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7월 31일

벤처와 죽음의 계곡

그림출처: 위키피디아

위의 그림에서 죽음의 계곡(Valley of Death)이 왜 죽음의 계곡인지는, 벤처를 해 본 사람이라면 가슴 절절하게 알고 있을 것입니다.

오늘도 죽음의 계곡에서 함께 분투하다가 왔습니다.

이 세상은, 성공하면 그렇게 해서 성공한 것으로, 실패하면 그렇게 해서 실패한 것으로 평가하죠.

보다 많은 벤처들이 죽음의 계곡을 벗어났으면 좋겠습니다.

2008년 7월 28일

매출액 대비 40%의 마케팅 비용을 쓰는 기업

관련기사: [이데일리] KTF의 '쇼(show)', 상처뿐인 영광?

며칠 전 SKT의 마케팅수수료에 대한 글을 썼는데, KTF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말 ‘쇼’ 광고는 엄청했죠. 그런데 광고만 뜨고 실질적인 광고효과는 미진한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로 꼽히게 될 거 같군요. 사실, 광고는 재미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KTF 폰을 사야겠다고 느끼게 되는 건 아니죠.

그리고 궁금한 것 하나. 이렇게 마케팅에만 돈을 쓰면 R&D는 뭔 돈으로 하나요?

PS: 저는 10년 동안 KTF를 썼는데(2G), 얼마 전 미국 출장 다녀온 후 로밍이용료에 충격을 받아서 이통사를 바꾸기로 했습니다. 30분 전화 받았을 뿐인데 거의 4만원이 나왔습니다. 엄청난 이용료, 정말 너무 하더군요.

월요일 아침의 Butterfly

월요일 아침을 Danyel Gerard가 부른 Butterfly로~

Danyel Gerard는 아버지는 미국인, 어머니는 이탈리아인, 태어나기는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죠. 그리고 어렸을 때 브라질에서 자랐습니다. 그리고 남아프리카에서 군인으로 복무했죠.

그래서 그런지 음반도 다국어로 냈는데 지금 소개하는 Butterfly도 독일어, 프랑스어, 영어 등 다양한 버전이 있습니다. 1971년에 발표된 노래인데 여러 유럽 국가에서 1위를 차지했죠. 제가 음반으로 영어 버전을 갖고 있는데, 이번에는 독일어 버전으로 한번 들어보세요.

잔잔한 초반부와 임팩트 있는 후렴부를~

Butterfly의 경쾌한 멜로디. 활기찬 월요일을 시작하는데 딱 입니다. 지금은 음반도 구할 수 없고 라디오에서도 듣기 힘든 잊혀진 노래랍니다.

경제불황과 물가상승이 동시에 오다

관련기사: [이데일리] 한국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 OECD `최고`

사실 한국은 스태그플레이션의 가능성이 높다기 보다는, 이미 그 상태가 아닐까 싶네요.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은, 경기불황을 뜻하는 스태그네이션(stagnation)과 물가상승을 뜻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성한 용어로서, 경제불황과 물가상승이 동시에 발생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원래는 경기가 불황이면 물가가 하락하고 호황이면 물가가 상승하는 것이 경제의 일반적인 현상인데, 근래에는 경제구조의 복잡성이 증대되어 변수가 많고 또한 기업 독과점이 심화됨에 따라 시장경쟁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경제불황에도 불구하고 제품의 가격이 하락하지 않고 오히려 상승하는 현상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스태그플레이션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바로, 독과점과 담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몇 가지 원인들이 있습니다만.

최근의 휘발유, 소고기 값을 생각해보시면 바로 이해가 되실 거 같습니다. 값이 오를 때는 무지 빨리 많이 오르지만, 내릴 때는 잘 안 내리고 조금 떨어지죠. 현재 한우 소비가 줄어서 산지에서는 절반 값으로 하락을 했다는데 소비자가 구매하는 가격에는 별 차이가 없습니다.

결국 시장의 경쟁이 제대로 작동하면 이런 문제가 없는데, 현재의 구조에서는 재화를 독과점하고 있는 기업들의 힘이 너무나 막강하여 그것이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현실입니다. 한국의 상황에서는 정부, 기업을 믿을 수는 없으니 개인이 정신 똑바로 차려서 스스로 대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거 같습니다.

2008년 7월 27일

스플에 촉매기업에 대한 글을 올렸습니다

[스마트플레이스] 촉매기업, 착한사업, 나쁜사업

사실 이 업계에서 일을 하면서, 사행성(또는 중독성)이 높으면 높을 수록 돈을 더 많이 번다는(낮으면 낮을 수록 덜 번다는) 진실을 인정하는 것이 여전히 괴로운 면이 있어요.

많은 경우 중독성은 사행성스러운 곳에서 나오죠.

독한 사람, 독한 기업이 돈을 번다는 진실을 인정하는 것이 어찌 쉽겠어요.

사행성이 낮으면서도 이용자들의 니즈가 강력한 인터넷 비즈니스에 대해 고민하는 일요일 밤입니다. 비즈니스적으로는 여전히 독하지 못한 자신을 자책하며.

2008년 7월 26일

(저는) Doo-wop의 명곡이라고 생각하는, Dry Your Eyes

제가 Doo-wop 장르를 좋아한다는 것은 이전 포스트에서 밝힌 바 있죠.

사실 세련된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왠지 아동틱한 분위기의 Doo-wop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을 겁니다. 한국에서는 Doo-wop이 일반적인 장르가 아니죠.

하지만 전 Doo-wop을 좋아해요! 그래요. 제 취향 독특합니다. 그러니 Doo-wop 노래를 하나 소개하죠. 소개할 노래는 The Roomates의 Dry Your Eyes입니다. 원래 The Tokens의 노래인데 이번에는 리메이크로.



그리고 보너스로 Dion의 Donna the Prima Donna입니다. Dion은 정말 제가 좋아하는 가수이죠. 이런 것이 바로 Doo-wop입니다.

경쾌한 멜로디와 슬픈 가사, 그리고 백코러스. 그 언밸런스함이란. 마치 웃는 삐에로를 보는 서글픔으로 Doo-Wop을 좋아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신속한 ‘실행-실수-수정-진화’의 성장 사이클

이번 여름, 성균관대에서 저명한 경영학 석학들이 특강을 하고 있습니다. 강사들 중 한 명인 찰스 햄든 터너 케임브리지대 교수의 강의 내용을 다룬 기사가 있어 소개합니다.

관련기사: [매일경제] 세계 석학이 말하는 리더십 10대 딜레마

여러 좋은 내용들이 많은데 전반적인 내용은 기사를 참고하시고, 저는 그 중 “실수:수정”에 대한 얘기를 좀 더 해보겠습니다.

실패를 인내할 줄 아는 능력이야말로 정말 대단한 능력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실패가 두려워 시도조차 하지 않든가, 또는 시도하였다고 하더라도 조금이라도 다칠 거 같으면 바로 발을 빼든가, 또는 실패에서 배우지 못하고 완전한 루저의 길로 빠지곤 합니다.

저는 지난 1년 가까운 기간 동안 리트머스2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60여 개의 벤처들을 만났습니다. 그 중 일부의 벤처들과 가슴절절한 경험을 함께 나누면서 느낀 점이 많은데 그 중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한 가지를 적어보고자 합니다.

그것은 바로, 처음에 잘하는 것보다 “실행-실수-수정-진화”의 사이클을 신속하게 반복하는 것이 참으로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아이템도, 계획안도, 실행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찰스 햄든 테너 교수도 얘기한 내용입니다만, (1) 완벽해지려는 세세한 계산보다는 끊임없이 상상하며 (2) 신속하게 실행하고 (3) 실수를 올바르게 수정하면서 (4) 그런 과정의 반복을 통해 누구보다 빨리 최적화된 길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머리 속의 아이디어만으로는 아무 것도 이루어지는 것이 없으니까요.

유능한 팀은 팀이 하나의 시스템처럼 움직일 뿐만 아니라 성장 속도가 무척 빠릅니다.

신속히 실행하고, 실패를 인내하고, 실행을 통해서 얻은 결과 중 잘한 것은 더 잘하고 실수는 신속하게 수정하고, 그런 과정을 계속 반복하면서 누구보다 빨리 진화합니다. 결국 시작점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과정이 중요하고, 과정이 곧 결과를 만들어 냅니다.

그런 점에서 비 내리는 토요일의 새벽, 벤처를 하는(또는 하려는) 분들께 두 가지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1. 많은 벤처들이 아이디어와 기술에 대해 얘기합니다. 하지만 만일 그런 것은 기본일 뿐이고, 사실은 정말 중요한 성공의 포인트가, 아이디어와 기술을 시장에 제대로 구현하는 능력에 있다면, 올바른 팀을 구성하고 “실행-실수-수정-진화”의 사이클을 신속하게 달성하는 데 있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2. 만일 그런 역량을 갖춘 팀이 여러분의 경쟁자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 *

여담 하나. 미디어다음을 통해 매일경제 뉴스를 링크거는 것은 이제 이것이 마지막일 거 같네요. 매경도 다음에 기사를 주지 않기로 했다니까요. 매경의 친기업/친정부적 성향으로 보았을 때, 조중동의 결정 이후 어느 정도 예측되던 일이었죠.

상생과 발전의 계기로 삼아야 할 미디어 변혁의 시기인데, 한국의 상황은 발전이 아닌 대립, 즉 “기존미디어 vs. 뉴미디어”로 흐르고 있어서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유튜브도 안전지대가 아니군요

관련기사: [한겨레] 경찰 삭제요청에 ‘유튜브’서도 사라져

네티즌들이 믿었던 마지막 보루인데, 이제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려도 소용이 없군요. 기사에 나와있듯이, 경찰청이 인터넷에 올라온 모든 동영상을 차단하라고 했다는데, 왜 해당 사건을 맨처음에 보도한 부산문화방송측에는 아무런 법적 대응을 하지 않았는지 궁금하군요. 아마도 기사 내용이 사실이라는 뜻이겠죠.

그나저나, 경찰청의 요청을 받은 후 바로 그날 저녁에 동영상을 차단한 구글코리아.

한국 네티즌들의 서비스 관련 요청에는 묵묵부답인 구글코리아가 그렇게 신속하게 반응하는 것을 본 것은 처음인 거 같아요.

저는 혹시라도 차단 당하는 게 싫어서 일부러 정말 불편한 구글의 블로거닷컴을 아직까지 고수하고 있었는데, 무의미한 행동임이 판명되었습니다. 왜 착각을 했을까요?

제 자신이 한심하게 생각되는 새벽입니다.

2008년 7월 24일

8천억원의 마케팅수수료

관련기사: [이데일리] SKT, 보조금이 실적 발목..얼마나 썼길래?

SK텔레콤이 올해 2분기중 총 8760억원의 마케팅비용을 썼는데, 그 중 광고선전비가 760억원이고 마케팅수수료가 8천억원이였다고 합니다. 마케팅수수료란 대리점에 주는 모집수수료+관리수수료입니다.

아, 그 8천억원이 고객만족 또는 플랫폼오픈 및 모바일 콘텐츠(서비스) 활성화에 쓰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보조금 덕분에 사람들이 굳이 안 바꾸어도 되는 폰만 많이들 바꾸었죠. (자원의 낭비 아닌가요?)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 그리고 자율경쟁은 과연 소비자들의 이익을 도모하는 것일까요? 글쎄요. 서비스 만족도 증가보다는 이렇듯 과도한 마케팅 비용만 지출되는 것은 보면, 현 시장체제에서의 자율경쟁이란 자원 배분의 효율화보다는 과도한 자원낭비로 치닫는 거 같습니다.

물론 이런 일은 경제학적 관점에서 볼 때 단기간에 결론 낼 내용이 아니니, 장기적 관점에서 지켜보면서 신중하게 판단해 보도록 하죠.

2008년 7월 23일

사이버모욕죄?

관련기사: [서울경제] 또 구설수 오른 金법무

사이버모욕죄에 대해 말들이 많죠. 저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반대합니다.

피해자가 발생할 경우 기존의 법으로 충분히 처벌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법을 만들어 규제하는 것을 반대합니다.

최근 현 정부가 포털, 네티즌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규제안을 쏟아내고 있는데, 그와 같은 가운데 나온 문화부 직권의 사이트 폐쇄, 사이버모욕죄와 같은 규제안은 그 의도를 심히 의심케 합니다.

대기업에 대해서는 최대한의 자율을 부여하면서 네티즌에 대해서는 온통 규제인가요? 기업은 믿고 네티즌은 못 믿겠다는 뜻이겠죠?

현 정부는 무엇보다 먼저 네티즌들에게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뢰를 얻기 전에는, 아무리 ‘인터넷 건전화’와 같은 좋은 명분을 내세운다고 할 지라도 국민들은 결국 대기업/정부/정치인/대통령에 대한 쓴소리를 막으려 하는 행위라고 믿을 겁니다.

인터넷 건전화가 정말 필요하다고 할 지라도, 현 정부가 지금 같은 상황에서 할 때가 아닙니다. 정말 다급하기는 했나본데, 그래도 누울 자리를 보고 발을 뻗어야죠.

먼저 신뢰를 구축할 수 있는 일들 좀 하시고, 그 외에는 뭘 하든 나중에 해주세요.

첫사랑, 첫경험, 첫직장, 첫사업, 첫죽음

그림출처: http://www.its-raining-men.com
첫사랑, 첫경험, 첫직장, 첫사업, 첫죽음…

그렇듯 순수하고 열정적이고 강렬한 에너지를 발산하면서, 한편으로는 아마추어스러운 것이 있을까요?

이런 수준의 글이 신문 사설?

관련기사: [조선일보] [사설] 미(美)에 쇠고기 약속해주고 그냥 나간 노무현 정권

해당 사설의 덧글에 어떤 분이 저와 비슷한 생각을 남기셨더군요.

설사 과거 정권에서 그렇게 했다손 치더라도, 새 정권이 들어섰으면 철저하게 검토해서 정책의 집행 여부를 결정했어야 하는 것이죠.

적어도 신문 사설이라면 그러한 과거와 현재의 요인들을 검토하여, 논리와 균형 있는 시각을 갖고서 주장을 하더라도 해야지, 주장이라고 할 수도 없는 이런 ‘징징대는 수준의 글’이라니..

도저히 저널리스트의 글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하겠어요. 사실 이런 편협된 글들이 너무 많아서 새삼스럽게 뭐 하러 얘기를 하냐고 제게 따지고픈 분들도 많을 거에요. 죄송해요. 그러게 말에요.

저의 경우 업무 특성상 미디어의 향방에 대해 연구를 하다 보니까, 가능하면 모든 언론을 살펴보는 편입니다. 그래서 조중동도 보고 한겨레, 경향, 오마이뉴스도 보죠.

보수언론의 정치 기사를 보는 일은 별로 내키지 않습니다만, 현재의 이슈와 논조를 알고 있을 필요가 있기에 봅니다. 하지만 알면서도, 안다고 생각하고 있었음에도, “이런 수준의 글이 버젓이?”라는 생각에 당혹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어쨌든 이렇듯 아무런 통찰력도 제공하지 못하는 글이 주요 언론의 사설이니, 한국에는 제대로 된 저널리스트가 없다는 소리를 듣고, 언론이 존경과 신뢰를 받지 못하는 것이지요.

또한 소위 진보언론들도 충분히 고려해야 할 여러 팩트들을 취사선택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현재 국민들의 언론에 대한 심각한 불신은 정말 언론 스스로 자초했다고 밖에는 볼 수 없습니다. 누구를 원망하겠습니까?

2008년 7월 22일

위험한 정책: 문화부의 사이트 직권 폐쇄

관련기사: [한겨레] 문화부 ‘과태료 3회, 사이트 폐쇄’ 추진 논란

법체제를 무시한 엄청난 과잉규제가 시작되려고 하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도 유래가 없는 정책을 시행하려고 하네요.

그리고 기사의 마지막에 보면, 문화부 과장이 말하기를 음반 시장이 다 죽었다고 하는데, 그렇게 말하면 안되죠.

정확히 말하면, 음반 시장은 죽었지만 대신 디지털음원 시장이 생겨났죠. 2001년에 음반시장이 3700억원이었는데(디지털음원 시장은 900억원), 2007년 기준으로 디지털음원 시장이 약 3700억원입니다(음반 시장은 약 650억원). 2007년 기준으로 정확히도 숫자가 바뀌었네요.

음반 시장이 축소된 대신에 인터넷/모바일을 통한 파일 구입, 배경음악, 스트리밍, 벨소리, 컬러링 등의 시장이 생겨났죠. 디지털의 속성상 음악 시장의 구조가 변화한 것이지 음악 시장이 사라진 것이 아닙니다.

과거의 잣대로 현재를 판단하니까, 오히려 많은 문제들이 생겨나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이것은 좀 다른 주제인데, 디지털음원 수익의 대부분을 가수나 저작권자가 아니라 이통사, 서비스업체가 가져간다는 것에 큰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작년 기준으로 휴대폰 벨소리, 컬러링이 디지털음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200억원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가수와 저작권자는 그 중 단지 9%만 가져간다고 합니다. 음반의 경우 판매수익의 40% 이상을 가져갔다고 하는데, 그 차이가 엄청나죠?

결국, 가수는 불법 MP3가 죽인 것이 아니라 이통사가 죽인 것이 아닐까요?

관련기사: [이데일리] 디지털 음원시장서 살아남는 법

Geek의 원조, 빌 게이츠

얼마 전 빌 게이츠가 IT업계에서 은퇴를 했죠. 8비트 키드의 한 사람으로서 그를 추억하는 글을 써놓았는데, 게시할 시기를 놓쳐서 이제야 게시합니다.

먼저, CNN에 게시된 Microsoft Without Gates라는 타이틀의 슬라이드쇼를 한번 보시죠.

빌 게이츠는 프로그래머로 시작해서 사업가로 성공했고, 결국 마이크로소프트를 전세계 1위의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만들었습니다. 이제는 마이크로소프트를 떠나 비영리재단에서 사회복지(Social Welfare)를 위해 헌신하고 있죠.

하단은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히어로 블로그에서 가져온 빌 게이츠 동영상(15분)인데 그의 인생에 대해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Video: Microsoft Bill Gates Looking back moving ahead_long

세상은 편집광(괴짜)가 변화시킵니다. 정상인은 세상에 자기를 맞추려고 하지만, 편집광은 세상을 자기에 맞추려고 하기 때문이죠. 어쩌면 궁극적인 이기심=이타심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집요하고 하고 반드시 결실을 만들어 내는 빌 게이츠. 사업가로서의 그에 대한 비판도 있지만, 저는 그를 Geek의 원조로 기억하고 싶습니다.

2008년 7월 20일

사람들이 엔지니어를 기피하는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

이렇게 대단한(?) 폰의 핵심을 만드는데 14일 밖에 안주기 때문.

한국의 기업들에는 이런 식의 경영이 만연되어 있죠.

일명, “중요할수록 빨리 해내라며 다그치는 경영기술”

아, 황금알을 낳는 닭의 배를 너무 많이 갈랐습니다. 한때는 황금알을 낳다가 배를 째인 후 떠난 사람들이 많습니다.

독한 사람들은 어떻게든 버티는데, 그런 사람이 승진하면 부하직원에게 14일을 준답니다.

Teresa Teng의 The Moon Represents My Heart

Teresa Teng(鄧麗君, 등려군)은 대만에서 태어난 가수인데 1995년 42세의 젊은 나이로 죽을 때까지 대만의 국민가수로 엄청난 사랑을 받았죠. 대만뿐만 아니라 중화권과 일본에서 인기 있는 가수였습니다.

한국에서는 별로 알려지지 않았다가 영화 첨밀밀의 주제곡인 The Moon Represents My Heart (月亮代表我的心, 월량대표아적심)를 통해 인기를 얻었죠. 첨밀밀 혹시 안 보신 분은 꼭 보세요. 바로 이 장면에서 나오는 노래도 Teresa Teng의 노래이죠.



올드한 멜로디와 가사, 그리고 Teresa Teng의 간드러진 목소리가 인상적입니다. 저는 아주 깔끔하고 세련된(도시적인) 노래보다는 이런 올드한 노래가 좋더라고요. 하단의 가사를 클릭해서 보세요.

네이버의 OpenCast

개인 블로그인 피플웨어에 글을 쓰다가, 글이 좀 무거워서 팀블로그 스마트플레이스로 옮겼습니다. 앞으로도 짧고 가벼운 글은 개인 블로그에, 칼럼 분위기의 글은 스플에 게시할 것입니다.

[스마트플레이스] 뉴미디어에 대한 네이버의 인식을 보여주는 OpenCast

2008년 7월 18일

인생을 느끼려면, 연극을 보세요

사진출처: 연극 보고싶습니다
저는 뮤지컬도 좋아합니다만, 뮤지컬은 보다 대중적인 취향에 맞추고 계속 노래 부르느라 스토리가 짧고 단선적인 경우가 대부분이죠. 대학로 뮤지컬들은 가볍고 또한 즐겁죠. 나쁘지 않아요.

하지만 연극은 스토리텔링과 연기로 승부를 겁니다. 물론 단지 코메디에다 한없이 가볍기만 한 연극들도 많이 있습니다만, 안 그런 것도 꽤 있거든요. 좋은 연극은 인생을 담고 있고 드라마틱하며 가슴을 울리죠.

연극열전2의 연극들을 한번 보세요. (이미 공연 종료되었습니다만), 블랙버드는 정말 진지하고 오래 기억에 남는 연극이었죠. (정말 좋은 공연을 보여준 JM에게 감사~)

또한 공연의 매력은 때를 놓치면, 어쩌면 평생 못 볼 수도 있다는 거에요. 다시 공연 안 하면 그뿐이니까요. 다시 하더라도 대부분 연출과 배우가 바뀌어서 공연이 아예 다른 공연이 되죠.

‘다녀왔습니다’, ‘보고싶습니다’ 등의 연극은 언제 다시 하나 제가 항상 기다리고 있는 연극들이죠. 그리고 아마도 소극장에서 하는 뮤지컬 ‘달고나’는 평생 못 볼 거에요. 공연이 떠서 대극장에서 가끔 하는데, 소극장에서는 다신 안 하겠죠. 하지만 소극장 달고나가 백배 낫더군요.

공연은 여행과 같아요. 지금 보지 않으면, 나중에 가본다 한들 그 곳은 이미 달라져 있죠. 예를 들어, 제가 1986년에 본 보길도는 다시는 볼 수 없으니까요.

어쨌든 연극은요. 무엇보다 스토리를 잘 보시고, 공연평도 잘 보신 후, 자신의 느낌에 끌리는 것을 선택하면 됩니다. 현재 하고 있는 연극들은 여기에서 보실 수 있고요.

추천할만한 것으로는 썸걸(즈), 환상동화, 강풀의 순정만화, 그대를 사랑합니다, 최종면접, 마지막 20분 동안 말하다 등입니다. (저도 못 본 것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만, 다년간의 마니아 경험으로 느낌이 와요. 딱 고르면 거의 실패하지 않죠. ^^)

그 외에도 좋은 연극들이 많으니 잘 골라서 보세요~

2008년 7월 17일

학생주임과 선도부가 있는 회사

관련기사: [조선일보] 현대카드에 '학생주임'이 뜬 까닭은?

어떻게 하다 보니까 방금 쓴 글과 관련이 있는 글이 되어 버렸네요.

현대카드는 금융회사라서 프로다운 복장이 중요하다며 엄격한 복장규정을 적용한다고 합니다. 기사를 보면, 규정이 꽤나 엄격한데 헤어에 대한 규정은 없는지 궁금하네요. 해당 정책으로 보아서는 머리에 물을 들이거나 튀는 헤어스타일 등도 당연히 안될 거 같은데요.

엄격한 복장규정을 정한 것 자체도 별로 바람직해 보이지는 않습니다만(경직된 복장이 경직된 사고를 만들어내죠. 굳이 하려면, 고객 상대 직원한테만 적용하면 되지 않을까요?), 엄격한 복장규정 자체보다는 그것을 적용하는 방식에 대해 얘기하고 싶습니다.

직원들을 믿고서 자율규제를 하면 되지, 총무팀원이 복장불량자를 단속하여 벌금 스티커를 발부해야 하나요? 이런 것은 결국 직원들을 못 믿겠다는 발상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요?

생각해봅시다. 직원들이 정말 프로라면 프로답게 당연히 회사 규정을 알아서 잘 지킬 것이고, 만일 직원들이 프로가 아니라면 감시와 벌금으로 억지로 유지될 뿐이겠죠.

결국 직원들을 믿는다면 자율규제로 충분하다는 뜻입니다 본부장이나 팀장, 총무팀원들이 감시하며 벌금 스티커 발부할 필요 없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러한 성악설에 근거한 경영의 문제는 한번 맛을 들이면 점점 더 심해진다는 것입니다. 제가 삼성전자 다닐 때 복장검사는 물론이고 책상(속) 물품검사까지 하던 일이 생각나네요. 임원이 사무실을 돌면서 책상 열어보라고 하고 일일히 지적하며 검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식의 관리는 한번 도입되기 시작하면 점점 더 심해집니다. 왜냐하면 하는 일 없이 앉아서, 이런 관리기법만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식의 관리를 받는 사람의 마음은 과연 어떠할까요? “회사의 규정이니까”라고 스스로를 합리화하지만, 인간이 아닌 그저 머릿수로 취급된다는 느낌이 마음 속 깊이 퍼지고 결국 직원을 믿어주지 않는 회사, 자율을 주지 않는 회사에 대해 로열티를 갖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대개 능력이 뛰어난 직원일수록, 창의적인 직원일수록 더 그렇죠.

회사가 직원을 믿지 않는데, 직원이 어떻게 회사를 믿나요?

성악설에 근거한 경영, 직원들을 믿지 못하겠다는 식의 경영은 능력 있는 직원을 이직시키는 탁월한 기술입니다.

하여튼, 카드업계에서 참신하고 튀는 감각으로 돌풍을 몰고 온 현대카드가 이런 식의 올드한 직원관리 정책을 적용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이 꽤나 아이러니하네요. 이제 이런 일에 신경 쓸 여유가 생긴 것일까요?

여러분은 이런 식의 직원관리 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선진 신뢰사회

선진 신뢰사회란 과연 이런 것.

덧글을 보면, 그럴 경우 그냥 기부하라는 피드백을 주기도 한다네요. 그것도 그 사람이 그렇게 행동 할 것을 믿고서 하는 말이죠.

독일은 제가 가보지 않았는데, 오래 전에 미국에 처음 출장 갔을 때 배를 탔는데 표 검사를 전혀 하지 않는 것을 보고서 충격 받았던 일이 생각나네요. 물론 그래도 사람들이 다 표를 사죠. 아주 가끔 검사를 하는데, 걸리면 수십배의 벌금을 낸다고 하네요.

이렇듯 신뢰와 시스템의 절묘한 결합.

우리도 신뢰사회가 되고 이런 일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되었을 때, 사람들이 지금보다 좀 더 행복할 수 있겠죠. 지금은 너무 팍팍하잖아요.

2008년 7월 14일

창조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경'

애니메이션 ‘라따뚜이’의 감독인 브래드 버드가 한 좋은 말이 있어서 적어봅니다.

사람들은 억지로 좋은 아이디어를 짜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정말 잘못된 생각이다. 창조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환경에서 창조력이 나올 수 있는가를 꼼꼼하게 관찰하고, 그 환경을 만들어보는 것이다.

부모, 그리고 기업 경영자들은 이에 대해 잘 생각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 * *

아, 독서여행 떠날 날이 기다려지네요. 이번에는 일주일 동안 책만 읽을 생각입니다. ^^

2008년 7월 12일

아이스브레이크 활용하기


아이스브레이크, 아이스브레이커에 대한 얘기를 이제야 하네요. ^^

만일 교육을 하거나 세미나를 하는 등 처음 만나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상황에서 어색한 분위기를 단시간에 깨버리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그것이 바로 아이스브레이크(Ice Break)입니다.

원래, 아이스브레이크는 셀그룹(일종의 성경공부 모임)에서 본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전에 어색한 분위기를 완화시키기 위해서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해외에는 아이스브레이크와 관련된 서적도 몇 권 나와 있죠.

아이스브레이크 기술이라고 하지만, 그다지 대단한 것은 없습니다. 아이스브레이커(일종의 facilitator)가 질문을 던지고 참석자들은 돌아가면서 질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얘기하고, 그에 대해 다른 사람들은 따뜻하게 반응하거나 편하게 웃어주면 되는 겁니다.

아이스브레이크 질문은 그 종류가 상당히 많은데, 그 중 몇 가지를 꼽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지금까지 한 일 중에 가장 만족스러운 일은?
어렸을 때 받은 선물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자신의 강점 하나를 말해보세요.
만일 일주일의 휴가가 주어진다면 무엇을 하고 싶나요?
타인으로부터 받은 선물 중에 가장 비싼 선물은?
자신의 삶에서 가장 좋아하는(또는 감사하게 생각하는) 한 가지는?
가장 좋아하는 활동 세 가지는?
가장 좋아하는 쇼핑 장소는?
자신과 가장 닮은 동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작년에 겪은 일 중에 가장 최고(또는 최악)의 일은?
그 외에 수백 가지 질문들..

추가로, 좀 더 적은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좀 더 깊은 아이스브레이크를 위한 질문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누군가에게 ‘사랑한다’고 말한 마지막은?
당신의 보스(매니저)에게 지금 한마디 한다면?
10대 때 겪지 말았어야 할 어떤 일이 있다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크게 자책감을 느낀 적은?
사람들은 당신을 어떤 사람이라고 설명할까요?
당신의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날은?
경력관리에 있어서 가장 실수라고 생각하는 것은?
그 외에 수백 가지 질문들..

위의 질문들은 참석자의 거부감이 있을 수 있으니 상황에 맞게 잘 사용해야 합니다. 예컨대, 늦은 밤 카페에서 4~8명의 인원이 깊은 아이스브레이크를 하고자 할 때 어울리는 질문들입니다. 이때는 특히, 마음 편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아이스브레이커의 역할이 중요하죠. 아이스브레이크를 제대로 하면 이전와 이후가 완연히 달라집니다.

아이스브레이커는 그룹의 따뜻한 분위기와 생명력을 상승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멤버들에게 자유와 편안함을 가져다 주죠.

누군가를 이해한다는 것. 어렵지만 의미있는 시도가 아닌가요? 어색한 상황에서 아이스브레이크를 한번 시도해 보세요. 해보면 많은 것이 달라집니다. ^^

매시업 성장세 및 서비스별 매시업 활용 현황

오픈API와 매시업이 해외에서는 일반화되어 가고 있는 추세이죠. programmableweb.com에 따르면, 매시업 적용 사이트가 7월 현재 3천 개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가파르게 상승세입니다. 하지만 한국은? 우울한 대답은 별로이니 생략.


매시업 대상으로 인기 있는 서비스 순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구글맵이 압도적으로 50%를 차지하는 1위였는데, 꽤 변화가 있습니다.


위의 순위에서 주목할만한 서비스 하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Virtual Earth입니다. 개발자 사이트에서 관련 내용을 보시고 3D 모듈을 설치하여 3D로 표현되는 맵도 확인해 보세요.

2008년 7월 9일

고급 IT인력 전생애 Career Path 관리체계?

관련기사: [아이뉴스24] 5년간 뉴IT인력 2만명 양성…2천800억 지원

정부가 5년간 총 2천800억 원을 투입한다고 하네요. 다른 부분은 일단 논외로 치고, 기사 마지막에 보면 '고급 IT인력 전생애 Career Path 관리체계'를 만든다고 하는데요. 정부가 이런 체계를 만드는 것도 이상하지만, 과거처럼 공무원, 교수들이 책상에서 막 상상해서 만드는 것은 아닌지 심히 걱정이 되네요.

이름만 멋지게 붙이면 뭐하나요? 과거에 보면, ‘교육인적자원부’라고 명명하고 인적자원 관련된 일은 전혀 한 바가 없죠. 지금은 또 이름을 바꾸었지만.

멋진 이름이 가져오는 착시현상 내지는 판타지. 음, 안 좋아요.

어쨌든 업계에서 자연스럽게 커리어패스가 나오지 않은 한국의 상황. 자연스럽게 안되니까 정부가 억지로 만들려는 상황인데, 이에 대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2008년 7월 7일

요즘 근황

1. 지난주부터 주말까지 몸이 아파서 계속 고생했습니다. 사실 왜 아픈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죠. 내년이면 자취생활 20년이 되는데, 드디어 여기저기 망가진 티가 나기 시작하는거죠. 얼마전 좀 제대로 한 건강검진 결과가 나왔는데, 걱정했던 사항들이 그대로 나왔더군요.

그래서 6년 전 다리 골절로 인해 1년 동안 쇠심 박고 지내면서 중단했던 택견을 다시 시작할 것을 고민 중입니다. 아, 지금도 비 오기 전에 오른쪽 다리가 먼저 아는데..

2. 한겨레 기사를 보니, 주말에 촛불문화제가 대단했더군요. 집에서 아프리카로 시청을 했죠. 안치환씨가 나와서 노래를 부르던데요. 사람들 모습을 보니 일종의 축제처럼 보이더군요.

어떻게 하다 보니, 우리는 특이한/재미있는/이상한/신기한 문화를 갖게 되어 버렸네요.

3. 제가 운영하는 팀블로그 스마트플레이스에서 다가오는 토요일에 Demo Day라는 작은 행사를 합니다. 벤처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한번 살펴보세요.

4. 제가 좋아하는 올디스 가수인 Cliff Richard가 1970년대 부른 Miss You Nights이라는 노래를 들어보세요. 누군가 그리운 사람이 있을 때, 새벽에 와인 한잔 마시고 들으면 눈물이 날지도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