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월 29일

커다란 점프가 필요한 순간


큰 걸음을 떼는 것을 두려워 말라. 넓은 낭떠러지는 작은 두 번의 점프로 건너뛸 수 없는 것이다. - 데이비드 로이드 조지, 영국의 정치가

나름 삶에 있어 큰 변화를 앞두고 있자니, 점차 아드레날린이 분비되고 있음을 느낍니다.

몇 년 만에 느껴보는 살아있다는 느낌. 롤러코스터를 타기 직전의 느낌. 번지 점프를 하기 직전의 느낌.

또 다른 측면의 느낌으로는,

비 오는 숲 속에 홀로 서서 춥고 쓸쓸하지만, 고개를 들어 하늘을 쳐다보니 쏟아지는 빗물에 몸과 마음이 순결하고 청결해지는 느낌.

제가 좋아하는 느낌인데 참 오랜만이네요. ^^

환경을 바꿀 수 있는 있으면 환경을 바꾸고, 환경을 바꿀 수 없으면 자기 자신을 바꿔야죠.

후자로 꽤 오랫동안 살았습니다. 이제 전자로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수많은 인간적 결함에도 불구하고, 인내하고 수양한 덕분에 작은 자격을 얻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생의 변화를 깊은 마음으로 환영하며, 눈 앞의 넓은 낭떠러지를 큰 점프로 건너뛰려고 합니다. 혹시 건너뛰다가 추락한다고 해도 후회하지 않고 웃으며 기쁘게 추락할 것입니다.

아, 물론 잘 건너뛰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어쨌든 고민도, 성공도, 실패도 블로그에 남길 수 있어서 참 다행입니다. 그런 흔적을 소통한다는 것만으로도 이 무의미한 존재의 가치에 작은 유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거 같네요.

2007년 1월 28일

또 하나의 삶을 살게 해주는 'Second Life'의 힘

제가 계속 주목하고 있는 "물건" 중 하나가 바로 Second Life입니다. Second Life를 다룬 언론 기사를 보면 게임이라고 표현하는 경우도 있는데, 게임이라기 보다는 "온라인 가상세계"라는 표현이 적당할 거 같습니다. 왜냐하면 기존의 게임과는 성격이 다르니까요.

이것은 명칭 그대로 "두 번째 삶"입니다. 현실세계와는 달리, 저쪽 세상(인터넷)에 완전히 새로운 삶을 디자인하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스마트플레이스에 올라온 현실계와 환상계의 만남. SecondLife, 그리고 ZDNET의 시작해보자! 가상 세계「세컨드 라이프」라는 글을 참고하세요.

3D 오브젝트 제작 툴을 통해 가상세계를 위한 물건을 만들고 그것을 판매하여 돈을 버는 경제 활동이 가능하다는 점은 Second Life의 대단히 중요한 특성입니다. 이러한 가상세계에서의 삶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기존 게임과 달리 가상세계에서 현실세계와 거의 유사한 활동을 할 수 있고 또한 부와 명성을 축적할 수 있다는 점에서 Second Life는 특히 주목할 만 합니다. 사람들은 Second Life에, 단지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게임이 아닌 그 이상의 가치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좀 더 시간이 지나면 3D 영상이 지금보다 훨씬 정교해질 것이고, 가상세계에서의 경험이 실제 감정과 오감(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에 영향을 주는 수준으로 발전하게 될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인류가 SF소설이나 영화를 통해 상상했던 미래상이며, Second Life는 바로 그러한 가상세계의 초기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Second Life는 정말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중요 트렌드입니다.

다음은 Second Life의 소개 동영상입니다.



제가 예전에 썼던 칼럼이 생각나네요. 그 중 하나는 오래전 씨네서울에 썼던 (제가 정말 좋아하는) 필립 K. 딕에 대한 글입니다.

관련 글:
[씨네서울] 필립 K. 딕이 선사하는 지독한 자기정체성의 혼란 (참고: 직지 프로젝트 사이트는 사라졌음)
[ZDNET] SF 소설가들이 예지한 미래

정말 벤처스러운 위자드웍스(WZD)의 사무실 풍경

얼마 전 위자드웍스가 이사했다는 글을 보았습니다. 사진을 보면 새롭게 합류하는 팀원들을 위한 새 PC 모습이 보이고 근무 환경도 알 수 있습니다.

많이 넓어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하나의 책상을 여러 명이 공유해서 쓰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아직 연세대 창업보육센터에 있는 듯 합니다.

멤버 소개를 보니 다들 표정이 밝군요. 어려운 국내 IT 환경에서 이렇게 의기투합한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꼭 석세스 스토리를 만들어 내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ZDNET의 유윤정 기사가 표철민 사장을 인터뷰한 기사를 보았습니다.

관련기사: [ZDNET] [웹2.0 기업 - 위자드웍스] 표철민 CEO "22세 나이는 오히려 핸디캡"

직원들의 경우 작년까지는 무료 봉사, 올해부터는 월급 70만원씩을 준다고 하네요. 인터뷰 후반을 보면 표철민 사장의 도전 정신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첫 번째 시도했던 일이 있는데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면, 그게 성공하지 못했다는 것이 참 다행이다”라고 얘기하는 부분이 인상 깊네요.

그러나 인터뷰 내용을 보면, 기술적인 내용을 주로 강조하고 있는데 위자드닷컴의 기술력 자체는 그리 높이 살 부분은 아닙니다. 그 “시도”를 높이 사는 것이죠. 검색엔진의 경우 아마도 루씬 등과 같은 오픈소스 엔진을 사용할 거 같군요.

그러므로 그리 진입 장벽이 없는 웹 2.0 관련된 기술력을 언급하기보다는, 만든 서비스를 어떻게 확산을 할 것인가?, 비즈니스 모델은 어떠한가? 등에 대해 좀 더 견해를 밝혔으면 좋았을 듯 싶습니다.

인터뷰 내용을 보니 아직까지는, “열심히 하다 보면 하반기에는 어떤 계기가 있지 않을까?” 정도의 생각이라고 이해가 됩니다.

그리고 B2B 솔루션 판매를 통해 수익을 얻겠다는 생각이 있는 거 같은데, 그러면 SI가 될 것 같습니다. 그것이 국내에서 수많은 선배 솔루션 기업들이 걸어왔던 길이니까요.

향후의 비즈니스 플랜에 있어 아쉬운 점이 있고 경륜의 부족에 따른 어려운 점이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척박한 국내 IT 환경에서 이렇게 시도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위자드닷컴을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위자드닷컴이 어떻게 변화해나갈 지 애정 어린 눈으로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2007년 1월 26일

컨디션이 안 좋은 이번 주

이번 주는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아서 거의 일을 못했습니다. 사실 컨디션이 안 좋을 때는 아무 일도 안 하는 것이 좋죠. 왜냐하면 그런 때는 판단력이 떨어지고 신체도 부실하고 뭐든지 해도 잘 안되고 말이죠. 더군다나 운도 안 좋죠!

그럴 때 무언가 중요한 판단을 하면 쪽박. 누군가에게 해대면 큰 상처를 주죠.

원래 변화가 있는 시기에 컨디션이 안 좋은데, 바이오리듬이 (-)일 때보다 (+)(-)가 변하는 중간 지점에서 안 좋은 것과 유사합니다.

그러니 컨디션이 안 좋을 때는 가능한 한 중요한 결정 하지 마시고 사람들 피해 다니세요.

근데, 제 얘기 들어서 손해 봤다고 따지지 마세요. 제가 나이에 걸맞지 않게 마음이 여려서 상처받습니다. ^^

아, 이번 주도 이제 거의 갔으니 다음주부터는 좀 더 심기일전해야겠네요.

여러분도 승리하세요~

슬픈 탈북자 수기 -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

최근에 슬픈 글을 보았습니다. 작년 7월에 탈북자동지회에 올라온 글인데 여기저기 복사본이 많더군요.

일부 글만 발췌하여 동영상으로 만든 것이 있어서 삽입해 봅니다.



전문은 다음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어요.

원본 글: [탈북자 수기]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 (김은주)

수기이니 실화이겠지요. 그런데 필력이 상당한 분인지, 아님 원래의 글을 누가 다듬은 것은 지 문체가 아주 깔끔합니다.

어쨌든, 마치 50년대와 같은 상황이 지금 현재 벌어지고 있는 것은 보니 참 속상합니다.

정치적 이유 때문에 북한 인권에 대해 아무도 얘기를 하지 않고 있는데, 인도적 차원에서 해결이 되었으면 좋겠지만,

사실, 통일이 되거나 북한이 잘 살게 되는 방법 외에는 마땅한 해법이 없네요. 그렇지만 둘 다 실현가능성이 아주 적죠. 퍼주기식 지원은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이 이미 증명 되었으니까요.

살고, 살고, 살아가다 보면, 세상에는 슬픈 일이 참 많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누군가는 어딘가에서 울고 있겠죠. 개인의 탓이라기보다는 구조적 문제로 인해서 말이죠.

우리는 그런 슬픔의 구조화에 동조하고 있거나 또는 방관하고 있거나.

가만히 반성을 하며 자그마한 것이라도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보는 차가운 밤입니다.

2007년 1월 22일

성공과 행복, 그리고 인생의 갈림 길에서

원하는 것을 얻는 것이 성공이고, 얻을 수 있는 것을 원하는 것이 행복이다. - 찰스 케터링, 미국의 엔지니어/발명가

아무래도 요즘 제 삶이 변화하는 시기라서 그런지 센치해지는군요. 제 인생에 있어 4년 만에 대혁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지금까지 살아온 역사 중 가장 큰 전환점이 될 거 같습니다.

2000년에 명리학(사주를 통해 일생의 길흉화복을 판단)을 공부할 때 선생님이 2007년이 될 때까지 기다리라고 했는데, 그때는 정말 긴 시간으로 생각이 되었습니다. 저 같은 타입은 인내심이 부족해서 말이죠.

그런데 드디어 2007년이 되어가고 있고(정확히 말해 명리학에서는 입춘인 2월4일이 지나야 새해죠), 단순히 시간이 되어서가 아니라 정말 여러 가지 실제적/암묵적 징후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명명백백해지면 블로그를 통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

그리고 말이죠.

아, 이번 겨울이 가기 전에 눈으로 덮인 숲 속에 꼭 가보려고 합니다.

2007년 1월 21일

사랑 받기 위해 애쓰던 어떤 한 사람의 죽음

저의 경우 딱히 좋아하는 연예인은 없습니다만, 그래도 세상 돌아가는 일을 알기 위해 연예계 뉴스를 종종 보기는 합니다. 그래서 대충 어떤 연예인들이 있고 평판이 어떻다는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유니라는 연예인이 예전에 드라마 출연하는 것을 보고는 개성 있는 외모에 연기도 잘한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 몇 년 뒤 완전히 확 변해서 가수를 하는 것을 보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이미 충분히 매력적인 연예인이었는데 왜 저렇게 많이 수술을 하고 변신해야 했을까?

저는 연예인에 대해 아주 열광하거나 또는 아주 싫어하는 사람은 아닌지라, 그저 안타까운 마음을 느꼈을 뿐입니다.

그리고 자살했다는 뉴스를 오늘 보았습니다. 쿠키뉴스에서는 그녀의 미니홈피에 그녀가 직접 올린 글을 소개하고 있네요. 신곡 발표를 하루 앞두고 자살을 했다고 합니다.

사람들에게 인정받는다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그리고 성공의 의미는 과연 무엇일까요?

건전한 마음으로 타인의 인정과 성공을 갈망하는 사람도 있지만,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와 한 같은 것으로 인해 외적인 인정과 사랑을 갈망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 성공을 한다고 하여도 우울함과 외로움은 여전하지요.

트라우마(trauma): 외상성 신경증.
정신적 외상을 뜻하는 정신 의학 용어. 과거의 충격이 현재까지 미치는 것을 말함. (출처: 네이버 사전)

마음의 상처가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만은, 그 "정도의 차이"가 중요합니다.

제가 1년 정도 심리상담을 공부하면서 여러 사례를 보았고, 저도 경우는 다르지만 비슷한 감정이 있어 어느 정도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무엇인가에 집착을 하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죠. 마음의 상처를 잊기 위해 무엇엔가 바쁘게 몰두하지만, 혼자 있는 시간이 오면 공허함과 외로움이 강력하게 몰려오죠. 그에게는 그것이 평생을 짊어지고 살아나가야 할 숙제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알게 모르게 참 많습니다. 일반적인 외로움과는 달리 그 수준에 있어 강도가 다릅니다.

연예인이기에 앞서 한 사람의 인간으로 그녀를 이해하고 싶습니다. 사람들의 사랑과 세상에서의 성공을 갈망하면서도, 그 이상의 강한 공허함과 외로움을 감당하지 못해서 안타까운 자살을 택한 그녀의 명복을 빕니다.

지구 종말에 대한 인터뷰

1947년에 핵과학자들에 의해 만들어진 “심판의 날의 시계”가 2분 앞당겨져서 11시 55분을 가리키게 되었다고 합니다. 세상이 점점 “SF 소설에서 예지한 암울한 미래”스러워 지고 있으니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관련기사: [MBC iMTV] 지구 종말 5분 전!

이에 대해서 시민들과 인터뷰를 했는데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리포터: 지구에 종말이 올 수 있다고 보는가?
시민: 개념 없는 지도자들이 많아서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하지만 진정한 압권은 바로 이 아저씨.

리포터: 지구 종말까지 5분 남았습니다.
시민: (무표정한 얼굴로) 축하한다.

2007년 1월 18일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신문 기사 제목 트렌드

관련기사: [디지털타임스] 구글ㆍ야후 `휴`

인터넷에서 뉴스를 보다가 제목을 보고 클릭한 기사입니다. 기사 내용은 미국 인터넷 검색 시장에서 구글과 야후의 점유율이 소폭 상승했다는 내용입니다.

이 기사의 제목이 “미국 검색 시장에서 구글, 야후의 점유율 소폭 상승”이면 얼마나 좋을까요? 관심이 없는 사람은 아예 스킵하면 되고, 대충 관심이 있는 사람은 제목만 봐도 핵심 내용은 알 수 있고, 아주 관심이 있는 사람은 수치 등 자세한 사항을 보기 위해 기사를 클릭할 테지요.

예전의 신문 기사는 제목을 붙일 때 기사 내용을 핵심적으로 요약하여 제목만 보고도 주제를 알 수 있게 했습니다. 독자의 입장을 고려할 때, 기사 제목만 보고도 자신이 읽을 기사를 선별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 않습니까?

하지만 최근의 인터넷 뉴스 제목을 보면, 제목을 봐서는 절대 내용을 알 수 없게 만드는 싼 “기법”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일단 제목을 붙여놓고는, 만일 기사 내용이 유추되면 제목을 다시 붙이는 공식적인 프로세스가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위에서 언급한 기사는 낚시 제목이 힘을 발휘한 관계로, 제가 확인한 시점에서 가장 많이 본 기사에 선정되어 있더군요. 기사 제목은 “마치 구글과 야후가 대형 사고에서 살아났다는 식의 느낌”입니다만, 기사 내용은 그냥 단순한 보고서 인용입니다. 글을 본 많은 사람들이 저와 유사한 생각을 했을 겁니다.

이것이 바로 소탐대실(작은 것을 탐하다 큰 것을 잃는 것)입니다. 결국 미디어의 신뢰성을 떨어뜨리고, 이런 류의 제목을 보면(소위 따옴표 제목) 더 이상 클릭하지 않는 시절이 필히 올 것입니다.

참고1: 하나 부연하자면, 종이 신문에 게재될 때에는 대제목과 소제목이 함께 나와서 독자의 큰 혼란이 없다는 얘기도 있는데, 그렇다면 인터넷에 게재될 때에도 그래야 하지 않겠습니까? 아니면 기사 제목을 조정하던지요. 이것은 미디어 신뢰성에 대한 인식 수준과 상관이 있는 아주 중요한 문제입니다.

참고2: 이 글은 예전에 제가 썼던 “요즘 뉴스 제목의 트렌드는 낚시와 따옴표”와 관련이 있는 글입니다.

2007년 1월 17일

대화, 발표의 기술

돼지에게 책을 읽어주지 말라. 그것은 시간 낭비인데다 돼지도 화나게 만든다.

제가 Social Skill에 대해 강의를 할 경우 종종 언급하는 말인데, 블로그에는 한번도 소개한 적이 없는 거 같아서 써봅니다.

돼지가 화 내는 것을 보신 분들 계시죠? 돼지를 탓 하기 보다는 책을 읽어준 자신을 탓하세요. 돼지가 갑자기 변신을 한 것이 아니고 배신을 한 것도 아니에요. 원래 돼지라서 그런 거죠. ^^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를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누울 자리를 보고 발을 뻗으시기를 바래요.

미래 기술 예측의 어려움

사실, 미래의 기술(또는 제품, 서비스)는 언제나 예측 가능합니다. 문제는 타이밍(적당한 시기)이죠.

인간은 상상한 모든 것을 만들어 내는 존재입니다. SF 소설과 영화에 나왔던 모든 것들이 언젠가는 120% 실현될 것 입니다. 역시 문제는 타이밍입니다.

대중의 인기를 얻는 그 "타이밍"을 예측하는 것이 기술, 제품, 서비스에 대한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렵습니다. 저 또한 항상 고민하고 있는 점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이번 맥월드와 CES를 통해 새로운 정보를 얻고 향후 기술 트렌드를 가늠해보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해당 행사에 대해서는 제가 스마트플레이스에 게시한 "맥월드 2007의 애플, CES 2007의 마이크로소프트" 포스트를 참고하세요.

그리고 제 관점에서 바라본, 올해 IT 트렌드에 대해서 스마트플레이스에 1~2일 내에 글을 올릴 예정입니다.

이번 CES의 슬로건은 "연결하라. 네트워크가 되지 않는 기기(디바이스)는 살아남을 수 없다."였다고 합니다. 이는 PC 뿐만 아니라 모든 종류의 디지털 기기에 해당되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이 얘기는 수년 전부터 이미 여러 업체에서, 여러 행사에서 언급되었던 말입니다. 하지만 시점에 대한 예측은 모두 틀렸습니다. 다들 너무 빨리 언급했고 그래서 기술 조루 현상이 발생해버렸죠.

이제 다시 조심스럽게 예측해 봅니다.

그렇다면 과연 “모든 기기가 연결되는 세상”의 기폭제가 되는 기술(또는 제품)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2007년이 그 바로 그 기점이 될 수 있을까요?

후보 제품의 하나로서, 슈퍼스마트(Super Smart) 제품이자 브릴리언트폰이라고까지 평가 받고 있는 아이폰은 어떨까요?

관련기사: [뉴시스] 애플 아이폰, '브릴리언트 ' 차세대 통신개념 창조…고가경쟁 성패가 관건

그리고 아이폰이든 무엇이든 그 기점이 되는 시기가 2007년일까요?

올해에 작년, 재작년보다 훨씬 더 많은 일이 벌어질 것은 거의 확실하다고 봅니다. 그것을 위해 이미 수년간 분위기 조성이 되어 있으니까요.

저의 경우 현재의 분위기를 볼 때 올해가 그 기점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100% 단정할 수는 없을 거 같습니다. 소비자는 관심이 없는데 "더 돈을 벌고 싶은" 업체들만 난리를 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으니까요.

역시, 타이밍을 아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올해의 IT 흐름에 대해서는 분기가 끝날 때마다 계속 견해를 밝혀보도록 하겠습니다.

2007년 1월 13일

블로그 백서 다운로드 하세요

글로벌 PR 컨설팅 회사인 에델만 코리아에서 “에델만 블로그 백서”를 공개했습니다. 블로그에 대한 여러 팩트들, 조직 내에서의 블로그, 미디어로서의 블로그 등 블로그 전반의 내용들이 담겨 있으며 세 문서를 합하여 대략 100페이지 정도되는군요.

블로그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한번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링크: 에델만 블로그 백서 다운로드

문서 내용:
에델만 블로그 백서Ⅰ. 사람들이 실제로 정보를 얻는 경로: Trust “MEdia”
에델만 블로그 백서Ⅱ. 안에서 밖으로 말하기-직원 블로거의 부상
에델만 블로그 백서Ⅲ. Public RelationSHIPS: 개인 미디어 시대의 커뮤니케이션

2007년 1월 11일

그들만의 무선 사업

관련 글:
[Milfy님 블로그] 아이폰은 한국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합니다
[sabujak님 블로그] iPhone 과 국내 이동통신사

하루이틀된 얘기가 아니죠. 플랫폼과 애플리케이션을 통제하면서 자사의 이익 극대화 및 소비자 불이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SKT, KTF, LGT.

그러한 점에서 단연코 전 세계에서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World Best).

수많은 SW 기술과 서비스가 그들의 폐쇄 정책으로 인해 사장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들의 폐쇄 정책을 타파하지 않고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외국계 통신회사라도 들어오면 좋으련만, 국내 시장이 작고 이미 세 업체가 규모의 경제를 확보한 상황이라서 쉽지 않겠지요.

싼 가격으로 무선 데이터 통신을 하고, 어떤 업체든 새로운 서비스를 오픈하고, PC의 콘텐츠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그 날. 현재로서는 완전 "꿈"입니다.

1984년의 스티브 잡스와 맥킨토시

23년 전 스티브 잡스의 프레젠테이션 스킬은 어땠을까요? 한번 보시죠.



맥킨토시의 AV 기능에 사람들이 환호성을 지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정말 당시로서는 대단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앞서갔다는 평을 받기도 했죠.

보너스로, 추억의 오리지널 애플 맥킨토시 광고입니다.

블로깅을 하는 이유, 그리고 올블로그 TOP 100 블로거

올블로그 TOP 100 블로거 발표를 보며

국내 메타 블로그 중 가장 인지도가 높은 올블로그에서 2006 TOP 100 블로거를 발표했습니다. 상반기, 하반기, 총결산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저는 2005년부터 블로깅을 했습니다만, 상반기에는 전혀 순위에 들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하반기에 나름 애정을 갖고서 블로깅을 한 결과, 하반기 11위, 총결산 16위를 했네요. 순위 경쟁의 의미보다는, “이 정도의 애정을 투입하니까 이 정도의 결과가 나오는구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의미가 큰 거 같습니다.

올블로그의 경우 아직까지는 주로 (포탈 서비스형 블로거들이 아닌) 독립형 블로거들의 활동 무대라서 “그들만의 잔치”인 느낌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올해가 특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포탈 서비스형 블로거와 독립형 블로거들이 격리되어 있는 현재의 상황이 고착화되느냐, 아니면 어떤 혁신을 통해 블로고스피어가 융합되는가의 과도기입니다.

올해가 “그들만의 잔치” 또는 “찻잔 속의 태풍”을 벗어나는 원년이 되기를 바랍니다만, 국내 인터넷 문화의 특성상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 * *

이번 올블로그 순위 발표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뉴미디어 개척에 열심인 그만(명승은 기자)님, 떡이떡이(서명덕 기자)님이 톱 블로거에 선정된 것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기자라는 직업이 글 쓰는 직업입니다만, 블로그를 제대로 유지하는 기자가 극소수라는 점에서 볼 때 두 분의 활약상은 뉴미디어의 중요한 모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특히 IT 직종이 아닌 분들, 그리고 IT 분야가 아닌 주제로 인기를 얻으신 분들의 활약에 존경심을 표합니다. 아직까지 국내 블로고스피어의 많은 사람들이 IT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 또는 geek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블로그라는 툴에 익숙하고, IT 뉴스가 많으므로 글 쓰기 또한 상대적으로 수월하기 때문입니다. (저도 주로 IT 분야의 글을 쓰고 있죠)

어쨌든 분야의 편중은 아쉬운 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IT 분야가 아닌 삶의 다양한 관심 주제로 열심히 블로깅을 하여 인기를 얻으신 분들은 정말 개척자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겁니다.

블로깅의 명분

익명의 블로거들이 많아서 모든 분들의 나이를 가늠할 수는 없습니다만, 아마도 제 나이가 가장 많은 축에 속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굳이 나이를 언급하는 이유는 제가 쓴 글 중 가장 인기 있었던 글이 “지적 호기심 없는 20대 노인들”이라는 포스트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70세가 되어서도 블로깅을 하면서 세상과 연결되고 젊은 세대에게 임팩트를 주는 사람이 되고 싶기 때문입니다.

70세가 되려면 아직 30년 정도 남았네요. 무엇을 하든 적어도 30년은 목표로 해야죠. ^^

물론 제가 블로그를 하는 첫 번째 목적은 자기 자신을 위한 지적 계발, 매너리즘의 탈피입니다. 그런 명분으로 블로깅을 하다 보면, 공감하고 자극을 주고받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어떤 생태계가 형성이 됩니다. 그리고 그것이 개인의 삶에 다시 영향을 줍니다.

많은 분들이 애정과 열정을 담은 블로깅을 통해 자기 삶의 주체가 되고 또한 관계의 생태계를 만들거나 기존 생태계에 합류함으로써, 삶의 에너지를 얻고 방향성을 발견하시기 바랍니다.

내 삶의 방향은 과연 어느 쪽을 향해서 가고 있는가? 그 답을 얻기 위해서는 많은 고민과 많은 시도가 필요합니다. 블로그는 그것을 도와주는 중요한 지적 자극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세상 모든 것이 그렇듯이, 아무리 사소한 사물 또는 사소한 일이라도 자신이 의미를 부여하기 나름이 아닙니까? 그것이 명분이고, 명분이 힘을 줍니다.

많은 분들이 블로깅을 통해 자신의 에너지를 발견했으면 좋겠습니다. ^^

2007년 1월 10일

비보이는 애국을 위해 춤을 추는가?

관련기사: [한겨레] 누가 비보이를 애국자로 분장하는가

위 기사를 보세요. 좀 헷갈리고 현학적인 표현이 있습니다만, 한번쯤 생각해 볼만한 관점이 담겨있어서 적어봅니다. 다음의 내용에 핵심 주제가 담겨 있네요.

말하자면 비보이에게 춤은 유희와 자기 증명을 위한 방편이었고 세상과 맞서는 무기였을 것인데, 시에프 속의 비보이는 애국자로 분장되어 있는 것이다. 이는 비보이들에 대한 숱한 보도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경향인데, 비보이들의 진정한 ‘나’를 지워버리고 국가 대표의 신성한 자리에 앉히는 것은 일종의 상징적 폭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략)

지적 성장을 바라는 우리는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삶에서 유일한 정답은 거의 없으니까요.

생산적인 사람 vs. 비생산적인 사람

이 세상에는 세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첫째, 생산적인 사람. 비록 시행착오를 겪는다고 할 지라도, 무언가 창조적인 것을 고민하고 만들어내는 사람입니다. 자신의 삶을 개척할 뿐만 아니라 어느 시점에는 세상에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둘째, 평균적인 사람. 그냥 세상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 주어진 삶을 살아갑니다. 시류에 따라 가끔 생산적인 역할을 할 수도 있고 또는 비생산적인 역할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의 삶은 자신의 의지라기 보다는 환경, 유행, 운, 주변사람에 의해 많은 부분이 결정됩니다.

셋째. 비생산적인 사람. 생산적인 활동을 하지 않으며, 생산적인 사람의 실수나 미진한 부분을 트집 잡으며 살아갑니다. 창조적인 사람을 비판하고 그들의 아이디어를 죽이고 그들을 폄하함으로써 자신의 존재를 돋보이게 합니다. 그들은 뛰어난 “트집잡기 기술”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셋째 유형의 사람을 조심해야 합니다. 그들은 타인의 에너지를 자신의 것으로 흡수하는 능력이 몹시 뛰어나기 때문에 저는 그들에게 “빨대”라는 애칭(?)을 붙여 주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을 판단할 때 그가 어떤 유형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그것은 그의 과거를 보면 됩니다. 그가 어떻게 살아왔으며 무엇을 개척해왔고 인생을 통해 만들어 온 "작품"이 무엇인지 보면 됩니다.

사람에게 있어 자신 스스로가 어떤 유형에 해당하는 사람인가를 파악함으로써 자신의 삶을 반추해보고 자신의 미래를 예측해 보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사람이란 자신의 게으름과 모자람, 실수, 잘못에는 한 없이 관대한 존재이죠.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마음의 거울에 잘 비추어 보지 않습니다. 그런 이유로, 유사한 실수를 하고 하고 또 하죠.

저도 10년 동안 유사한 실수를 반복한 후에야 비로소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저 보다 머리가 더 좋으신 분들은 더 빨리 깨달을 겁니다. 아닌 분들은? 각자 생각해 보세요. ^^

자기 자신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그리고 타인을 알아야 합니다. 환경과 타인을 통제할 수 없다면 자신을 통제해야 하지 않습니까?

자기 자신을 잘 안다는 것은 마치 미래를 볼 수 있는 “수정구슬”을 갖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성격이 팔자를 만들고, 현재의 태도가 미래를 결정합니다.

덧글: 이 글은 제가 오늘 후배 사원과 면담하면서 해주었던 얘기를 정리한 것입니다.

2007년 1월 8일

네이버의 저력에 대한 글

ZDNET 기사에 따르면, 네이버 블로그 사용자는 현재 700만 명 정도이며, 다음 블로그가 200만 명, 티스토리 이용자가 1만 8000여 명이라고 합니다. 저처럼 구글의 블로거를 이용하는 사람은 더 작은 숫자이죠.

네이버 블로그를 싫어하는 많은 파워유저들이 설치형 블로그를 이용하거나 티스토리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저도 비슷한 이유로 구글 블로거를 쓰고 있고요.

하지만 네이버를 피해 우리는 찻잔 속(올블로그 중심의 블로고스피어)에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웹 2.0 서비스가 나오면 “찻잔 속의 태풍”이 되고 맙니다.

일반유저를 기반으로 거대한 대중적 생태계를 구축한 네이버.

그런 견고한 네이버를 위협할만한 새로운 선수(Player)가 나올 수 있을까요?

네이버의 특성을 서술하고 다른 전략을 찾기 위해 제가 스마트플레이스에 쓴 글이 있습니다. 읽어보시고 함께 의견 나누면 좋겠습니다.

[스마트플레이스] 이것이 네이버의 저력이다: "기획의 네이버"

2007년 1월 7일

아키텍트 류춘수 선생님께서 보내주신 그림

제가 이전 포스트에 썼던 “진정한 프로, 최고의 아키텍트 류춘수 선생님”라는 글에서 언급했다시피, 류춘수 선생님께서는 수묵화를 그리는 실력이 뛰어나셔서 아키텍처 설계 도면을 수묵화로 표현하시곤 합니다. (수묵화와 아키텍처의 절묘한 조화. 지식 혁명의 중요 포인트는 학문의 경계를 넘는 지식입니다.)

참고: 류춘수 선생님에 대한 소개

제가 연말에 선생님께 개인적으로 메일을 보냈습니다. 메일 내용은,
강의를 참 감명깊게 들었으며, 선생님이 건축 업계에서 성공하신 것처럼 저도 열정과 스마트함으로 IT 업계에서 꼭 성공할 것이니 제 이름 석자를 기억해 달라고 말씀 드렸죠. 꼭 다시 뵙고 인사드릴 날이 있을 것이라고도 말씀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답장과 함께 첨부 파일로 하단과 같은 그림을 보내주셨습니다. 에너지를 전달해 주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선생님, 고맙습니다. 정말 제게 있어서는 존재만으로도 힘이 되는 분이십니다.

신영복님, 그리고 오만과 관대에 대한 생각

먼저 방어적으로 밝히지만, 이 글은 정치에 대한 얘기가 아니며 저는 보수 쪽도 진보 쪽도 아닌 사람입니다. 신영복님에 대한 강준만 교수의 평가와 해석을 보면서, 나름 고개를 끄떡인 부분이 있어 해당 글을 소개하고 제가 자극 받은 내용을 밝히기 위해 글을 씁니다.

신영복님은 가급적 타인에 대한 비판을 하지 않는 분이고, 오랜 세월 동안 자신의 철학과 신념을 지켜왔다는 점에서 존경할만한 어른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말을 바꾸는 사람들이 많은 이 세상에서 보기 드문 분이죠.

관련 글: [한겨레21] 진보는 신영복을 다시 사색하라

강준만 교수는 제가 판단을 유보하고 있는 분입니다만, 오랜만에 좋은 글을 쓴 거 같습니다. 저는 이런 글을 좋아합니다. 다양한 관점을 제시해주고 사고의 폭을 넓혀주는 글이기 때문입니다. 글을 읽으면서 이렇게도 저렇게도 생각해보는 것은 참 즐거운 일이죠.

하단은 신영복님의 주장을 요약한 것이며, 위의 글 중 일부입니다.

우리의 삶은 사람과의 관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우리가 느끼는 가장 절실한 아픔과 기쁨은 모두 사람에게서 옵니다. 그런데 세상에는 관대한 사람과 오만한 사람이라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관대한 사람은 자신보다 약한 사람에게 관대한 사람입니다. 오만한 사람들은 자신보다 약한 사람에게 오만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이런 이들은 자신보다 강한 이들에게는 결코 오만하지 않습니다. 결국 어떤 사람이 관대한 사람인지 오만한 사람인지를 알려면 그 사람보다 약한 이들, 낮은 곳에 있는 이들에게 어떻게 대하는지를 보면 됩니다.

강준만 교수는 신영복님이 “오만한 진보는 원초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으며, 진보로 출세한 이들에게 낮은 곳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공감과 눈물이 있냐고 반문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깊이 사색 해볼만한 관점입니다.

왜냐하면 신영복님의 얘기는 단지 정치판이 아니라, 일반인인 우리의 사회 생활, 조직 생활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성찰의 미덕

오만함, 편 가르기, 적에 대한 증오를 당당하게 내세우며 “나는 옳고 당신은 틀렸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어디에나 참 많습니다. 어느 편에 서있든 간에 바로 그런 오만함과 증오가 이 세상을 나쁘게 만들고 있다는 생각에 동의합니다.

신영복님이 생각할 문제를 던져주고 관점을 넓혀주었다는 것만으로도 참 고맙습니다. (누군가로부터 배울 때는 그의 단점은 생각하지 마세요. 그러면 아무 것도 배울 수 없으니까요.)

우리가 만일 오만한 자아를 반성하지 못하고 또한 자아를 성장시키지 못한다면 우리가 욕하는 사람들과 똑같은 사람이 될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 역사가 걸어온 길이죠.

끝으로, 제 자신이 나쁜 세상을 만드는데 일조하고 있지는 않은가 가만히 반성해 봅니다.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자신의 철학을 지켜온 어른들을 보면 반드시 배울 점이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비록 적은 숫자이지만 그래도 이 사회에 이렇게 배울 어른이 있다는 점이 참 고맙습니다.

제가 정말 타보고 싶은 롤러코스터

제가 놀이기구를 참 좋아합니다. 외로운까마귀님의 “후지 큐 하이랜드의 절규머신 후지야마 롤러코스터”라는 글을 통해 알게 된 롤러코스터인데요.

링크된 글 하단의 동영상을 한번 보세요. 출발할 때 뒤로 나가는데, 조금 후 일단 사람을 눕히네요. 그럼 기분이 어떨까요? 땅으로 떨어질 때에는 거의 수직 강하하는 느낌이. 오홋,

그리고 발을 디딜 곳이 없다는 것도 중요해요. 발이 허공에 있으면 심리적 공포감이 더 심해진다고 하네요.

일본에 가게 되면 꼭 한번 찾아가서 타보도록 하겠습니다. ^^

2007년 1월 6일

인텔의 한국R&D센터가 철수하는군요

관련기사: [디지털타임스] 인텔, 한국R&D센터 철수

정부가 생색내기 용도로 추진한 다국적 IT기업의 R&D센터들이 실속 없다는 사실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상식적으로 보아도 초보 연구 인력 소수가 모여서 할 수 있는 연구라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

생색내기식 R&D센터의 부실함과 폐쇄는 이미 시작부터 예견된 것이죠. 다음 타자는 누구일까요?

이번 일의 교훈이 있습니다: 제발, 화려한 겉모습에 현혹되지 마세요.

20여명의 연구원들이 낙담하지 않고 일자리를 잘 구했으면 좋겠네요.

[덧글] 추가 기사가 나왔네요. 링크 페이지의 박스에 있는 관련 기사들도 보세요.

관련기사: [디지털데일리] 정통부, IT R&D센터 유치 사업 ‘삐걱’

자신의 사이트를 그래프로 표시한다면?

HTML DOM Visualizer Applet을 이용하여 자신의 사이트를 그래프로 표시할 수 있습니다. 단 자바 애플릿으로 되어 있으므로 자바 런타임이 설치되어 있어야 합니다.

저의 경우 도메인은 peopleware.co.kr 입니다만, 사실 실제 주소인 bobbyryu.blogspot.com로 리다이렉팅을 하는 형태라서 실제 주소를 이용하여 그래프로 표시하면 다음과 같은 그림이 나옵니다.


HTML 태그를 분석하여 비주얼하게 표시를 하여 주는 방식인데, 파랑색은 A 태그, 빨강색은 TABLE 관련 태그, 보라색은 IMG 태그 등을 나타냅니다. 태그별 색상에 대한 설명은 결과 페이지 하단에 있습니다.

별 의미는 없습니다만 재미로 한번 보세요. 사이트의 DNA를 파악한다는 명분 정도는 갖다 붙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

2007년 1월 5일

커뮤니케이션 스킬의 중요성에 대하여

최근 블로고스피어에서 있었던 사소한 사건을 보니, 역시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종종 얘기하는 말이 있죠. 니체의 말입니다.

“나의 진실과 너의 진실은 다르다.”

사람이란 자신이 말하고 싶은 것만 말하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보고 싶은 것만 봅니다. 이 말은, 아무리 많은 말을 해주고 많은 글을 보여 주어도, 사람이란 듣고 본 그대로 이해하지 않고 다 자르고 필터링해서 극히 일부만 자기 중심적으로 해석하는 존재라는 뜻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글을 조심하고 말을 조심해야 합니다. 자신의 의도와는 다르게 해석되거나 또는 과장되게 해석되는 경우가 아주 빈번하기 때문입니다. 거기에다 감정, 자존심 등과 같이 비논리적인 자극까지 받게 되면 상황은 더욱 나빠집니다.

사람이란.. 내가 바로 타인에게 불쾌한 바로 그것을, 내가 타인에게 행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제가 이런 말을 하면, 이렇게 소리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다 고려하고 있죠.

“아니, 살면 얼마나 산다고 그렇게 피곤하게 남을 배려하면서, 하고 싶은 말 참아가면서 살아야 하나?”

물론 삶의 태도는 자신이 선택하는 것입니다. 살고 싶은 대로 살 자유가 있죠.

하지만 그런 자세는 잠시 편하려고 향후 수십 년을 고생하겠다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보장하겠습니다. 그것은 성숙하고 현명한 사람의 자세가 아닐 뿐만 아니라, 자신을 아주 고통스럽게 만들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 그런 삶을 살다가 사라져간 반면교사가 참 많습니다. 대단한 실수를 하기 전에 그것을 깨우치고 수양을 한다면, 분명히 자신의 스마트함을 더욱 빛나게 할 수 있을 겁니다.

2007년 1월 2일

레퍼러와 관련된 두 가지 에피소드

하나. 제가 얼마 전 티맥스소프트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는데 덧글에 핸디소프트 관련 언급이 잠시 나옵니다. 그런데 그것 때문인지 핸디소프트의 내부 그룹웨어에 제 글이 포스트되었습니다.

제가 레퍼러 확인을 통해 해당 URL을 클릭해보니, 핸디소프트 그룹웨어 게시판에 접속이 되네요. (원래는 인증이 안되었다고 나오며 접속이 안되어야 합니다)

앞뒤 글 이동을 해보니까, 업무 현황 등 회사 내부의 업무 정보가 모두 보입니다.

현재 핸디소프트의 임직원 대상 그룹웨어 사이트는 초기 접속 시에만 인증을 하고, 링크로 직접 들어갈 때에는 인증 확인이 누락되어 있습니다. 악용될 수 있으므로 URL은 공개하지 않습니다.

핸디소프트 관계자 분 보세요. 현재 임직원 그룹웨어 사이트가 보안에 취약한 상태이니, 즉각 조치를 취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래도 핸디소프트는 한때 국내의 대표적인 그룹웨어 전문 회사가 아니었습니까? 가장 기본적인 보안 기능조차 반영이 안 되어있는 것을 보니 안타깝습니다. 빠른 조치를 바랍니다.

혹시 문제를 잘 모르겠다면 제게 메일로 연락을 주십시오. 제가 알고 있는 URL과 문제 사항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덧글: 오전에 바로 해당 문제가 조치되었습니다. 블로그에 썼을 뿐인데, 빠르네요. 핸디소프트측에서 연락을 주셔서 제가 아는 사항을 설명드렸습니다.)

둘. 얼마 전부터 네이버 검색에서 제 블로그가 검색되기 시작했는데(네이버가 검색 정책을 바꾸었기 때문) 방금 레퍼러를 보니 네이버 검색에서 들어온 것이 있더군요.

궁금해서 클릭해보니, "레인콤해고"라는 검색이었습니다. 웹 페이지에서 가장 첫 번째로, 제가 얼마 전에 레인콤 관련해서 썼던 글이 나오네요.

왠지 죄송한 느낌입니다. T.T

내일의 저편을 생각하는 마음

이제 2007년이 되었습니다. 마음을 새롭게 가다듬는 의미에서 제가 좋아하는 글을 하나 적어보죠.

네가 남들에게 불 붙이고자 하는 것이 네 안에서 불타고 있어야 한다. - 아우구스티누스, 철학자

쉽게 말해, 자기가 버닝해야 남을 버닝시킬 수 있다는 것이죠.

월리스 스티븐스의 말을 응용해서 얘기하자면, 비전이라는 것은 "이 세상의 모든 사물들이 갖고 있는 가능성을 믿는 정신적인 힘"입니다. 놀랍지 않습니까? 비전을 갖추면 자신의 믿는 사물의 기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금은 비전을 생각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인생을 걸고 신념을 갖고서 나아가는 힘이 비전에 있지요. 그런 사람에게 “운”이 주어집니다.

올해는 운이 좋을 거 같습니다. 여러분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