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3월 31일

올해의 직원상을 받은 사람

해외 유머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사진인데요. 직장인이라면 재미있으면서도 씁쓸하겠죠?

[출처: Funtoosh.com]

2007년 3월 30일

대검찰청 특강 후기 및 토론회 개최 가능성

오늘 대검찰청에 계신 검사분들을 대상으로 1시간 30분 정도 웹 2.0, 동영상 UCC, 블로그 등에 대한 특강을 했습니다. 강의 자리에는 중후하신 검사장님 및 20여명의 검사분들께서 계셨고 강의 후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습니다.

역시 대선 관련 동영상 이슈에 관심이 많으시더군요. 마지막에 판도라TV의 대선 주자 동영상 채널 문제에 대한 질문이 있었고 제 의견을 말씀 드렸습니다.

제 생각에 Fake 동영상 문제로 꽤 논란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런 논란이 어텐션을 가져다주죠. 빛과 그림자는 언제나 함께.

트렌드적 관점에서 볼 때, 지난 대선에서 네티즌(광범위한 표현이지만 큰 위력을 체험한 최초의 선거였죠), 오마이뉴스가 이슈였다면 이번에는 동영상, 블로그가 이슈가 될 거 같습니다.

다들 그렇게 생각하고 계시죠. 문제는 구체적으로 어떤 서비스, 어떤 업체가 뜰 것인가 하는 것.

제가 한 강의 내용은 블로고스피어 분들이라면 너무나 잘 알만한 사항들이었고요. 특히 제가 최근에 강조하는 (디바이스, 소프트웨어, 서비스)+콘텐츠 생태계의 종합적인 패러다임 혁신에 대해 말씀을 드렸습니다.

각설하고,

대검찰청 건물 분위기 너무 엄숙하더군요. 그 큰 건물과 진입로에 경비 말고 눈에 띄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는 사실이 신기했습니다.

검찰청도 참여/공유/개방 문제에 관심이 많더군요. 모 부장검사님께서 검찰방송 콘텐츠를 사용자들과 되도록 많이 공유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다고 하셔서, 토론회를 한번 해서 활성화 방안에 대한 피드백을 받아 보시라고 했습니다. 일방적인 질문/답변보다는 간단한 설명 후 자유토론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씀 드렸죠.

스플의 IT 난상토론회 미니 버전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왠지 하실 거 같더군요. ^^

자유로운 토론이 우리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하고, 영감을 가져다 줍니다. 그렇지 않나요?

혹시 하게 되면 자유롭고 편한 기분으로 참여하셔서 좋은 피드백 많이 주십시오. 검찰청의 변화에 우리가 작은 기여를 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아, 너무 까칠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긍정적이면서도 생산적인 마인드를 보여주세요~)

이벤트가 발생하면 제가 개인 블로그나 스플을 통해 알려드리겠습니다.

2007년 3월 28일

미니블로그 또는 마이크로블로그

Twitter는 최근 미국에서 꽤 인기 있는 서비스입니다. 얼마 전 국내 블로거들 사이에 이슈가 되었던 서비스인 미투데이, 플레이톡 또한 이것과 흡사한 컨셉이죠. 아직 유사 국내 서비스의 경우 기존 블로고스피어를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전자신문] 실리콘밸리는 지금 미니블로그 열풍

특히 모바일과 연동이 되면서 젊은이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을 아이템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지속성이겠죠. 이런 서비스는 확 인기를 얻은 만큼 빨리 식상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좀 더 고도의 인간 심리적/관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저는 최근 차세대 SNS에 대해 하루에도 12번씩 고민하고 있습니다. ^^

함께 고민하고 싶은 분은 연락주세요. 소수의 인원만 모아서, 제 사무실에서 비공식 난상토론회라도 개최할까 생각 중이거든요.

이런 기사 제목, 정말 안타깝군요

가끔 들어가는 아이뉴스24에서 어떤 뉴스를 보다가 “윈도비스타 폭풍, 끝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눈에 띄어서 읽어보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지극히 평범한 내용의 글이었는데 제목만 자극적인 글이었습니다. 그런데 단지 자극적인 제목이 문제라면 그냥 넘어날 수도 있겠으나, 이상한 제목이기 때문에 한 마디 하겠습니다.

“윈도비스타 폭풍”이라는 글만 보면 비스타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는 뜻인지, 문제가 많다는 뜻인지 잘 알 수 없습니다. 저는 글 내용을 보기 전에 제목만 보고는 “비스타가 잘 팔린다는 기사인가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게 아니더군요.

그리고 “끝이 아니다”는 표현도 꽤 이상합니다. 이것은 현재 상황에서 독자들이 “어떤 상황이 끝났다”고 인지하고 있을 때 그것을 뒤집기 위해 사용하는 표현이어야 하지 않을까요?

끝이 아니라뇨. 끝난 것이 없는데요.

해당 기사의 독자 의견을 보면 글의 제목과 아이뉴스24의 웹접근성 문제에 대해 이미 몇몇 독자들이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 저도 칼럼을 쓰고 있는 입장입니다만, 좀 더 통찰력 있는 칼럼을 보고 싶습니다.

제 글에도 이런 문제가 있지는 않은 지 곰곰이 성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2007년 3월 26일

노출문화. 그리고 저작권과 소유권의 혼동

다음은 윤종수 판사님께서 ZDNET에 쓰신 칼럼입니다. 좋은 내용이라서 블로그에 바로 소개를 하려고 했는데 까먹고 있다 이제야 소개를 하게 되었습니다. ^^

[ZDNET] 블로그 포스팅 논쟁에서 우리가 오해하고 있는 사실

이미 보신 분들도 있겠지만, 혹시 안보셨으면 꼭 보세요. 해당 내용에 대해 좀 더 체계적으로 정리하실 수 있을 겁니다.

그래요. 콘텐츠의 창작, 공유, 확산은 인터넷의 본질적 속성과 저작권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가운데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겠죠.

2007년 3월 24일

[칼럼] 성공적인 블로깅을 위한 10가지 방법

ZDNET에 게시한 칼럼입니다. 전문은 하단의 링크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칼럼 보기: [스마트 모델링] 성공적인 블로깅을 위한 10가지 방법

기술은 기술일 뿐이고 도구는 도구일 뿐입니다만, 블로그는 좀 다릅니다. 건조한 글이 아닌 마음을 담은 글쓰기를 하고, 인간 커뮤니케이션을 촉진하는 소셜 소프트웨어의 성격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블로그를 좋아합니다. 또한 이 좋은 도구를 널리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계속 진화해 나갈 블로그에 깊은 애정을 표하며~

2007년 3월 23일

인수합병에 의한 인재 취득 기법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의 텔미네트웍스 인수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미국 IT 업계에서는 원천 기술을 갖고 있는 기업들이 피인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수하는 대기업의 입장에서는 사실, 자사의 인력을 활용해 해당 기술을 개발할 수도 있습니다만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하고 인수 기업의 유능한 인재와 특허를 그대로 흡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일부러 모험을 하기 보다는 돈을 들여서라도 인수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그 가격이 문제가 되겠지만, 인수한 기업의 유능한 인재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꽤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를 보면,

1) 가치 있는 원천 기술을 확보한 알짜 기업들이 거의 없고,
2) 설사 그런 기업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가치를 인정하는 풍토 및 판단력이 부족하고,
3) 인재 중심의 조직 경영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소개한 것과 같은 인수방법에 의한 인재 취득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습니다.

국내 SW 업계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이유가 많이 있습니다만, 이러한 인수합병에 의한 성공 사례가 거의 전무한 것 또한 주요 이유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재 중심의 조직 경영은, 기사에 나온 경영자의 한 마디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수한 인재를 가져올 기업의 인수는 항상 검토하고 있다.

회사를 인수하는 중요 이유가 바로 “인재”인 것입니다.

2007년 3월 21일

안랩 사보와의 인터뷰

지난 2월에 안랩 사보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인터뷰 내용이 정리된 글을 안랩 사이트에서 볼 수 있어서 소개합니다.

[안랩 사보] 명사와 보안: IT 지식과 개성 있는 글이 만났을 때

제가 명사는 아닌데다가 여전히 시행착오를 통해 성장하고 있어서, 이렇게 인터뷰를 하고 그 내용을 소개하는 것이 상당히 민망합니다만, 제 마인드를 엿볼 수 있고 글쓰기에 대한 제 생각을 전달 할 수 있어 과감하게 소개를 해봅니다.

제가 추구하는 내용은 다음의 문장으로 요약이 될 거 같습니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제 삶의 중요한 목표 중의 하나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 자신 먼저 변화시켜야 하겠지요. 언제나 잊지 않고 있으며 실천하기 위해 분투하는 부분입니다.

왜 변화하냐고 묻는다면 그것이야말로 삶에서 아드레날린이 마구 분출되는 멋진 순간이며, 더 나은 결과를 얻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무엇이 잘못되었다고 느낀다면, 무엇이 하고 싶다면, 무엇을 원한다면,
가장 먼저 행해야 할 것은 바로 “변화의 실천”일 것입니다.

어제와 다른 나. 오늘과 다른 내일.

환경을 바꿀 수 없다면 자기자신을 바꾸어야 하며, 자기자신을 바꾸면 언젠가는 환경을 바꿀 수 있게 됩니다.

이것은 제가 항상 경험하고 느끼며 잊지 않으려고 생각하는 내용입니다.

2007년 3월 19일

뛰어난 설계는 마음으로 하는 것

SW 개발에서의 설계에 대해 아주 잘 표현된 글이 있어 소개합니다.

제가 존경하는 업계 선배님 중 한 사람인 로버트 L. 글래스(“우리가 미처 알지 못한 소프트웨어 공학의 사실과 오해”의 저자)의 말씀을 박재호님께서 소개해 주셨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박재호님의 글을 살펴보시고, 로버트 L. 글래스가 한 말 중 딱 한 문장만 인용해 봅니다.

설계의 외적인 표현에 연연하지 말고 사고의 흐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설계의 비밀은 마음속에 있다.

또한 글에 언급된 설계의 본질 4단계도 역시 동의할 수 밖에 없네요. ^^ (링크한 포스트 참고)

제가 직접 경험한 바에 따르면, 뛰어난 설계의 비밀은 마음에 있고 효과적인 디버깅의 비밀도 마음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건한 마음으로 눈을 감으면 최적의 SW 아키텍처가 떠오릅니다. 단순히 그림만 떠오르는 것이 아니라, 강한 믿음이 생깁니다. 바로 그것이 중요합니다.

그런 믿음이 개발의 방향성을 설정하고 개발자와 이해관계자들을 감화시켜 한 방향으로 갈 수 있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제가 종종 언급하는) 척박한 현실에서 살아남기 위한 소셜 스킬(Social Skill)도 중요합니다만, 이렇듯 올바르게 일하는 법에 대해서도 꾸준히 습득하고 실천함으로써, 언젠가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비로소!) 왔을 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흔히 보기 힘들기 때문에, 그것은 참 소중한 일입니다.

2007년 3월 18일

개발자와 아키텍트의 차이

푸른하늘 은하수님의 공개 메일을 보고, 답글로 포스팅을 합니다.

먼저 역할을 간단하게 정리해보죠.

개발자: 실무자로서 구현을 함
아키텍트: 개발의 큰 그림을 그림
프로젝트 매니저: 일정, 예산, 범위 등을 관리함

커리어패스상으로 볼 때 개발자의 다음 단계가 아키텍트인 것은 확실합니다. 아키텍트는 SW의 전체 모습을 조망할 수 있는 능력과 경륜이 있어야만 가능한 역할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아키텍트는 실제 구현보다는 요구사항 파악, 기술의 선정, 설계에 치중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해외를 보면 10년 이상의 경력자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구현(코딩)쪽을 계속 하고 싶은 사람들이 아키텍트로 포지셔닝을 하지 않고 개발자로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개발자의 경우 자신이 맡은 특정 영역에 대해 실무적으로 구현을 하는 것이 주역할인데 반하여, 아키텍트는 디자인 능력 및 이해관계자와의 커뮤니케이션, 기술 리더십을 통해 개발의 전체 방향성을 결정하고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추가글] 하지만 국내 현실을 보면, 아키텍트로서의 자격이 없는 사람(SW 개발 경력이 별로 없고 디자인 능력이 부족한 사람)이 어설프게 일을 함으로써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개발 경력이 부족한 박사급 인력, SW 공학 전공자에게 맡기는 경우가 그렇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추후에 추가적으로 글을 쓰겠습니다.

실무적인 개발에 깊은 관심이 있어 계속 개발자로서 머무르는 것 또한 개인이 원한다면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개발자로 계속 머문다는 것은 자신이 터치할 수 있는 영역 및 영향력의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보다 상위의 기술 리더십을 발휘하라고 아키텍트라는 역할이 있고, 개발자들을 관리하라고 매니저 역할이 있는데, 그런 역할들을 맡지 않고 스스로 개발자로 머무는 것이기 때문에 그로 인한 권한과 영향력의 한계는 감수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 대신 고급기술자로서 일을 하는 것이니까요.

그런 실무적인 일을 하는 상황에서 제가 말한 요소들은 상대적으로 중요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 점은 맞습니다. 기술자는 기술로 인정받는 것이 옳습니다.

하지만 제가 말한 포인트는 사회/조직 내에서 높은 대우를 받는 방법, 그리고 권한 및 영향력의 획득에 관한 사항입니다.

지위가 상승할수록 좁은 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TO도 적습니다. 그래서 권한을 부여하는 사람들은 기술 외적인 요소들을 중요하게 봅니다. 기술만 가지고 분별하기에는, 아무래도 기술만 있는 사람들이 많으니까요. (물론 기술도 없는 사람들은 더 많습니다만)

결론적으로,

특정 영역에서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일하는 것과, 보다 많은 권한을 획득하고 조직 최상층으로부터 인정을 받는 것은 거의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후자를 중심으로 말씀 드린 것입니다. 그래야 업계에서 기회를 얻고 올바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올바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그런 분들이 많이 출현하고, 또한 사회/조직의 상층부에 많이 진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좀 더 개발자 중심의 체계 구현도 가능할 테지요.

제 글 중에서 일부 거부감이 드는 부분은 이해합니다. 제가 너무 현실적인 측면에서 적나라하게 말씀을 드려서 죄송한 느낌을 갖고 있습니다.

피드백 고맙습니다.

시애틀의 밤

함께 왔던 일행들을 다 떠나 보내고, 저는 마지막 약속 때문에 혼자 남았습니다. 오늘 미팅을 마치고 이제 다른 일정도 없이 혼자네요. 여기 시간으로 일요일에 갔으면 좋았을 텐데 비행기가 없어서 월요일에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일요일 새벽 1시 30분)

창가의 의자에 앉아 책을 읽다가 호텔 방의 창 밖으로 보이는 시애틀의 야경을 한참 동안 바라보았습니다. 하단은 방금 찍은 사진입니다.


자주 오는 도시이지만 언제나 느끼는 것은 시애틀은 참 좋은 느낌의 도시라는 것입니다. 예전에 어느 기사에서, 시애틀이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뽑힌 적이 있다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이 작은 도시는 예쁜 야경을 가지고 있고, 주변의 베인 브릿지와 같은 섬은 참 자연 환경이 좋고 편안해 보입니다. 베인 브릿지 섬에 다녀 왔는데 그곳 사람들은 번잡한 강남 거리의 아파트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다른 세계에서 살고 있더군요. 일명 숲속의 집.

섬 사진은 제가 직접 찍은 것이 거의 없어서 동행한 사람의 사진을 받으면 소개할께요.

도시 자체가 워낙 차분하고 조용하다 보니, 한국 사람들 중에서는 시애틀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다는군요. 너무 답답하다고요.

하지만 저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 차분한 분위기를 좋아하고, 거기에다 비도 많이 오고, 자연 경관이 좋은 곳에서 사는 것이 꿈이기 때문에 시애틀, 밴쿠버 같은 도시를 좋아하죠.

유명한 올디스 넘버 중에 Nat King Cole이 부른 When I Fall in Love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시애틀의 밤에 홀로 듣기에 좋은 노래죠. 여러분도 Rick Astley의 노래로 한번 들어보세요.

무능하고 불친절하지만 아부를 잘하는 사람

서울시가 공무원 3% 퇴출제도를 시행하는군요. 이제 공무원도 일반 기업의 직원들처럼 퇴출될 수 있는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연합뉴스] 서울시 `퇴출후보 3%' 어떻게 되나

그런데 해당 기사의 덧글 중에 이런 말이 있더군요.

무능하고 불친절한 사람은 기본적으로 아부를 잘하기 때문에 절대 안짤린다.

당연하게도 위의 말은 모든 조직에 해당되는 말입니다. 업무상 무능하고, 부하직원 및 고객에게 불친절한 사람임에도 간부급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면, 아부의 기술이 뛰어난 것이 그 이유일 가능성이 큽니다.

어떤 조직에든 그런 사람들이 중간 관리자를 맡고 있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경험은 어떠한지요?

2007년 3월 16일

NHN의 제로보드 인수? 또는 지원?

최근 NHN(네이버)가 제로보드를 인수했다는 공식 발표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내용을 보면, 이미 NHN 직원인 제로보드 개발자가 다른 업무를 하지 않고 단지 제로보드 개발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고, 대신 제로보드의 상표권을 NHN이 가진다는 내용이군요.

관련 글:
[RingBLOG] NHN, 제로보드 오픈소스화 '대신 상표권 인수'
[알짜매니아] NHN, '인수'라는 표현쓴 이유는?

아마도 위에 소개한 알짜매니아님은 대기업에 근무하고 계시거나 또는 근무하신 적이 있는 분 같습니다. 아주 잘 알고 계시네요. 직무발명은 무서운 개념입니다. 쉽게 말해, 그 원래 의미가 어떠하든 실제로는 “회사에서 한 모든 일은 회사 것이다”는 의미로 쓰이고 있습니다.

그에 반해 자유발명의 범위는 사실상 모호합니다. NHN은 이번 일을 통해 제로보드를 확실히 직무발명화한 것입니다.

회사를 인수한 것도 아니고 인수 대금이 있는 것도 아닌데, NHN은 굳이 인수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아마도 좋은 재료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표현을 좀 가공한 것이겠죠? 그러고 보니 어쨌든 상표권 인수는 인수네요. ^^

이번 NHN의 제로보드 인수 발표에 대해 (현재 NHN 직원이자 제로보드 소유자였던) 고영수님이 밝힌 "제로보드의 모든 결정과 진행은 PM인 저에게 권한이 있다"는 말은 NHN에 근무하는 동안에만 해당되는 내용으로 생각됩니다.

역시 NHN은 똑똑합니다. 외국 같으면 적어도 몇 백만 불은 주고서 인수했을 기술을 단지 개발자 인건비 및 기타 부대 비용만으로 소유할 수 있게 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고영수님이 NHN에서 퇴직을 하여도 제로보드는 계속 NHN의 소유로 남을 것입니다.

NHN이 제로보드에 대한 상표권을 소유하게 되었으므로 오픈소스니 GPL 라이선스니 하여도, 적어도 법적으로는 NHN 소유입니다.

1) NHN은 아주 저렴한 비용으로,
2) 실질적으로 제로보드를 소유하면서,
3) 오픈소스에 기여한다는 생색을 내고,
4) TNC(태터툴즈), 그리고 다음과 TNC의 제휴에 경쟁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한 것입니다.

기업의 비즈니스 관점에서는 뛰어난 묘수입니다. 일단 저렴하므로 혹시 큰 성과를 내지 못한다고 해도 데미지가 없으니까요. 다만 이 정도의 인수(?)에 만족해야 하는 국내 개발자들이 처한 현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2007년 3월 15일

난상토론에 참여하세요! (블로그와 지식근로자)

IT 난상토론회

제가 치프 블로거를 맡고 있는 스마트플레이스에서 두 번째 난상토론회를 개최합니다. 신청 페이지를 오픈한 지 몇 시간도 안 되어 이미 많은 분들께서 신청해주셨습니다.

벌써 참석자 숫자는 채워졌습니다만, 통계적으로 볼 때 행사 전에 취소하시는 분들이 꽤 많기 때문에 20명 이상의 대기자분들이 충분히 참석하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난 난상토론회는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이번은 더 재미있어야 하겠죠? ^^
이런저런 이벤트를 준비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토론회에서 아이스브레이크 시간을 별도로 배정했습니다만, 제 블로그 구독자 분들께서는 쉬는 시간에 개인적으로도 아는 체 해주시고 반갑게 인사를 나누도록 하죠.

혼자 오는 것을 걱정하지 마세요. 맘 편히 지내다 가실 수 있음을 약속합니다.

그래요. 온라인은 온라인의 한계가 있으니까, 이런 만남을 통해 인간미를 느껴보세요.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언제나 아쉬워하던 바로 그것이 아닐까 합니다.

2007년 3월 14일

미투와 플톡. 이런 소란스러움 오랜만이군요

비슷한 시기에 등장한 유사 서비스 두 개가 있습니다. 둘 다 정말 며칠 안 된 따끈따끈한 서비스인데, 적어도 현재 블로고스피어에서는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것은 일명 미투라 불리는 미투데이 me2day와 일명 플톡이라 불리는 플레이톡 PlayTalk입니다. 덧글 같기도 하고 채팅 같기도 하고, 블로그 같기도 하고 SNS 같기도 한 서비스입니다. (참고로 저는 개콘의 “같기도” 코너를 좋아합니다. ^^)

국내 원조는 아무래도 더블트랙의 미투로 생각이 됩니다. 더블트랙의 만박님은 이미 예전부터 더블트랙 사이트에서 그런 형태의 글을 써오셨으니까요. 하지만 원조 논란에 대해서 제 개인적으로 큰 의미는 두지 않습니다. 세계 최초도 아닌 바에야 보다 잘하는 서비스, 경쟁에서 이기는 서비스가 살아남아야죠.

그리고 플톡의 등장은 미투에게도 큰 자극이 될 것이고, 두 서비스가 함께 이슈화됨으로써 어텐션 효과도 클 것이라고 봅니다.

미투가 파워 블로거들을 대상으로 베타 서비스를 조용히 시작한 반면에, 플톡은 공개 가입 기반으로 신속하게 기능을 늘려가면서 이슈 서비스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플톡의 위력은 대단해서 제가 바비라는 닉네임으로 가입 후 글 하나 쓰자마자 댓글이 막 달리더군요. 마치 시장과 같은 라운지의 힘입니다.

이러한 서비스의 정체가 무엇이든, 제 생각에 이것은 곧 블로고스피어를 벗어나서 인터넷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바로 이러한 놀이스러운 소셜 네트웍 서비스를 기다려왔기 때문입니다. 거기에다 중독성이 있습니다. 성공 서비스의 핵심은 바로 중독성이 아니겠습니까. ^^


하지만 이런 반응은 또한 성냥불과 같아서, 놀이 이상의 "관계 중심의" 지속적인 중독성을 만들어 내지 못한다면 라이프사이클이 길지 못할 가능성도 큽니다.

이 두 서비스에 대한 리뷰는 조만간 스마트플레이스에 게시하도록 하겠습니다.

SW라는 유기체의 미래

SW 업계 종사자라면 “구글의 성공은 마이크로소프트를 깨운 모닝콜”이라는 글을 한번 보세요.

근래에 보면 모든 SW가 웹에 올라갈 것이라는 급진적인 주장, 아니 현재는 오히려 상식적인 주장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만, 저는 그것에 그다지 동의하지 않습니다. 레이 오지와 마찬가지의 견해입니다.

제가 최근에 SaaS에 대해 얘기를 하니까 자칫하면 SaaS만이 SW의 대세라고 오해할 수도 있습니다만, SaaS는 SW의 다양한 모습들 중에서 향후에 인기가 있을 새로운 모습 중 하나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것을 설파하는 것이지, 온라인 SW가 기존의 설치형 SW 방식을 완전히 대치한다고 얘기하지는 않습니다.

쉽게 말해, 온라인 SW가 기존의 SW를 완전히 바꿀 것이라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역사에 대한 통찰력이 부족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e북이 활성화된다고 해서 종이책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분명한 장점이 있다면 결코 사라지지 않습니다. e북 디바이스가 나오고 관련 SW가 아무리 발전한다고 해도, 종이책의 장점은 분명하지 않습니까? 종이의 따뜻한 질감. 그것을 대체할 수는 없죠.

e북은 이해를 돕기 위해 비유를 든 것이고, 설치형 SW는 분명한 장점과 경쟁력이 있습니다. 설치형 SW가 생존할 수 있는 경쟁력을 키워드로 표현하면 Privacy, Security입니다.

로컬에 보관된 사적 콘텐츠 영역에 안전하게 접근하고, 또한 디바이스의 성능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고(최적화), 오프라인에서도 동작한다는 점은 큰 장점입니다.

장점이 없을 때, 더 이상 경쟁력이 없을 때 사라지는 것입니다. 그렇게 보면 설치형, 소유형 SW는 SW라는 용어가 존재하는 한 언제까지나 생존할 것입니다.

또한 재미있는 사실은, 온라인 SW뿐만 아니라 설치형 SW도 어떻게든 진화해 나갈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것이 바로 생존을 위한 유기체의 방식이니까요. 물론 경쟁력이 없어지면 멸종하겠지만 아직은 그런 징조가 보이지 않습니다.

저는 어쩌면 SW를 유기체로 생각하고 있는 겁니다. ^^

2007년 3월 13일

나그네 발걸음

와우, 제가 새 출발에 대한 글을 남긴 후 많은 분들께서 덧글을 남겨주셨습니다.

제가 현재 시애틀에 잠시 머물고 있는데 해야 할 일들로 인해 블로깅이 수월치 않은데다 덧글이 워낙 많아서 일일이 답글을 달지 못했습니다. (이럴 때 보면, 개개의 덧글에 답글을 달 수 없는 구글 블로거 시스템이 꽤 불편하게 생각되네요.)

어쨌든, 대신 이렇게 감사의 포스트를 남기고 있습니다. ^^

이 글을 쓰는 지금, 시애틀의 시간은 오전 1시가 거의 다 된 시각.

블로그의 장점은 역시 상호작용이 아닐까 합니다. 마음의 상호작용.
많은 분들께서 성원해 주시는 것을 보니 그리고 타지에 있다 보니, 약간 감상에 빠지면서 옛날 생각이 나네요. 마음을 풀어놓기 전에 먼저 음악을 틀고,

하단의 노래는 제가 무척 좋아하는 Ricky Nelson이 1958년에 부른 Lonesome Town. 거의 50년이 다 된 노래네요.



과거를 떠올려 봅니다. 낭만적인 기억보다는 어려웠던 시절이 생각나네요.

10년도 훨씬 전인 사원 시절, SI 프로젝트에서 개발자로 일할 때 일주일 정도 집에 못 들어간 상태에서 새벽에 일하다 너무 졸려서, 창고 시멘트 바닥에서 신문지 덮고 자다가 부장한테 걸렸는데 일 안하고 잔다며 구박 받았던 일.

당시에는 거의 불가능하게 생각됐던 멀티태스킹 기능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서 회사에 엄청나게 기여했던 기억.

하드웨어 문제로 시스템에 가끔 오류가 생겼는데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제 책임인 것처럼 치부 당한 나머지 너무 속상해서 엉엉 울었던 기억.

함께 일을 시작했던 사람들에게 실망하여 떠나려 했으나 마음이 약해서 그러지 못했는데 그 후 더 큰 상처를 주고받았던 기억. (이때도 역시 울었었죠)

IT 업계를 떠나려고 마음 먹었다가 다시 마음을 고쳐먹었던 기억.

더 과거로 돌아가 보면, 대학생 때 고학을 하면서 고통 받던 20살 시절이 생각납니다. 그때 저는 30살이 되었을 때에는 정말 아주 잘 되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거의 40살이 되어가는 지금 현재를 보면, 저는 제가 기대했던 것의 1/10도 못 되는 부족한 사람일 뿐이고 여전히 분발할 점이 많고 이루어야 할 점이 많습니다.

역시 이 세상은 참으로 만만치 않습니다. 또한 나약한 한 인간이 타고난 결함을 극복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요? 지난 세월 동안 바로 그것을 가슴 절절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몸뚱어리 하나 밖에 없는 제가 참 낭만적인 생각을 했던 거 같습니다. ^^

제가 추구하는 인생의 목표까지 도달하기 위한 길을 전체 10단계로 보면, 이제 겨우 3단계 정도 온 거 같습니다. 아직 갈 갈이 머네요. 가다가다 목적지에 못 도착할 수도 있겠지만(도착할 가능성보다는 못 도착할 가능성이 클는지도), 그렇게 터벅터벅 걸어가는 나그네의 발걸음 그 자체가 인생이 아닌가 싶습니다.

쓸쓸한 발걸음에 마음의 동반자가 되어준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여전히 갈 길이 먼 인생의 어느 지점에서 미소 지으며 다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의 인생을 걸어가는 모든 사람의 앞날에 행운을 기원하고 싶습니다~

2007년 3월 9일

새 출발을 했습니다: 출사표(出師表)

활력은 비전의 산물이다. 위대하고, 아름답고, 중요한 그 어떤 것에 대해 비전이 없다면, 활력은 감소되고 인간의 생명력은 약해진다. - 에리히 프롬, 독일 태생의 미국 정신분석학자

어제(3/8) 새 직장으로 첫 출근을 했습니다. 사회 생활 15년 동안 8번째 직장을 다니게 된 것이죠. 왜 이런 얘기를 종종 언급하냐 하면, 적어도 저는 직장 생활에 있어서 저의 결함과 운명을 극복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1월말에 삼성전자를 그만 두었는데 한 회사에서 무려 3년 9개월을 보냈습니다. 인고의 세월이었죠. 또한 첫 직장을 병역특례로 마친 이후로 가장 오래 다닌 직장이었습니다.

사실 제 운명과 성격은 그렇게 한 회사에서 그것도 대기업에서 오래 다닐 수 있는 사람이 결코 아닙니다. 하지만 중대하게 결심한 것이 있어서 인내하며 타이밍을 기다렸습니다. ^^

http://www.sxc.hu/photo/726408그리고 드디어, 새 출발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구조라서, 성공과 실패는 제 역량과 운에 달려있는 상황입니다.

사회구조, 주변환경, 직장상사, 타인들 그 어떤 것에 대한 불만과 핑계 없이 오로지, 제게 일을 맡겨주신 분의 강력한 지지, 일 자체에 대한 순수한 열정, 우주의 기운을 통해 성과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그게 바로 스트레스이기도 하고, 두근거리는 점이기도 합니다.

출근 시점과 겹쳐서 SaaS에 대한 언론 인터뷰를 하게 되어서, 기사를 보고 몇 분께서 먼저 연락을 해오시기도 했습니다.

[디지털타임스] [전문가 지상 인터뷰] 류한석 소프트뱅크 미디어랩 소장

제가 맡은 소프트뱅크 미디어랩의 목표는 1차적으로 일본 소프트뱅크 본사의 차세대 미디어 전략 수립을 지원하는 것이고, 그 외 적어도 아시아를 대상으로 한 차세대 미디어 관련 기술과 서비스에 대한 연구 및 실험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한 학술적인 측면으로도 관련 IT 기술에 대한 연구 및 논문, 리포트 발행 등을 할 것입니다.

차세대 미디어는 그 하부구조를 이루는 IT 기술에 상당 부분 의존할 수 밖에 없고(형이하학적인 부분), 기존의 올드 미디어 개념뿐만 아니라 커뮤니케이션 및 소셜 네트웍, 심리학 등의 다양한 학문과 산업이 결합되기 때문에(형이상학적인 부분) 그 통합에 따른 서비스적/기술적 통찰을 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습니다.

바로 그것을 연구하고, 필요한 서비스 및 기술 요소들로 구성된 아키텍처를 디자인하는 것이 제가 할 일입니다.

그러한 목표 하에 웹 2.0 전반, 차세대 미디어 등의 서비스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제가 애정을 갖고 20년이 넘게 몰두해온 SW 기술 자체의 소중함을 이 세상에 증명하는데 작은 역할이나마 수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보다 자세한 얘기는 소프트뱅크 미디어랩 홈페이지 및 블로그를 통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제가 이번 주 토요일에 미국 출장을 가게 되어서, 돌아온 후 3월 말경에 소프트뱅크 미디어랩 홈페이지/블로그를 오픈하려고 합니다.

그 전에 스마트플레이스 제2회 난상토론회 공지가 있을 겁니다. 그리고 상반기의 중요한 행사로서 모든 블로그 관련 업체들이 참여해서 기업 고객들에게 블로그를 전도하는, 블로그 서밋(Summit)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또한 상반기 중 몇 가지 SW/서비스를 오픈소스 기반으로 런칭하려고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인터넷 업계뿐만 아니라 SW 업계에도 임팩트를 줄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해 보겠습니다.

훈훈한 성공 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많이 지지해 주십시오.

언제나 고맙습니다.

2007년 3월 8일

똑똑한 체하는 사람이 흔히 행하는 실수

사실 능력은 몹시 주관적인 기준입니다. 자신 스스로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더라도 직장상사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적어도 해당 조직 내에서는 능력이 없는 사람이라는 것이 진실입니다.

제가 얼마 전 “사내 정치에 대한 어느 직장인의 고백” 글에서 소개한 책을 많이 보고 계신 거 같습니다. 좋은 책입니다. 다만 최소한 경력 3년 미만의 사람들에게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 내용들을 이해하기 힘들 것이고, 이해한다고 하더라도 피상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기 때문입니다.

모름지기 제대로 된 이해란, 가슴 절절하게 느끼면서 동감 또는 각성해야 하는 것이죠. 눈물까지 흘리면 더욱 좋고요. (정말로요~ 그러면 그것은 정말 자기 것이 되죠. ^^)

그 책에 이런 말이 나옵니다.

회사는 직원이 회사에 존경심을 보이기 전에 똑똑한 체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와우, 아주 좋은 말이고 언제 어디에서나 모든 조직에서 통용되는 말입니다. 하지만 어설프게 똑똑한 체하는 사람들이 흔히 간과하는 것이죠. 위에서 존경심이라는 말은 ‘충성심’이라는 말로 대치할 수 있고 그게 더 이해가 빠를 것입니다. 또한 직장상사에 대한 내용으로 대치하면 다음과 같이 표현할 수 있습니다.

직장상사는 직원이 직장상사에게 충성심을 보이기 전에 똑똑한 체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직장상사는 “부하직원의 똑똑함이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그것이 무슨 가치가 있는가?”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죠.

아, 일 자체가 중요하지 그런 생각은 별로 합리적이지 않다고 생각하시나요? 네, 그렇습니다. 합리적이지 않습니다.

인간은 그리 합리적인 존재가 아닙니다. 합리적인 부분이 일부 있다고 하더라도, 감정이 개입되면 그나마 있던 합리성도 다 사라지는 존재입니다. 똑똑한 체하는 사람은 직장상사를 은근히 무시하는 마음을 갖고 있으므로 직장상사의 감정까지 상하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결과는 안 봐도 비디오입니다.

저는 직장상사가 마음에 안 들어서 이직을 8번이나 한 사람입니다. 그 시작과 흐름과 결말을 너무나도 잘 알죠. ^^

스스로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해관계자와 문제가 있고, 그에 따라 인사고과나 승진에 문제가 있거나 또는 업무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등의 심적 고통을 당하시는 분은 코멘트 남겨주시고요.

제가 좋아했던 뱀 주사위 놀이

뱀 주사위 놀이는 제가 국민학생 때 꽤나 좋아했던 놀이랍니다. ^^

놀이판 한 장과 주사위 하나만 있으면 정말 재미있게 놀 수가 있었죠. 그때는 잘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인생의 성공과 실패, 희로애락이 담긴 놀이이군요.

수직 상승할 때의 기쁨이란, 뱀 타고 미끄러질 때의 슬픔이란.

어떤 사람에게 인생은… 대박 아니면 쪽박, 도 아니면 모, All or Nothing~

2007년 3월 6일

IT 아키텍트를 위한 심포지엄 2007


제가 참여하고 있는 글로벌 협회인 IASA(International Association of Software Architects)에서 IT Architect Symposium 2007을 개최합니다. 엔터프라이즈, 인프라, 소프트웨어, 기반 기술 등에 대한 다양한 주제의 좋은 내용들이 다루어 집니다.

APAC의 Chairman인 Aaron으로부터 소개해달라는 메일이 와서 블로그에 소개합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하단의 페이지 링크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고 신청하십시오. 혹시 참석하시는 분들은 제게 알려주시면 이름과 연락처를 Aaron에게 소개하겠습니다.

심포지엄 페이지

2007년 3월 5일

웹 2.0과 SaaS에 대하여

SaaS(Software as a Service)는 곧 웹 2.0 시대의 비즈니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SaaS는 SW 산업 관점에서 볼 때 롱 테일 경제를 실현하는데 있어서 의미 있는 모델입니다.

현재 구글은 Google Apps로, MS는 Office Live로 SaaS 시장에 진출을 하고 있으며 Abode의 경우에도 6개월 내에 포토샵을 온라인 버전으로 출시한다고 발표를 한 상태입니다.

관련기사: [ZDNET] 어도비, 포토샵을 온라인으로

SaaS BooM 사이트에서 등록된 SaaS 목록들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국내의 경우 대기업 KT가 예전부터 운영하는 비즈메카의 서비스 목록을 참고할 수 있으며, 그 외 의미 있는 마켓플레이스나 독립형 서비스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안타깝게도 국내 SW 산업이 침체되어 있어서 SaaS 혁신에 대응하는 것 또한 아직은 부진한 형편입니다.

참고로, 화요일(내일)에 TTA에서 “차세대 Web 표준기술 워크숍 - Web 2.0” 세미나가 있는데 제가 SaaS에 대해 발표를 합니다. 그 외 익히 알려진 분들께서 다양한 웹 2.0 주제의 강사로 참여하십니다.

워크샵이라고는 하지만 특강, 세미나, 컨퍼런스와 별반 차이가 없고 주제와 내용도 시류에 편승한 감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업계에서 해당 주제가 이슈이다 보니, 등록자 목록에 여러 대기업을 비롯하여 대학교에서도 참석하시는 분들이 많군요. 세미나의 제목에 표준이라고 되어 있습니다만, 표준을 살펴보는 것보다는 표준화할 거리(재료)를 찾는 쪽이 가까울 거 같습니다.

저는 웹 2.0과 SaaS의 관계성에 대해 살펴보고, SaaS의 핵심적인 사항들과 사례, 향후 전망에 대해 발표합니다. 혹시 제 블로그 구독자분들 중 이에 대해 관심이 있으신 분도 계실 텐데 너무 늦게 말씀 드린 거 같군요. ^^

어쨌든 웹 2.0과 SaaS는 서로 관계가 있으니 SW 업계 종사자라면 양쪽 모두에 대해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SW 자체도 중요한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으니까요.

인사고과에 대한 어떤 글

레퍼러를 확인하다가 발견한 글입니다.

덧글 중 하나에 제 글이 언급되어서 레퍼러에 잡히게 되었네요. 인사고과라면 모든 직장인들에게 있어 중요한 이슈이니 참고로 한번 보세요.

특히 해당 글에 덧글 남겨주신 분들 중 임중수님께서 선하면서도 균형 잡힌 시각으로 좋은 코멘트를 남겨 주셨습니다.

생각해보면,

사람이란 자신이 부하직원에게 원하는 그 행동을 자신의 직장상사에게 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직장상사는 불만의 대상이 아니라, 떠나든가 아니면 인정받든가 해야 하는 존재라는 것을 마음 속 깊이 받아들여야 하겠습니다.

그것을 이해하고 행동에 반영하지 못한다면, 결국 피해보는 사람은 자신과 가족들뿐이니까요.

비판의 기술

오마이뉴스도 이제 영향력이 큰 매체가 된 관계로, 오마이뉴스 전문 블로그도 생겼네요. 오해가 없도록 부연하자면, 오마이뉴스측에서 개설한 블로그가 아니라 오마이뉴스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제3자 블로그입니다.

이런 게 블로그의 매력이지요. ^^ 그렇지만 블로그의 논조가 너무 강합니다. 그래도 이슈는 잘 찾아내는 거 같습니다.

최근에 “'주요 대학'표현엔 비판, '주요 언론'표현은 OK?”라는 포스트가 올라왔는데, 기사에서 주요 대학이라는 표현을 비판하면서도 기사의 글 중에 주요 언론사라는 표현이 나오고 있는 것을 지적한 글입니다.

이런 단편적인 사안 자체는 그리 대단한 일은 아닙니다만 이번 일을 보면서 두 가지 생각이 듭니다.

첫째, 타인의 실수나 잘못을 지적을 하려면, 자기 자신 또한 동일한 오류에 빠져 있는 것은 아닌지 몇 번이고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점입니다. 누군가를 씹은 것만큼 쉬운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오류가 자신에게도 있다면 참으로 우스운 일이 아닐까요?

사람이란 자신이 가진 결함을 타인에게서도 가장 쉽게 발견한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스스로에게 너무나 익숙한 것이기에. (항상 그렇다는 뜻은 아니니 참고만 하세요)

둘째,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은 역시 어렵지만 인정하는 것만큼 깔끔한 것도 없다는 사실을 알 필요가 있습니다. 위의 포스트뿐만 아니라 “오보로 피해준 후 댓글로만 사과한 오마이뉴스 기자”의 내용도 마찬가지입니다만, 그런 식이면 오마이뉴스가 주로 비판하는 기존 언론, 기득권 계층과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역시 사람이란 타인의 잘못을 비난하기 쉬운 존재입니다. 자신의 잘못은 어떻게 해서든 인정하지 않으려는 존재입니다. 초심을 쉽게 잃어버리는 존재입니다. 그것이 디폴트입니다.

그러한 비난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비난의 생태계를 구축해 버립니다.

제 글도 결국, 그러한 오마이뉴스를 비판하는 글이 되겠지요. 하지만 제가 이 글을 쓴 것은 제 자신을 반성하기 위해서입니다.

사람들을 보면, 흔히 어떤 사안에 대해 신념이 있고 확신이 있는 사람들이 타인에게 해대고 무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 자신 또한 그런 측면이 있습니다. 그것은 캐릭터가 그렇기 때문이겠지만, 일정 수준은 넘지 않으려고 합니다. 자신의 허물은 모르거나 감춘 채로, 상대의 결함은 쉽게 발견한 나머지 그것으로 공격을 하는 것만큼 싼티나는 행동도 없으니까요.

인간 세상에서 비난의 에너지로 먹고 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만, 과연 그것에 내 자신도 동참할 것인가? 한번 곰곰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비판은 좋습니다. 실수나 오류가 있을 경우 깔끔히 인정하는 것은 더욱 좋습니다. 그렇게 행동하기 어렵기 때문에 그만큼 좋은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2007년 3월 2일

프로젝트에서 요구되는 커뮤니케이션 기술 특강

제가 다음주 저녁 시간에 진행하는 특강이 있어 잠시 소개합니다. 여러 업체들이 요청하여 작년에 종종 진행했던 내용인데 이번에 또 하게 되었습니다. (내용 업그레이드 있음)

IT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는 PM 기술 특강

해당 강의는 두 파트로 되어 있는데, 전반부는 주로 프로세스를 다루는 하드 스킬 강의이고, 후반부는 커뮤니케이션, 정치, 인적자원 등에 대해 다루는 소프트 스킬 강의입니다. 특히 소프트 스킬 강의는 흔히 접하기 힘든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강의 주제는 프로젝트 매니지먼트입니다만, 후반부의 소프트 스킬은 “사내 정치”와 깊은 상관이 있는 내용들입니다. 특히 이해관계자(직장상사, 고객 등)를 다루는 방법은 아주 중요한 사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사내 정치에 대한 어느 직장인의 고백” 글에서 잠시 언급했던 내용에 대해 다양한 사례로서 소개하고 설명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강의에서는 드라마 하얀거탑의 내용들도 언급하면서 실제 사례와 비교를 할 것입니다. ^^

이 강의는 경력 3년 이상의 분들, 특히 직장상사, 부하직원과 갈등이 있는데 해결 방법을 몰라 고생하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하지만 신입 또는 초급 경력의 분들께는 그리 권하지 않습니다. 실패 경험이 있어야 특히 가슴에 와 닿는 내용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소프트 스킬이 부족하여 고통을 받으시는 분들께 제 강의가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웹 구조개혁에 한 표를 던지며

IT 낭만주의자인 김국현님이 평소 캐릭터와는 달리 래디컬한 칼럼을 썼습니다. 개인적으로 중학생 때부터 알던 클럽 후배라서 종종 오프라인에서도 보는데, 저는 그의 캐릭터와 학식에 대해 존중감을 갖고 있습니다.

관련 글: [ZDNET 칼럼] 웹 구조개혁의 제안

좋은 내용인데 기술적 지식이 있어야 이해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한마디로 쉽게 얘기하면, 현재와 같은 공인인증서 방식에는 여러 문제가 있고 현재 상황에서 대안이 있으므로 바뀌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해당 내용은 ActiveX 이슈와 상관 관계가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잠시 의견을 표해 보죠.

ActiveX 문제는 Windows Vista에 출시 이후에 계속 논쟁이 되었는데, 하단의 내용은 제가 지난달 ActiveX 특강을 하면서 밝혔던 내용을 요약한 것입니다.

- ActiveX가 국내에서 이렇게 많이 사용된 것은 MS, 인터넷서비스 업체, 정부, 보안 업체의 합작품이며 국내 현실에 따른 시대적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 국내에서 ActiveX가 비록 남용되기는 했지만 오용되었다고 보기는 힘들다. 사용자 인터페이스, 로컬 리소스의 접근, 보안 SW의 구동 측면에서 기술적으로 이점이 있고 혜택을 본 것 또한 분명한 사실이다.
- 특히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뱅킹/상거래와 관련된 부분을 보면, 국내에서 ActiveX가 쓰이기 시작한 시기에는 인터넷망의 보급에 비해 서비스에 대한 신뢰성이 극히 부족하던 시기였다. 그에 따라 정부와 업체들이 합의하여 좀 더 강화된 보안 체계를 만들 필요가 있었고, 결국 그 선택이 유효하여 현재와 같은 뱅킹/상거래의 활성화가 이루어진 측면이 크다.
- 하지만 이제 ActiveX는 더 이상 명분이 없으며 다른 기술로 대체될 때가 되었다. 모든 기술에는 라이프사이클이 있으며, ActiveX의 시대는 이제 지나갔다. 대체 기술들도 생겼고 더욱이 악용되는 경우가 많아서, 보안 상 기존 ActiveX 아키텍처 자체를 폐기할 때가 온 것이다.
- 그러므로 정부와 업체들은 이제 과거의 ActiveX 기술에 연연하지 말고, 웹 표준 그리고 범용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새로운 시대를 위한 새로운 대비를 할 필요가 있다.

과거에는 과거의 기술이 있는 것이고, 그것을 통해 누렸던 이점까지 부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문제가 있다면, 라이프사이클이 다한 기술을 인정하지 못하고 과거에 연연하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현재 국내의 웹은 기술적으로 개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개별 서비스 업체들이 사용하는 기술의 선정까지 관여하기는 힘들겠지만 최소한 정부, 뱅킹, 상거래(결제) 관련 부분이라도 확실하게 개혁하기를 바랍니다.

변화해야 할 때 변화하지 못하는 것. 그것은 참 우매하고도 우울한 일입니다.

여성 최초의 튜링상 수상자, 프랜시스 앨런

튜링상은 저명한 학회인 ACM에서 주는 것으로서 컴퓨터계의 노벨상이라고 하죠. 이번에 상을 받은 프랜시스 앨런에 대한 기사가 나와서 소개해 봅니다.

관련기사: [ZDNET] 수학 선생에서 A. M 튜링상 수상자가 되기까지

경력이 적은 분이라면 튜링상을 잘 모를 수도 있지만, SW 산업에 종사하면서 경력이 쌓이고 좀 더 고급스런 아티클과 논문들을 읽게 되면 자연스럽게 튜링상을 알게 되고 관심을 갖게 됩니다.

튜링상을 수상한 분들을 보면 단지 대단한 상을 받았기 때문이 아니라, 업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이 세상에 증명했다는 사실이 대단히 존경스럽고 부럽게 생각됩니다. 최고의 자리에 오른 프랜시스 앨런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

앨런의 인터뷰를 보면 이런 말이 나옵니다.

나는 한 가지만 강조하고자 한다. 내가 이렇게 성공한 이유는 유능한 동료들이 함께 해주었기 때문이다. 이들과 함께 한 것은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사람들도 나와 같은 느낌의 경험을 가지길 진심으로 바란다. 왜냐하면 그것이 정말 회사 생활과, 연구 결과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위의 말은 제가 예전에 쓴 “세상의 변화를 꿈꾸는 그대에게 필요한 인적자원들”이라는 글의 내용과 연관 지어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주변의 똑똑한 사람에게 지대한 관심을 갖는 똑똑한 사람이 진짜 똑똑한 사람입니다. ^^

2007년 3월 1일

웹 2.0 기획론 세미나(정유진 저자 직강)를 하는군요

출판사 한빛미디어에 근무하는 지인이 소개를 부탁해서 선뜻 소개를 하게 되었습니다. ^^

자세한 사항은 이 곳을 참고하세요.

차기 스마트플레이스 난상토론회 할 때 독서토론으로 한번 진행할까 생각했던 주제인데 이번에 세미나를 하네요.

그런데 유료세미나이군요. 그래도 책을 주고 저자 직강이니까 괜찮은 거 같습니다. 책 프로모션 차원에서 진행하는 세미나로 생각이 됩니다.

저도 참석하면 좋겠으나, 해당 일자에 미국에 가게 되어서 참석을 못합니다.

혹시 블로거 분들 중에 참석하는 분이 계시면 꼭 후기 남겨주세요. ^^

당신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어요

그 유명한 "Can't Help Falling in Love" 올드팝을 소개하죠. 제가 중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여전히 좋아하고 있는 노래죠. 노래방에서의 애창곡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 삶의 무게, 삶의 목표 때문에 힘들어하는 메일을 보내와서 기운 내라는 뜻에서 포스팅해 봅니다.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혼자만의 길을 혼자서 걷는 사람은 쓸쓸할 수 밖에 없죠.

All alone am I.

아주 바쁘게 휘몰아치듯 살다가 문득 홀로 있는 삶을 깨달으면, 마치 이 거대 도시라는 망망대해에 홀로 떠있는 난파선처럼 생각이 되곤 합니다.

이 노래가 쓸쓸한 마음의 작은 위로라도 되었으면 싶네요. (기운 내렴~ 지금까지 잘해 왔잖아~)

하단의 동영상은 엘비스가 주연을 맡은 영화 Blue Hawaii(1961년작)에서 Can't Help Falling in Love를 부르는 클립입니다.



저는 이 노래를 너무 좋아해서(멜로디와 가사가 아름다워서요) 엘비스의 오리지널과 그외 숱한 리메이크곡들을 모아 MP3 CD로 만들어서 차 안에서 종종 듣습니다. 예전에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이 노래가 들어있는 음반들을 참 많이 샀었죠.

저는 특히 Take my hand, take my whole life too라고 노래하는 부분을 좋아합니다. 해당 가사가 나오는 부분을 잘 들어보세요.

추가로, 하단은 Andrea Bocelli가 부르는 "Can't Help Falling in Love"입니다.



Can't Help Falling in Love
By Elvis Presley

Wise men say only fools rush in
But I can’t help falling in love with you
Shall I stay
Would it be a sin
If I can’t help falling in love with you

Like a river flows surely to the sea
Darling so it goes
Some things are meant to be
Take my hand, take my whole life too
For I can’t help falling in love with you

Like a river flows surely to the sea
Darling so it goes
Some things are meant to be
Take my hand, take my whole life too
For I can’t help falling in love with you
For I can’t help falling in love with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