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1일

당나라 후기 환관 구사량의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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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글을 먼저 보세요. 위의 글들을 보고 나니,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글을 씁니다.

시사저널 사태는 이학수 부회장으로 인해 생긴 것이죠. 이건희 회장은 현재의 삼성이 이런 대단한 성장을 하는 데 있어 이학수 부회장이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겠지만, 어쩌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장한 것일 수 있습니다.

이미 오래 전부터 업계에는 이학수 부회장이 회장의 총애를 받아 삼성을 실제로 조정하고 있다는 루머가 계속 있어왔습니다. 또한 현재 삼성 위기의 주요 원인제공자가 이학수 부회장이라는 말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옛날 이야기를 하나 해보죠.

중국 당나라 후기의 환관인 구사량은 황제의 총애를 받아 득세했는데, 온갖 호사스러운 선물과 향응을 통해 황제의 눈과 귀를 가리고 미혹시키면서 이렇게 얘기합니다.

“황제가 백성 앞에 나서면 품격이 떨어지고 구설수가 있을 수 있으니, 저한테 지시를 내려주시면 제가 지시를 잘 전달하겠습니다.”

그리고 열성을 다 바쳐서 오로지 황제만을 만족시킵니다. 황제는 점차 환관에게 의존하게 되고 나라가 얼마나 썩어 들어가는지 제대로 알지 못하게 됩니다.

구사량은 이십여 년간 득세하다가 병으로 은퇴한 후, 젊은 환관들한테 “황제의 총애를 얻을 뿐만 아니라 그 총애가 식지 않는 방법”이라며 자신의 비법을 자랑스럽게 얘기합니다.

과연 이건희 회장은 현재 시점에서도 이학수 부회장을 총애하고 있을까요? 시사저널 사태뿐만 아니라 이번 김용철 변호사 건도 그와 연관이 되어 있는데 말이죠.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면 이번 일을 마음에 잘 새겨야 할 것입니다.

댓글 3개:

iarchitect :

공감합니다.
http://blog.jrcho.com 그래서
전 아예... 후기만 적고 있습죠.


http://www.sisain.co.kr 링크하나 연결하시는 것도 ^^

sunny :

귀는 항상 열려져 있는데 말이죠. 안타깝습니다.

리트비넹코 :

제목만 보고 제쳐뒀었는데,
이제서야 읽고보니 심오한 내용이...

한석님 지적한 부분과 같이,
대한민국 또한 "삼섬의 존재 덕분"이 아닌
"삼성의 존재에도 불구하고"가 아닌가
싶습니다.

미디어도 삼성이 차지하는 GDP등
경제 지표만을 강요하는데,
오히려 표시할 수 없는 마이너스
요소가 너무 많은거는 왜 못볼가요?
(기업이 정화되면 오히려 주가가
긍정적으로 평가될 지도...)

감히 말하지만, 정말 서글픈건
한 치 앞을 못보는, 세뇌된
분들이 있다는 현실...

현실이 왜이렇게...슬프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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