좀 더 강해 보이는군요. 실제로는 안 그런데.. ^^

제가 요즘 바빠서 누나를 통 못 보았습니다. 이 지구상에서 몇 안 될 정도로 절친한 남매 사이인데 말이죠. 어릴 때의 트라우마를 서로 이해하고 마음의 대화를 하는 관계라고나 할까요.

이번 주에 만나려고 했는데 시간이 안 맞아서 어긋났네요. 조만간 만나면 기운 내라고 아이스크림이라도 사주어야 할 거 같습니다. 저와 마찬가지로 누나도 아이스크림을 참 좋아하거든요. (사실 지금도 우리는 아스크림이라고 발음을 합니다. ^^)

그림 출처: http://niigata.way-nifty.com/photos/uncategorized/haagendazs.jpg
참고로, 저의 Favorite 아이스크림은 하겐다즈죠. 전 주로 혼자서 파인트 사이즈로 럼레이진과 스토리베리치즈케이크를 먹습니다. 특히 럼레이진 최고!

조만간 누나를 격려하는 차원에서 아스크림이나 함께 먹을 생각입니다.

2007년 10월 24일

구직중독증

구직중독증이라.. 이 불안한 시대가 만들어 낸 새로운 도시병(都市病)이 아닐까요.

아마도,
빠르고 삭막하고 정신 없는 이 도시는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도시병을 만들어 내겠죠.

벨벳 보이스의 Jim Reeves

Jim Reeves의 He’ll Have To Go

아주 유명한 올드팝 중의 하나이죠. 제가 중학교 1학년 때 우연히 이층 다락방에서 발견한 낡은 LP를 통해 처음 들었습니다.

저음의 목소리(소위 벨벳 보이스)가 너무 좋아서 지금까지도 여전히 참 좋아하는 가수이죠. 너무 좋아한 나머지, 유럽에서 출시된 박스세트(16 CDs)를 구입해서 갖고 있기도 할 정도이고요.

들어도 들어도 싫증나지 않는 그의 목소리가 이 새벽에 듣고 싶어서 포스트를 써봅니다.

노벨평화상의 위선?

관련기사: [프레시안] 노벨평화상의 위선을 밝힌다

위의 내용을 모두 사실로 받아들이느냐 아니냐를 떠나서, 이 세상의 모든 것에는 고려해야 할 많은 요소들이 있음을 새삼 느끼게 합니다.

세상은 단순하지 않으며, 어떤 사건이든 인물이든 복잡한 요소들과 인과관계들이 얽혀 있습니다.

Fake로 모든 것이 가능한 세상이기도 하고, 언젠가는 모든 것이 밝혀지는 세상이기도 하죠.

그런 역설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007년 10월 22일

개척자가 되든가, 아님 엉덩이라도 무겁든가

원숭이와 바나나라는 카툰을 보세요. 우화를 카툰으로 만든 것인데 참 간단하게 핵심적인 내용을 전달하고 있네요.

우루루 몰려다니는 사람들 중에는 어설프게 똑똑한 사람들이 많죠. 용기가 부족해 먼저 나서지는 못하고, 그렇다고 한 자리에서 인내하며 버티지도 못하고.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 게 가장 큰 위험입니다. 그리고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것도 엄청난 능력입니다.

노키아의 인터넷 디바이스 N810



제품 홈페이지: Nokia N810 Internet Tablet

휴대폰 기능은 없고요. 굳이 비교를 하자면 애플의 아이팟 터치와 비교해볼 수 있겠군요.

이 제품은 와이파이와 블루투스를 지원하고, 풀브라우징+플래시를 지원하죠. QWERTY 자판에다, 카메라 내장, 스카이프 및 구글토크를 지원하고, GPS 기능도 갖고 있습니다. 내장 메모리는 2GB이고, 확장 슬롯을 통해 8GB 확장이 가능합니다.

해상도도 800x480이라서 좋고, 사용자 인터페이스나 속도도 괜찮네요. 지금까지 나온 휴대용 인터넷 디바이스 중에서 가장 막강한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HSDPA 내장에 한글이 지원된다면 당장 살 텐데요. 그렇지만 노키아가 한국에서 비즈니스를 안하고 있으니 그럴 가능성은 거의 희박하겠죠.

어쨌든 머지 않아 휴대용 인터넷 디바이스 시장이 활짝 개화 될 거 같습니다. 물론 언젠가는 휴대폰이 그 자리를 차지할 수도 있겠지만, 최소한 몇 년 동안은 그렇지 않을 거 같군요. 독립적인 휴대용 인터넷 디바이스 시장도 존재할 것이라고 봅니다. 성능, 해상도, 기능 등 아무래도 휴대폰으로서는 최적화하기 곤란한 부분들이 많으니까요.

PS: 최근 노키아의 행보가 대단합니다. 관련 기사를 참고하세요.

2007년 10월 18일

마음 속의 절벽

그림 출처: http://www.jimrichardson.com/atlanta/consultcliff/cliff.jpg
요즘에 가을을 타는 지 마음이 우울하네요.

이런 상태에서는 어떤 영감도 많이 떠오르지만, 이 세상과 스스로에 대한 동정과 연민의 감정도 심해지죠. 운명을 극복하는 사람이 될는지, 아니면 운명의 불운한 희생자가 될는지.

정호승 시인의 시 하나 남깁니다.

절벽에 대한 몇 가지 충고 / 정호승

절벽을 만나거든 그만 절벽이 되라
절벽 아래로 보이는 바다가 되라
절벽 끝에 튼튼하게 뿌리를 뻗은
저 솔가지 끝에 앉은 새들이 되라

절벽을 만나거든 그만 절벽이 되라
기어이 절벽을 기어오르는 저 개미떼가 되라
그 개미떼들이 망망히 바라보는 수평선이 되라

누구나 가슴속에 하나씩 절벽은 있다
언젠가는 기어이 올라가야 할
언젠가는 기어이 내려와야 할
외로운 절벽이 하나씩 있다

오늘밤 사자가 자고 있어요 ^^

1960년대 초반 그룹인 Tokens의 최고 히트곡 The Lion Sleeps Tonight.

Tokens는 단순하지만 상쾌한 멜로디의 노래들로 인기가 있었던 그룹이죠. 이 곡은 동요 풍의 노래라서 아동용 콘텐츠에도 종종 삽입되었고, CF에도 쓰이고 그래서 들어본 사람들이 많을 겁니다. 아, 세월이 흘러 할아버지들이 되어버린 Tokens가 부릅니다.



Tokens의 또 다른 히트곡 Tonight I Fell in Love

저는 이런 올디스, 더군다나 Doo-wop 장르를 좋아하죠. 예를 들면 In the Still of the Night 그리고 Little Star와 같은 노래들.

제가 사실, 음악 취향은 완전 비주류거든요. ^^

2007년 10월 17일

개발자 부족이 낳은 기이한 현상?

5throck님이 블로그에 올리신 글인데요. 어쨌든 현상은 그렇지요.

그런데 기이하다기 보다는 당연한 현상입니다. 드디어 올 것이 온 것입니다.

닭의 배를 갈라서 달걀을 꺼낸 결과이지요.

보아쥬스를 기억하시나요?

35세가 넘지 않았다면 아무래도 보아쥬스를 알 지 못할 거 같군요. ^^

실제 쥬스가 아니라 만화영화속에서만 존재했던 쥬스입니다. 이제 보니 “하늘을 나는 유령선”이라는 제목의 만화군요.

와우, 이런 포스트까지 올라와있는 네이버 블로그 정말 대단합니다.

이 만화영화는 예전에 TV에서 방영을 해주었는데, 내용이 충격적이었을 뿐만 아니라 만화에 나오는 “꼴깍꼴깍 보아쥬스”라는 말이 꽤나 중독성이 있었죠.

너무 중독성이 있어서 저는 지금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요즘 원더걸스의 테엘미 테엘미 테테테테테 테엘미에 버금가는 ^^)

2007년 10월 14일

이 한 권의 책 - 대한민국 진화론

제가 일했던 조직에 함께 있었던 삼성전자 임원이 이번에 서적을 출간했습니다. 정말 며칠 전에 나온 따끈따끈한 신간입니다.

대한민국 진화론
이현정 지음/동아일보사

저자는 저와 같은 센터에 있었는데 같은 부서는 아니었고, 옆에서 일하는 것만 봤던 분이죠. 엄청 말 잘하는 분이고 실행력도 있는 분인데, 이런 분들조차 회사에서는 스스로 의사결정할 수 있게 나두지 않아서 많은 고생을 하셨죠.

그런데 이 분께서 사고를 치셨네요. ^^ 이 책 나온 지 지금 며칠 되지 않았는데, 삼성 구조본에서 난리가 났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사실상 삼성전자의 나쁜 점을 지적한 내용들이 꽤 적나라하게 나와 있어서요. 아마 지금 열심히 읽고 있을 텐데 어떤 조치를 취할 지 궁금합니다.

후훗, 예전 같으면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인데 이제 이런 일도 생기는군요.

다른 삼성전자 전직 임원을 통해 직접 전해들은 바로는, 현재 책 인기가 대단하고 여기저기에서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는군요. 책 제목이 무지 거창하죠? (원래 제목은 이게 아니었는데 출판 전에 변경했다고 하네요)

여성분들 꼭 보시고, 한국의 기업 문화에 관심 있는 분들도 보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한국의 기업들에 대한 석학들의 쓴소리

관련기사: [조선일보] 한국기업들 살고 싶다면… 엔진 이렇게 바꿔라

나름, 제 경험들을 바탕으로 주관적인 코멘트를 해보죠.

필립 코틀러 교수는 한국과 삼성전자를 잘 모르는군요. 삼성전자의 VIP센터를 성공사례로 언급하는 것을 보면 말이죠. 거기에다 그 외의 언급한 내용들도 새로울 것이 없는 것들입니다.

제프리 페퍼 교수는 제가 존경하는 분입니다. 진정으로 사람 중심의 경영을 계속 연구하고 강조해 온 분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내용처럼 “머리로만 알고 앵무새처럼 얘기할 뿐 몸으로 실천하지 못하는 CEO들”이 얼마나 많은지요? 또한 권한위임(empowerment)를 강조한 것도 딱 제 타입이죠. 많은 기업들이 유능한 사람을 채용하려고 노력하면서도 채용 후에는 의사결정을 하도록 놔두지 않죠.

로버트 버겔만 교수는 편집광 리더십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을 했네요. 편집광 리더십은 짧은 기간에 성공을 맛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 폐해가 크죠. 편집광 리더는 부하들을 족쳐서 어떤 결과를 일시적으로 만들어 낼 수는 있겠지만, 결국 조직의 창조적 에너지를 완전히 파괴하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피터 셍게 교수는 기업을 거대권력으로 규정하고 사회/환경적 이슈를 고려하는 기업이 장기적으로 생존할 수 있다고 했네요. 환경의 변화를 대비하라는 얘기는 좋은 지적이라고 봅니다. 세상을 아름답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기업 그 자체가 생존하기 위해서라도 말이죠. 그리고 공부하는 조직을 강조한 점도 좋고요. 공부하지 않는 CEO들이 너무 많잖아요. ^^

2007년 10월 11일

지금은 가을이니까요. Eres Tu

가을에는 이런 노래가 맞지 않을까요? 제가 원래 가을을 좀 타는지라.. ^^

Eres Tu. 유명한 노래죠. 1973년 유로비전 콘테스트에서 스페인의 대학생들로 구성된 Mocedades가 불러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한 노래인데, 제목이 영어로는 You are라는 뜻이랍니다. 영어로 번역한 가사를 보면 아시겠지만, 멜로디도 가사도 모두 서정적인 아름다운 노래죠.

가을의 서늘한 바람이 불 때 이 노래를 들으세요.



You are

Like a promise, you are, you are
Like a summer morning
Like a smile, you are, you are
Like that, like that, you are
All my hope, you are, you are
Like fresh rain in my hands
Like a strong breeze, you are, you are
Like that, like that, you are

You are like the water of my fountain (something like that, you are)
You are the fire of my fireplace
You are like the fire of my bonfire
You are the wheat of my bread

Like my poem, you are, you are
Like a guitar in the night
My whole horizon you are, you are
Like that, like that, you are

You are…

2007년 10월 10일

스마트플레이스 IT난상토론회 후기

주최자 후기가 제일 늦은 거 같네요. 제 후기보다는 참가하신 분들의 후기가 훨씬 중요하죠. ^^

제4회 스마트플레이스 IT난상토론회

저야 이번에 벌써 네 번째 주최이니 나름 이력이 생겼죠. 계속 진행도 맡고 있으니.

장소를 찾기에 어려운 점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잘 찾아와주셔서 감사 드리고요. 아이스브레이크 시간만 무려 쉬지 않고 3시간을 진행하는 만행을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재미있어 하시고 넉넉히 이해 주셔서 감사 드리고요. 토론과 발표를 즐겁게 잘 하시고 뒤풀이도 정말 많이 가시고 끝날 때까지 많은 분들이 남아주셔서 감사 드리고요. 또한 후기도 많이 남겨주셔서 감사 드리고요. 편안한 장소 지원과 간식, 뒤풀이 식사를 제공해주신 파란(KTH)분들께도 감사 드립니다.

감사드릴 일이 많네요. ^^

다음 번에는 더욱 튜닝된 진행을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행사부터는 자발적인 기부를 받았는데요. 개인적으로 매달 아름다운재단, 기아대책에 급여의 일정 %를 기부하고는 있습니다만, 이렇게 행사에서 모금 활동까지 한 것은 처음이에요. 참가자의 절반 정도되는 분들께서 참여를 해주셨습니다. 입금 내역과 명단을 행사 페이지에 추가를 해놓았고요. 이 컨셉은 앞으로도 계속 유지를 할 예정입니다.

계속 업그레이드를 하고, 새로운 형식의 실험도 계속 하겠습니다.

예컨대, 다음 번에는 공개 토론을 해서 선정된 분들만 모아 1박 2일 워크샵을 가려고 생각 중입니다. 그 외에도 해볼 게 많네요.

재미없고 경직되고 식상한 것은 단호히 배격합니다. 자유분방한 토론 문화와 편안한 소셜 네트워킹을 확산시키려는 노력에 많은 지지를 보내주세요.

또 뵙겠습니다~

2007년 10월 6일

승진연한

승진연한이란 승진을 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 연한을 말하죠.

관련 기사를 보세요. 승진연한이 있는 것 자체가 참으로 구식인데, 오히려 그것을 더 잘 지키겠다니 다른 글로벌 기업들과 너무 비교가 되네요.

승진연한 제도가 있다는 것은, 아무리 포장을 해도 결국 실적보다 연공서열이 중요하다는 뜻.

승진연한은 한국의 기업들이 하루빨리 철폐해야 할 제도 중의 하나입니다.

2007년 10월 3일

제4회 IT난상토론회, 그리고 두 번째 P캠프

나름, 한국에 즐거운 토론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IT난상토론회가 이번 주 토요일 KTH 본사 회의실에서 개최됩니다.

제4회 스마트플레이스 IT난상토론회

이번에는 공간이 좀 넉넉하여 참가자 숫자를 대폭 늘렸습니다. 그리고 남녀 쿼터를 별도로 신청 받고 있는데, 남자 TO는 하루도 안 되어 마감이 되었고 여자 TO는 남아 있네요. 아무래도 우리 업계에 여성 인력이 적은데다가 이런 행사 참여도 소극적인 편이라서 그런 거 같습니다. 좀 두고 보다가 남녀 쿼터 숫자를 조정할 예정입니다. 어쨌든 앞으로도 문화를 바꾸는 실험과 도전은 계속 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IT업계에서 일하는 엔지니어에 국한된 행사입니다만, 두 번째 P캠프가 10/10(수) 저녁에 개최됩니다. IT인력들이 모이는 재미있는 행사라서 추천합니다. ^^

P-Camp 그 두 번째 만남

참고로 말씀 드리면, 이 행사들은 온오프믹스(onoffmix) 서비스를 통해 신청을 받고 있는데요. 온오프믹스는 리트머스²에 입주 예정인 서비스이며, 10월 중에 공개될 리트머스²의 3개 서비스 중 하나입니다. 현재 모습에서 지속적으로 많은 업그레이드가 있을 것입니다.

2007년 10월 2일

직장상사가 승진을 시킬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점

그것은 바로,

신의가 있는가? (사실은, 내 마음에 드는가?)

이 단순한 진리를 가슴으로 이해하지 못하거나 또는 실행하지 않아서 가시밭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이 많죠.

하긴, 존경하지 못하는 직장상사에게 어떻게 잘 할 수 있겠어요?

그래도 그것을 참고 해낸 사람이 승진하는 것을 보면, 어쩌면 그것이야말로 '노력의 대가'일지도 모르겠네요.

2007년 9월 30일

'풍장(風葬)', 천의 바람이 되어

연합뉴스의 기사를 보니까 풍장이라는 말이 나오네요. 원래 풍장의 뜻은 “사체를 매장하지 않고 옷을 입힌 채 또는 관에 넣어 공기 중에 놓아두는 장례법(출처:두산백과사전)”이라고 하네요. 그렇지만 화장 후 뼈가루를 바람에 뿌리는 것도 넓은 의미의 풍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기사를 보니까 ‘천의 바람이 되어’라는 시가 생각났어요.

나의 무덤 앞에서 울지 마세요
거기에 나는 없어요. 잠들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천의 바람이
천의 바람이 되어
저 광활한 하늘을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가을에는 햇살이 되어 밭을 비추고
겨울엔 다이아몬드처럼 반짝이는 눈이 되고
아침엔 새가 되어 당신을 깨우고
저녁엔 별이 되어 당신을 지킵니다

이 시는 얼마 전까지 ‘A thousand winds’라는 작자 미상의 영시로 알려졌으나 최근 Mary Frye라는 일반인이 생애 처음으로 친구를 위해 지은 시로 밝혀졌다고 합니다.

911 추모식에서도 낭독이 된 바 있고요. 또한 근래 일본에서 작곡작사가인 아라이 만에 의해 노래로 만들어져 큰 히트를 쳤습니다. 그 인기에 힘입어 후지TV 3부작 특별드라마까지 만들어졌습니다. 그 중 GTO로 유명한 소리마치 다카시가 출연한 제2탄 코끼리 하나코에 대한 이야기를 보았는데 감동적이더군요.

‘천의 바람이 되어’를 연주곡과 노래로 들어보시죠.



경영이 정치가 되는 순간

구글의 더블클릭 인수를 막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전설적인 로비스트들을 모두 동원하였다고 하는군요. ^^

관련기사: [ZDNET] MS와 구글, 워싱턴에서 다시 격돌

2007년 9월 29일

정호승 시인과의 만남

제가 좋아하는 정호승 시인. 예전에 제 블로그를 통해 ‘슬픔이 기쁨에게’라는 시를 소개하기도 했었죠. 이번에 ‘포옹’이라는 신작 시집을 출간하셨네요.

아직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정말 멋진 감수성을 가진 분인지라 기대가 됩니다. 바로 주문했죠.

그리고 10월에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서 정호승 시인과 독자와의 만남을 개최하고 있네요. 시를 별로 즐기지 않는 엔지니어 여러분, 이번 기회에 좋은 시집 한 권 읽고 본인의 숨겨진 감수성의 깊이를 한번 느껴보세요.

정호승 시인의 낭독과 독자와의 대화

2007년 9월 27일

세컨드라이프에 대한 환상

그만님이 블로그에 세컨드라이프에 대한 부정적인 글을 적었군요. 세컨드라이프는 현 상태로는 성공하기 힘들다고 봅니다. 이런 류의 서비스는 분명 미래의 언젠가 좀 더 튜닝된 서비스가 대중화되겠지만, 세컨드라이프는 순교자의 운명을 타고난 서비스라고나 할까요.

시장을 개척하고, 나름 일부의 열광적인 지지를 얻지만, 대중화 되지는 못하는 것이죠.

세컨드라이프의 현실에 대해 정리된 참고할만한 리포트가 있어서 소개합니다.

한국SW진흥원(KIPA)에서 근래에 발간한 정책리포트입니다: 세컨드라이프 바로잡기

북스타일 서적 팀블로그에 지원하신 분들 보세요

이 글에서 언급한 서적 팀블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신청하신 분들께 제가 9/18, 그리고 방금 전에 알림 메일을 보냈습니다. 숨은참조로 보냈기에 혹시 메일을 못 받으셨거나 또는 스팸함에 메일이 도착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혹시 메일을 못 받으신 분은 제게 알려주시면, 개인적으로 다시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북스타일 팀블로그는 스마트플레이스, 스마트가젯의 연장선 상에서 만들어지는 팀블로그입니다.

이미 14분이 신청해주셨고, 나름 1차/2차 관문이 있는데(^^), 1차는 서적 ‘시크릿’에 대한 서평을 제출 받아 대중에게 어필 가능한 필력을 보고, 2차로 오프라인 미팅을 통해 북스타일 운영자 3명이 인터뷰를 하여 참여 블로거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북스타일 팀블로그의 목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사람들이 독서에 대해 동기부여할 수 있도록 좋은 서평을 제공하고, 오프라인 세미나와 연계하여 소셜 네트워킹을 활성화하면서, 궁극적으로 사회에 임팩트를 줄 수 있는, 그런 서적 전문 미디어로 포지셔닝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런 명분에 동감하고, 책을 몹시 사랑하고, 서평 작성에 자신이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

PS: 참고로, 저는 책중독증입니다. 집에 온통, 거실에도 이 방에도 저 방에도 책들이 쌓여있어요. 한 달에 50만원 이상 책을 구입하고 있죠. 물론 다 읽지는 못합니다. 절판될까봐 불안해서 사둔 책들도 많죠. 아, 숲 속의 집에 처박혀서 하루 종일 책 읽고 글 쓰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

2007년 9월 21일

Seasons in the Sun

좋은 시절은 지나간 걸까요? 아님 아직 오지 않은 걸까요?

제가 중학생 때부터 들었던 올드팝 Seasons in the Sun을 소개합니다. 70년대 유명 올드팝 중의 하나죠. 생각해보니, 제가 주말에는 음악을 남기는 버릇이 있네요. 주말이 되면 더욱 센치해지는 걸까요? ^^

눈을 감으면 우울하고 슬펐던 아련한 그 시절로 돌아갑니다. 경쾌한 리듬에 실린 서글픈 가사.

하단의 노래는 Terry Jacks가 부르는 Seasons in the Sun입니다.



이 노래의 원곡은 자크 브렐이 부른 샹송이죠. 즉 Seasons in the Sun은 번안곡입니다. 원곡도 한번 들어보시죠.



그리고 왠지 지치고도 퇴폐적으로 부르는 너바나의 노래로도 들어보세요. 특히 연주가 훌륭하죠.



Seasons in the Sun

Goodbye to you my trusted friend
We've known each other since we were nine or ten
Together we've climbed hills and trees
Learned of love and ABC's
Skinned our hearts and skinned our knees

Goodbye my friend it's hard to die
When all the birds are singing in the sky
Now that the spring is in the air
Pretty girls are everywhere
Think of me and I'll be there

We had joy, we had fun
We had seasons in the sun
But the hills that we climbed
Were just seasons out of time

Goodbye Papa, please pray for me
I was the black sheep of the family
You tried to teach me right from wrong
Too much wine and too much song
Wonder how I got along

Goodbye Papa, it's hard to die
When all the birds are singing in the sky
Now that the spring is in the air
Little children everywhere
When you see them I'll be there

We had joy, we had fun
We had seasons in the sun
But the wine and the song
Like the seasons have all gone

We had joy, we had fun
We had seasons in the sun
But the wine and the song
Like the seasons have all gone

Goodbye Michelle, my little one
You gave me love and helped me find the sun
And every time when I was down
You would always come around
And get my feet back on the ground

Goodbye Michelle, it's hard to die
When all the birds are singing in the sky
Now that the spring is in the air
With the flowers everywhere
I wish that we could both be there

We had joy, we had fun
We had seasons in the sun
But the stars we could reach
Were just starfish on the beach

We had joy, we had fun
We had seasons in the sun
But the stars we could reach
Were just starfish on the beach

We had joy, we had fun
We had seasons in the sun
But the wine and the song
Like the seasons have all gone

All our lives we had fun
We had seasons in the sun
But the hills that we climbed
Were just seasons out of time

이런 자유분방함이 한국에 확산되었으면

저는 블로그를 통해 (사내 정치가 아닌) 오리지널 정치에 대한 글은 거의 적지 않습니다만, 오늘은 한마디 남기죠.

최근 인터넷에 공개된 유시민 동영상에 대한 얘기입니다.

저는 유시민 지지자가 아닙니다만(분명히 제 취향은 아니거든요), 이런 동영상을 만들어냈다는 것에 대해서는 박수를 보내고 싶군요. 물론 이것은 여전히 그의 정치성에 대해 보내는 지지가 아니라, ‘문화적 형식파괴’라는 측면에서 그런 것입니다.

형식파괴, 유머감각..

이런 트렌드가 전 분야에 확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제일 끔찍한 일이, 경직된 자리에 참여하고 경직된 사람을 만나는 것입니다. 그것은 인생낭비의 느낌과 자괴감을 가져다 주거든요.

저는 편한 복장으로 자유롭게 얘기하고 농담을 하고 웃어주는 그런 만남을 좋아해요.

그건 정말 삶을 활기차게 하는 멋진 일이니까요. ^^

나의 그릇의 크기는 얼마일까?

그림출처: http://static.flickr.com/92/241633511_6ca9dcbb32.jpg
스스로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얼마나 큰 꿈을 담을 수 있을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스탭으로 포용할 수 있을까?
얼마나 대단한 일을 행할 수 있을까?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을 참을 수 있을까?

그리고, 얼마나 많은 잘못을 너그러이 용서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면.. 여전히 갈 길이 멀고도 멀다는 생각.
아, 저는 타고난 천성의 유약함과 이기심을 극복하기 위해 더욱 더 인간수양에 매진해야 하겠습니다.

제가 이렇게 마음을 먹고 분발하고 있다는 사실이 신(정말 신이 있다면)께 정말 고맙습니다.

그림출처: http://www.mestokladno.cz/html/images/aq_space-bowl_big.jpg

2007년 9월 20일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에 대한 특강을 마치고

모바일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인티큐브라는 회사에서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주제의 강의를 요청 받아서 수요일 오후에 강의를 했습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기획 관련 강의를 한다고 해서 어떤 이유에서 그런가 확인해 보았더니, 회사에서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아이디어 공모전을 하더군요. 공식적으로 공모를 받고 상금을 지불하고 또한 상품화할 수 있는 별도의 사업팀으로 발령을 해서 그 일에 전담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제도를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사내 공모전을 활성화하기 위해 직원들에게 설명하는 자리를 갖고 또한 외부 인사를 초빙해서 서비스 기획에 대한 강의도 듣는 시간을 마련한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대기업조차 이런 직원 제안제도가 유명무실한 상황에서, 이런 제도를 만들고 제대로 실행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이런 사내 공모전이 많은 회사들에서 활성화되어 직원들에게 자극을 주고 또한 새로운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었으면 좋겠네요.

PS: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차가 막힌 데다가, 제가 사실 길치라서 건물도 못 찾고 헤매어(네비가 있음에도! 흑흑) 10분 지각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따뜻하게 맞아주신 인티큐브의 김태영님께 감사 드립니다. 더군다나 강의 후 있었던 회식 자리에서(저는 다른 일정상 함께 하지는 못했죠) 의견을 취합하여 ‘내용이 충격적으로 좋았다’는 피드백 메시지를 남겨주시는 친절함까지.

꼭 좋은 아이디어 공모가 많이 되어서 회사와 직원들에게 좋은 기회가 창출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행운을 기원합니다.

2007년 9월 16일

외국인이 본 한국인과 영어

관련기사: [조선일보] 외국인 쇼크 증후군

외국인의 관점을 잘 표현했네요. 그가 정의하는 세계화란 한마디로, 외국인도 한국에 와서는 한국어를 해야 되고 더 많은 외국인이 한국어를 배울 결심을 할 때 그것이 바로 세계화에 기여하는 것.

한국어도 잘 하고 영어도 잘 해야 하겠습니다. ^^

2007년 9월 15일

You’re Only Lonely

제가 대학생 때 카페에서 우연히 듣게 된 노래가 있는데 듣자마자 푹 빠졌었죠. 제 취향을 여실히 드러내는 곡인데, 그것은 바로 J.D. Souther의 "You’re Only Lonely"라는 노래입니다.

J.D. Souther는 Roy Orbison의 추종자(?)로서, 제가 며칠 전에 올린 Only the Lonely 라이브에서 백코스를 맡은 사람이기도 합니다. (시작 부분에 나오는 백코러스에서 맨 왼쪽의 가수)

뮤직비디오는 없고, 유튜브에 노래와 포토로 이루어진 슬라이드 동영상이 있어서 삽입해 봅니다.



제가 신입사원 시절, 힘들 때 이 노래를 들으면서 마음을 추스렸던 기억이 나네요. 시작 부분에 꿍짝, 꿍짝~ 하면서 시작하는 리듬이 좋았어요. 가사도 좋고요.

그리고 하단은 UCC로 올라온 버전인데 좋아서 소개합니다. 어떤 할아버지 연주자의 노래인데 참 편하게 노래를 잘 부르시네요. 원곡과는 분위기가 다릅니다만 이것도 매력있습니다.



You're Only Lonely

Ooh ooh ooh ooh
When the world is ready to fall
On your little shoulders
And when you're feelin' lonely and small
You need somebody there to hold you
You can call out my name when you're only lonely
Now don't you ever be ashamed
When you're only lonely

When you need somebody around
On the nights that try you
Remember I was there when you were a queen
And I'll be the last one there beside you
So you can call out my name
When you're only lonely
Now don't you ever be ashamed
When you're only lonely
(You're only lonely)
(You're only lonely)
(You're only lonely)

Ooh...when the world is ready to fall
On your little shoulders
And when you're feelin' lonely and small
You need somebody there to hold you
So don't you ever be ashamed
When you're only lonely
Darling call out my name
When you're only lonely
(You're only lonely)
When you're only lonely
(You're only lonely)

Oh, it's no crime
Darlin' we got lots of time
Whoa (You're only lonely)
Whoa (You're only lonely)
No, there's nothin' wrong with you
Darlin', I get lonely too
(You're only lonely)
(You're only lonely)

So, if you need me
All you've gotta do is call me
Now you're only lonely
Ooh ooh ooh ooh
Ooh ooh ooh ooh
Oh my, my, my, my

2007년 9월 13일

한국의 블로거 현황에 대한 기사, 그리고 서적 팀블로그

관련기사: [뉴스위크 한국판] 한국에도 프로 블로거시대 열리나

열리고 있습니다. ^^ 제 멘트가 기사 마지막에 있습니다. 공개 석상에서 몇 번 얘기했던 것인데 이제 저 스스로도 좀 식상하네요. 다른 스토리로 찾아 뵙겠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알려드릴 것이 있습니다.

현재 스마트플레이스, 스마트가젯과 같은 형태로 서적 팀블로그를 준비 중입니다. 도메인은 bookstyle.kr이 될 예정입니다. 책에 대해 깊은 애정을 갖고 있고, 블로그를 갖고 있고, 저희 팀과 함께 서적 팀블로그 운영에 참여하실 분은 제 개인 메일로 연락을 주십시오. 간단한 소개 및 블로그 주소 꼭 알려주시고요. 신청을 하신다고 해서 모두 참여할 수는 없습니다만 작성하신 글의 리뷰, 오프라민 미팅 등 이후의 진행 내용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서적 팀블로그는 단순 블로그이기 보다는 참여 블로거들이 서적 리뷰를 하고, 트랙백을 통해 여러 블로그의 관련 리뷰들을 모으고, 오프라인으로 저자와의 만남/토론 행사를 정기적으로 하는 등 온오프가 믹스된 형태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단기간 내에 주목 받는 팀블로그로 만들어 보겠습니다.

외신이 지적한 한국 법원과 재벌의 모습

관련기사: [세계일보] 英 FT '아픈 핑계로 위기 모면 사례' 꼬집어 "법원은 경영 계속하는게 국익 부합 믿는 듯"

제가 요즘 마음이 좀 우울합니다. 벤처기업들을 도우면서 체제 변혁을 꿈꾸고 있는 저로서는 그럴 수 밖에 없겠죠.

사회의 시스템이 합리적이고 올바르게 작동하는 것. 그게 국익 부합이 아닌가요?

하긴 우리의 국익과 그들의 국익이 다르겠죠. 그들의 국익은 소수/고위층 입장에서의 국익.

오늘도 우리는 서로 다른 세상에 살고 있음을 절감합니다.

2007년 9월 12일

거짓말을 하고 싶은 충동을 참아야 한다

최근 이런 일이 있었죠. 에스원의 거짓말을 보니까 신정아/변양균 스캔들이 생각나고,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사건도 생각이 나네요. ^^

에스원은 어떻게 리스크매니지먼트를 이렇듯 저급하게 했을까요?

유명인/기업은 거짓말을 하고 싶은 중동을 참아야 합니다. 이제는 결국, 거짓말이 모두 들통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소위 웹2.0 시대가 아닙니까. 한 없는 투명성이 요구되는 시대.

사람들이 어떻게든 다 밝혀 냅니다. ^^

잘못을 했으면 바로 시인하고 90도로 사죄의 인사를 합시다. 저도 그렇게 하겠습니다. (다짐, 다짐)

국가 회계예산시스템의 오류에 대한 단상

제가 오늘 새벽에 팀블로그 스마트플레이스에 "소프트웨어 테스트의 중요성"에 대한 글을 올렸습니다. 독자분 중 하나가 사례를 추가해 주셔서 업데이트를 하였는데, 이 건에 대해 한 마디 남기죠.

먼저, 한국정부의 디지털 회계예산시스템의 오류에 대한 기사를 한번 보세요. 448억원을 들여 개발한 시스템이 잘 운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4년만에 폐기하고, 3년동안 600백억원을 들여 새 시스템을 개발했군요.

삼성SDS와 현대정보기술이 함께 개발을 맡았네요. 엄청난 수치 오류가 나와서 국가적인 망신을 산 이번 스캔들에 대해 정부 관계자가 "모두 프로그래머가 프로그램을 잘못 짠 결과"라고 말하는 부분에서 실소가 나오는군요.

이것이 어찌 프로그래머 탓인가요? 소프트웨어 개발을 하게 되면 버그는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개발자 수준에서의 zero defect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그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자가 개발한 소프트웨어에 대해서 테스트와 품질관리가 필요하며, 그것을 행하기 위한 별도의 전문가와 조직이 프로젝트에 필요한 겁니다.

소프트웨어는 엄청나게 복잡한 결과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품질관리를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하죠. 품질관리, 소프트웨어 테스팅을 어떻게 했는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소프트웨어 프로젝트의 문제로 인하여 많은 예산 낭비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국가 차원에서 각 기관의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템플릿과 프로세스를 제공하고, 프로젝트 매니저를 파견하고, 현황을 리포팅하는 PMO(Project Management Office)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핸드폰으로 전화를 하면 듣는 노래

어제, 제가 아는 어떤 분이 제 핸드폰으로 저한테 처음 전화를 하셨는데 대기 중에 나오는 노래가 좋다고 그러시더군요. 그냥 빈 말이 아닐까 했어요.

사실, 노래 안 좋다고 바꾸라는 사람, 몇 년 동안 같은 노래냐며 구박하는 사람들은 많았지만 좋다고 한 사람은 없었는데 말이죠.

제 블로그에 종종 오시는 분들은 제가 올디스 마니아인 것을 아실 겁니다. 관련 음반만 수천 장 있을 정도이죠. 가장 좋아하는 가수는 Bobby Vinton, Connie Francis 그리고 Roy Orbison 등인데요. 제 핸드폰의 노래는 Roy Orbison이 1960년에 발표한 Only the Lonely입니다. 꽤 유명한 올드팝이죠.

쓸쓸한 가사에 실린 경쾌한 리듬이 슬픈 마음을 살짝 감춰주는 그런 노래입니다. 중학생 때부터 좋아했는데 여전히 좋아합니다.



Only the Lonely

Only the lonely
know the way I feel tonight
Only the lonely
know this feeling ain't right
There goes my baby
There goes my heart
They're gone forever
So far apart
But only the lonely know why
I cry only the lonely

Only the lonely
know the heartaches I've been through
Only the lonely
know I cry and cry for you
Maybe tomorrow
a new romance
No more sorrow
but that's the chance
You've got to take if you're lonely heartbreak
Only the lonely

2007년 9월 11일

This is a 정치

관련 동영상: [MBN 팝콘 영상] 이제는 편안한 사이(?)

과거에 사이가 엄청 나빴다 하더라도, 또는 지금도 나쁘더라도, 이렇게 대면하면서 덕담과 함께 미소 정도는 지어줄 수 있어야 정치인이라고 할 수 있겠죠?

정치는 정치일 뿐이라고요? 아뇨, 일반 조직에서도 이런 일은 흔하죠.

그것은 바로 사내 정치인들. 앞에서 웃고 뒤에서 비수를 꼽는, 그들을 조심하세요.

2007년 9월 10일

무엇보다 중요한 경영 포인트는, 음식

제임스님의 블로그에 좋은 포스트가 올라와서 소개해 봅니다. 적어도 사람을 기반으로 사업을 하는 회사이고 직원들의 만족도를 중시한다면, 직원들에게 맘껏 먹을 것을 제공할 필요가 있습니다.

무료 음료수, 간식 거리, 식사, 휴식 공간.

하지만 현실적으로 제공하기 힘들다고요? 그렇다면 그저 그런 회사가 될 수 밖에요.

작은 것부터 실천하면 되잖아요. 말로만 인간 중심의 경영을 얘기하지 말고요.

사장님들이여, 무작정 아깝다 생각하지 마시고 직원들에게 그런 것을 제공했을 때의 ROI(Return On Investment)를 한번 계산해 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2007년 9월 8일

돈 많은 사람, 돈으로 사회 공헌?

이정환닷컴 블로그의 포스트를 보니,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의 집행유예 판결에 대한 중앙일보의 타이틀이 참 노골적이군요. (아, 제 블로그에 이런 글 쓰고 싶지는 않았는데.. T.T)

“돈 많은 사람, 돈으로 사회 공헌”이라니, 경제사범이 죄값을 치르는 것이 어떻게 ‘공헌’인가요? 판사의 이름을 기억해 두겠습니다. ^^

그리고 이번 판결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가 “돈 있는 사람은 아무리 큰 죄를 지어도 언제나 돈으로 때울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증명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판결도 아마 다르지 않겠지요?

이 서글픈 현실에서 우리는, 필히 생존하고 나누고 승리해야 하겠습니다.

성공하는 사람과 성공하지 못하는 사람의 차이

정말로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가 아닌가가 핵심.

영화 주간지 무비위크 260호에 게재된 홍콩 배우 유덕화의 인터뷰 중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배우이기도 하죠. ^^)

질문자: 배우생활 하면서 후회한 적은 언제였나?

유덕화: 없다.

질문자: 한번도?

유덕화: 없다. 정말로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 일을 자신의 생명처럼 여길 텐데, 일을 한 것에 대해 쉽게 후회하거나 싫증을 느낄 수 없을 거다. 그건 자기 삶의 일부분을 포기하는 거나 다름 없는 거 아닌가.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현실을 보면 자신의 일을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극소수이기 때문에 그런 사람은 필히 하늘로부터 좋은 기운을 받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제가 4년 전에 ZDNET에 썼던 관련 글을 링크합니다.

[ZDNET 칼럼] 자신의 일을 사랑하라

2007년 9월 6일

NHN 임직원들의 스톡옵션 대박

관련기사: [아이뉴스24] '역시 NHN'…스톡옵션 '잭팟'

시장경제에서 가장 멋진 점이 있다면, 바로 인센티브입니다.

인센티브의 측면에서 제2, 제3의 NHN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기업을 통해 기존 체제에 반격을 가하고, 그것을 통해 엄청난 성과 보상을 받는 것. NHN이 그것을 증명했듯이, 누군가 NHN을 넘어설 수만 있다면 그는 엄청난 보상을 받게 될 것입니다.

인터넷은 유동적이며 진화의 속도가 몹시 빠릅니다. 콜라 업종처럼 한번 1등이 영원한 1등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새로운 규칙 파괴자는 누구일까요? ^^

2007년 9월 5일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다

누군가 “나쁘고 더러운 관리자”에 대한 얘기를 하더군요. 아 글쎄, 평상 시에는 아무 것도 아닌 일을 갖고서 부하직원들을 괴롭힐 뿐만 아니라, 일이 잘못되면 모든 책임을 덮어씌운다고 하네요.

그런 나쁜 관리자가 어쩌면 승승장구하는 것처럼 보일 지라도, 한번 추락하기 시작하면 급속도로 하강하죠. (그리고 반드시 언젠가는 그렇게 되죠. 말년이 안 좋음.)

왜 그럴까요?

그런 사람은 인간적으로 덕이 없기 때문에, 그리고 권력을 잃으면 아무도 그와 함께 하려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무섭고 더러워서 억지로 일해주던 사람들조차 모두 바로 도망가 버리기 때문에.

그러니 부하직원들에게 잘 해주세요. 업무 지도도 해주고, 인생 코칭도 해주고, 자비로 먹을 것도 많이 사주세요. 그것이 바로 그대가 윗사람에게 바라는 것이 아닙니까?

사람들이란 자신이 받고 싶은 그대로를 타인에게 행하지 않습니다. 어쩌면 우리 인간의 불행은 그러한 어긋남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겠죠.

해준 만큼 언젠가는 다 돌아옵니다.

아니면 정말 중요한 시기에 추락하게 될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인생은 정직하다고 믿습니다.

2007년 9월 4일

굿바이

한 해 전에 본 네 눈썹
긴 속눈썹이 있던 네 눈
그것은 조금도 변함이 없고
한층 나는 더 좋아하게 되었다
그래서 지금 나는 너와 헤어지려는 것이다

그 눈이 증오로 불타던 날이나
그 눈썹이 조금이라도 내게 찡그린 날이나
그 입술이 쓰디쓴 말 내뱉던 날을
내 거만한 마음은 참을 수 없기에

내 마음이 변했다고 생각진 마라
나는 그날 마음으로 네게 영원을 맹세했고
지금도 변심한다는 건 생각조차 않는다
그러나 너는? 네 사랑에 대해선 자신이 없다
나는 이처럼 보기 흉하고
모든 일에 거칠고 주책 없으니
네가 지금 나를 좋아한다는 게 이상스럽다

언젠가 나는 버림받는다, 틀림없이 버림당한다
나는 이런 상상을 견딜 수 없어 지금 이별을 고한다

* * *

다나카 가쓰미의 ‘굿바이’라는 시입니다. 얼마 전에 읽은 시집에 담긴 시들 중에서 꽤 인상 깊었던 시라서 적어 봅니다.

스스로를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의 ‘불안한 사랑의 마음’을 잘 표현한 시죠. 제 스스로도 (저의 역사 속에서)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사실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아마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디에선가, 사랑하지만 사랑을 못 받을까 두려워 먼저 헤어짐을 고하는 사람이 있겠죠. 쓸쓸한 일입니다.

그대, 유명한 올디스이자 저의 18번인 Bee Gees의 Don't Forget To Remember를 들으세요.

2007년 8월 30일

월화수목금금금: IT강국의 그늘

이번 주 월요일 KBS측에서 인터뷰를 촬영해갔는데 오늘 아침 방송에 나왔다고 하네요. 지인들이 알려주어서 알았습니다. 저는 아침 잠이 많아서 당근 못 봤습니다.

지난 번에 제가 언급했던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현실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방영된 프로는 “KBS 세상의 아침 2부: 배칠수의 세상만사”이고요. 홈페이지에서 동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8월 30일자 2부 동영상에서 24:40~30:50의 내용이 바로 “월화수목금금금: IT강국의 그늘”입니다.

동영상 링크: KBS 세상의 아침

제가 여러 얘기를 했는데 하도급 부분만 나왔네요. 추후에는 이 문제가 좀 더 전방위적으로 다루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함께 변혁을 실행합시다.

존경의 마음

행동이 따르지 않는 비전은 환각이다. - 게르하르트 볼프

그림출처: http://www.nhcinstitute.com제가 블로그에 소개 드린 바 있는 소프트뱅크 포트폴리오 쇼케이스 및 리트머스² 설명회가 어제 있었습니다.

행사 동영상이나 자세한 후기는 발표자분들의 승락을 받아 소프트뱅크미디어랩 블로그에 공개할 예정이므로, 여기에서는 제 개인적인 감상을 위주로 남겨보죠.

결론적으로 이번 행사에 안 오신 분들, 정말 좋은 기회를 놓치신 겁니다. ^^

왜냐하면 행사를 주최한 저로서도 정말 많이 배웠기 때문입니다. 주최자 스스로 이렇게 많이 배우고 감동한 행사가 있을까요? 행사 내내 빈 자리가 아깝게 생각될 정도였습니다. 참가자 중 어떤 분은 제게 개인적으로 말씀하시기를, “정말 감동적이고 많은 자극을 받았다. 얘기를 들으면서 아드레날린이 마구 솟구쳐서 참을 수 없을 정도였다.”고 하시기도 했습니다.

사실 이번 행사는 리트머스² 설명회만 갖기에는 내용이 부족하여, 이런 기회에 벤처 창업 후 사업 진도에 따라 4개 업체의 대표분들을 초청하여 얘기를 들어보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기획이 되었습니다. 그 결과, 먼저 실제로 사업을 하고 계신 대표님들의 생생한 말씀을 듣고, 그 다음에 씨앗 단계의 창업을 도와주는 리트머스²를 소개한 후, 질문/답변 시간을 통해 편하게 얘기를 하는 구성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등록 시간에 제가 이런저런 서설을 좀 풀고, 문규학 대표님이 오프닝을 하면서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아마도 문규학 대표님은 한국의 벤처 캐피탈에 계신 분들 중 그 어떤 분들보다도 대중과 교류를 하면서 올바른 메시지를 전달해주시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먼저, 피플투의 김도연 대표님은 이제 막 서비스를 오픈하는 회사답게 창업을 위해 필요한 요소들을 흥미롭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특히 합리적으로 활용 가능한 인맥 리스트를 작성하여 실행해야 한다는 부분이 기억에 남네요. 이번에 재오픈하는 피플투가 기존의 파일럿 서비스와는 많이 다르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새로운 모습이 저도 궁금합니다. 현재 차세대 SNS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그러한 상황에서 피플투가 어떤 결과를 보여줄까요? 김대표님, 항상 지켜보고 있겠습니다. 그리고 리트머스²에 곧 올라올 다른 SNS와도 경쟁하게 될 거 같습니다. ^^

태그스토리의 우병현 대표님은 한국에서 웹 2.0 서비스를 하고 계신 여러 CEO분들 중에서 제가 성공의 가능성에 있어 최상위로 꼽는 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식과 경험, 실행력, 인맥, 경영 철학, 사업 모델 등에 있어 두루 장점을 갖고 계시죠. 태그스토리를 잘 지켜보세요. 저는 어떻게든 살아남아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학습 조직을 추구하시는 부분, 그리고 주부를 주로 채용하신다는 독특한 채용 방식(일명 돌아온 아줌마)은 많은 조직에서 귀감을 삼아야 할 것으로 봅니다.

사이버다임의 현석진 대표님. 일단 먼저 존경심을 표합니다. 왜냐하면 개발자 출신인 제가 볼 때, 한국 상황에서 1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기업용 솔루션 사업에 매진하며 현재와 같은 규모의 회사로 키우는 것이 정말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장애와 고통의 순간이 있었을 거 같습니다. 어떻게 그런 순간들의 극복이 가능했는지 궁금했는데, 오늘 발표를 들어보니 납득이 되었습니다. 강한 신념이 느껴졌습니다. 특히 역사의식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저도 120% 동감합니다. 최근 대형 SI 업체와의 공방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 또한 한국 SW산업에서 빅3의 횡포를 널리 알리고 있는 입장에서 지지 의사를 표명합니다. 그리고 이번 행사에 협찬해주신 것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김종현 이상네트웍스 회장님. 황금에스티이상네트웍스를 창업하신 분이죠. 말씀을 익히 들었지만 저도 이번에 처음 뵈었습니다. 발표 자료를 미리 받아보지 못하여서 어떤 얘기를 들려주실까 궁금했는데, 말씀 하나하나가 정말 인생 선배님의 말씀으로 느껴졌습니다. 시간이 부족하여 준비하신 내용을 모두 듣지 못한 것이 참 아쉬웠습니다. 헝그리정신을 바탕으로 어려운 시절을 거쳐 성공하신 과정에 녹아있는 가슴 절절한 얘기들, 그리고 통찰력, 어떤 비장한 각오가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실제로 참가자들 중에는 오늘 행사에서의 발표를 듣고서, 보다 현실을 직시하고 신중해질 수 있었다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철강으로 만들어 제공해주신 마우스패드 기념품. 엄청 임팩트 있었습니다. ^^

끝으로 토론/질문 시간에 참여해주신 소프트뱅크벤처스의 유승운 책임심사역님, 항상 저를 도와주는 미디어랩 식구들, 사진을 찍어준 MIRiya님, 그리고 촬영을 해주신 세이하쿠님과 도와주신 또 한 분, 또한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께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아, 다른 세계에 대한 동경. 그것이 우리를 행동하게 합니다.

윤석찬님이 제주대 오픈소스 강의 주임교수가 되었네요

관련기사: [조선일보] 국내 최초 ‘오픈소스’ 대학 강의 떴다

예전에 석종훈 대표를 만났을 때 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지역 대학과 연계할 계획이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드디어 가시화 되었네요. 더군다나 기술을 잘 이해하고 있는 분이 맡게 되어서 참 다행입니다.

앞으로 국내에서도 다양한 기술에 기반한 오프소스 프로젝트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도 이런 활동을 많이 지지해주시고 관심을 가져 주십시오.

PS: 서명덕 기자님이 조선일보로 옮기니까, 이런 기사도 조선일보를 통해 볼 수 있게 되었네요. 사회의 많은 부분이 조금씩 변화하고 있습니다. ^^

2007년 8월 28일

인터넷 기업의 창업에 관심이 있습니까?

쓰고 보니 이 글의 제목이 마치 “도에 관심 있습니까?”의 느낌이네요. ^^

내일(수요일) 행사의 자리가 아직 남아 있습니다. 창업 및 신규 서비스 제작에 관심이 있는 분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소프트뱅크 포트폴리오 쇼케이스 및 리트머스² 설명회

혹시 참석하시는 분은 덧글 남겨주시고, 쉬는 시간에 꼭 아는 척 해주세요.

개발자들, 그리고 언론매체, IT연맹과의 만남

이미 무브온21의 커서님이 블로그에 쓰셨다시피, 지난 토요일 저녁에 강남역에서 모임이 있었습니다. 저는 모임의 배경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초대를 받아 가게 되었는데, 스마트플레이스 IT난상토론회 행사 때문에 1시간 30분 정도 늦게 도착을 했습니다. 그리고 모임이 끝나기 전에 나온 관계로 참석자들과 개별적으로 인사를 나누지는 못했습니다.

이번 모임에는 웹을 통해 모집한 개발자들, 무브온21 분들, IT연맹 관계자, KBS 세상의 아침 PD, 프레시안 기자 등이 참석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인사를 못 나눈 분들 죄송합니다)

주로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의 과도한 노동 문제(그것도 보상이 없는), 하도급 문제, 그런 현실로 인해 기술 축적이 되고 있지 못한 문제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의견 개진이 있었습니다. 최근 언론을 통해 이 문제가 많이 소개되고 있는 상황이므로, 왜 이런 논의가 벌어지고 있는 가에 대해서는 뉴스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관련기사: [한겨레] 정보기술 인력 착취가 산업기반 좀먹는다

이슈화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을 보며 저는 두 가지 의견을 표명하겠습니다.

첫째, 어쨌든 뒤늦게나마 한국 소프트웨어산업의 저급한 현실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소프트웨어산업의 선진화를 위해 해결되어야 할 문제점들에 대해 활발한 논의가 시작되고 있는 것은 긍정적입니다.

둘째, 하지만 이것이 민주노총 산하의 IT연맹(전국IT산업노동조합연맹)을 통해 이슈화가 되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시합니다. 일단 IT연맹을 이끌어가는 분들이 어떤 분들인지 잘 모르겠고, 또한 소프트웨어 업체의 노조들이 얼마나 참여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홈페이지를 보아도 알 수 없군요). 즉 IT연맹에 대한 신뢰감이나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더군다나 대선을 앞두고) 이 문제가 정치적 이슈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지 않나 생각됩니다.

한국의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착취를 당하고 있다는 사실은 상당히 뜨거운 아이템이고 이슈화의 명분이 있는 아이템입니다. IT강국의 이면에 숨겨진 추한 모습이 전 국민과 해외에까지 알려지면 상당한 논란이 될 것입니다. 정통부에서는 이 문제가 대외적으로 알려지는 것에 대해 상당히 난감해하고 있다고 합니다.

곧 업계가 시끄러워지고, 많은 일들이 벌어질 거 같습니다.

단기 생산성 vs. 장기 생산성

어떤 중소기업에 대한 기사를 보니, 대기업이 안 부러운 것이 아니라 대기업보다 낫군요. 직원들을 부품화하는 대기업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현실을 볼 때, 이런 중소기업의 경영 방식이 참 소중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렇게 피플웨어를 존중하는 경영 방식이 성공함으로써 사회적인 충격을 주어, 그런 환경이 여러 기업들로 확산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07년 8월 27일

행동하는 인간

그림출처: 서울경제정의의소의 블로그에서 보게 된 동영상이 있어 소개하고자 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사무총장을 맡았던 고 이종욱 박사님에 대한 동영상입니다.

이종욱 박사님은 WHO에서만 23년을 근무했으며, 2003년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선출직 유엔 전문기구의 수장이 된 분입니다. 그런데 작년에 집무 도중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져 끝내 돌아가셨죠.

행동하는 인간(man of action)으로 불렸던 이종욱 박사님에 대한 동영상을 잠시 감상하세요.

리트머스² 설명회에 대한 단상

사실 제가, 어렸을 때부터 기존 시스템(체제)에 대한 반항심이 좀 많은 편이었습니다. 고등학교 2, 3학년 때 제 생활기록부를 보면 결석이 꽤나 많아요. 특히 고등학교 2학년 때는 자퇴를 결심하고 한달 정도 학교를 안 간 적도 있고요. 많은 사연들이 있는데 여기에서 다 풀 수는 없네요. 차차 얘기하죠. ^^

특히 저는 교육 시스템에 대해서 몹시 불만이 많았죠. 그래서 학교도 그만 두려고 했던 것이고요. 그런 저의 성향은, 우여곡절 끝에 졸업을 한 후에 사회 생활을 하면서도 계속 되었습니다. 나름 전투의 나날이었죠.

그런데 어렸을 때는 어설프게 변화를 추구하다가 쓴맛도 많이 보고 그랬는데(쓴맛의 대왕), 나이가 드니까 훨씬 노련해지더군요. 그리고 결과물을 생각하며 더욱 생산적으로 바뀌어 가고요.

생산적인 반항심이랄까요.

그래서 지금은 좀 더 똑똑하게 사람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변화를 추구해야겠다고 마음 먹고 있습니다. 한국의 IT 현실, 인터넷 현실에 대해 말만 하기보다는 실천을 하려고요.

그런 관점에서 제가 맡고 있는 소프트뱅크미디어랩을 통해서, IT 생태계의 활성화를 위해 리트머스² 라는 것을 선보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리트머스² 사이트를 통해 보시면 되고요. 이와 관련된 설명회를 다음주에 개최합니다.


한국의 IT 업계에 작은 도움이 될 수도 있는 일이고, 또한 업계 CEO들의 생생한 육성을 듣고 자유토론까지 나누는 이런 자리는 흔치 않으니까요, 관심이 있는 분들께서는 와주시고, 혹시 주변 지인들 중에 창업이나 신규 서비스 제작에 관심이 있는 분이 계시면 소개해 주셔도 좋겠습니다.

이런 활동들을 통해서 변혁을 꿈꾸는 분들과의 인연이 계속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개짓? 가젯?

해외에 engadget이 있다면 한국에서는 smartgadget(스마트가젯)이 있습니다. ^^

스마트가젯은 제가 운영하는 스마트플레이스의 패밀리 팀블로그라고 할 수 있습니다. gadget의 원래 발음은 개짓이고 ‘작은 기계장치(디바이스)’라는 뜻을 갖고 있는데, 발음에 좀 오해의 소지가 있어 주로 가젯이라는 콩글리시가 사용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신문기사를 보셔도 그런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스마트가젯의 치프 블로거는 김지현님이 맡고 있습니다. 현재 다음커뮤니케이션의 기획자로 일하고 있으며 블로거 및 저자로도 많이 알려진 분이죠. 또한 스마트가젯에 참여하고 있는 블로거들도 관련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분들이고요.

다만 아직 스마트가젯이 시작한 지 얼마 안되어서 컨셉이나 집필 방향 등에 있어 좀 더 시간을 갖고서 튜닝이 필요할 것입니다. 6개월 뒤의 모습으로 판단해 주세요. ^^

그리고 스마트가젯에서 이번에 오프 모임을 갖습니다. 자신의 가젯을 갖고 와서 소개하고 타인에게 만져볼 수 있도록 하고, 여러 가젯들의 멋진점/문제점 및 개선 방향, 미래에 대해서 편하게 얘기해보는 모임이죠.

남들한테 보여주고 싶은 가젯이 있을 경우 갖고서 참석하시면 재미있을 거 같습니다. 또는 가젯이 없어도 다양한 가젯을 구경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거 같고요. 행사 스폰서인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UC(Unified Communication) 관련된 디바이스를 직접 시연한다고 하네요.

저도 행사에 참가하는데, 행사에서 아이스브레이크 부분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어쩌다 보니 전문 행사 진행자가 되어 버린 느낌입니다. 학교 다닐 때 국어책도 못 읽던 제가 이렇게 되었으니, 참 인생 오래 살고 볼 일이죠. ^^

어쨌든 가젯 좋아하시는 분들 많이 오세요~

그리고 참고로 동영상 하나 소개할게요. 하단은 프랑스의 하드락 카페에서 열린 가젯 파티 동영상입니다. 언젠가는 한국의 가젯 마니아들도 이런 자유로운 파티를 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



PS: 앞으로 특정 주제를 다루는 팀블로그를 계속 생성할 예정입니다. ('스마트'라는 말은 이제 쓰지 않을 거 같고요) 다음 번에는 서적을 주제로 한 팀블로그 어떨까요? ^^

독기(毒氣)

독기라는 말은 원래 좋지 않은 느낌의 말입니다만, 저는 이것을 (사람을 향해 내뿜는 나쁜 독기가 아닌) 자기가 하는 일 그리고 인생의 목표를 가로막는 “장애물을 극복하는 독기”라는 뜻으로 얘기 하겠습니다.

저는 독기가 없는 사람을 핵심 스탭(staff)으로 두려고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중요한 순간이 오면, 독기가 없는 사람은 독기가 있는 사람을 절대 이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성공의 주요 요인 중의 하나는 독기입니다.

아, 그 어감이 삭막하더라도 저는 이렇게 얘기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사회에서의 생존과 성공 자체가 원래 삭막한 것이니까요.

하지만 인류애를 가지고 있으면서 생산적인 독기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2007년 8월 26일

내 인생의 게임

옛날 생각을 하니까 떠올라서 적어봅니다. ^^

타이틀의 임팩트가 있다 보니, 젊은이들은 아주 거창한 게임을 생각할 지도 모르겠지만 제 인생의 게임은 ZANAC이라는 올드 게임입니다. 슈팅게임의 전성기인 1980년대에 나온 게임이며 여러 기종으로 만들어 졌습니다. 국내에서는 MSX1 게임(32KB)로 나와서 상당히 인기가 있었죠. MSX 키드라면 다 알고 있을 게임입니다.

나름 비장한 음악, 그리고 스크롤의 속도감.

이것이 왜 제 인생의 게임인가 하면, 이 게임은 제가 고등학생 시절 정말 힘들 때 시름을 잊기 위해 하던 게임이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백 번 이상 올클리어를 한 거 같습니다. ZANAC를 하며 힘을 얻어 겨우 살아갈 수 있었다.. 라고 말하면 너무 비약이 심한가요. ^^

동생 한경이와 ZANAC를 하던 그 시절이 생각나네요. 한경이는 잘 지내고 있는지..

하단의 동영상은 비슷한 시기에 발매된 NES(패미컴)의 동영상입니다.



그리고 하단은 2001년 PS1으로 나온 Zanac X Zanac의 CF 동영상입니다. 물론 올클리어했죠.



ZANAC을 사랑했던 분들과 추억을 나누며..

2007년 8월 24일

어떤 IT 미디어 기사의 문제점

제가 지난 금요일에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포털, 대한민국 IT산업의 미래인가?” 토론회에 초청을 받아서 발제자로 참여했었습니다.

발제한 내용은 왜곡된 한국 IT 생태계, 한국 인터넷 생태계에 대한 것이었고요. 솔직히, 이런 식의 공식적인 토론회는 재미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말이 토론이지 사실상 토론은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발제자라는 명목 하에 각자 돌아가면서 발표를 하고 질문/답변 몇 개 주고받으면 끝납니다. 치열한 토론이 전혀 없습니다.

이상은 토론회에 대한 저의 감상이고, 토론회 내용이 미디어에 소개가 되었더군요.

관련기사: [아이뉴스24] 포털규제, 융합의 관점도 고려돼야

기사 내용 중 제가 말한 것으로 되어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소프트뱅크 미디어랩 류한석 소장은 "포털은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또는 네트워크를 이용하지 않는다는 면에서 전통적인 IT기업이 아니라 이를 활용하는 서비스 업체"라면서 "미디어, 콘텐츠, 소셜 네트워킹 등 다양한 속성을 가진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라고 말했다.

여러분, 위의 내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포털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네트워크를 이용하지 않는다니, 그게 말이 되나요? 저는 위와 같이 얘기한 적이 없습니다. 포털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네트워크를 잘 활용하고 있지요.

제가 한 말은 이렇습니다.

지금까지 IT기업 여부에 대한 판단은 IT의 이용 여부가 아닌 IT의 생산 여부에 따랐습니다. 이용의 관점에서 볼 때 은행, 증권회사들의 경우 IT가 없으면 사업을 영위할 수 없을 정도이나 그들 기업을 IT기업으로 분류하지는 않습니다.

포털은 네트워크,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의 생산 자체가 기업의 목적이 아니라는 점에서 전통적인 의미의 IT기업은 아닙니다. IT를 잘 활용하는 서비스기업입니다.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면서 ‘IT기업’이라는 정의 자체가 도전을 받고 있는 것이죠. 포털은 다양한 속성을 갖고 있고, 새로운 비즈니스 유형이므로 이에 대한 정의를 새롭게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기사에는 내용이 잘못 나왔네요. 제 말에 대한 오해가 있을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저렇게 명백하게 잘못된 팩트를 기사화할 수 있는지. 기자는 행사장에 있었습니다. 제가 기사 확인 후 팩트가 잘못 되었으니 정정해달라는 요청을 두 번이나 했습니다만 아무런 피드백도 없고 정정도 없네요.

제 말을 잘못 들었을 수는 있는데 그런 오해 여부를 떠나서, 포털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네트워크를 이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명백히 틀린 내용인데 어떻게 그런 내용을 기사화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이해가 되세요?

그래도 참 다행인 게 블로그가 있다는 것이죠. 블로그를 통해서라도 이렇게 잘못된 기사를 정정하고, 또한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으니까요. ^^

2007년 8월 21일

스마트플레이스 IT난상토론회에 오세요

제3회 스마트플레이스 IT난상토론회

조금 전에 오픈했는데 벌써 마감이 되어 갑니다. 일자를 예고했더니 신청 페이지 오픈을 기다리다가 바로 들어오시는 분들이 많네요. 죄송해요, 자리가 부족해서.

이 글을 읽으실 때쯤이면 마감이 되었을 수도 있는데요. 그래도 관심 있는 분들이 계실 거 같아서 소개해 봅니다.

분명히 재미있는 시간이 될 거에요. ^^

모든 것의 결점을 잘 발견하는 사람

요즘 바빠서 글을 자주 올리지 못했는데요. 글은 역시 쓰다 보면 계속 가속도가 붙어요. 자려다가 하고 싶은 말이 생각나서 하나 더 올려봅니다.

각설하고.

사회에서 일을 하다 보면 어떤 일, 사물, 사람의 부정적인 측면 내지는 결점만을 무지 잘 발견해내는 사람이 있습니다. 오로지 딱 그것만 잘 하는 사람.

긍정적인 부분을 발견하고 부족한 사항을 보완하여 생산적인 결과를 만들어내지는 못하면서, 오직 부정적인 사항만을 발견하여 시니컬한 관점에서 그것의 내재된 가치조차 폄하하는 사람.

그는 타인들을 불행하게 만듭니다. 그런데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자기 자신의 인생에도 그것이 적용된다는 것이죠.

일평생 불만과 불평과 타인에 대한 부정적인 관점으로서 도대체 무엇을 이룰 수 있을까요?

현명한 사람은 타인에게서 쉽게 발견되는(보이는) 결점이 결국 자기 자신에게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깨닫고, 타인의 결점을 보고 자신의 결점을 고칩니다.

아, 저는 모든 것의 결점을 여전히 잘 발견하고 있는데, 그것을 보면 참 고칠 결점이 많은 거 같습니다. 그래도 예전에 비하면 정말 많이 긍정적인 사람이 되었지요. 그러고 나니까 세상이 다르게 보이더군요. 세상은 변한 것이 없는데 제 자신이 변했기 때문이죠.

천성 때문에 한계는 있겠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타인과 사물의 결점을 하나도 발견하지 못하는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바보 같더라도 말이죠. 그러면 얼마나 긍정적이고 또한 행복할까요? 그것이야말로 몰라서 순수한 것이 아닌, 알면서도 순수한 상태.

결점을 잘 발견하는 재능은 한편으로는 저주입니다. 저주를 극복하기 위해 오늘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와 비슷한 종족들, 함께 노력합시다. ^^

운명 결정 요인

당신의 사람들의 질이 당신의 운명을 결정할 것이다.

제가 지은 말은 아니고, 작자 미상의 말입니다. ‘당신의 사람들’이란 무슨 뜻일까요? 이것을 업무에 적용시켜보면 직장상사, 동료, 부하직원이겠죠. 또는 인생의 사랑, 또는 인생의 파트너일 수도 있겠죠.

누군가와 일하는가가 나의 운명을 결정짓는다는 사실.

독불장군(獨不將軍)으로 사는 사람이라면 깊이 새겨들어야 할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깨달았다고 하더라도, 인생의 파트너를 찾아내고 또 함께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을 보면, 역시 삶은 녹녹하지 않습니다. (제 스스로 항상 느끼는 사실!)

하지만 찾고 또 찾아야죠. 언제까지나 포기하지 말고요.

그런 느낌으로, Johnny Burnette의 Dreamin'을 전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