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1월 8일

용산전자상가의 변신이 가능할까?

관련기사: [동아일보] ‘용산불패’ 그 오만함, 이제 깨달았습니다

사실 용산전자상가가 변해야 한다는 얘기, 또한 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얘기는 오래 전부터 있어왔습니다. 무언가 구체적인 실천을 한다는 얘기도 이미 예전에 들었었죠.

하지만 그것은 말 뿐이었는데, 최근에 또 이런 뉴스가 나오네요.

한 10년 전쯤에는 용산을 자주 갔었는데요. 마치 백화점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아이쇼핑을 즐기는 여성분들처럼, 저도 용산 선인상가와 전자랜드를 왠지 즐겁고 두근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돌아다니곤 했습니다.

하지만 요새는 무조건 인터넷으로만 사고 있죠. 사실, 저 또한 용산 아저씨들의 무서움을 직접 겪은 적도 있고요.

기사를 보면 “상가 내 1만2000개 점포 대표는… 무려 36가지의 ‘용산식 고객대응 태도’를 금지했다”는 내용이 있네요. 용산식 고객대응 태도라.. 다들 아시죠? ^^

혹시 최근 용산에 방문해서 용산의 변신을 직접 경험한 분이 있으면 좀 알려주세요. 별로 기대는 하지 않지만 그래도 한때 용산에 애정을 가졌던 사람으로서, 그냥 순진하게 궁금해서요.

댓글 6개:

골빈해커 :

"이곳이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은 급속한 정보기술(IT)의 발전 때문”

이라니..아직도 정신 못차리신 분이 계시는군요;; 꼭 음협의 얘기를 듣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골빈해커 :

저도 용산에 잘 가지 않습니다. 이유는 가도 물건이 다양한 것도 아니고 있다고 했던 물건도 없고 해당 가게에서 파는 가격을 알아보고 갔음에도 더 비싸게 팔고.. 잘은 모르지만 그래도 대략 알고 있는 정보와는 영 딴판인 얘기를 하기도 하고요. 여전히 단순히 택배비 굳히는 것 정도 이상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예전보다 친절한 업체가 조금은 더 늘은 것은 사실입니다. 많지 않아서 그렇지만...^^a

익명 :

오늘 용산에 갔더니 용산 아저씨들이 조금은 친절하게 대해주는것 같더군요;

물건 기다리는 동안 말을 건다던가.. "포토샵 몇 사용하시는데요?" "사양은요?" "G-Star 가신다구요? 와우 하세요??" 등등.. 두군데를 가보았는데 두군데 모두 약간은 친절해진 듯한 느낌이..

하지만 제가 아직 익숙하질 못해서; 제대로 된 대화는 되지가 못했네요. 이런식의 변화가 앞으로 이루어질것이라면, 손님들이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와 용산 근무자님(속칭 용팔이;;;)들의 화술 발전 정도가 숙제가 될 것같아요;

익명 :

블로그 스팟에는 코멘트를 처음날려봐서;; 날아갔군요;

오늘 두군데를 돌아보았는데 약간은 변했다..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G-star게임박람회잖아요~", "WOW폐인이신가부다" , "(중고 제품을 보여주며)이 물건 그냥 담배한갑 사주면 드릴께요", "포토샵 CS2랑 CS랑 많이 달라요?" 등등.. 물건 기다리는 동안 손님하고 무언가 대화를 해보려는 노력이 보였습니다....만...

아직 그 분들의 화술이라던지, 지난 10년간 용산에서는 귀막고(호객행위 때문에) 꼭 필요한 이야기 아니면 하지 않았던 습관 덕에 저도 뻘쭘해져서 그다지 많은 말을 해보지 못했네요;

다음주쯤 또 가게될텐데 그때에는 조금 더 익숙해져 있겠죠^^

바비(Bobby) :

To 골빈해커님, elegantcoder님/ 두 분 다 용산전자상가에 대해 저처럼 애증(?)이 있으신거 같네요.

아, 조금 달라지기는 했군요.

한번 가봐야 하겠네요. 피드백 고맙습니다. ^^

Unknown :

일본의 아키하바라도 인터넷의 위력으로 점차 위력이 떨어지고 있다더군요. 실제 지난달 동경게임쇼 참관차 들렀던 그곳은 기대보다 한참 못미치는 곳이었습니다. 용산도.. 특화된 다른 방향으로의 진로를 모색함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중고품 전문 벼룩시장 형태라던가 하는식으로 말이죠. 단순히 태도를 바꾼다고 현재의 고객들이 이미 경험한 인터넷쇼핑의 잇점을 마다하고 찾아가지는 않을텐데요. 이제 '친절'은 옵션이 아니고 기본일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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