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21일

[알림] 2007년 12월 31일, 마지막 밤의 오프라인 이벤트



색다른 Auld Lang Syne 어떠세요?

무려! 12월31일(월) 밤에 제 블로그 애독자분들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합니다. 거기에다 온라인이 아니라 오프라인 이벤트입니다. (이런이런~)

매력적인 남녀 각각 5분씩을 초대해서 무료로 공연과 식사를 제공해드리고, 대학로 골목의 술집에서 인생(사랑, 가족, 꿈, 상처 등)에 대해 얘기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왜 이런 것을 하는가 하면, 일종의 문화 도네이션 + 재미랄까요.

제가 올해 강연료 및 원고료로 번 돈이 좀 됩니다. ^^ 그것이 모두 지지해주신 분들의 덕분이라서 작은 환원이라도 하기 위해 이런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사실 항상 누군가에게 해준만큼 그대로 돌아오는 것은 아닙니다만, 언젠가는, 어떻게든, 다른 사람으로부터 다 돌려 받게 되더라고요.

또한 제가 대학로 소극장 공연을 좋아하고, 도네이션 문화에 관심이 많거든요. (그래서 스마트플레이스 난상토론회도 하는 거구요) 또한 제가 아직까지 가정이 없으니 이런 지출이 가능한 것이고요. ^^

아이들을 위한 정기적인 기부 외에도, 가끔은 성인들을 위한 이런 문화 도네이션도 해보고 싶었습니다. (대학 시절 돈이 없어서 라면조차 못 먹었던 시절을 생각하며..)

관람할 공연: [연극] 우동 한 그릇 (12/31 오후 6시 공연)

후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무척 감동적인 공연입니다. 이미 11장 예매해 놓았고요. 저, 그리고 남녀 각각 5명씩입니다. 공연 관람 후에 식사를 한 후 편하게 술을 마시며 대화 및 토론을 나눌 것입니다.

다만, 참석자 수가 한정되어 있으므로 몇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1. 제 블로그의 구독자이어야 합니다.
2. 혼자만 참석 가능하며 실제로 싱글이어야 합니다. (결혼 하신 분은 가족과 함께 보내세요 ^^)
3. 헝그리 정신이 있어야 합니다. (즉, 삶의 장애물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이해하시는 분)
4. 올바른 사회적 태도를 가진 분이어야 합니다. (오픈 마인드와 배려심을 갖춘 분)
5. 영화 라디오스타, 연극 보고싶습니다 등과 같은 감동적인 드라마를 좋아하는 분이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공연이 재미가 없을 것이고 대화도 나누기 힘들 거에요)

조건이 5가지나 됩니다만, 사실 3,4,5번은 함께 세트에요. ^^

참고로 이런 이벤트를 하는 제 캐릭터를 조금 드러내 보이자면, 저는 인간 자체에 대한 고뇌가 취미라서 사주(명리학)를 몇 개월 공부한 바 있고, 한국방송작가협회에서 드라마 집필을 1년간 공부했고, 심리상담사와 진로상담사 자격증을 갖고 있습니다. 인간이 만들어내는 실제의 드라마틱한 삶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함께 대화하면서 각자가 스스로 해답을 찾아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번 모임에 참석하시고 싶은 분은, 참석하고 싶은 이유를 분량에 상관없이 자유 양식으로 적으셔서 제게 메일로 남겨주세요(메일 주소는 블로그 오른쪽에 보이죠?). 참석자가 확정되었다는 덧글이 올라올 때까지 이 글은 유효합니다.

만일 메일을 주신 분들이 남녀 각각 5명 이하일 경우 모두 참석 하실 수 있을 것이고요. 만일 신청하신 분들의 숫자가 TO을 초과할 경우 보내주신 글을 보고서 선정을 하겠습니다. 선정 기준은 (제가 보기에) 조건 3,4,5번에 가장 근접한 10명입니다. 저는 모임에 오신 10명이 아이스브레이크 하는데 기여할 것입니다. 확실한 아이스브레이크를 개런티합니다.

그리고 반드시 참석이 가능한 분만 신청하세요. 안 오시면 공연 표가 그냥 날라갑니다. 그럼, 미워할 지도 몰라요. ^^

바로 메일 주세요. 용기를 내세요. 용기 있는 사람만이 새로운 세상을 만날 수 있습니다. ^^

혹시 TO를 다 채우지 못할 경우(사실 그럴 가능성이 크지 않나요? ^^), 남은 티켓은 난상토론회 행사에서 커플들을 위해 2장씩 이벤트로 증정토록 하겠습니다.

덧글: 여러분의 열화와 같은 성원으로 인해 마감되었습니다. 아, 메일을 보내주신 분들이 너무 많아서 고민이에요. 개별적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댓글 22개:

Dennis Kim :

아~ 정말 가고 싶네요. 근데 저희집이 신정을 지내기 때문에 그시간에 이미 부산에 있어야 합니다. ㅠㅠ

사회적 인간이라면 적어도 받은 만큼은 돌려줄 수 있어야 할텐데 말이죠.
대부분은 받은게 없어서 줄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무인도에서 혼자살지않는 이상 누구나 알게 모르게 받는 것이 많다는걸 알아야 할텐데요.

저도 선배님처럼 나눌 수 있는 내공을 많이 준비한 후 문화도네이션 해야겠습니다.

년초에 한번 더 하시죠? ㅋㅋ

(그런데 선배님 블로그에 트랙백할 수 없나요?)

익명 :

싱글이 미혼을 이야기하는건 아니죠?
애인이 있어서 자격 미달이네요. ㅠㅠ

바비(Bobby) :

To Kim님/ 구글의 블로거닷컴은 트랙백 기능이 없어요. 너무 하죠? T.T

To yuzi님/ 미혼이시고 혼자 오실 수 있다면 참여 가능합니다. ^^

Unknown :

1,3,4,5는 해당되는데 2번에 걸려버리네요. 아이 참, 왜 기혼은 이런 모임에 찬밥일까. ^^;
근데 5:5 미팅을 하려면 남녀5명이 아닌 남자 4명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류소장님도 짝을 맞추어야죠. ^_^

바비(Bobby) :

To joongtae님/ 호홋, 이거 미팅은 아니고요.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위해서 성비를 맞춰보려고 하는 거에요. 실제로는 딱 맞지 않을 수 있어요. 그리고 저는 그냥 아이스브레이커일 뿐입니다. ^^

김홍석 :

참가신청 메일 보냈습니다.

푸헐 :

"미혼"조건에 걸리는군요..
안타깝습니다.

익명 :

미혼이면 된다니 구미가 확~땡기는데요..ㅋㅌㅋㅌ

바비(Bobby) :

To All/ 미혼이 아니신 분은 가족과 함께 보내셔야죠. 그래도 2007년의 마지막 밤인데요. ^^

Eureka :

저도 참가하고 싶습니다. 참가신청 메일 보냈읍니다...

익명 :

이런... 어쩐지.. 31일에 휴가를 내고 싶더라니...1,2,3,4,5 모두 제얘기인데 대전에 있어서 KTX의 도움을 받아도 6시까지는 갈수가 없겠네요. 아타까울 따름입니다.
문화도네이션. 지방에 있는 사람에게도 좀 나눠주시죠~ ^^;
나눌수 있는 넉넉한 마음! 멋지십니다!!

익명 :

소장님이 아직 미혼이셨군요? (속으로 놀랐습니다. 전 애가 둘 쯤 있을줄 알았는데... ㅎㅎㅎ) 이거 안면도 없는데 이런글 남기는게 좀 그렇지만, 가끔 모임에서 얼굴 보고 글로도 보니 웬지 모르게 친해져버린 느낌입니다. (혼자만... ㅡ.ㅡ;) 연말 잘 보내시고, 2008년엔 계획한 일이 모두 잘 되길 바랍니다.

익명 :

ㅎㅎㅎ..
너무 멋진 이벤트인걸요~

2007년을 마무리 하는 소중한 추억이 되겠는걸요~ 도전해봐야겠군요. ^^

익명 :

저도 참석 하고 싶지만...^^
메리 크리스마스는 지났고 행복하셨나요?
해피 뉴이얼이에용^^

바비(Bobby) :

To All/ 여러분의 열화와 같은 성원으로 인해 마감되었습니다.

메일을 보내주신 분들이 너무 많아서 고민이에요. 흑흑,

개별적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Perfect Java :

우동한그릇~
초딩졸업식날 먹었던 자장면 한그릇이 생각났던..
개인적으로 저와 가족들을 다시금 돌아보게 했던 유익한 연극이었습니다.

즐거운 이벤트 감사합니다.
2007년의 마지막날을 아주 즐겁게 보냈습니다. 좋은 분들도 많이 만났구요. 류소장님을 포함하여..^^

모두들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익명 :

류소장님의 이벤트에 참여하게 되었는 한 명 입니다^^
저는 혜화역 인근에 살고 있죠
퇴근을하고 집으로 귀가하는 길에
역 출입구를 빠져나오면
팸플릿을 들고 있는 청년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들은 외치죠.

"연극 않보세요?"
"8시"
"재미있어요"

출잎구를 빠져나오면 매번 듣는 소리죠.^^
그들을 보면 언제인가 연극을 한 번정도는 관람하지 않을까 했습니다. 그 시기가 어제 <2007-12-31> 찾아 왔습니다. 자발적으로 연극을 보게 된것은 아니지만 류소장님 힘입어 관람하게 되었습니다.

제목은 우동한그릇
마지막 날을 장식하기에 좋은 극이 아니 였는가 합니다. 극에서 우동집 주인 내외분의 손님에게 하는 마지막 인사로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라고 합니다. 그 인사는 관람을 하고 있는 관객들에게도
하는것 같기도 했지요.
극에 대한 평을 조금 하자면 관습적인 느낌도 적지 않아 있었습니다. 고난 -> 행복
다음에는 기회가 된다면 비극을 한 번 보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극을 관람후 저녁을 먹게 되었습니다. 토속적인 음식인 된장야채비빔밥 입니다. 우리한국 사람중에서 된장 싫어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것이라고 봅니다. 적절한 선택이였다고 봅니다. 고기도 나왔습니다. 쌈한번 싸먹고 싶었는데 팔이 짧아서 안되더라고요.^^ 또, 빈대떡도 나왔습니다. 빈대떡을 가장 많이 먹었는것 갔습니다. 전부다 좋아하는 음식들이였습니다.^^

저녁을 먹은 후 자리를 술집으로 이동 했습니다. 술집 분위기는 서부텍사스의 고전적인 느낌을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장르의 LP 음악의 흘러 나오곳 이었습니다. 이러한 술집의 국내에 몇곳 안되는 곳이라고 생각 되옵니다.
요즘 디지털 음악이라고 해서 깨끗한 음질을 많이 선호하지 않습니까. 저는 디지털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거기에 대한 이러저런 이유가 있겠지요. 아무튼 저도 옛것을 좋아해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만은 스피커에서 지지지~ 거리는 소리가 그렇게 나쁘게 들리지는 않더군요. 어렸을때 LP 음악을 조금 듣고 자라서 그런가요.^^

술은 맥주하고 양주를 섞어 혼합주를 만들어 한 잔씩 기본으로 먹게 되었습니다. 몸을 녹이고 알코올이 몸에 쓰며들면서 말문이 트히기 시작했습니다. 살아가면서 한 번쯤 내 뱉어 볼 이야기를 낮선 사람과 소통을 하게 되었죠. 살면서 양주를 먹어볼 기회가 없는데, 이번에 먹게 되었습니다. 먹을만하네요(맛있네요)
양주먹고 맥주먹을려니 내 몸의 맥주를 거부하더군요.^^

마지막으로
이 날 모임자리에서 좋은 이야기를 해주신분들게 감사드리고 이런한 자리를 마련해주신 류소장님에게 감사합니다.

여러분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이런들 저런들 :

"외로운도시"에서, 2007년 마지막 밤을 연극을 보고, 흥겨운 술자리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런 자리 마련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좋은 사람들 알게 되어서 좋네요. 그리고 "우동한그릇"의 훈훈한 여운을 가지고 올 한해 따뜻한 마음 가지고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익명 :

처음엔 막상 부담스러울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나가보니 쉽게 적응가능한 편안한자리였습니다. 제인생 처음 대학로 공연을 처음보고.(흑. 문화생활에 쥐약입니다, 애인이 없는탓이라변명~!) 정갈한 음식에 분위기있는 술집까지, 모두 리드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

Eureka :

정말로 간만에 수십년만인지 십수년 만인지 오랜만에 연극 공연을 보았읍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덕분에 처음본 분들이지만 쉽게 친해질수 있었단 느낌입니다.
이 모든걸 기획하시고 지원하신 소장님께 무척 감사드립니다.

익명 :

정말 즐거운시간이었습니다.

연극 '우동 한 그릇'이 전해주는 훈훈한 감동도 좋았지만..

이 후 뒷풀이가 더 좋았네요..

다시 한번 소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소장님..

넘 동안이십니다.. ㅋㅋ

gamza :

2007년 마지막날.. 처음 뵙는 분들과 보는 연극, 저녁, 술..

마법이라도 걸린듯 모든것이 편안했던 자리였습니다. 자신의 이야기와 생각을 말하고 타인의 말을 귀담아 듣고..

그 공간이, 그 시간이.. 정말 소중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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