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31일

2007년에는 얼마나 더 성숙한 인간이 되었을까?

2007년의 마지막 날입니다.

1. 카뮈가 말하길 "인간은 30세가 되었을 때 손바닥을 훤히 들여다보듯이 자기 자신에 대해 알아야만 한다"고 했습니다. 자기자신의 결함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로 평생을 살아가는 것은 정말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요?

2. 타인이 원하는 것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는 사람은 인생의 가시밭길을 걷게 됩니다. 자기자신의 본질도 모르고, 타인의 니즈에 대해서도 모르는데, 과연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요?

사실, 이것은 제 인생의 영원한 이슈이죠. 저는 마음 속 내면에 깊은 두려움이 있습니다.

현상은 다르더라도 본질적으로는 동일한 시행착오의 끊임없는 반복. 자기자신과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불신. 그러한 상황에 처하지 않을까? 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성공은 고사하고 가족과 사랑하는(또는 사랑해야하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사는 것만해도 상당히 어려운 일입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그것을 많이 목격해 왔고 끊임없이 되새겨야 했습니다.

일찍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행착오들을 통해서) 33세가 되어서야 제가 어떤 사람인지 깨달을 수 있었고 겨우 정신을 차렸습니다. 그래서 항상 매년 말일은 스스로를 반성하는 시간으로 삼고 있습니다.

반성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기쁜 일인지 깨달은 것도 30세 초반이 되어서 입니다. 이제 1년만 있으면 저도 40세군요. 좀 더 일찍 정신을 차렸으면 좋았을 텐데.. 라는 깊은 아쉬움이 있지만, 남은 시간이라도 충실하게 살아서 보다 현명하고 성숙된 인간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인생의 목표가 그것입니다.

물론 그것의 완성이란 없는 것이니 언제까지나 미성숙한 인간이겠지만, 불가능한 목표를 가지고 있는 것 자체가 멋진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무언가 이룰 수 없는 대단한 것을 추구하는 느낌이 좋지 않습니까?

“적어도 나는 평생 내 자신의 한계를 격파하려 노력하였다”는 느낌. 그리고 죽을 때 미소를 지으며 죽을 수 있다면.

아, 2007년의 마지막 날입니다.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시고, 항상 발전하시기를~

PS: 오늘 같은 날에는 Mary Hopkin이 부르는 Goodbye가 잘 어울리겠군요.

우리가 외계에 보내는 메시지에 응답이 없는 이유

관련 글: 외계인(ET)은 왜 응답이 없을까?

지금까지 지구에서 외계에 보내는 메시지에 아무런 답이 없다는 것이야말로 외계에 생명체가 없다는 증거라는 주장이 있었죠. 그것과 다른 주장을 담은 재미있는 관점의 글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외계에 보내는 메시지는 스팸 메일과도 같네요. ^^ 매번 동일한 내용의 메시지를 계속 보내니까 말이죠. 어쩌면 외계에 생명체가 많아서 다들 그런 식으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면, 와 얼마나 많은 스팸들이 난무하겠어요.

매번 새소식을 전해야 할 거 같습니다. 특히 글의 앞부분에 흥미를 유발하는 문구를 잘 삽입해서요. 다만 외계인의 취향을 모르니. ^^

2007년 12월 28일

순수와 낭만. 만일 60년대 샹송을 좋아하신다면

저는 영미 올드팝뿐만 아니라 50,60년대의 샹송(프랑스), 칸쏘네(이탈리아)를 모두 좋아합니다. 신기술 업종에 종사하고 있지만, 문학/영화/음악적 취향은 완전 올드하죠. ^^

혹시 1960년대의 유명한 여성 샹송 가수인 Sylvie Vartan(실비 바르탕)의 La Plus Belle Pour Aller Danser(춤추러 간다면 가장 아름답게)를 아시는 분이 계실까요? 이 노래는 오래 전 한국에서도 인기가 있었지만, 지금은 거의 들을 수 없는 노래입니다. 영화 '우상을 찾아라'의 주제곡이라고 하는데, 안타깝게도 영화는 못 보았습니다.



그리고 와우, YouTube에서 올디스 팬에게는 엄청난 동영상을 찾았습니다. Sylvie Vartan, Francoise Hardy, Petula Clark이 함께 샹송 메들리를 부르는 동영상입니다. 40년도 넘은 예전의 최고 인기 여가수들이 함께 노래 부르는 것을 동영상으로 볼 수 있다니!

2007년 12월 27일

안전 제일주의의 결과는, 나약한 인간

그림출처: http://static.zed.cbc.ca/users/p/peace681/files/
철완 아톰의 작가인 데즈카 오사무는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현재의 교육에서 가장 결여된 것을 꼽으라면 나는 단연코 모험심을 꼽을 것이다. 모든 일을 합리적으로 판단하는 일이 중요시 되는 요즘,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안전 제일주의’ 속에 산다.

우리는 모험을 통해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낯선 곳에 홀로 서서 스스로 결정을 하는 겁니다. 100% 자신의 의지와 선택으로 미지의 곳을 향해 나아가는 것.

그 선택이 좋은 선택이라면 그 결과가 좋아서 좋고, 나쁜 선택이라 할 지라도 쓴맛을 통해 성장하게 되죠. 정신적으로 단련이 되고 시행착오를 통해 인간 진화를 하는 겁니다.

하지만 안전 제일주의는 나약한 인간을 만들어 낼 뿐입니다. 상황이 좋으면 그럭저럭 살 수 있겠지만, 상황이 나빠지면 어찌할 바를 모르는 그런 인간 말입니다. 그런 정신적 약골은 쉽게 패닉에 빠지고 한 방에 갑니다.

모험을 선택하는 것. 물론 두려움도 있겠죠. 하지만 모험을 하기 전과 한 후는 모든 것이 달라집니다. 두려움은 극복하라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똑똑하게 극복하세요. ^^)

인생의 놀라운 묘미는 바로 그러한 불확실성을 감수하고 자신의 선택을 통해 세상이 달라지는 경험을 하는 것에 있는 게 아닐까요?

2008년에는 많은 모험들 하시고, 많이 성장하세요~

12/31 대학로 모임 참가자가 확정되었습니다

와우, 제 예상과 달리 많은 분들께서 신청해 주셨습니다. ^^

수요일까지 메일을 받았는데, 그 중에서 메일을 성의 있게 작성해주시고 또한 제가 제시한 조건에 가장 근접하신 분들을 위주로 선정하였습니다. A4 한 페이지가 넘는 상세한 사연을 적어주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참고로, 선정 기준은 제가 이미 밝힌 바와 같습니다. (하단 참고)

만일 메일을 주신 분들이 남녀 각각 5명 이하일 경우 모두 참석 하실 수 있을 것이고요. 만일 신청하신 분들의 숫자가 TO을 초과할 경우 보내주신 글을 보고서 선정을 하겠습니다. 선정 기준은 (제가 보기에) 조건 3,4,5번에 가장 근접한 10명입니다.

제가 이렇게 말씀 드렸음에도 불구하고, 아주 간단한 내용만 적어서 메일을 주신 분들도 많으세요. 그런데 흑흑, 제 착오로 딱 한 분이 아주 짧은 메일에도 불구하고 선정이 되셨습니다. 새벽에 이것저것 하다 보니 잠을 못 잔 관계로, 선정이 안 되었다고 보낸다는 것이 선정되었다고 보낸 거 있죠. (그 분은 운이 좋다고 해야 할지.. ) 스스로 찔리시면 취소해 주세요. ^^

제게 메일을 주신 모든 분들께 이미 결과를 알려드렸습니다. 혹시 메일을 못 받으신 분은 스팸함을 살펴보시고, 그래도 메일이 없으면 저한테 다시 알려주세요.

이번에 선정된 분들의 참가 취소는 12월 30일 오후 3시까지 받겠습니다. 그때까지 취소를 하실 경우 패널티가 없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 취소를 하시거나 또는 취소도 없이 당일 모임에 오지 않으시는 경우, 저에 대해 미안한 마음과 함께 기아대책에 2만원을 기부해 주십시오. ^^

혹시 취소자가 발생하면 신청을 하셨던 다른 분께 기회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어쨌든 일부러 신청을 해주셨는데 한정된 좌석으로 인해 선정되지 못한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정말요.

다음 번에는 보다 많은 좌석을 확보해 보겠습니다. 이번 이벤트가 재미있고 의미가 있으면 아마 내년에도 하겠죠? ^^

끝으로 다시 한번, 이번 모임에 신청 하셨는데 한정된 좌석 관계로 참여를 못 하시게 된 분들께 죄송한 마음을 전하며 글을 마칩니다.

2007년 12월 23일

저와 같은 DNA를 가진 분들을 위해, 행복한 크리스마스~



삽입한 노래는 Jose Feliciano의 Feliz Navidad입니다. 대학교 2학년 2학기를 마친 어느 겨울날, 저는 학비를 벌기 위해 컴퓨터숍에서 알바를 하고 있었습니다. 버스를 타고 대치동 어느 상가에 있는 일터로 가고 있는데, 버스의 라디오에서 나왔던 노래가 바로 Feliz Navidad입니다.

버스에 승객이 저 말고는 없었고, 창 밖에는 눈이 내리고 있었죠. 많이 힘들었던 시절이지만, 창 밖의 눈을 보며 음악을 듣던 그 잠시의 순간만은 꽤 행복했던 거 같습니다. 그럴 때는 센서티브한 캐릭터가 좋은 면도 있죠. ^^

미래에 닥칠 일들에 대해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있던 순수한 젊음의 순간, 그리고 고독했던 그 시절을 생각하며 이 노래를 틀어 봅니다.

어린 시절, 기억에 남는 크리스마스 추억은 없어요. 외로운 시절을 보냈기에. 하지만 크리스마스를 좋아하죠. 원래 사람이란 가지지 못하는 것을 좋아하기 마련이니까요. ^^

크리스마스는 그 당일보다 한달 전부터 두근두근하며 기다리는 시간이 더 소중한 거 같아요.

몇 년 내에 저는 전원주택에서 살려고 하는데, 그러면 연말에는 하단과 같이 꾸며놓고 사람들을 초대해서 파티를 해보려고 생각 중입니다. 한 100명쯤 부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



참고로 저희 회사는 24일에 오피스 클로징을 해서 1월 1일까지 쭉 쉽니다. 그런데 저는 벤처 지원 업무로 인해 개인적으로 하루 나가기는 해야 할 거 같아요. 난상토론회 오시는 분들과는 12/29 토요일에 뵙겠습니다.

가족들과 행복한 크리스마스, 연말을 보내세요~

2007년 12월 21일

미래 예측

앞으로 한국에서는 “돈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도 되는 문화”가 더욱 더 발전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물론, 이것은 전세계적인 트렌드입니다만, 언제나처럼 한국이 한다면 확실하게 하죠. ^^

어쩔 수 없이 경쟁이 심화되는 것과, 돈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은 명백히 다른 문제입니다. 한국은 후자를 택했습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만, 이에 대해 모두들 가치관을 다시 한번 재정립하고 마음을 단단히 먹으시는 것이 좋을 거 같습니다. 희생되지 마십시오.

[알림] 2007년 12월 31일, 마지막 밤의 오프라인 이벤트



색다른 Auld Lang Syne 어떠세요?

무려! 12월31일(월) 밤에 제 블로그 애독자분들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합니다. 거기에다 온라인이 아니라 오프라인 이벤트입니다. (이런이런~)

매력적인 남녀 각각 5분씩을 초대해서 무료로 공연과 식사를 제공해드리고, 대학로 골목의 술집에서 인생(사랑, 가족, 꿈, 상처 등)에 대해 얘기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왜 이런 것을 하는가 하면, 일종의 문화 도네이션 + 재미랄까요.

제가 올해 강연료 및 원고료로 번 돈이 좀 됩니다. ^^ 그것이 모두 지지해주신 분들의 덕분이라서 작은 환원이라도 하기 위해 이런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사실 항상 누군가에게 해준만큼 그대로 돌아오는 것은 아닙니다만, 언젠가는, 어떻게든, 다른 사람으로부터 다 돌려 받게 되더라고요.

또한 제가 대학로 소극장 공연을 좋아하고, 도네이션 문화에 관심이 많거든요. (그래서 스마트플레이스 난상토론회도 하는 거구요) 또한 제가 아직까지 가정이 없으니 이런 지출이 가능한 것이고요. ^^

아이들을 위한 정기적인 기부 외에도, 가끔은 성인들을 위한 이런 문화 도네이션도 해보고 싶었습니다. (대학 시절 돈이 없어서 라면조차 못 먹었던 시절을 생각하며..)

관람할 공연: [연극] 우동 한 그릇 (12/31 오후 6시 공연)

후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무척 감동적인 공연입니다. 이미 11장 예매해 놓았고요. 저, 그리고 남녀 각각 5명씩입니다. 공연 관람 후에 식사를 한 후 편하게 술을 마시며 대화 및 토론을 나눌 것입니다.

다만, 참석자 수가 한정되어 있으므로 몇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1. 제 블로그의 구독자이어야 합니다.
2. 혼자만 참석 가능하며 실제로 싱글이어야 합니다. (결혼 하신 분은 가족과 함께 보내세요 ^^)
3. 헝그리 정신이 있어야 합니다. (즉, 삶의 장애물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이해하시는 분)
4. 올바른 사회적 태도를 가진 분이어야 합니다. (오픈 마인드와 배려심을 갖춘 분)
5. 영화 라디오스타, 연극 보고싶습니다 등과 같은 감동적인 드라마를 좋아하는 분이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공연이 재미가 없을 것이고 대화도 나누기 힘들 거에요)

조건이 5가지나 됩니다만, 사실 3,4,5번은 함께 세트에요. ^^

참고로 이런 이벤트를 하는 제 캐릭터를 조금 드러내 보이자면, 저는 인간 자체에 대한 고뇌가 취미라서 사주(명리학)를 몇 개월 공부한 바 있고, 한국방송작가협회에서 드라마 집필을 1년간 공부했고, 심리상담사와 진로상담사 자격증을 갖고 있습니다. 인간이 만들어내는 실제의 드라마틱한 삶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함께 대화하면서 각자가 스스로 해답을 찾아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번 모임에 참석하시고 싶은 분은, 참석하고 싶은 이유를 분량에 상관없이 자유 양식으로 적으셔서 제게 메일로 남겨주세요(메일 주소는 블로그 오른쪽에 보이죠?). 참석자가 확정되었다는 덧글이 올라올 때까지 이 글은 유효합니다.

만일 메일을 주신 분들이 남녀 각각 5명 이하일 경우 모두 참석 하실 수 있을 것이고요. 만일 신청하신 분들의 숫자가 TO을 초과할 경우 보내주신 글을 보고서 선정을 하겠습니다. 선정 기준은 (제가 보기에) 조건 3,4,5번에 가장 근접한 10명입니다. 저는 모임에 오신 10명이 아이스브레이크 하는데 기여할 것입니다. 확실한 아이스브레이크를 개런티합니다.

그리고 반드시 참석이 가능한 분만 신청하세요. 안 오시면 공연 표가 그냥 날라갑니다. 그럼, 미워할 지도 몰라요. ^^

바로 메일 주세요. 용기를 내세요. 용기 있는 사람만이 새로운 세상을 만날 수 있습니다. ^^

혹시 TO를 다 채우지 못할 경우(사실 그럴 가능성이 크지 않나요? ^^), 남은 티켓은 난상토론회 행사에서 커플들을 위해 2장씩 이벤트로 증정토록 하겠습니다.

덧글: 여러분의 열화와 같은 성원으로 인해 마감되었습니다. 아, 메일을 보내주신 분들이 너무 많아서 고민이에요. 개별적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크리스마스에는 어떤 와인이 좋을까요?

그림출처: http://www.stoneycreekwinepress.com/assets/client/Image/homepageRandomGraphic/
관련 글: 크리스마스 와인에 대한 글

저 또한 스파클링 와인을 좋아합니다. 고급의 느낌은 아닐지라도, 경쾌하고 산뜻한 느낌이 드니까요.

솔직히, 제 취향은 레드와인보다는 스위트한 화이트와인을 좋아하는 편이고(원래 단맛을 좋아해요 ^^), 특히 좋아하는 것은 아이스와인이죠. 출장을 다녀올 때에는 아이스와인을 면세점에서 한 병 꼭 사가지고 온답니다.

그렇게 쌓아놓은 아이스와인이 벌써 몇 병인데.. 언제 와인 한잔 해요. ^^

2007년 12월 20일

이것이 우리의 집단지성

이번 대선에서 블로그와 동영상이 대선의 주요 툴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실제로는 많은 블로거들이 고발되어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는 결과를 가져왔고 그것 외에는 별다른 이슈를 만들어 내지 못했습니다.

결국 막판에 동영상이 큰 기여를 하기는 했군요. MB 지지자들의 위기감을 고조시켜서 단결시키는 효과를 가져왔으니까요.

우리 한국의 집단지성(?)의 결과를 보며, 앞으로 어떤 가치관을 갖고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2007년 12월 18일

엠플 서비스의 사망

CJ홈쇼핑이 1년 8개월 만에 오픈마켓인 엠플을 접기로 결정했죠.

이에 대해 쓴 “CJ는 왜 인터넷 사업에서 지속적으로 실패 할까?”라는 글을 한번 보세요. 잘 분석한 글이네요.

특히 CJ는 갑작스럽게 서비스 폐쇄하고 직원을 내보내는데 있어 이미 전력(마이엠)이 있는 회사입니다. 이번에는 과연 어떻게 할까요?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그런 식으로 인재 관리 및 유지가 되겠습니까?

이번 일은 또한 얼마 전에 제가 쓴 “대기업에서 인터넷서비스를 성공시키기 힘든 이유”라는 글을 다시금 생각나게 합니다. CJ는 왜 자꾸 인터넷서비스에서 실패를 하는 지 스스로에 대한 반성적 시각으로 곰곰이 고민해봐야 할 거 같습니다.

그 돈이면 정말 신규 서비스를 수십 개나 실험할 수 있고, 인터넷 생태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자금인데 말에요. 아, 정말 아까워요.

2007년 12월 16일

싸이월드의 추락과 탈네이버 현상

관련 글:
싸이월드, 이대로 무너질 것인가
인터넷 반독점, '탈네이버' 현상은 무엇인가

확실히 한국인터넷 Top 3위 자리는 점차 무주공산이 되어가고 있는 거 같습니다. 요즘 블로그에 싸이월드 관련 글들이 종종 올라오고 있습니다만, 통계가 나온 포스트가 있어 소개해 보았습니다. 다만 통계 수치는 통계서비스 제공자마다 차이가 있으므로, 참고만 하시고요.

홈2는 사용자 인터페이스 문제로 인해 사용이 어렵기도 하거니와, ‘개인화’라는 한국에 맞지 않는 컨셉을 구현한 것이 패인이라고 봅니다. 거기에다 들리는 얘기에 의하면, 서비스 기획 시 많은 수의 이해관계자들이 서로 칼질을 하여 초기 기획 의도에서 많이 바뀌었다고 하는군요.

인터넷서비스 창시자의 신념과 열정, 민첩성(agility)을 보장할 수 없는 서비스란 이미 그 자체로 실패를 향해가는 것이 아닐까요?

그리고 참고로 탈네이버 현상에 대한 글이 있어 함께 소개해 보았습니다.

인터넷산업은 stable한 산업이 아니라서, 언제라도 상당한 변화가 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한국적인 상황으로 인해 너무 오랫동안 혁신이 정체되어 있었던 거 같습니다. 2008년에는 어떤 대박 변화가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2007년 12월 14일

개발자 관리, 그리고 개발자의 셀프 혁신

오늘 새벽은, 잠시 이성적이었다가 잠시 감상적이었다가 그러고 있어요. ^^

[ZDNET] 당신의 조직은 개발자를 올바르게 관리하고 있는가?
[ZDNET] 자신을 진화시키고 환경을 만들어내는 개발자

제가 시리즈로 쓴 칼럼입니다. 두 주제가 다 중요하죠.

먼저, 현재 한국의 조직문화, 매니지먼트 방식은 필히 바뀌어야 합니다. 사람들이 창조적이기를 원한다면 (무엇보다 먼저) 창조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하는데 많은 조직들이 그러지 않고 있죠. 야근시키고 학대하면서 창조적이 되라고 하니까 말에요.

주목할만한 변화를 위해서는 시스템이 바뀌어야 합니다. 그리고 시스템은 사람이 바꿀 수 있습니다. 다만 권한을 가진 고위층이 되어서야 그것이 어느 정도 가능해지죠.

그러므로 어떤 변화를 꿈꾼다면 자신이 먼저 성공해야 합니다. 눈 앞의 장애물을 치워버릴 수는 없어요. 단지 그것을 뛰어 넘을 수 있을 뿐. 대다수의 사람들은 장애물을 욕하거나, 또는 그것에 걸려 넘어지거나, 무서워서 아예 뛰어넘을 시도조차 안 합니다.

환경 탓, 타인 탓을 하다가 사라져간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환경 탓, 타인 탓을 할게 아니라 스스로 각성하고 혁신해야죠. 시스템의 변혁을 꿈꾸면서 자기자신 스스로는 전혀 변혁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이율배반적이잖아요.

스스로 변혁을 실행하는 모든 분들께 존경심을 표합니다. ^^

다음 눈물방울이 떨어지기 전에

Before The Next Teardrop Falls라는 1970년대 노래가 있습니다. 감상적인 멜로디와 가사가 일품인 노래죠.

사랑하는 사람이 더 좋은 사람을 만나서, 나를 떠나갈 때가 있습니다.

그 사람의 행복한 삶을 기원하며, 이 노래를 불러주는 것이죠. 그렇지만 혹시라도 당신이 눈물을 흘리게 되면 다음 눈물방울이 떨어지기 전에 당신 곁에 가있겠다는 말과 함께. 왠지모를 쓸쓸한 마음을 마음 한 켠에 감추고서.

Freddy Fender가 부르는 Before The Next Teardrop Falls입니다.



하단은 Nieuwe Helden가 부르는 Before The Next Teardrop Falls입니다. 분위기가 많이 다르죠.



Before The Next Teardrop Falls - Freddy Fender

If he brings you happiness
Then I wish you all the best
It's your happiness that matters most of all
But if he ever breaks your heart
If the teardrops ever start
I'll be there before the next teardrop falls

Si te quire de verdad
Y te da felicidad
Te deseo lo mas bueno pa'los dos
Pero si te hace llorar
A mime puedes hablar
Y estare contigo cuando treste estas

I'll be there anytime
You need me by your side
To drive away every teardrop that you cried

And if he ever leaves you blue
Just remember, I love you
And I'll be there before the next teardrop falls
And I'll be there before the next teardrop falls

아키텍처 저널 14호가 나왔네요

다운로드: 아키텍처 저널 14호. 모바일 아키텍처 (PDF)

마이크로소프트가 발행하고 있기는 합니다만, 아키텍처라는 것의 특성상 플랫폼 독립적인 내용이 많습니다. www.ArchitectureJournal.net에서 구독을 하실 수 있습니다. 링크로 들어가시면 지난 호도 모두 볼 수 있습니다.

2007년 12월 13일

연말에 쓸쓸한 분을 위한 노래- 더 쓸쓸하게 만들어 드려요 ^^

제가 oldies.com에서 종종 CD를 구입하는데요. 잘 알려지지 않은 가수인 The Tractors의 캐롤 CD를 구입했습니다. 소개하고 싶은 노래는 The Tractors의 Silent Night, Christmas Blue입니다.

노래를 들으려면 제 블로그 오른편 메뉴 중 Jukebox를 이용하세요. (화면을 아래로 스크롤하면 나옵니다)

이 노래는 좀 특이합니다. 유명한 캐롤인 Silent Night을 배경에 깔고서(코러스 나올 때 잘 들어보세요), 강한 비트와 함께 쓸쓸한 멜로디와 가사가 나오죠. 노래가 마음에 들면 덧글을 남겨주세요.

Silent Night, Christmas Blue - The Tractors

It's Christmas Eve and the town is shakin'
I'm all alone and my heart is breakin'
It's so lonely here without you
All my gifts are wrapped in Christmas Blue
Maybe someday there will be
Another merry Christmas for me
But until then, I'll dream of you
And wrap myself in Christmas Blue

2007년 12월 10일

실리콘밸리의 한국계 기술자 네트워크, BayArea K그룹

관련기사: [전자신문] 한국인 기술자 모임 美 실리콘밸리 '파워그룹' 부상

실리콘밸리에는 인도계, 중국계 엔지니어들이 많을 뿐만 아니라, 인적 네트워크가 비교적 잘 구축되어있죠. 그런 상황에서, 한국계도 드디어 인적 네트워크 구축을 시작했다는 점이 기쁘네요. 단 이것이 폐쇄적인 인맥 형성이 아니라, 사회에 기여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할 것이고 또한 그렇게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참고: BayArea K그룹 홈페이지

그런데 (흔히 요즘 신문기사들이 그런 것처럼) 이번 기사제목 또한 좀 오버인 거 같습니다. BayArea K그룹은 시작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또한 미션에도 나와있다시피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효과적이고 건설적인 모임이 되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미디어에서 경쟁을 부추기듯이 파워그룹 운운하는 것은 BayArea K그룹의 취지를 훼손하는 게 아닐까 걱정이 됩니다.

이것은 자극적인 제목을 붙인 신문기사에 대한 코멘트일 뿐이고요.

BayArea K그룹이 생겼다는 것이 기쁘고 또한 발전을 기원하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

환경파괴의 현실에 눈물이 핑

[SBS TV] 갯벌을 뒤덮은 검은 재앙…철새•어패류 떼죽음

너무 슬프네요.

인간의 한 사람으로서, 대자연에 대해 죄송한 마음이 너무 큽니다.

2007년 12월 7일

착하지 않아도 착하게 살아야 하는 이유

솔직히 정의는, 단기적으로는 (이기지 못하며) 거의 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힘을 가진 사람들, 독한 사람들, 상대를 배려하지 않고 막 해대는 사람들이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정말 무슨 짓이든 하며, 그렇게 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원하는 것을 얻게 됩니다.

하지만 그때부터 악한 기운이 그 사람을 지배하기 시작합니다. 그 사람으로 인해 상처를 받은 사람들이 속출하고, 그 소문이 어떻게든 퍼지며, 세상에는 그 사람이 추락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납니다. 그 악하고 역한 냄새가 온 세상에 퍼지는 것이죠.

그렇게 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며 그 사람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었는가에 따라 소요되는 시간이 다릅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그 때가 옵니다.

[체크포인트] 그가 언젠가 실수를 하든가 또는 그로 인해 상처를 받은 수많은 사람들 중에 누군가가 제대로 반격을 가해서 성공할 경우, 그의 권위는 흔들리고 추락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리고 추락을 시작하면 그 추락을 멈출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때까지 숨죽이고 있던 피해자들이 다 함께 그를 공격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간혹 체크포인트에 도달하지 않는 아주 운이 좋은 악인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예외적인 경우이지, 대체적으로는 정의가 승리합니다.

그러니 소탐대실하지 말고 착하게 사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

2007년 12월 3일

구글 안드로이드의 성패에 대한 재미있는 관점

관련기사: [ZDNET] 구글 안드로이드의 최대 아킬레스건은 「영업마인드」

재미있는 글입니다. 한번 읽어보세요. 구글의 고자세로 볼 때, 기술보다 비즈니스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글 중간에 나오는 Johnny Cash는 유명한 컨트리가수입니다. 그의 인생을 영화화한 작품이 바로 “앙코르 (Walk The Line)”죠. 보너스로, 제가 좋아하는 I Walk the Line을 들어보시죠.

Because you’re mine I walk the line…

2007년 12월 2일

밸런스 감각이 느껴지는 일본인의 글

[weekly chosun] 여수엑스포•반기문… 일본은 한국 성공 시샘

일본인의 한국에 대한 생각을 알 수 있는 좋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조선일보측에는 불만입니다. 기사의 타이틀을 너무 자극적으로 뽑았네요. 해당 제목은 전체 글에서 극히 일부 내용일 뿐인데요. 타이틀만 보면 오해하기 쉽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애국심을 한참 오버한 극단적인 국가주의가 퍼져가는 가운데, (정도의 차이는 있겠습니다만) 한국의 그것도 위험한 수위에 근접해 있다고 생각합니다.

밸런스 있는 말을 하고 행동하는 것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저도 그런 방향으로 지향을 하고는 있습니다만 여전히 많이 부족하네요.

역시 많이 읽고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2007년 12월 1일

당나라 후기 환관 구사량의 교훈

관련 글:
시사IN은 가판대에서 대접받을 가치가 있다
[시사IN]독립언론으로 이정도면 일단 성공이지

관련 글을 먼저 보세요. 위의 글들을 보고 나니,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글을 씁니다.

시사저널 사태는 이학수 부회장으로 인해 생긴 것이죠. 이건희 회장은 현재의 삼성이 이런 대단한 성장을 하는 데 있어 이학수 부회장이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겠지만, 어쩌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장한 것일 수 있습니다.

이미 오래 전부터 업계에는 이학수 부회장이 회장의 총애를 받아 삼성을 실제로 조정하고 있다는 루머가 계속 있어왔습니다. 또한 현재 삼성 위기의 주요 원인제공자가 이학수 부회장이라는 말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옛날 이야기를 하나 해보죠.

중국 당나라 후기의 환관인 구사량은 황제의 총애를 받아 득세했는데, 온갖 호사스러운 선물과 향응을 통해 황제의 눈과 귀를 가리고 미혹시키면서 이렇게 얘기합니다.

“황제가 백성 앞에 나서면 품격이 떨어지고 구설수가 있을 수 있으니, 저한테 지시를 내려주시면 제가 지시를 잘 전달하겠습니다.”

그리고 열성을 다 바쳐서 오로지 황제만을 만족시킵니다. 황제는 점차 환관에게 의존하게 되고 나라가 얼마나 썩어 들어가는지 제대로 알지 못하게 됩니다.

구사량은 이십여 년간 득세하다가 병으로 은퇴한 후, 젊은 환관들한테 “황제의 총애를 얻을 뿐만 아니라 그 총애가 식지 않는 방법”이라며 자신의 비법을 자랑스럽게 얘기합니다.

과연 이건희 회장은 현재 시점에서도 이학수 부회장을 총애하고 있을까요? 시사저널 사태뿐만 아니라 이번 김용철 변호사 건도 그와 연관이 되어 있는데 말이죠.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면 이번 일을 마음에 잘 새겨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