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이 따르지 않는 비전은 환각이다. - 게르하르트 볼프
제가 블로그에 소개 드린 바 있는 소프트뱅크 포트폴리오 쇼케이스 및 리트머스² 설명회가 어제 있었습니다.
행사 동영상이나 자세한 후기는 발표자분들의 승락을 받아 소프트뱅크미디어랩 블로그에 공개할 예정이므로, 여기에서는 제 개인적인 감상을 위주로 남겨보죠.
결론적으로 이번 행사에 안 오신 분들, 정말 좋은 기회를 놓치신 겁니다. ^^
왜냐하면 행사를 주최한 저로서도 정말 많이 배웠기 때문입니다. 주최자 스스로 이렇게 많이 배우고 감동한 행사가 있을까요? 행사 내내 빈 자리가 아깝게 생각될 정도였습니다. 참가자 중 어떤 분은 제게 개인적으로 말씀하시기를, “정말 감동적이고 많은 자극을 받았다. 얘기를 들으면서 아드레날린이 마구 솟구쳐서 참을 수 없을 정도였다.”고 하시기도 했습니다.
사실 이번 행사는 리트머스² 설명회만 갖기에는 내용이 부족하여, 이런 기회에 벤처 창업 후 사업 진도에 따라 4개 업체의 대표분들을 초청하여 얘기를 들어보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기획이 되었습니다. 그 결과, 먼저 실제로 사업을 하고 계신 대표님들의 생생한 말씀을 듣고, 그 다음에 씨앗 단계의 창업을 도와주는 리트머스²를 소개한 후, 질문/답변 시간을 통해 편하게 얘기를 하는 구성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등록 시간에 제가 이런저런 서설을 좀 풀고, 문규학 대표님이 오프닝을 하면서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아마도 문규학 대표님은 한국의 벤처 캐피탈에 계신 분들 중 그 어떤 분들보다도 대중과 교류를 하면서 올바른 메시지를 전달해주시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먼저, 피플투의 김도연 대표님은 이제 막 서비스를 오픈하는 회사답게 창업을 위해 필요한 요소들을 흥미롭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특히 합리적으로 활용 가능한 인맥 리스트를 작성하여 실행해야 한다는 부분이 기억에 남네요. 이번에 재오픈하는 피플투가 기존의 파일럿 서비스와는 많이 다르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새로운 모습이 저도 궁금합니다. 현재 차세대 SNS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그러한 상황에서 피플투가 어떤 결과를 보여줄까요? 김대표님, 항상 지켜보고 있겠습니다. 그리고 리트머스²에 곧 올라올 다른 SNS와도 경쟁하게 될 거 같습니다. ^^
태그스토리의 우병현 대표님은 한국에서 웹 2.0 서비스를 하고 계신 여러 CEO분들 중에서 제가 성공의 가능성에 있어 최상위로 꼽는 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식과 경험, 실행력, 인맥, 경영 철학, 사업 모델 등에 있어 두루 장점을 갖고 계시죠. 태그스토리를 잘 지켜보세요. 저는 어떻게든 살아남아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학습 조직을 추구하시는 부분, 그리고 주부를 주로 채용하신다는 독특한 채용 방식(일명 돌아온 아줌마)은 많은 조직에서 귀감을 삼아야 할 것으로 봅니다.
사이버다임의 현석진 대표님. 일단 먼저 존경심을 표합니다. 왜냐하면 개발자 출신인 제가 볼 때, 한국 상황에서 1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기업용 솔루션 사업에 매진하며 현재와 같은 규모의 회사로 키우는 것이 정말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장애와 고통의 순간이 있었을 거 같습니다. 어떻게 그런 순간들의 극복이 가능했는지 궁금했는데, 오늘 발표를 들어보니 납득이 되었습니다. 강한 신념이 느껴졌습니다. 특히 역사의식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저도 120% 동감합니다. 최근 대형 SI 업체와의 공방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 또한 한국 SW산업에서 빅3의 횡포를 널리 알리고 있는 입장에서 지지 의사를 표명합니다. 그리고 이번 행사에 협찬해주신 것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김종현 이상네트웍스 회장님. 황금에스티와 이상네트웍스를 창업하신 분이죠. 말씀을 익히 들었지만 저도 이번에 처음 뵈었습니다. 발표 자료를 미리 받아보지 못하여서 어떤 얘기를 들려주실까 궁금했는데, 말씀 하나하나가 정말 인생 선배님의 말씀으로 느껴졌습니다. 시간이 부족하여 준비하신 내용을 모두 듣지 못한 것이 참 아쉬웠습니다. 헝그리정신을 바탕으로 어려운 시절을 거쳐 성공하신 과정에 녹아있는 가슴 절절한 얘기들, 그리고 통찰력, 어떤 비장한 각오가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실제로 참가자들 중에는 오늘 행사에서의 발표를 듣고서, 보다 현실을 직시하고 신중해질 수 있었다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철강으로 만들어 제공해주신 마우스패드 기념품. 엄청 임팩트 있었습니다. ^^
끝으로 토론/질문 시간에 참여해주신 소프트뱅크벤처스의 유승운 책임심사역님, 항상 저를 도와주는 미디어랩 식구들, 사진을 찍어준 MIRiya님, 그리고 촬영을 해주신 세이하쿠님과 도와주신 또 한 분, 또한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께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아, 다른 세계에 대한 동경. 그것이 우리를 행동하게 합니다.
댓글 4개:
좋은 기획 의도와 그 의도를 정확하게 풀어주신 연사님들, 그리고 문규학 대표님과 류한석 소장님의 맛깔나는 진행.. 그 모든것이 좋았습니다.
질문 한가지, '리트머스 투'라고 읽습니까? 아니면 '리트머스 스퀘어'라고 읽습니까? 소장님은 전자로 생각하시는 듯..
To 撫松軒님/ 확실히 성공의 DNA를 가진 분들은 남다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리트머스스퀘어라고 읽는 것이 원칙입니다만, 다들 리트머스투라고 읽으셔서 저도 그냥 편하게 리트머스투라고 하고 있습니다. 저희 컨셉이 "자유"이거든요.
어차피 도메인이 litmus2.com 이기도 하고요. ^^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비용과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혼자 또는 단둘이 다 하겠다는 생각이 강했는데,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라는 말씀을 여러 번 되새겨보고 있습니다.
정말 좋은 파트너를 찾으려면 내가 먼저 정말 좋은 사람이 되고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할 것 같아요. 그래서 제 닉네임도 그렇게 지었습니다.
수고 많이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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