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변절자 비난 감수하고 결행”…김용철 변호사 ‘양심선언’까지
[경향신문] [인터뷰] 김용철 “에버랜드 사건 李회장 최측근이 조작”
경향신문이 인터뷰를 했습니다. 김용철 변호사 스스로 2~3년의 실형을 받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군요. 정말 작정을 한 거 같습니다. 지난 5월부터 신변의 위협 때문에 콘테이너 박스에서 생활을 했다고 하는군요.
사실상 이번 일은 양심선언이 아니라 공범죄 자백이라고 할 수 있죠. 제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봅니다. 만일 나라면 자신에게 상당한 불이익이 있을 것을 알면서도 이렇게 나설 수 있었을까?
거의 불가능한 일이겠죠. 그래서 지금까지 고위층 임원 중에 이런 사람이 한 명도 나오지 않았던 것일 겁니다.
어쨌든 김용철 변호사가 상당히 스마트하게 준비한 거 같습니다. 한꺼번에 이슈화하면 금방 불씨가 꺼질 수 있으니까 조금씩 새로운 것을 꺼내면서 이슈를 살려가고 있네요. 이제 방송사에서도 용기를 얻었는 지, MBC 뉴스후 11월 3일자에서도 무려 40여분 동안 이번 폭로에 대한 방송이 있었습니다.
법조계에 있는 저희 누나가 그러더군요.
삼성 입장에서는 검사, 판사들을 데려간 것이 잘못된 판단이었다. 그들은 상당히 외골수이다. 삼성이 로비력 향상을 위해 그들을 데려갔지만 그것은 자충수를 둔 꼴이 되었으며, 앞으로 제2, 제3의 김용철 변호사가 나올 수 있다.
김용철 변호사는 대기업 최초의 현역 검사 스카웃이였죠. 그 결과가 바로 지금과 같습니다. 앞으로도 내부고발자들이 계속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번 일은 단지 추문으로 끝나서는 안되며 한국 사회의 발전의 계기가 되어야 합니다. 정상적인 한국 국민 중에 삼성이 망하기를 바라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올바른 기업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지요.
이번 일은 좀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필연적 고통이 아닐까요? 저 또한 한때 삼성에 몸 담았던 사람으로서, 이번 일이 한국기업 혁신의 긍정적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제 자신과 여러분과 이 사회를 위한 길입니다. 간절히 기원합니다.
댓글 3개:
이번 사건이 슬기롭게(덮어두자는 건 아닙니다. ^^;) 해결되어서 삼성이 한차원 높은 단계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요즘 생각엔 삼성전자(그룹)의 문어발식 사업 포토폴리오가 한가지에 집중하는 회사보다는 더 큰 장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단, 현재와 같이 디바이스 차원의 컨버전스 보다는 더 크게 결합이 된다는 가정하에서요... ^^
아침에 아버지께선 우리나라에서 로비안하고 기업 할 수 없다고,,
개혁도 좋고 다 좋지만,
가끔씩 "선진국에선..."
운운하시는분들보면, 선진국은
뭐가 훨씬 낳다고들 착각하시는
것같더군요.
미국등이 더하면 더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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