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1월 13일

국내 웹 2.0, 호황이 오기 전에 거품이 먼저?

디시인사이드의 투자유치 및 코스닥 우회등록으로 인해 블로그 스피어가 시끄럽군요. 그만님의 포스트에서도 언급되듯이, 여러 사람들이 의아해하며 당황하고 있습니다.

디시인사이드는 마이너리그에서 의미가 있는 업체이지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할 업체는 아니라고 봅니다. 영화로 치면 B급 영화의 분위기이고, 에너지로 치면 양의 에너지가 아니라 음의 에너지이지요.

사람들의 욕구 배출구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나름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런 디시인사이드의 김유식씨가 갑자기 유튜브 운운하는 대목에서 상당히 걱정이 되는군요.

김유식씨가 디시인사이드를 하기 전의 전적으로 볼 때 우려가 됩니다.

PC 통신에서 글 쓰던 시절, 강남에서 컴 부품 팔던 시절을 거쳐,
일본에 유학하러 가서 장사했던 것 때문에 호되게 당한 후,
디시인사이드를 하면서는 꽤 오랫동안 "비교적" 조용하게 지냈는데, 드디어 무언가 시작하는군요.

왜 제가 이번 일에 대해 굳이 언급을 하는가하면 이것은 한 개인, 한 업체의 문제가 아니라 업계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일을 보면서,
닷컴 시절의 골드뱅크, 인츠닷컴, 시티넷, 새롬기술 등을 생각하는 것은 아마 저뿐이 아니겠지요.

거품의 기억: 닷컴 시절 추억의 이름들

어쩌면 국내 웹 2.0은 호황이 오기도 전에 거품 먼저 발생하고 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대중이 우려하면 꼭 현실이 됩니다. 왜냐하면 그게 진리인 것이, 대중의 우려는 반드시 시장에 반영되기 때문입니다.

이미 벌린 일이므로, 투자자나 시장에 피해가 없는 올바른 비즈니스를 기대할 뿐입니다.

추가정보: [백강녕 기자 블로그] DC인사이드 인수합병 막전막후

댓글 3개:

익명 :

폐기물 처리로 업종 전환을 하려나 보네요...

Mr.dust :

디씨를 좋아하지 않아서 거의 안가봤지만, (들은 분위기로서는) 이미 폐기물 처리 업종이 아닌가 싶습니다.
즉, 넷상의 스트레스나 기타 잡다한 일반 사이트에서 처리할 수 없는 욕구나 불만을 처리하는 일종의 배설구 역활을 해주었던 사이트 중의 하나가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섣불리 뭐라 말하긴 어렵지만, 아무래도 치고 빠지기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군요.

바비(Bobby) :

To mr.dust님, 독자님/ 치고 빠지는 느낌, 또는 의도와 상관없이 치고 빠지게 될 거 같은 느낌이 들기는 합니다.

혹시 사업 계획이 공개되면 그때 가서 한번 더 언급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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