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3월 29일

2009 JAL 스칼러십을 선발하네요

예전에 일본항공(JAL)을 이용한 적이 있는데 정기적으로 메일이 오네요. 보통 스팸으로 보내버리는데, 대학생으로서 참여하면 좋을 만한 기회가 있어서 소개합니다.

17일 동안 일본에서 여러 강좌를 듣고 현장학습도 하고 토론도 하고 홈스테이도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모든 비용은 JAL측에서 부담한다고 하네요.

뽑힌다면 젊은 시절의 소중한 추억이 되겠죠? 다만 아시아 지역에서 26명을 뽑는다니 경쟁이 치열할 거 같습니다. 신청일은 4월 5일까지입니다. 대학생이라면 한번 도전해 보세요!

2009 JAL SCHOLARSHIP PROGRAM
선발안내 문서
지난 행사 사진들

자유로운 영혼

지난 주, 서울에 돌아왔습니다. 지금 확인하니 미국에서 써놓았던 글을 올리지 않았네요. 오자마자 1박 2일의 뉴미디어 창업스쿨 부트캠프 행사가 있었고, 스마트폰 토론회도 있었고, 패밀리 비즈니스인 태양광발전사업 일도 있어서 바빴습니다. 역시 바쁜 건 안 좋아요.

미국에서 써놓았던 글을 올려 봅니다.

* * *

북미의 가장 큰 호수 중의 하나인 Lake Michigan. 막상 보면, 절대 호수라고는 믿기지 않는 엄청난 규모에 놀라게 됩니다. 호수에 해수욕장도 있고, 정말 그 끝이 보이지 않는 넓은 크기를 자랑하죠.


위의 사진은 미시간 호수의 저 멀리 지평선을 바라보는 제 뒷모습입니다. 푸른 하늘과 푸른 호수, 절대 블루의 느낌, 과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

겨울에는 상당히 추운 시카고이지만, 이런 자연 환경, 대도시의 편리함, suburb(교외) 지역의 여러 attraction들이 도시의 매력을 더해주는 거 같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시카고 근교 도시 중 하나인 Lake Zurich에 있는 완전 미국 서민 대상의 바에 가서 올디스 밴드의 노래를 들었습니다. 아시안은 저희 말고는 없더군요. 밴드가 부르는 Unchained Melody에 맞추어 춤을 추는 백발의 노부부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넓고 푸르른 미시간 호수, 춤을 추는 백발의 노부부, 그리고 Unchained Melody. 이번 포스트의 제목처럼.. 잿빛의 빌딩 숲을 벗어나 자신을 찾는 여행을 떠나보세요. 어디든 조용한 곳으로요.

2009년 3월 12일

쓸쓸한 이여, Stand By Me

지금은 Windy City 시카고입니다. 여기는 정말 바람이 많이 부네요. 창문을 열어 놓으면 바람이 마치 에어콘 강풍처럼 들어 옵니다.

주말에는 인디 밴드 공연을 보러 가려고 합니다. 시카고가 나름 음악 도시이다 보니까 시카고를 근거로 한 올디스 밴드들이 좀 있네요. 라이브로 옛날 음악들을 들으면 참 좋을 거 같아요.

Playing for Change 프로젝트를 아시나요? 전세계의 거리 음악가들이 참여하여 노래를 부르는 것인데요. 올디스의 명곡인 Stand By Me를 멋드러지게 부른 동영상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전세계 거리 음악가들이 함께 부르는 Stand By Me. 점점 더 경박하고 삭막해져가는 세상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이 노래를 들으며 시름을 잊어보세요.

2009년 3월 3일

비 내리는 시애틀과 아키텍트들


샌프란시스코를 거쳐서 현재 시애틀에 와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어제 오후에 비 내리는 시애틀 다운타운을 찍은 것이고요. 잘 알려져 있다시피 시애틀은 날씨가 변덕스럽죠. 날씨가 흐리고 비 내리는 날이 많아서 자살률도 높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시애틀에 한 10번 정도 온 거 같네요. 그래서 아주 친근한 도시죠.

오늘하고 내일은 하루 종일 MS본사에서 아키텍트들과 세미나 및 미팅, 파티가 있습니다.

전세계 90여명의 아키텍트들 중에서 한 30여명이 왔네요. 미국에 오니까 공항이 한산한 느낌이었고, MS도 최근 해고 분위기를 반영하듯 비용 절감의 느낌이 모든 부분에서 강하게 듭니다.

MS는 SaaS(Software as a Service)라는 용어 대신에 Software + Services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죠. 오늘 첫 번째 세션에서는 아키텍처 관점에서 인프라, 인프라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클라이언트 소프트웨어 등의 구분과 세부적인 내용을 살펴봤고요.


그리고 지금은 아키텍트의 역할에 대해 논의 중입니다. 방금 전 “아키텍처의 최대의 적은 누구인가?”라는 주제의 얘기가 나왔는데, 발표자가 그 답은 “아키텍처를 이해하지 못하는 엔지니어다”라고 해서 격론 중이네요.

아키텍트의 자질을 얘기하면서는 “지혜가 없는 탁월함은 의미가 없다, 복잡성을 단순성으로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어떻게’가 아니라 ‘왜’라는 질문이 중요하다, 감동이 액션을 만들고 이성이 결과를 만든다, 팀원들과 MBTI 검사를 해보자(저는 애니어그램 검사를 추천했음)” 등의 얘기도 했고요. 어쨌든 기술, 철학, 커뮤니케이션 스킬 등 다양한 내용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제가 영어를 잘 못해서 그렇겠지만, 유럽 친구들의 발음은 좀 알아듣기 힘드네요. T.T (어제도 호텔방에서 NDS로 영어 공부 했어요.)

시애틀에는 수요일까지 있다가 시카고로 갑니다. 다시 글 남길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