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 30일

서울시의회 IT프로젝트에서 개발자가 폭행당한 사건

관련 글: 서울특별시의회 전자회의시스템 프로젝트 개발자 폭행사건

10월 23일에 있었던 사건입니다. 제 블로그의 독자 분이 제보를 해주셔서 알게 되었습니다.

주먹구구식 프로젝트 진행이 결국 이런 사건까지 만들어내는군요. 폰트 크기 바꾸지 않았다고, 곧바로 복부를 가격하고 돌려차기를 하다니 황당한 사건입니다. 그런데 한국의 (공공기관, 대기업 할 것 없이) 열악한 프로젝트 환경과 싸이코 레벨의 갑 담당자들이 상상 외로 많은 현실을 감안할 때 이런 일이 생긴 것도 무리는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프로젝트의 기본도 모르는 사람들이 프로젝트를 맡아서 여러 사람 망가트리고 결국 프로젝트도 망가트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봅니다. 기업들은 프로젝트 매니지먼트의 정신(기술보다 정신을 먼저)을 보급하는데 보다 많은 투자를 해야 합니다.

이번 사건은 폭행을 당한 당사자가 직접 올린 글이니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되며, 필히 정식 조사를 통해 이번 사건의 진실이 낱낱이 밝혀 졌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리 한국의 SW산업이 신흥 3D 업종이라고 해도, 이렇게 맞으면서까지 일을 해서야 되겠습니까?

2008년 10월 27일

오라클: 꿈의 유지보수 수수료 22%

관련기사: [전자신문] 외산 SW 가격이 들썩거린다

현재 국내 DBMS 시장은 오라클이 48%로 1위를 차지하고 있죠. 소위 부동의 1위이며, 2위 업체와도 무려 두 배 이상의 점유율 차이가 납니다.

뭐 하나가 유행을 타면 다들 그것만 소비하는 한국시장의 특성으로 인한 결과죠. 해외에서 찾아보기 힘든 한국시장만의 독특한 현상입니다. 그래도 예전에 비해 많이 떨어진 수치가 이 정도입니다.

그런데 오라클이 이러한 막강의 시장 파워를 등에 업고서 몇 년 전부터 일반기업 고객에게 유지보수요율을 22%로 인상하여 적용하더니, 이제 11월부터 공공기관에도 22%를 일괄 적용한다고 하네요.

국산 SW업체들이 10%의 유지보수요율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현실을 감안할 때, 22%라니 정말 꿈의 수치가 아닐까 싶네요.

이제 DBMS 기능도 많이 평준화되었으니, (오픈소스까지는 바라지도 않고요) 이 참에 싸고 성능 좋은 DBMS로 다들 마이그레이션하는 것은 어떨까요? 세금을 절약하여 국민들을 기쁘게 해주세요.

절체절명의 Yahoo!

참고 글: [스카이벤처] 온라인 광고시장의 불확실성에 대처하는 Google과 Yahoo!의 생존법

위의 글에 팩트들이 잘 나와 있으니 살펴보시고요.

미국 금융위기 직전에 MS의 Yahoo 인수 얘기가 오갔었죠. 그때 Yahoo는 MS가 제안한 주당 33달러가 적다며 거절을 했고, 그 후 금융위기로 인해 광고시장의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또한 Yahoo의 실망스런 실적으로 인해 주가가 폭락하여 10/27 현재 Yahoo의 주가는 12.10달러입니다.

하단의 그림은 지난 6개월간 Yahoo의 주가 그래프입니다. (그림 출처: finance.google.com)


만일 MS의 CEO 스티브 발머가 제안한 가격에 Yahoo의 CEO 제리 양이 인수를 수락했다면 어땠을까요? 지금 상황에서 보건대 Yahoo 입장에서는 상당히 괜찮은 딜이었다는 평가를 받았겠지요.

하지만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한 제리 양의 판단으로 인해 Yahoo는 점점 더 수렁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번 MS의 Yahoo 인수 얘기가 오갈 때, Yahoo가 방어적 목적으로 들고나온 Google과의 제휴는 진척이 없는 상황이고, 아무리봐도 스스로 재기하기는 힘들 거 같고 MS와 합병하는 것 말고는 대안이 없어 보이는군요.

하지만 지금 합병 논의가 재게된다면 주당 33달러는커녕 20달러나 받을 수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이것이 엔터프라이즈적 안습.

CEO의 선택과 판단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는 좋은 사례입니다.

다음, 네이버 지식인 계정을 판다는 메일을 받고

아마도 스팸으로 열심히 뿌리고 있는 듯 합니다. 어둠의 경제에서 시세가 이와 같군요. (연락처를 제외하고) 제가 받은 원문 그대로 게시하면 하단과 같습니다. ‘개정’이라는 오타가 눈에 띄네요. 그리고 이런 거래를 꾸준히 하는 사람도 있나 보군요.

가격은 아래와같습니다.
다음: 개정당 1천원
네이버: 개정당 2천원입니다.
꾸준히 거래하실분위주로 모십니다.
메신저추가해주십시요.

2008년 10월 25일

로맨틱한 노래, The First Time (Ever I Saw Your Face)



원래는 1957년에 Ewan MacColl이라는 포크싱어가 자신의 와이프를 위해 만든 노래라고 합니다. 1969년에 발표된 Roberta Flack의 노래가 많은 인기를 얻었죠. 사랑하는 이를 위해 들려주거나 혹은 직접 불러준다면 더 좋을 거 같습니다. ^^

이번에는 Leona Lewis의 라이브로 들어보시죠. 색다른 맛이 있네요.

2008년 10월 24일

포털 검색결과에 광고 표시 의무화

방통위가 어제 입법 예고를 했다고 하네요. 현재 네이버가 검색결과에 작은 아이콘으로 [AD]라고 표기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입법이 되면 한글로 [광고]라고 표기를 해야겠죠?

이것이 평소 저의 주장이기는 합니다만, 막상 MB정부의 방통위에 의해 규제가 만들어지는 상황을 접하니 마음이 좀 찹찹하네요.

내 마음을 파고드는 노래, Pilot Speed의 Alright

제가 지금까지 소개한 노래 중 가장 최신곡이 아닐까 합니다. 2006년에 발표된 노래이니까요. 근래의 곡답지 않은 순수함이 느껴지는 발라드입니다.

이 곡은 제가 좋아하는 배우 케빈 베이컨이 주연을 맡고 제임스 왕이 감독한 영화 데스 센텐스(Death Sentence, 2007)의 라스트 씬에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케빈 베이컨은 아들의 복수를 하는 아버지 역할을 맡아서 소위 '쩌는 간지'를 보여 주었죠. (쩌는 간지에 대한 부연: 어떤 분이 영화 코멘트에 쓴 표현인데 마음에 들어서 차용~)

이 가을에 어울리는 노래, Alright을 공식 뮤직비디오로 음미해 보세요.

역사 인식의 관점

관련 글: [한겨레21] 신라는 민족의 배신자인가

링크한 글을 정독해 보세요. 동일한 사건일지라도 관점에 따라 완전히 다른 해석이 가능하죠.

단지, 신라 역사에 대한 얘기를 하고자 함이 아닙니다.

지금은 미래를 위한 역사적 통찰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 난세에서, 과연 어떤 철학과 관점이 요구되고 있는 것일까? 가만히 생각해 봅니다.

2008년 10월 23일

스타벅스 매장이 많은 나라가 위험하다?

관련기사: [조선일보] ‘우후죽순’ 스타벅스가 금융위기의 전조?

재미있는 추론입니다. 한국에 스타벅스 매장이 253개인 반면 스웨덴, 핀란드, 이탈리아는 아예 매장이 없군요. 현재 한국은 이번 경제위기에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국가 6위를 차지하고 있죠.

밥값에 육박하는 커피를 즐기는 나라, 이번 위기와의 상관 관계는 분명히 있어 보입니다.

온라인/오프라인의 여러 정보들(비공개 정보 포함)을 취합하여 보건대, 현재 한국의 경제위기는 아직 본게임은 시작도 안된 것으로 보입니다. 주식, 펀드, 부동산 모두 당분간은 회복이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더욱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니 판단 잘 하시기 바랍니다. (힌트: 현재 국내 은행들의 상태)

경제는 빙하기, IT업계는 핵빙하기

관련기사: [디지털타임스] IT 인식부재 SW시장 위기초래

또한 최근 업계에서는 “IT가 일자리 축소 주범”이라는 MB의 말이 회자되고 있죠. 그의 속내를 보건대 결국 그의 녹색화란 반정보화인 듯 하네요. 실제로 정부의 IT관련 신규사업 예산은 0입니다.

어떤 이는 말했습니다. "이제 시작이라는 사실이 너무 두렵다."

IT업계의 핵빙하기를 대비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는 자리를 조만간 팀블로그 스마트플레이스를 통해 마련토록 하겠습니다.

2008년 10월 22일

Daum 김지현 팀장의 본부장 승진 소식

슬픔은 혼자서, 기쁨은 여러 사람과 함께 나누어야 한다는 것이 제 마음대로의 지론입니다. 이에 기쁜 일이 있어서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친하게 지내는 Daum의 김지현 팀장이 어제 날짜로 본부장(임원급)으로 승진했다고 하네요.

김지현 본부장은 대략 10년 전, 당시 행자부 교육센터의 강사 휴게실에서 우연히 만나서 지금까지 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저나 김지현 본부장이나 교육센터 요청으로 강의하러 왔다가 만난 것이죠. 그 후 여러 사연이 많았는데, 예를 들어 제가 2002년 1월에 야간 스키 타다가 다리 부러졌을 때 저를 꼬셔서 상급자 코스로 데려간 사람이 바로 김지현 본부장이고, 그 후 이해관계의 상충으로 한 몇 년 얼굴을 안보기도 했고, 그러다가 Daum 행사에서 우연히 만나서 술 마시며 화해한 후, 그 전보다 친하게 지내게 되었고 지금은 팀블로그 스마트플레이스에서 함께 글을 쓰고 있기도 하죠.

제가 김지현 본부장에 대해 대단하게 생각하는 점은, 일반적으로 스마트하면서 성실한 사람이 별로 없는데 이 친구는 그런 면에서 참 독특합니다. 지금까지 무려 35권의 책을 저작하여 출판했으니(번역본은 하나도 없음), 이 얘기만 하면 처음 만난 사람도 바로 기억할 정도의 충격적인 아이덴티티죠.

어쨌든 Daum이 사람 잘 선택했다고 봅니다. ^^

그가 좀 더 많은 권한을 갖고서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실행할 수 있는 위치로 승진을 했으니, 미래에는 개인적 성취뿐만 아니라 업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미칠 것을 기대해 봅니다.

축하 송은 언제나처럼, Cliff Richard의 Congratulations~

베이비, 그건 당신 때문이에요

원래는 여성 보컬 그룹인 Shirelles, 그리고 그 유명한 Beatles가 1961년에 불렀던 노래인데 원곡보다는 그룹 Smith가 1969년에 리메이크한 노래가 더 인기를 끌었습니다. 저도 Smith의 리메이크가 훨씬 좋더군요.

벌써 40년이 넘은 노래이다 보니 빈티지한 느낌이 강하지만, 전반적인 분위기 그리고 멋들어지게 부르는 보컬이 일품입니다. 저처럼 빈티지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특히 그렇죠.

사랑에 상심했거나 누군가를 짝사랑하는 이여, 이 노래를 들으며 마음을 달래세요~



Beatles 버전을 들으려면 여기로.

Baby, it's you
by Smith

It's not the way you smile that touched my heart.
It's not the way you kissed that tears me apart.

Many, many, many nights go by.
I sit alone at home and cry over you.
What can I do?
Don't want nobody, nobody
Cause, baby, it's you.
Baby, it's you.

Is it true what they say about you?
They say you'll never, ever, never be true.
It doesn't matter what they say.
I know I'm gonna love you any old way.
What can I do?
What 'bout you?
Don't want nobody, nobody.
Baby, it's you.
Baby, it's you.

Baby.

It doesn't matter what they say.
I know I'm gonna love any old way.
What can I do?
What 'bout you?
Don't want nobody, nobody.
Baby, it's you.
Baby, it's you.

2008년 10월 21일

데자뷰(deja vu) 현상: PC와 휴대폰

한때 PC도 엄청나게 다양한 플랫폼의 기종들이 시장에서 팔렸고 그것이 당연시 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킬러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하고 수많은 애플리케이션이 쏟아지면서 플랫폼의 통일이 중요한 요소로 떠올랐고 결국은 마이크로소프트가 패권을 장악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드웨어는 사실상 'IBM 호환 PC'로 통일되었죠.

이제 그 비슷한 현상이 모바일(휴대폰)에서도 나타날 것으로 봅니다. 그것을 위해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열심히 경쟁 중이죠. 얼마 뒤에는 'xxx 호환 휴대폰'이 되지 않을까요?


스마트폰은 미래의 PC입니다. 이에 대해 스마트폰을 제대로 경험하지 못한 분은 선입견을 갖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뭐든지 써보고 판단을 해야겠죠?

(위의 이미지는 제가 세미나에서 발표했던 PPT 중 일부입니다.)

2008년 10월 20일

전세계 사람들이 모두 Boom De Ya Da!

Discovery 채널이 직접 공개한 일종의 프로모션 동영상인데 한번 보세요. Discovery 채널이 귀엽게 느껴지네요. ^^



예전에 히트했던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춤추는 매트의 동영상과 비슷한데, 스케일은 더 큽니다. 매트의 동영상도 2008 버전이 업데이트 되었으니 한번 보세요. 여전히 놀랍네요. 출현하는 사람들이 대거 늘어난 대작이 되었습니다. 서울도 나옵니다.

IT서비스 대기업들의 여전한 횡포

관련기사: [전자신문] IT서비스사 횡포에 SW기업 운다

어떻게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은지? 이거 하이테크 업종 맞나요? (알고 보면 로우테크)

한 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90% 이상의 SW기업인들이 IT서비스 기업(삼성 SDS, LG CNS, SK C&C 등)으로부터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하네요.

협력업체(라고는 하지만 실상은 하청업체 취급)에게 제안서 작성 대행시키는 것도 여전하고, 계약도 하지 않은 채 협력업체 인력을 선투입하여 개발하는 관행도 여전하고, 최저가입찰 때려서 원가조차 제대로 보상하지 않는 것도 여전하고, 술 접대하며 계약하는 관행도 여전하고, 바뀐 것이라곤 예전에는 SI기업이라고 하던 것을 지금은 IT서비스 기업이라고 하는 것뿐.

SI기업이 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IT서비스라는 명칭을 쓰기 시작했지만, 이 명칭도 얼마 가지 못할 거 같군요.

(좀 급진적으로 말해서) 저는 IT서비스 대기업들이 한국IT 발전에 있어 가장 큰 해악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저 자기 그룹 매출액 증대에 기여하고 있을 뿐이지요. 물론 그들이 한 생산적인 일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이 없었다면 다른 누군가가 더 잘했을 업적들이라고 생각합니다.

10월 14일자 PD수첩, 누명

지난달 사법 60주년 기념식에서 사법 역사상 처음으로 대국민사과가 있었죠. 잘못된 판결로 인해 재심 사유가 있는 사건 224건이 있다고 사법부 스스로가 밝힌 것입니다. 어쨌든 이용훈 대법원장(노무현 정부 시절 선임된 분)이 어려운 결정을 한 거 같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자세한 목록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가 지금까지 재심을 권고한 사건이 24건이니, 그렇다면 나머지 200건은 언제쯤 밝혀질까요?

관련기사: [연합뉴스] 사법부 과거 사과…진실위 `재심권고' 24건


이와 관련하여 지난주 PD수첩에서 누명을 쓰고 억울한 옥살이를 한 사람들에게 대해 방영을 했습니다. “어떻게 저런 일이?”라는 생각이 들만한 일들이 많더군요. 실제로 누명을 쓴 분들은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억울함으로 인해 제대로 말을 잇지 못하시더군요.

그리고 프로그램의 뒷부분에 저희 누나인 류혜정 변호사의 코멘트가 나오기도 합니다. 민족일보 조용수 사건을 승소해서 코멘트를 딴 거 같습니다.

프로그램을 보면서 어떻게 할 수 없는 무력한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공권력의 위력 앞에 일개 국민은 한없이 나약한 존재. (비록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현재의 한국에서는 이런 일이 없다고 장담할 수 있을까요?

2008년 10월 19일

이 가을에 발견한 신곡

며칠 전에 운전 하다가 교통방송에서 들었는데요. JK김동욱의 신곡 ‘사랑이 이별이’라는 노래입니다.

YouTube에 노래가 올라와 있던데 저작권 문제로 임베드 시키지 않고, 뮤직비디오 감독이 자신의 블로그에 직접 올린 동영상의 링크를 겁니다.

JK김동욱의 ‘사랑이..이별이..’

제가 취향이 올디스라서 웬만하면 신곡을 잘 듣지 않는데, 이렇게 가끔 신곡(이라고는 하지만 올디스 같은)도 마음에 드는 것이 생기곤 하네요.

2008년 10월 17일

미국 실리콘밸리, 세계 금융위기, 한국 인터넷 산업

미국 실리콘밸리도 이번 금융위기로 인해 타격이 크다고 합니다. 많은 기업들에서 해고, 구조조정, 고용 취소, 투자 축소 등이 일어나고 있다는군요.

현세대의 사람들은 모두 커다란 경제위기를 겪지 못한 세대라서, 생애 처음이자 최고의 이번 경제위기로 인해 다들 당혹감이 큰 거 같습니다. 주가, 환율이 하루가 다르게 요동치는 가운데 이런 흐름이 내년까지 계속 이어질 거라는 전망이 우세한데요.

이런 시류에서 한국 인터넷 산업과 벤처를 생각해보면, 지난 4~5년간 제대로 성장한 서비스도 없이 닷컴시절의 기업들로 버티어 왔는데, 이제 바닥을 치고 새로운 서비스들에 대한 시대적 요구가 막 생길랑 말랑 하는 시점에, 이렇게 금융위기를 맞아버려서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아니 그보다 더) 추운 겨울을 보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우려되네요.

포기할 것이 아니라면, 정신 바짝 차리고 분발해야 하겠습니다. 시대가, 사회가, 개개인의 삶을 송두리째 잡아먹는 세상이니까요.

종로 피맛골이 사라진다

관련기사:
[SBS] 도시 개발의 그늘…추억 속 '골목길' 사라진다
[조선일보] 4대문 안 골목들 사라지다

재개발이 능사는 아니죠. 도시에 갓 지은 깨끗한 장소들만 있을 수 있나요? Old와 New과 함께 공존하는 도시가 매력적인 도시입니다.

그림출처: http://www.echotaps.org
선조들의 삶의 흔적, 추억과 정취를 지키는 것과 뉴타운 아파트 한 채라도 더 짓는 것 중 과연 어느 것이 더 가치 있는 일인지 되묻고 싶습니다. 아파트는 다른 곳에 지을 수도 있지만, 피맛골은 사라지면 영원히 다시 볼 수 없습니다.

이미 많이 철거가 되었던데요. 옛것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올해 안에 피맛골을 꼭 한번 가보시기 바랍니다.

PS: 독자분들과 피맛골에서 번개라도 한번 할까봐요. 하단의 노래는 New Christy Minstrels의 Today입니다. 멜로디와 가사가 아름다운 노래죠.

2008년 10월 13일

기업의 본성과 이익 극대화

특히 대기업들을 보면서 종종 느끼는 감상 하나.

왜 기업이란 100이라는 순이익을 내면 해당기업은 물론이고 협력업체나 고객들 모두 해피하게 지낼 수 있는 것을, 어떻게든 10 아니 1이라도 더 벌기 위해 협력업체를 착취하고 고객을 농락하는 것일까요?

물론 그것은 경영진과 주주의 이익을 위해서겠죠.

기업의 크기만큼, 조직 구성원의 수만큼, 죄책감이나 도덕성은 1/n로 희석되는 거 같습니다.

2008년 10월 11일

박노자님이 외국에 계신 이유를 이제야 알았어요

전 박노자님을 좋아합니다. 한국인보다도 한국을 잘 이해하고 있는 분이라고 봅니다. 아니, 이 분도 이제 한국인이죠. 귀화를 하셨으니.

그런데 귀화를 했음에도 외국 대학에서 일을 하고 계셔서 의아하게 생각했는데 아래의 글을 보고서 이해를 했습니다.

관련글: [박노자 글방] "귀화인"과 "미국인"

한국어로 쓰고 말하는 것도 잘 못하는 대학생들에게 영어로 수업하는 대학들은 반성해야 합니다. 제가 아는 한 교수는 그러더군요. 학교에서 영어로 수업하라고 해서 수업하고 있는데 아주 편하다고요.

1. 수업 준비를 안 해도 되고: 맨날 똑같은 말을 해도 학생들이 잘 모르니까.
2. 질문도 전혀 없고: 내용조차 이해가 잘 안 되는데 무슨 질문.

학생들에게 좀 미안하지만 자기는 편하다고 하더군요.

불황기에는 역시 엔터테인먼트

관련기사: [전자신문] 소니 PS3 '파죽지세'

10일 환율이 1460원까지 폭등했다가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1309원에 마감되었다고 합니다. 하루 환율 변동폭인 235원은 1997년 12월 31일 이후 가장 큰 규모였다고 하네요.

주가는 폭락하고 환율은 요동치는데, 그 끝은 과연 언제일까요? 내년까지 계속 이 상태로 갈 수도 있다죠. 그럼, 다우지수와 코스피지수는 과연 얼마가 될는지?

그런 상황에서도 북미에서는 PS3, XBOX 360, Wii가 모두 잘 팔린다고 하네요. 실제로 과거에도 경제 불황 시기에 소위 킬링타임 산업, 엔터테인먼트 산업, 말초적으로 자극을 주는 산업이 잘 됐죠.

워낙 살기가 힘드니, 이 지긋지긋하고 피곤한 현실을 잊을 수만 있다면! 그것이 인간 속성.

게임 산업의 부흥이 예상됩니다.

2008년 10월 9일

46년 전에 작고하신 할아버지가 지금의 내게 미치는 영향

예전에 제가 할아버지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죠.

할아버지가 집필한 <조선문전>의 공적을 인정받아 한글날인 오늘, 대통령 표창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오전에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된 한글날 기념식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할아버지는 이미 1962년에 작고하신 관계로, 아버지께서 수상을 하셨고 기념식 후에 정부 관계자 및 유공자들과 함께 오찬을 했습니다. 유공자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내일까지 프로그램이 계속 있는데, 저는 오늘 오찬에만 참석을 했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는 파주출판도시에서 만찬 중이겠네요.

기념식에서 이미 작고하신 분의 이름이 호명되고 각종 예약도 할아버지 이름으로 되어 있는 것을 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할아버지가 머나먼 이국 땅에서 젊은 나이에 갑작스런 사고로 돌아가신 지 벌써 46년이 되었는데, 열심히 노력하여 만드신 결과물이 결국 고국에서 할아버지의 이름을 다시금 살아있게 하는구나.. 하는 생각 말이죠.


사실 이건 제 할아버지가 아니라, 누구한테든 해당될 수 있는 것이라고 봅니다.

자신의 인생을 걸고서 무언가 만들어 내는 것은, 자신이 살아 있을 때 비록 그것이 성공을 못하고 빛을 보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어쩌면 그 결과물은 그 자체로 생명력을 갖고서 시간을 초월하여 존재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그 사람은 자신이 만들어 낸 영구적인 결과물을 통해서 누군가에게 영향을 미치고 지속적으로 재창조되면서 또 다른 생명력을 얻는 것이죠.

전 할아버지의 얼굴조차 뵌 적이 없지만(제가 태어나기 훨씬 전에 돌아가셨으니까요), 제가 어릴 때부터 주변 친인척들로부터 할아버지와 참 많이 닮았다는 얘기를 빈번하게 들어서, 마음 속에 할아버지에 대한 막연한 그리움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시간이 흘러 러시아가 개방된 후, 할아버지의 유품과 여러 서적, 글들을 접하면서 제 안에서 할아버지는 재창조되었죠.

제 블로그에는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만, 저는 예술 특히 문학에 대한 상당한 애정과 욕구를 갖고 있습니다. 산 속에 들어가서 사색의 삶을 살려고 하는 것도 그 때문이지요. 제 인생 전반부의 주제가 IT였다면 후반부의 주제는 문학이 될 것으로 보는데, 그러한 결정을 확고하게 내리는데 있어 할아버지가 분명히 영향을 미쳤습니다. 아마도 인생 후반부는 45세 전후에 시작될 거 같습니다.

이 포스트는 비록 개인사에 대한 글입니다만, 자신의 인생을 통해 무언가 남길 것을 찾거나 또는 이미 집중하고 계신 분들께 작은 공감이 되었으면 싶습니다. 혼자가 아닙니다. 그리고 그것은 가치 있는 행동입니다. 건투를 빕니다.

PS: 표창장의 MB 이름을 본 후, 제 기분이 어땠을까요?

추천 다큐와 영화: 시대정신(Zeitgeist), 맨프롬어스(The Man from Earth)

1. 시대정신(Zeitgeist)

한국 사이트에서는 제대로 된 정보가 없어서 IMDB 링크를 걸었습니다. 종교, 911, 금융 파트로 나누어져 있으며 독특한 관점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오픈마인드를 갖고서 본다면 흥미롭게 볼 수 있지만, 혹자는 충격을 받거나 불쾌할 수도 있습니다.

이 다큐에서 몇 장면 인용되는 영화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시드니 루멧 감독의 ‘네트워크(Network, 1976년작)’입니다. 시드니 루멧 감독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감독입니다. 80세가 넘은 고령에도 불구하고, 작년에 ‘악마가 너의 죽음을 알기 전에(Before The Devil Knows You're Dead)’라는 처절한 영화를 만들었죠.

2. 맨프롬어스(The Man from Earth)

환상특급의 각본가로도 활동했던 Jerome Bixby가 38년에 걸쳐 집필한 SF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특수효과 하나 없이 방안에서 얘기만 하는 SF영화인데, 이 영화를 본 어떤 이는 배트맨 다크나이트보다 낫다고 하더군요. 저 또한 그렇게 생각합니다.

저는 이 영화를 정말 흥미롭게 감상했습니다. (저도 막 대화에 끼여들고 싶을 정도로..)

이 영화의 씬은 오직 집안 거실과 집앞의 트럭 옆에서 진행됩니다. 그냥 등장인물들이 계속 대화만 할 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스케일은 인류의 역사와 지구 전체를 넘나들죠.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더 이상은 얘기하지 않겠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이 있는데, 영화 맨프롬어스의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그냥 방안에서 토론하기’ 형식은 바로 시드니 루멧 감독의 놀라운 데뷔작인 ‘12인의 노한 사람들(12 Angry Men, 1957년작)’에서 선보인 형식이라는 점입니다.

시대정신과 맨프롬어스 모두, 시드니 루멧 감독의 영화들에서 영향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습니다.

마지막으로 경고사항 하나! 시대정신과 맨프롬어스 모두 신성모독 내지는 반기독교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 투철한 기독교 신앙을 가진 분께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고로, 한국에서 수입 개봉될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습니다.

저예산의 영화들이라서 어찌보면 따분할 수도 있고, 그 주장 자체의 파격성으로 인해 사람에 따라서는 불쾌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사고 지향적이고 다양한 관점에 대한 포용력을 가진 분들께만 감상을 권하겠습니다.

2008년 10월 8일

순수 소프트웨어 기업, ‘사이버다임’의 상장


제가 정말 좋아하는 회사가 지난 월요일, 코스닥에 상장되었는데 축하 소식을 좀 늦게 전하게 되었네요.

사이버다임은 IMF사태가 한창이던 1998년에 포항공대 출신들을 주축으로 설립된 전자문서관리시스템(EDMS) & 지식관리시스템(KMS) 전문업체입니다. 엔터프라이즈(기업용)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있어 일반인들에게 친숙한 기업은 아닙니다.

지난 10년간 꾸준히 한 분야에 집중하여 작년에 매출액 100억 원을 달성하고 드디어 올해 상장을 했습니다. 청약 당시 경쟁률이 191대1이었고, 첫 거래에서도 공모가보다 가격이 올랐습니다. 다만, 지금은 주식 시장이 가장 안 좋은 시기라서 상장의 타이밍에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이러한 사이버다임의 상장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은 그런가보다 생각하겠지만, 순수 소프트웨어 기업이 10년간 사업을 지속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하여 상장했다는 사실 자체가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저는 비록 주식 한 주 없습니다만, 제 일처럼 기쁘네요.

사이버다임의 현석진 대표님은 제가 딱 한번 뵈었는데, 경영 철학이 정말 확고하시고 어떤 강한 의지가 느껴지더군요. 그 후로는 마음 속으로 항상 응원을 하고 있었습니다.

관련기사: [파이낸셜뉴스] [벤처창업 열전] 현석진 사이버다임 대표

현석진 대표님은 포항공대 박사과정을 중퇴하고 창업을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10년 동안 이 한국의 척박한 소프트웨어 산업을 몸소 경험하고 온갖 장애를 극복하신 것이지요.

네네, 저의 과도한 찬사를 저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소프트웨어 산업에서 제대로 일해보신 분이라면 대기업, SI 위주의 이 산업에 내재된 온갖 병폐와 중소기업이 살아남기 힘든 구조를 가슴절절하게 이해하고 계실 겁니다. 그래서 저는 사이버다임의 이번 상장에 찬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금처럼 창업 정신이 바닥인 상황에서 엔지니어 출신의 창업자들에게 정말 귀감이 되는 분이니, 직접 말씀을 들을 수 있는 자리를 한번 마련하면 좋을 거 같습니다. 현석진 대표님을 만나고 싶은 분은 덧글을 남겨 주시면, (제가 장담은 못합니다만) 자리를 만들어 초대드려 보겠습니다. (덧글이 많을 수록 만남의 자리가 마련될 확율이 커집니다~)

많이 바쁘시겠지만, 후배 벤처인들을 위한 자리라고 하면 왠지 응해 주실 거 같습니다. ^^

다시 한번 사이버다임의 상장을 축하하며, 더욱 크고 멋진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성장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30시간의 쓰러짐

제가 지병인 갑상선 저하증에다가 몸살이 심하고 머리가 아파서, 주말에 약을 좀 먹었습니다. 집에 밥은 없어도 약은 많거든요. 미국 출장 갈 때마다 사서 키핑해둔 약들.

일단 갑상선 약을 먹고, 감기몸살로 몸이 쑤셔서 ALEVE란 몸살 약을 먹었죠. 그리고 머리가 너무 아파서 Advil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한 시간이 지나도 차도가 없어서 급기야 VICKS NyQuil SINUS를 먹었습니다. 초록색 젤 타입의 이 알약은 너무 독해서 밤에 자기 전에만 먹어야 하는 약입니다. 위의 약들을 모두 한두시간 간격으로 다 먹었죠. 그리고 자다가 일어나서 NyQuil을 한번 더 먹었습니다.

급기야 뻗어서 주말에 한 30시간 쓰러져 있었습니다. 그 후유증으로 지금까지도 머리가 띵하고 공중에 떠다니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한동안 인터넷을 비롯해 아무 것도 안 하고 누워 있었습니다.

비할 바는 못 되겠습니다만, 히스레저가 어떤 상태였는지 조금은 알 거 같습니다.

사실 제가 대학생때부터 혼자 살았는데, 2학년 학기 초에 지병인 편도선염(그때 지병과 지금의 지병이 다름)이 심해서 3일 동안 밥도 못 먹고 약도 못 먹고 누워 있었는데 거의 죽는 줄 알았죠. 약 사먹을 돈도 없었고 너무 아파서 사러 갈 기운도 없었습니다.

아파서 몽롱한 가운데 밥과 약이 필요하다는 생각만 가득했죠. 한 3일이 지난 후 어찌 일어나서 다시금 살 수 있었는데, 그때부터 약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겼나 봅니다.

약에 좀 집착하게 되었다고나 할까요. 글쎄, 약을 모으는 거에요.

그래서 집에 온갖 종류의 약들이 많죠.

굳이 이런 얘기를 쓰는 이유는, 가족이 중요하다는 얘기를 하고 싶어서요. 가족이 있어 함께 밥을 먹고, 아플 때 약이라도 챙겨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게 얼마나 소중한가요?

제가 내년이면 자취 생활 20주년인데, 저도 언젠가는 약을 모으지 않고 또 덜 먹게 되겠지요.

현세에서 힘들면 후세에서라도...

완벽한 사람은 없죠. 제 글에 부정적인 느낌을 갖는 분도 계시겠지만, 사실은 사실이니 솔직한 기록을 남겨 봅니다.

여러분,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잘 챙기세요.

2008년 10월 1일

여자개발자모임

여자개발자모임에서 세미나를 하는데 남자 쿼터가 반이군요. 유료인데다 일요일인데 벌써 마감. ^^

제 블로그에 온오프믹스 위젯을 붙여 놓았는데 눌러 보다가 알았어요.

모임을 이끌고 계신 전수현님께 응원을 보냅니다~

몽상가를 위한 노래, Dreamin’

제가 중학생 때 처음 듣고는 지금까지 좋아하는 노래가 있습니다. 아마도 밝은 리듬 뒤에 감추어진 어떤 아련한 마음이 느껴져서 그런 거 같습니다.

꿈을 가진 이와 함께 듣고 싶은 노래입니다. 꿈을 갖고 살다가 혹 그것을 이루지 못하고 죽더라도 그것은 실패가 아니고 끝도 아니죠. 꿈을 가진 사람은 후세에서도 꿈을 간직하고 태어나고 다시금 시작합니다. 마치 Game Over 후 Continue하는 것처럼 계속 이어지는 것이죠.

누가 한 얘기냐고요? 하하, 당연히 몽상가인 제가 만들어 낸 얘기죠. 다만, 저는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Johnny Burnette이 1960년에 발표한 노래, Dreamin’입니다. 다만, 제가 빈티지한 것을 워낙 좋아하는 사람이니 감안하고 들으세요. ^^

열정과 희망. 지난 토요일의 Demo Day


2006년부터 분기마다 한번씩 했던 Demo Day(구 난상토론회) 행사가 벌써 7회를 지나 곧 8회를 맞이할 예정입니다. 지난 토요일에 개최된 7회 행사에는 신생 인터넷서비스인 Enswer와 누리엔을 소개하고 동영상 검색과 3D SNS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두 서비스 모두 해외의 어느 유사 서비스와 견주어도 뒤떨어지지 않는, 아니 훨씬 탁월한 서비스들이라서 참가하신 분들이라면 대부분 이 척박한 한국 인터넷 산업에서 한줄기 희망을 느끼셨을 거 같습니다.


저녁 7시에 시작한 뒤풀이가 이어지고 이어져서 끝까지 남은 분들과 새벽 4시까지 토론을 했답니다. 이번 행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행사등록 페이지스플에 게재된 후기 글을 보시면 될 거 같고요.

이번 행사의 참가자인 한겨레 이정훈 기자님께서 친절하게 기사도 써주셨네요. 대기업이 아닌 신생 벤처에 이렇게 관심을 가져주시니 감사할 따름이죠. 역시, 한겨레입니다. ^^

관련기사: [한겨레] 갓 태어난 벤처의 서비스를 소개합니다

그리고 장소를 지원해주신 KTH측(파란 풍선이 예뻤어요)과 좋은 발표를 해주시고 뒤풀이 비용을 지원해주신 누리엔과 Enswer측에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주식 취득에 대한 문의를 하더군요. 어쩌면 블로거 펀드가 조성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곧 8회 Demo Day 행사도 할 예정이니, 신생 인터넷서비스 창업자분들은 많은 관심을 가져 주세요. 성공의 그 날이 오면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습니다.

론치패드: 신규 인터넷서비스를 위한 프로그램

인터넷 업계 종사자라면 웹애플리케이션컨퍼런스(WebappsCon)라는 행사를 모두 아실 겁니다. 매년 개최되는 행사인데, 웹 기술 행사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이벤트입니다. 이번 행사에는 '조엘 온 소프트웨어(Joel on Software)'로 유명한 조엘 스폴스키의 강연도 있다고 합니다.

또한 튜토리얼, 라이트닝 토크, 패털 토의, 공개세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그 중 론치패드(LaunchPad)라고 해서 신규 인터넷서비스 5개를 소개하고 그 중 하나를 선정해 소정의 상금을 지급하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실리콘밸리의 웹2.0 컨퍼런스에서 도입된 프로그램인데, 이번에 미니 버전으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행사가 잘 되어서 추후에는 더 확대 진행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신규 인터넷서비스 창업자분들의 많은 지원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