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7월 30일

정치적인 목적의, 정통부 장관 교체설

이런 소문이 있는데요. 지금은 80년대가 아니지요.

IT를 잘 모르는 사람이 한국 IT 정책을 총괄하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추가글1: 노준형 장관이 이렇게 잘 하고 계신데 말이죠.
추가글2: 결국 사의를 표명했군요. 상부의 압박에 의한 것이겠죠.

개발자들의 어떤 관점

웹 서핑을 하다가 우연히 제 글이 링크된 곳을 발견했습니다. OKJSP라는 잘 알려진 개발자 커뮤니티 중의 하나입니다. 게시물에 달린 코멘트들을 한번 보세요.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이 꽤 있죠?

저는 개발자 출신이고 아키텍트를 거쳐 지금은 연구, 기획 업무를 주로 하고 있습니다만, 20년 이상 프로그래밍을 했으며 여전히 그들의 친구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동의를 하지 않아도 좋지만, 어쨌든 변화를 추구해 주세요!

2007년 7월 26일

획기적인 회사 경영 방법

관련기사: [고뉴스] “잔업 없이 140일 휴가” 꿈의 직장에 日들썩

예전부터 커다란 이슈가 되고 있는 미라이 공업의 사례입니다. 야마다 아키오 사장은 대단히 형식 파괴적인 경영자이지요. 하단의 문구에도 보듯이, 야마다 아키오 사장도 직원들의 능력에 대한 인식은 다른 경영자와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는 혁신적인 경영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그는 “어차피 기업엔 일을 잘하는 사람 20%와 평균인 사람 60%, 못하거나 안하는 사람 20%로 이루어져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기사 마지막에 인상적인 말이 있네요.

사원들이 회사를 통해 행복함을 느끼고, 자기 생활이 즐거워야 그 바탕이 되는 회사를 위해 자발적으로 최선을 다해 일하게 된다는 이유다. 야마다 사장은 “인간은 말이 아니다. 당근과 채찍의 조화는 필요 없다. 단지 당근만이 필요할 뿐”이라고 말한다.

단지 당근만이 필요할 뿐이라니. 일부 사람들에게는 맞는 말이라고 믿습니다만, 이것이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 가능한 것일까요?

미라이 공업의 사례는 저로서도 큰 숙제인 거 같습니다. 이런 경영 기법이 대형 사업에도 통할 것인가? 아니면 그저 틈새에 불과할 것인가?

좀 더 공부한 후 스스로 결론을 내려보도록 하겠습니다.

2007년 7월 25일

미래는 만들어 가는 사람의 것

제가 스스로 믿고 있는 자유, 그리고 업계를 위한 분투의 일환인 리트머스2를 가동하였습니다.

잘못된 것은 바꾸고, 하고 싶은 것은 해야죠. 굳이 이런 지원이 아니어도, 많은 분들이 이 세상에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였으면 좋겠습니다.

2007년 7월 24일

[특강] IT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1년에 한두 번 정도 비즈델리에서 “IT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는 PM 기술” 특강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요즘 많이 바빠서 강의 요청을 수락하기가 힘든 상황이지만, 그래도 후배와 동료들을 위해 제가 겪은 시행착오를 전달한다는 명분으로서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주 수요일과 금요일 밤에 각각 3시간씩, 총 6시간입니다.

사실 겨우 6시간으로는 기본 프로세스를 대략 살펴보기에도 벅찬 시간입니다. 제 강의는 독학으로 학습 가능한 교과서적인 내용보다는, 실제로 PM을 하는데 있어 필요한 팀 셋업 및 관리, 프로젝트 정치학, 커뮤니케이션 스킬, 이해관계자 관리, 프레젠테이션 스킬 등에 대해 다룹니다.

유료 강의이고 밤에 하는 것이라서 부담이 되시겠지만, 성공 사례와 실패 사례에 대한 진솔한 얘기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PM 관련된 재미있는 카툰을 하나 소개하죠.

마징가Z의 나가이 고가 다녀갔다니!

제가 마징가Z를 몹시 좋아하거든요. DVD 전집을 갖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지금까지 나온 마징가Z 피규어(초합금)를 대부분 가지고 있을 정도죠. 그런데 불과 며칠 전 마징가Z의 아버지 나가이 고가 PIFAN에 왔다 갔네요. 미리 알았으면 만사 제쳐놓고 갔을 텐데 말에요. 흑흑, 아까워라~

관련기사: [조선일보] “만화 그리지 않으면 몸이 이상… ”

하단의 동영상은 올드 애니를 좋아하는 분들을 위한 보너스입니다. 마징가Z 주제곡을 부른 오리지널 가수의 라이브이고요. Z를 외칠 때의 포즈에 주목하세요. ^^ 그리고 마징가Z 다음에는 큐티 하니, 캔디 캔디가 이어서 나옵니다. 모두 오리지널 가수가 부르는 것이죠.

2007년 7월 23일

세벌식 자판과 관련된 어떤 기사

관련기사: [중앙일보] 마법의 한글자판 나왔다

내용은 좋은데 기사의 제목이 너무 낚시스럽군요.

저는 세벌식 자판을 사용하고 있으며 세벌식 자판을 몹시 좋아합니다. 물론 처음부터 세벌식을 썼던 것은 아닙니다. 원래는 두벌식을 사용했는데, 1990년대 초반 하이텔의 게시판에 공병우 박사님께서 하도 세벌식 칭찬을 많이 하셔서 “도대체 어떤 자판인데 나이 드신 이 분이 이렇게 까지 하실까?”라는 마음에 써보게 되었습니다.

그때가 대학생 때였습니다. 그래도 중학교 1학년, 프로그래밍을 처음 할 때부터 두벌식을 사용해왔기에 거의 10년 가까이 두벌식을 사용한 셈인데, 세벌식 연습한 지 한 달도 안되어서 완전히 세벌식에 적응해버렸습니다. 그 후로 쭉 세벌식만 이용합니다.

출처: ko.wikipedia.org
그림은 제가 사용하는 세벌식 390 자판입니다. 초성, 중성, 종성이 분리되어 있는 관계로, 보기에는 무지 복잡해 보이지만 이것은 눈이 아니라 손이 기억하는 자판입니다. 써 보면 그렇게 편할 수가 없습니다.

기사를 보니 이 분도 한글과 세벌식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한글로 중국어를 입력하는 자판까지 발명하신 거네요. 한글을 사랑하시는 이런 분들이 참 고맙습니다.

저도 무언가 기여할 수 있는 것을 찾아봐야 할 거 같습니다. ^^

심형래 감독의 강한 의지와 행동력

관련기사: [한국일보] 아리랑•전설•한복… 심형래 '뚝심' 美뚫을까

물론 이런 류의 블록버스터들이 다 그렇듯이 성공 포인트도 있고 실패 포인트도 있으므로, 어떤 점이 더 크게 관객들한테 어필할 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결과에 상관없이, 저는 심형래 감독의 강한 의지와 행동력 그 자체가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모든 것을 떠나서, 인간대 인간으로서 존경심을 느낍니다.

용가리 실패 이후 재기가 힘들 것이라고 다들 생각했지만, 모든 장애를 극복하고 다시 한번 더 크게 시도를 했습니다. 설사 이번에 실패한다고 하더라도 그는 또 다시 시도하겠지요.

그 어떤 경우라도, 의지가 강한 사람을 의지가 약한 사람들이 이길 수는 없는 법입니다.

착함에 대한 상념

착한 척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천사표인 척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만일 말이죠. 아무도 그 착함을 통해 혜택을 받은 사람들이 없다면 도대체 그 착함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자신은 착하다고 믿는데, 아무도 그 착함의 혜택을 받은 사람이 없는 그런 착함.

어쩌면 그렇게 불완전하기 때문에 인간인 것이겠죠. 하지만 저는 그런 어설픈 착함은 배격하고 싶습니다. 이미 어릴 때의 성장 과정에서 그것을 신물 나게 겪었으니까요.

인생의 정답이 있다기보다는 우리는 선택할 뿐입니다.

결국, 사람은 경험의 산물인 거 같습니다.

2007년 7월 21일

비정규직의 대량해고 사태를 맞이하여

관련뉴스: [SBS TV] 이랜드는 시작일 뿐…'무더기 해고 사태' 눈앞

시장경제에서 ‘기업’이라는 경제동물은 치열한 생존 경쟁을 통해 계속 계속 성장해야만 하는 운명을 타고 났습니다. 시스템 자체가, 체제 자체가 그러한 것입니다.

최근의 삼성전자 사례를 보더라도 분기 영업이익이 여전히 9천억 원이 넘지만(매출이 아니라 이익임을 기억하세요!), 이익이 떨어졌다고 해서 정규직 임직원을 명퇴시키고 있습니다.

기업이라는 경제동물은 자신의 생존과 이익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기업의 본질이 이기적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는 마세요. 그런 이기적인 기업이 살아남습니다. (정말 안타깝지만 정글의 현실이랄까요)

삼성전자의 경우 이익이 많이 나서 잘 나갈 때도 총무/비서직의 경우 항상 비정규직으로 채용해서 2년마다 반드시 퇴직을 시켰죠. 아무리 일을 잘 해도 퇴직을 해야만 합니다. 바로 그렇게 한푼두푼 아껴서 이익을 내는 것이 바로 기업입니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대부분의 기업들에서, 정규직조차 고용이 불안하고 부품화되고 있는 상황인데 억지로 비정규직의 고용이 안정되겠습니까? 기업은 비정규직이 언제나 대체(replace) 가능한 인력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언제든지 대체 가능한 인력에게 잘 해줄 리가 만무한 것입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정규직은 부품(교체할 수는 있지만 좀 번거로운 존재)로, 비정규직은 소모품(소모되면 바로 버리고 새것으로 교체 가능한 존재)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법으로 그런 기업의 마인드를 바꿀 수 있습니까?

기업이 제일 싫어하는 것이 고정 비용의 부담입니다. 그러므로 기업들은 어떻게든 어떤 식으로든 무슨 꽁수를 사용해서든 비정규직을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몸부림 칠 것입니다.

이랜드 사태는 시작에 불과합니다. 냉정한 현실 감각없이 어설프게 착한 척하는 법안이, 비정규직의 고용 안정화를 이루기는커녕 그들의 생업마저 빼앗고 있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기업들의 적나라한 모습을 더 많이 목격하게 될 것입니다.

아, 이 이슈는 우리에게 많은 고민과 상념을 안겨다 줍니다.

2007년 7월 19일

창 밖으로 보이는 빗줄기와 잿빛 하늘

오늘 같은 날은 역시 Rhythm of the Rain 노래가 생각나네요.

누군가처럼(?), 사랑을 할 수 있을 때 사랑을 떠나 보내고 사랑을 할 수 없을 때 사랑을 그리워하는 어리석은 행동을 하지 마세요.

두려움을 통한 매니지먼트

오늘도 또 다시 인간 내면의 어두운 면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

인간 행동의 동기 두 가지가 있습니다. 사람은 사랑하거나 또는 두려워하기 때문에 행동합니다. 하지만 사람이란 쉽게 싫증을 내고 지겨워하는 존재이므로,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소홀하게 대하고 두려운 사람에게는 복종하는 경향이 있죠.

조직에서 그 원리를 깨달은 사람들은 '두려움을 통한 매니지먼트'를 행합니다. 인간의 두려움을 활용하는 것이야말로 강력한 방법이니까요.

그들은 인상을 쓰고, 윽박을 지르고, 공포감을 조성합니다. 의도적으로 그렇게 행하는 것입니다. 그것의 힘을 아니까요. 그들은 두려움의 기술을 획득한 기술자들입니다.

하지만 그런 사람일수록 "강한 사람한테는 약하고 약한 사람한테는 강한 법"이니 그들에게 굴복하고 복종하면 안됩니다. 그러면 평생 머슴 스타일로 살아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고개를 들고 눈을 마주보고 예의 바르고 똑똑하게 말하세요.

1. "말씀하신 사항은 벌써 준비되어 있습니다." -> 당신이 무엇을 생각하든 이미 내가 생각한 것이라는 뜻.
2. "이런 문제가 있었고 이렇게 해결하였습니다." -> 앞으로도 모든 리스크가 잘 관리될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는 뜻.
3. "그것은 제 책임 하에 반드시 완료하겠습니다." -> 이것은 내 영역이고 성공에 자신이 있으므로 불필요한 간섭을 말아달라는 뜻.

이 세상에서는 강한 사람이 살아남습니다.

2007년 7월 17일

별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사이트와 음악

SKY-MAP.ORG라는 사이트인데요. 아는 후배가 알려주었는데 가끔 들어가보면 기분이 좋습니다. 전 우주의 거대함 속에서 하나의 인간이 얼마나 사소한 존재인가를 깨달을 수 있으니까요.


"백 년도 못 살면서 천 년의 걱정을 하며 산다"는 말이 있죠. 지금은 몹시 심각하게 생각될 지라도, 대체 일 년이 지나도 여전히 중요한 걱정이 얼마나 될까요? 그런 생각을 하면, 작은 것에 집착하는 소심함이 우스워지죠. 별을 보면 대범해질 수 있고 또한 로맨틱해질 수 있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Don Mclean의 Vincent를 전합니다. 동영상의 처음에 나오는 그림이 바로 Vincent van Gogh의 “별이 빛나는 밤(The Starry Night)”입니다. 제 사무실에 걸어놓은 그림이기도 하죠.

2007년 7월 14일

인간은 노력하므로 방황한다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면 방황할 일이 없겠죠. 더불어 기쁘거나 또는 상처받을 일도.
그래서 저는 방황하고 기쁘고 상처받는 것을 명백하게 선택하였습니다.

PS: 제목의 표현은 괴테의 파우스트에 나오는 말입니다. 저는 괴테를 존경합니다. 좋은 문장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준 지인 C에게 감사의 마음의 전하며.

2007년 7월 12일

애자일 소프트웨어 개발의 가치

애자일 소프트웨어 개발에 대한 간단한 동영상인데, 비주얼하게 잘 설명을 하고 있네요. 영어 자료입니다만 그리 어렵지는 않아요. ^^



애자일 개발의 방식 그 자체에 대해 설명하는 것은 아닙니다. 애자일 개발이 가져오는 가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애자일 개발에 관심이 있는 개발자라면 한번 봐두면 좋을 것입니다. 또한 강의 방식이나 비주얼 표현 방법을 눈 여겨 본다면 응용할 부분이 있을 겁니다. 쉬운 걸 쉽게 얘기하는 사람조차 별반 없으니까요.

2007년 7월 11일

운칠기삼(運七技三)

운이 7할이고 능력(기술, 재주, 노력)이 3할이라는 뜻이죠. 그렇지만 글쎄요, 사회 생활을 하다 보니 ‘운구기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쩌면 세상의 모든 일은 운명의 장난.

하지만 능력으로 1할을 채운 사람에게 9할의 운이 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바로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과도 일맥상통하고요.

자기 자신을 알아야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분발할 수 있죠.
자기 자신을 아는 것. 그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자기 자신을 모르는 사람에게 운은 정말 혹독하고 잔인하니까요. (제가 경험해보아서 잘 알아요. ^^)

2007년 7월 10일

아이폰을 해킹한 청년, 요한슨

관련기사: [조선일보] 24살…‘아이폰’을 해킹하다

DVD 복제방지장치 CSS 해킹, 애플의 DRM 해킹에 이어 아이폰 해킹까지. 전통적인 의미의 진정한 해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산이 있기에 산을 올라가듯이, 잠겨있는 것이 있기에 그것을 푸는 것이죠.

그의 행위의 정당성과 사회적 파급 효과를 떠나, 단지 기술적인 차원에서 볼 때 그는 대단한 사람입니다. 앞으로 그의 능력이 보다 생산적인 부분에 쓰인다면 어떨지 참 궁금하군요.

그는 자신의 역할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을 테니까요.

이런 일을 보자면, (SF 소설에 나오는) 미친 과학자와 (인류를 구원하는) 천재는 종이 한 장 차이인 거 같습니다.

세 살 때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그의 모습이 꽤 똘똘하고 귀여워 보이네요. ^^

하단은 아이폰에 대한 CBS 뉴스 동영상입니다.

2007년 7월 9일

P캠프를 잘 마치고 나서

지난 토요일에 프로세스 전문가, 테스팅 전문가, 개발자, 시스템 엔지니어 등 여러 직종의 IT 엔지니어들이 모인 행사가 있었습니다. 프로세스, 프로젝트, 프로덕트, 피플을 다룬다고 해서 ‘P캠프’라고 이름을 붙였죠. ZDNET에 관련 기사가 나왔네요.

관련기사: [ZDNET] 한국 IT 종사자들의 소통의 축제 「P-Camp」 성황리 개최

사실 이런 종류의 언컨퍼런스 행사를 계속 개최하고 참여해왔기 때문에 행사 프로그램의 형식 자체는 저에게 특별할 것이 없었습니다. 다만 3개의 커뮤니티 및 1개의 팀블로그가 함께 준비를 해서 개최를 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저는 오전의 사전 행사에서 ‘엔지니어를 위한 스피치’ 튜토리얼을 진행했는데요. 자의반, 타의반(?)으로 참여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부디,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는데 작은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오후에는 에센셜로 프로젝트 관리에 대해 10분 동안 스피치를 했고, OST 세션의 1부에서는 ‘한국 의 대기업 계열 SI업체 및 공공기관의 프로젝트 성공/실패 사례’에 대해 사람들과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2부에서는 ‘팀 빌딩 및 동기부여’에 대해 토론했습니다. 1부에서는 주로 얘기를 들었고, 2부에서는 제가 얘기를 많이 했네요.

혹시, 제가 좀 충격적인 얘기를 했더라도 작은 이해를 부탁드려요. 요즘 식스센스가 너무 폭주할 때가 있어서요. ^^

행사 준비하고 진행하느라 고생한 커뮤니티 분들, 그리고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참여해주신 참가자분들께 많이많이 감사 드립니다. 다음에는 더욱 재미있고 즐거운 행사를 기획해보죠. 이제 우리도 이런 행사가 가능하다는 사실이 얼마나 소중합니까? 사회 환경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엔지니어들의 앞날에 깊은 행운을 기원합니다~

2007년 7월 8일

노지마 신지의 ‘세기말의 시’

일드 작가인 노지마 신지를 아시나요? 인간 본질에 대한 통찰을 느끼게 해주는 작가이죠. 인간실격, 성자의행진 등 좋은 작품들이 참 많은데, 세기말의 시(1998년작)는 그 중에서도 제가 특히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을 처음 본 것이 4년 정도 된 거 같은데 가끔 찾아보곤 합니다. 그런데 지금 보니까 일부 클립이 국내 동영상 사이트에 올라와 있네요. 하단의 클립은 제1화 중 한 장면입니다.



위 장면은 주인공인 타케노우치 유타카가 유령 소녀로 나온 히로스에 료코로 인해 기력을 소진하여 머리가 희어진 상태에서, 진정한 사랑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피력하는 장면입니다. 제가 세기말의 시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 중 하나이죠. 존 레논이 리메이크한 Stand By Me가 배경 음악으로 흐릅니다.

동영상의 번역이 좀 매끄럽지 못하니 하단의 의역을 참고하세요.

난 괜찮아. 네 슬픔과 분노, 절망을 받아줄게. 나라도 괜찮다면. (미소) -> 위의 동영상에는 나오지 않는 앞부분 대사임

이 세상에는 가짜가 너무 많아. 견디지 못하고 놔버리는 건 사랑이 아니야.
끝나지 않는 게 사랑이라고.
변하지 않는 게 사랑이라고.
추억으로 변하지 않는 게 사랑이라고.
1백 번 연애를 해도 결코 도달할 수 없는. 그것이 바로 사랑이라고.

2007년 7월 6일

도둑을 맞고 손을 데다

어제 새벽, 집에 들어오니까 도둑을 맞았더군요. 흑흑,

제가 아파트 8층에 살고 있는데 창문이 잠겨있고 침입의 흔적이 없는 것으로 보아서, 디지털도어록 해킹(3만 볼트 전기충격 아니면 번호판의 닳은 흔적을 통한 번호 추적)을 통해 들어온 거 같습니다. (아, 이런 초보적 해킹에 당하다니~)

한국정보법학회에서 CCL 관련 발표하고 받은 돈을 봉투 채로 침대 위에 며칠 째 그냥 나두었는데(맨날 새벽에 들어와서 까먹고 입금을 못했죠) 그것과, 쓸 일이 있어 찾아놓은 돈을 합해서 1백 만원 좀 넘는 돈을 도둑 맞았습니다. 불행 중 다행인지 노트북은 안 가져갔고(새 것인데요), 신용카드도 안 가져 갔네요. 정확히 현찰과 수표만 가져 갔습니다.

CCL 강의하고 받은 돈은 CCK 발룬티어 MT때 풀어볼까 했는데, 돈이 없어졌어요. 대신 양주라도 가져 가겠습니다. T.T

너무 기분이 우울해서 저의 선천적인 소심함이 극대화되는 하루였어요. 거기에다 집에서 나가려니 또 도둑이 들어올까봐 불안하고 사무실에 나갔더니 집에 들어가기가 싫더군요. 도둑이 맘대로 드나드는 집, 제 집 같지가 않아서요. 자물쇠 보완하는 정도로는 성이 안하고 그래서 당장 이사 가려고 좀 알아보았는데 마땅한 것이 없어서 더 우울했습니다.

또 하나 에피소드가 있어요.

제가 존경하는 전 직장상사인 P상무님이 미국에서 잠시 한국에 들리셨기에 오늘 저녁때 만나 뵈었는데요. 식사하면서 여러 얘기를 나누고, 헤어지기 전에 제가 맛있는 커피라도 대접하려고 투썸플레이스에 갔습니다(솔직히 간 이유의 50%는 제가 요기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어서였어요)

그런데 글쎄, 시간이 늦어서 아이스크림이 다 떨어지고 없더군요(잠시 불길한 예감이 들더군요. 이것이 식스센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커피를 샀는데 걸어가다가 그 뜨거운 커피를 오른쪽 손에 다 쏟았습니다. 그래서 오른쪽 손가락 네 개에 가벼운 화상을 입었어요.

너무 아팠고 손가락들이 빨게지며 화끈화끈 했습니다. 몇 시간이 지났는데 지금도 여전하네요. 아, 아파라.

제가 사실 어떤 측면에서는 어리버리하거든요. (그래서 스마트플레이스를 운영하는 제게 어떤 지인은 그러죠. 스마트는 개뿔~)

시간이 약인데, 빨리 시간이 흘러갔으면 좋겠네요.
마음은 속상하고 손은 아프고.. 그런 하루도 곧 가겠지요.

2007년 7월 4일

미국 IT산업에서 가장 연봉이 높은 직종은?

관련기사: [전자신문] 美 IT전문직 최고 연봉은 CTO

CTO(Chief Technology Officer)입니다. 임원이니까 그런 것 아니냐고 반문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CEO, COO, CIO보다 높다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겠죠.

물론 현재 한국의 상황과는 다릅니다. 하지만 한국의 IT산업이 계속 발전해나간다는 전제에서 볼 때, 시간이 흐르면 한국도 마찬가지가 될 것입니다. 그런 확신은 있어요.

그런데, 제 말에서 “한국의 IT산업이 계속 발전해나간다는 전제”라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

물론 저는 발전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요.
어떤 것을 믿고 노력하느냐에 따라 개인의 선택하는 커리어도 달라져야 하겠죠.

그래서 세상을 살아나가는 데는 '신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007년 7월 3일

미디어 변혁의 시대를 맞이하여

관련기사: [ZDNET]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서의 생존 전략은?

언제나처럼 번역이 좀 어색하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읽어 볼만한 글입니다.

한국의 경우 언론사닷컴들은 네이버뉴스, 미디어다음, 블로고스피어, 동영상 서비스들과 경쟁하고 있습니다. 곧 모방송사가 동영상 사이트들을 대거 고소할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는데요.

아, 그것은 올드미디어의 마지막 몸부림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죠. 기존의 사고에 사로잡혀 완전히 다른 뉴미디어의 시대를 대비하지 못하고 있는 올드미디어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합니다.

그러다 흔적도 없는 사라져간 것들로 역사는 점철되어 있으니까요.

어딘가에 에너지를 쏟으려면, 기존 콘텐츠를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 보다는 얼마나 더 파격적이고 혁신적으로 변화할 것인가에 에너지를 쏟는 것이 훨씬 나을 겁니다.

이런 난세에는 변화했다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프리미엄이 주어지니까요. ^^

2007년 7월 1일

Singing in the Rain

비 오는 새벽에 혼자 있으니까 생각이 났어요. 언제 봐도 정말 멋진 바로 이 클립. Gene Kelly는 영화사에 영원히 남을 겁니다.

정말 행복한 기분이 느껴질 때 이 정도는 해야죠. 제가 언젠가 숲 속의 전원주택으로 이사가면, 숲 속에서 비를 맞으며 이 노래를 부를 거에요. ^^



저는 정말 비를 좋아합니다. 고등학생 시절, 언어장애와 집안문제로 너무 힘들어서 죽는 것을 생각했을 때.. 제 방의 창 밖으로 내리는 비를 보면서 힘을 얻었죠. 벌써 20년이 넘은 일인데 비가 오면 가끔 생각이 납니다.

언젠가 숲 속에서 비를 맞으며 그 때를 다시 기억하겠죠.

기쁠 때 슬픔을 생각하고, 슬플 때 기쁨을 생각하는 나.
마음은 언제나 방랑자.

Dell 한국과 미국의 마케팅 차이?

engadget에 올라온 글에 많은 코멘트가 달렸습니다. 코멘트를 보면 재미있습니다. ^^

Dell 노트북 런칭 행사를 했는데, 한국과 미국에서 같은 날에 찍은 사진이라는군요. 호홋.

CCL 응용서비스에 대한 발표자료

CCL이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입니다. ^^

제가 오늘(6/30) 한국정보법학회의 정기학술행사에서 발표를 했습니다. 행사는 오후에 있었는데 점심 때 정통부 장관, 학계, 법조계, 업계 및 발표자분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본 행사에 참가했습니다.


제 발표는 제일 마지막이었고, 발표자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스마트플레이스의 앤디와 데니가 사이트 자료 수집에 도움을 주었습니다.

[발표파일] CCL의 활용사례 및 활성화를 위한 과제

학술행사, 더군다나 법조계 행사라서 건조한 분위기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여러 관계자분들께 제가 하고 싶은 말을 했으니 만족합니다. 야금야금 계속 끊임없이 얘기하려고요.

가랑비에 옷 젖듯, 어느 순간이 지나면 당연히 해야 하는 것처럼 받아들이게 만드는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