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8월 8일

드라마틱한 인생: 만일 제게 생업이 없었다면

이원승씨에 대한 글을 적고 나서, 제 자신에 대해 문득 생각해 보았습니다.

사실, 저는 어려서부터 글쓰기에 관심이 많았는데(소년시절의 꿈은 작가!), 중학교 1학년 때 접한 컴퓨터에 너무 빠져버려서 쭉 이쪽 길로 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인간의 본질에 대한 드라마틱한 글쓰기에 계속 관심을 갖고 있었기에, 사회에 나와 회사를 다니면서 한국방송작가협회에서 1년간 드라마 집필을 공부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담당 선생님이던 SBS 이종한 PD님으로부터 좋은 피드백을 받은 바 있죠. (잠시, 민망한 자화자찬~)

그러나 제게 있어 IT는 언제나 저의 생업이자 천직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나름 이 업계에서 이루고자 하는 꿈이 있고, 또한 제가 만족할만한 그런 드라마틱한 글을 쓰기에는 아직 모자란 점이 너무 많아서 본격적인 글쓰기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IT 관련 글을 쓰고 있죠. ^^)

그런 저이기에, 관심을 특히 많이 갖고 있는 분야가 바로 연극, 뮤지컬, 영화, 드라마입니다. 그런 작품들을 볼 때에는 희곡, 시나리오, 대본에 주목해서 봅니다. 얼마나 구성이 잘 되었고 스토리텔링이 뛰어나고 드라마틱한가를 보는 것이죠. 특히 저는 인간 군상의 드라마틱한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작품을 좋아합니다.

어쩌면 이런 저의 스토리가 피플웨어라는 이 블로그의 타이틀과 어울리지 않는 듯 하면서 어울리지 않나요? ^^

각설하고.

IT 직종의 분들 중 드라마나 영화는 보더라도 연극이나 뮤지컬은 즐겨보지 않는 분들이 많을텐데요. 제가 이 기회에 몇 개 추천해 드릴 테니 이번 여름에 한번 즐겨보심이 어떨지요?

[뮤지컬] 젊음의행진
공연 홈페이지도 참고하시고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연극 "보고싶습니다"의 정세혁 연출의 작품입니다. 또한 제가 좋아하는 뮤지컬 "달고나"를 만든 PMC의 작품이기도 하고요. 짠한 것은 없지만, 구성이 잘 되어있고 확실하게 즐길 수 있는 뮤지컬입니다.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빨리 보세요. 가능하면 이정미씨가 출연하는 것으로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제가 예전에 봤을 때와 배우들이 모두 바뀌었는데요. 여전히 일정 품질은 보장이 될 겁니다. 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뮤지컬입니다.

[뮤지컬] 뮤직인마이하트
젊은 사람들, 연인들이 보기에 좋은 뮤지컬입니다. 공연평을 한번 보세요. 대학로에서 얼마나 인기가 있는 뮤지컬인지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다만 찐한 감동이나 깊이가 있는 작품은 아닙니다. 그냥 즐겁고 예쁜 공연입니다.

[뮤지컬] 트로트 뮤지컬 차차차
트로트를 좋아하고 색다른 뮤지컬, B급 공연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괜찮을 겁니다. 유치함의 끝을 보세요. (극단측에서는 유치함이 컨셉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연극] 썸걸즈
정말 희곡이 좋고 배우들의 연기도 좋고, 아주 잘 만들어진 연극입니다. 대개 원작이 해외 작품인 경우 밋밋한 경우가 많은데 이 작품은 상당히 드라마틱합니다. 심리 묘사도 탁월하고요. 대학로 최고의 인기 연극이며 연장 공연이 되었으나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저의 강추 연극입니다. 꼭 보세요!

[퍼포먼스] 점프
연극이라는 보다는 퍼포먼스쪽인데 안 본 사람은 꼭 보십시오. 이미 많이 보셨을 겁니다. ‘톰과 제리’를 좋아하는 저이라서, 이런 공연에 애정이 가는군요. ^^ 참고로 KTF를 사용하시는 분은 ktfticket.com에서 50% 할인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연극] 오아시스세탁소 습격사건
공연장은 무지하게 좁고 불편합니다만, 가격이 쌉니다. ^^ 아주 확 재미있지는 않더라도 연극의 묘미를 느낄 수 있고 마음이 훈훈해지는 연극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지함을 좋아하시는 분께 추천하고 싶네요.

이외에도 추천하고 싶은 공연들이 많은데, 현재 하고 있지 않은 것들이 많습니다. 이런 공연의 특징이 모두 시한부라는 것이죠. 공연할 때 안 보면 볼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그리고 제가 맘마미아, 로미오와줄리엣, 십계, 라이언킹 등과 같은 대작들도 좋은 자리에서 보았습니다만, 대학로의 공연들이 백배 낫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대학로에 대한 저의 애정 표현)

그래서 저는 나중에 개인 사무실을 열게 되면, 대학로에 사무실을 얻으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아참, 또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피플웨어 블로그 구독자분들과 공연 번개를 한번 할까하는. 그런데 생각해보니, 제 블로그의 독자분들은 거의 남성일테니 남자들끼리 우르르 공연 보러 다니면 모양새가 참 특이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언젠가 필 받으면 공연 번개라도 해보죠.

PS: 보너스로 소개하는 하단의 동영상은 Cliff Richard의 Summer Holiday, 그리고 The Young Ones, When the Girls in Your Arms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올드팝들인데 모두 영화 삽입곡이기도 하죠.





댓글 6개:

Kwangswei :

매일 눈팅만 하다가 코멘트 남겨봅니다 ^^

나중에 혹시라도 공연번개 하신다면
꼭 참석하겠습니다. ㅎㅎㅎ

부가티 :

클리프 리차드의 summer holiday~
제가 참 좋아했던 올드 팝송이네요.
주인장님~ 주로 올드팝송을 많이 소개해 주시길래 꽤 나이 드신 분인줄 알았습니다.
오늘 뵙고 깜짝 놀랐습니다.
너무 젊은 분이셔서... ^^

Young :

공연번개하신다면 저도 꼭 참가하겠읍니다. ^^

바비(Bobby) :

To 부가티님/ 제가 뵌 분들 중에 어떤 분이신지 모르겠네요. 힌트라도 주시지.. T.T

바비(Bobby) :

To Kwangswei님, young님/ 관심 감사합니다. 다음에 꼭 번개할께요. 꼭 오세요~ ^^

부가티 :

To 바비님.
1시간30분이라는 시간동안 대면을 하고서도 상대방에게 저를 각인시키지 못함을 홀로 반성해 봅니다. ㅠ.ㅠ
제 이멜주소가 "부가티@드림위즈.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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