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7월 6일

도둑을 맞고 손을 데다

어제 새벽, 집에 들어오니까 도둑을 맞았더군요. 흑흑,

제가 아파트 8층에 살고 있는데 창문이 잠겨있고 침입의 흔적이 없는 것으로 보아서, 디지털도어록 해킹(3만 볼트 전기충격 아니면 번호판의 닳은 흔적을 통한 번호 추적)을 통해 들어온 거 같습니다. (아, 이런 초보적 해킹에 당하다니~)

한국정보법학회에서 CCL 관련 발표하고 받은 돈을 봉투 채로 침대 위에 며칠 째 그냥 나두었는데(맨날 새벽에 들어와서 까먹고 입금을 못했죠) 그것과, 쓸 일이 있어 찾아놓은 돈을 합해서 1백 만원 좀 넘는 돈을 도둑 맞았습니다. 불행 중 다행인지 노트북은 안 가져갔고(새 것인데요), 신용카드도 안 가져 갔네요. 정확히 현찰과 수표만 가져 갔습니다.

CCL 강의하고 받은 돈은 CCK 발룬티어 MT때 풀어볼까 했는데, 돈이 없어졌어요. 대신 양주라도 가져 가겠습니다. T.T

너무 기분이 우울해서 저의 선천적인 소심함이 극대화되는 하루였어요. 거기에다 집에서 나가려니 또 도둑이 들어올까봐 불안하고 사무실에 나갔더니 집에 들어가기가 싫더군요. 도둑이 맘대로 드나드는 집, 제 집 같지가 않아서요. 자물쇠 보완하는 정도로는 성이 안하고 그래서 당장 이사 가려고 좀 알아보았는데 마땅한 것이 없어서 더 우울했습니다.

또 하나 에피소드가 있어요.

제가 존경하는 전 직장상사인 P상무님이 미국에서 잠시 한국에 들리셨기에 오늘 저녁때 만나 뵈었는데요. 식사하면서 여러 얘기를 나누고, 헤어지기 전에 제가 맛있는 커피라도 대접하려고 투썸플레이스에 갔습니다(솔직히 간 이유의 50%는 제가 요기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어서였어요)

그런데 글쎄, 시간이 늦어서 아이스크림이 다 떨어지고 없더군요(잠시 불길한 예감이 들더군요. 이것이 식스센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커피를 샀는데 걸어가다가 그 뜨거운 커피를 오른쪽 손에 다 쏟았습니다. 그래서 오른쪽 손가락 네 개에 가벼운 화상을 입었어요.

너무 아팠고 손가락들이 빨게지며 화끈화끈 했습니다. 몇 시간이 지났는데 지금도 여전하네요. 아, 아파라.

제가 사실 어떤 측면에서는 어리버리하거든요. (그래서 스마트플레이스를 운영하는 제게 어떤 지인은 그러죠. 스마트는 개뿔~)

시간이 약인데, 빨리 시간이 흘러갔으면 좋겠네요.
마음은 속상하고 손은 아프고.. 그런 하루도 곧 가겠지요.

댓글 18개:

KyNaLe :

일진이 되게 안좋은 날이었네요. IT쪽은 손 다치면 제일 치명적인 것 같은데... 빨리 완쾌하시기를...

별총총 :

이런....ㅜ.ㅜ
많이 속상하셨겟네요....
근데 이상하게 글을 읽다가 왜 웃음이 나왔는지....
왜 그런가 있잖아요....
초등학생이 밖에서 속상한일이 있어서 집에 와서는 엄마한테 씩씩거리면서 하소연하는 장면이 연상되었답니다^^

아마도 피플웨어가 바비님에겐 엄마품 같은 편한 존재여서 였겠죠...
빨리 손 나으시길 바래요....

tugs :

아이고... ㅜ.ㅜ

불쾌한 기억이 빨리 잊혀지시길 바랍니다. 손도 빨리 나으시고요.

5throck :

아이고... 도둑이 들다니 돈도 돈이지만, 마음고생이 더 심하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열쇠를 바꾸시고, 다른 열쇠를 하나 더 다시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손 다치신 것이 깊은 화상이 아니라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치료 잘 하시고 내일 뵙도록 하겠습니다.

장현희 :

저런 많이 다치진 않으셨는지 모르겠네요. 바비님 신체 부위 중 가장 중요한 곳 중 한곳인데 빨리 나으시길 빌겠습니다. ^^;;

어제 일로 액땜하셨으니 오늘은 꼭 행복한 일이 있을겁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sunny :

오늘부터는 쭉~ 좋은 일만 있을꺼에요 ^^

컴사랑 :

아...
저런 저런 어떻게 해요.
먼저, 손을 빨리 낫기를 바랍니다.

도둑건은...... 참 너무 속상하시겠어요.
집에 가기 싫으시다는 말도 이해도 가구요.

익명 :

음.제 블로그의 글제목은
"옆집이 도둑을 맞다" 였는데..
저는 옆집이 맞았는데도 불안하고 집을 못비워두겠고 음. 이사정말 가고싶더라구요.
이래서 복도식에 안사나보다하구요..
아무튼 손 데인것도 나으시고.
맘의 평안을 되찾으세요
화이팅.

kwangsub :

좋은 소식 잘 듣고 있었는데 안좋은 소식을 들어 유감이네요.

많이 속상하시겠어요.

빨리 잊고, 더 좋은 일들 받길 바래요.

Ruche :

저도 얼마 전에 집에 도둑이 들었어요. 파헤쳐진 서랍들을 보며 든 수만 가지 생각 중 하나는 이런 짓을 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정말 있긴 있구나란 것이었어요.

한동안 집에 정나미가 떨어지긴 했지만 좀 지나니까 덤덤해지더군요.

우정환 :

형님 안녕하세요?(글 내용으로 봐선...ㅡㅡ')
어떻게 재미나게 사시나 궁금해서 간만에 들렀는데...

안타깝네요...


형님, 맘이며, 손이며 얼렁얼렁 나으세요.

행복한 하루하루되시길 빌께요... ^^

익명 :

저런.. 안타깝군요. 저희집도 도어락이어서 가족들은 신경안쓰는데 저만 언젠가 뚫릴듯 허술한거 같아 신경쓰이더라구요. 잃으신 돈도 돈이지만 누군가가 자기 집을 노리고 있을거라는 생각.. 끔찍하네요-_-;;

리윈군 :

어이쿠 ㅜㅜ

도대체 어느정도의 좋은 일이 생기려고 이렇게 과한 액땜을....ㅜㅜ

빨리 나으시길 바랍니다.

오늘 부터는 꼭 좋은 일이 많으시기를!

oojoo :

이런... 호사다마라고 좋은 일이 많아지려다 보면 나쁜 일이 생기기 마련이죠. 더 나쁜 일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액땜일 것입니다. 기운내세요~~

Msdelight :

그랬구나..그런 일이 있었구나. 집에 들어가기 싫겠군..그렇다고 이사하는것도 무지 싫어하니..어쩌니? 힘내!! 곧 괜찮아질거야. 손도 기분도...

열심히 :

에고..여러모로 기분이 그러시겠네요.
제 친구도 도둑맞은 후에는 바로 이사가던데.. 집 알아보는데 두 달 가까이 걸려 집에 들어가기 싫어하더군요..

힘내세요 ^^

rhogg :

힘내주세요...빨리 나으시고.;;
우울합니다

바비(Bobby) :

To All/ 걱정해주신 모든 분들께,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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