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1월 2일

마이크로소프트와 ASP.NET 그리고 PHP

최근 MS가 PHP 전문 업체인 젠드테크놀로지스와 기술 제휴를 맺었다는 소식을 들으셨을 겁니다.

관련기사: [전자신문] MS도 '오픈소스 대세' 인정하나

MS의 오픈소스 및 경쟁기술에 대한 포용 정책이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물론 환영합니다. ^^

하지만 한편으로는, Windows Server에 최적화된 ASP.NET 기술에 대한 회의가 들기도 합니다. 과거 ASP가 웹 업계에 가져다 주었던 빅 임팩트에 비해 ASP.NET은 그리 좋은 평가를 얻지 못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새로운 내부 아키텍처에 의한 기술적 개선, 성능적 개선은 분명히 있지만 굳이 반드시 ASP.NET을 도입할 만큼의 대단한 명분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굳이 명분이라고 한다면, "보다 신기술이니까" 정도랄까요.

ASP.NET이 현재와 같이 어정쩡한 포지션을 차지하게 된 것은 다 이유가 있는 것이지요. (하나도 이상할 점이 없습니다)

이런 현실에서 이렇듯 MS가 제대로 PHP를 지원하는 상황이 될 경우,
제가 만일 향후 어떤 웹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PHP를 선택할 거 같습니다.

물론 앞으로도 여전히 ASP.NET이 Windows Server에서 보다 적합하기는 하겠지만 그것이 그렇게 대단한 것은 아닙니다.

개발의 생산성도 고려해야 하고 또한 웹 애플리케이션의 실행 성능에는 많은 변수가 있는데, 어떻게 설계하고 어떻게 코딩하냐에 따라서 엄청난 차이가 납니다.

그리고 개발의 편의성, 다양한 OS 플랫폼에의 포팅, 관련 정보의 풍부함, 개발자 구인 및 학습의 용이성 등을 고려할 때 아무래도 PHP가 더욱 매력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옛날 글입니다만, PHP vs. ASP.NET에 대한 포스트 및 덧글을 한번 보세요.

저 같이 MS의 개발 기술에 호감을 갖고 있는 사람조차 PHP에 이렇게 매력을 느끼는데, 다른 사람들은 어떨까요?

ASP.NET이 왠지 불쌍하게 느껴지는 밤입니다.

댓글 6개:

익명 :

올블로그도 개편하게되면 더이상 .net으로 돌아가는 서비스는 없다더군요.
웹서비스쪽에서는 갈수록 입지가 좁아질것같습니다.
하지만 php의 미래도 밝지만은 않은것이, ruby같은 신흥세력의 도전이 만만치 않으니까요.

바비(Bobby) :

To 익명님/ 루비의 명성이 자자하더군요. 저는 아직 루비에 대해 잘 모릅니다만, 한번 배워보고 싶군요.

언제나처럼 수성은 쉬운 일이 아니죠. ^^

백일몽 :

iis에서 돌아가는 fast-cgi까지 만든다고 하니 뭔가 탄력이 붙지 않을까 합니다.
익명님//ruby의 인기는 rails 때문에 생겨난 것이 큽니다. php 에서도 rails 프레임웍과 유사한 것들이 나오고 있으니 좀 두고봐야겠네요.

익명 :

ASP.NET 개발자입니다만, ASP.NET이 그렇게 메리트가 없다는 것에 동감합니다. 하지만 경쟁구도가 되면 ASP.NET도 발전하게 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익명 :

얼핏 생각나는 점은 오히려 Anti-JSP 진영 구축을 위한 연대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개인적인 경험에 따르면 구인을 해보면 최소한 한국에서는 JSP 인력이 PHP인력보다 훨씬 많이 지원하더군요.

바비(Bobby) :

To 일몽님/ 제 생각에도 많이 탄력이 붙을 거 같습니다. ^^

To LazyDeveloper님/ 그렇습니다. 경쟁은 발전을 가져오죠. ASP.NET의 발전을 저도 바라고 있습니다.

To Chan님/ 호홋, 타당성 있는 관점입니다.

하지만 MS가 SUN과도 제휴를 했고 자바 웹서비스와 .NET 웹서비스의 상호연동성을 향상시키려고 하는 상황이니만큼, 최근 MS의 노력은 경쟁자 배제보다는 거의 오픈 마인드 정책에 가깝다고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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