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6월 24일

제가 누리고 있는, 글로벌화의 혜택(?)

사실 글로벌화가 대세라고 모두 알고 있지만, 지금까지 글로벌화를 통해 우리는 본질적으로 어떤 혜택을 보고 있나요? 그 결과로 사람들이 더 행복해졌나요?

사실 물질은 더 풍요로워졌지만 점점 더 빈부 격차는 심해지고, 없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가질 것과 살 것만 많아졌죠.

사실 저는 매일매일 글로발화의 혜택(?)을 보고 있습니다. 저는 19년째 자취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거의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데, 1년 365일 중국산 찐쌀과 김치로 식사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가끔 진짜 쌀을 만나면 너무 반갑더군요. 김치를 정말 좋아하는데 맨날 중국김치만 먹어야 하는 이 아픔.

거의 모든 대중식당들이 중국산 찐살과 김치만을 주는데 어떡해요. 전 서민인데 매 끼니를 호텔이나 청담동에서만 먹을 수도 없고. 시간이 없는데다가 혼자 사니까 해먹기도 그렇고.

얼마 전 오랜만에 햇반을 먹었는데 “정말 맛있더군요!”. 눈물을 글썽이며 아 밥이 이렇게 맛있었나 싶어서 살펴보니까, 쌀의 원산지가 국산.

매일 식당에서 중국산 찐살만 먹고 있으니 진짜 밥맛을 알 턱이 있나요. 흑,

식당에서 국산 식재료로 만든 음식을 먹던 시절은 이제 완전히 되돌아갈 수 없는 시절이 되었습니다. 음식뿐만 아니라 예전에는 격차가 덜했던 모든 곳에서, 글로벌화/수입확대를 통해 고급이 필요한 부분에는 더 고급이 쓰이고 저급을 쓸 수 있는 부분에는 더 저급이 쓰이게 되었습니다.

즉 상류층은 점점 더 좋은 품질의 제품을 쓸 수 있지만, 하류층은 자신이 원하지 않은 부분에까지 더 싸고 질 나쁜 원재료로 만든 제품들을 쓸 수 밖에 없게 된 것이죠. 현재의 자본주의, 기업의 이익극대화란 결국 한 푼이라도 더 아껴서 수익을 더 창출하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제가 하고 싶은 핵심적인 말은..

아, 표백제가 함유된 중국산 찐쌀 좀 그만 먹었으면 좋겠습니다. 밥 먹으면 몸이 더 안 좋아요. T.T

댓글 8개:

익명 :

한국산 쌀밥에 검은 콩이 들어가 있고,
직접 두부를 만들고, 버섯을 재배하며,
모든 밑반찬이 국산이고, 버섯전골이나 보쌈 둘중 하나만 주문해도 반찬이 12가지가 나오며 가격도 매우 저렴한 근래에 아주 보기 드문 친환경 식당을 알고 있으니 얼른 연락 주세요.^^

바비(Bobby) :

To 세티/ 고맙다. 그런 밥을 먹을 수 있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겠구나. ^^

익명 :

아~~ 너무 안타깝네요...제가 밥해드리고싶은 생각이 절로 납니다;;;

익명 :

밥집 하나 열까요?
국산 쌀. 직접 담은 김치. 미역국. ㅎㅎ

전 점심 한끼 사먹는 것도 맘에 안들때가 많은데 계속 사먹는 밥은 정말 힘들꺼 같아요.

그래도 힘내세요. ^^

익명 :

한석님 정도면 좀 팍팍 써주셔야 국가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됩니다-_-;

익명 :

제목만 보고 들어왔을 때는 이렇게 슬픈(?) 사연의 글인줄 몰랐어요.^^ 저희집의 쌀과 밑반찬을 나눠드려야 할 것 같아요.

위에 세티님이 말씀하신 친환경 식당을 아시게 되면 제게도 좀 소개해주세요. 가실 때 데리고 가시면 더 좋구요. ㅎㅎ

익명 :

진짜로 ... 모든 식당의 쌀이 중국산인가요 ? ㅜ.ㅜ 와~~ 그렇다면 ... 진짜 ... 너무 슬퍼진다 ... 저역시 식당을 즐겨찾을수밖에 없는 현실인데 ㅡ.ㅡ
핸반이 더 몸에 않좋을 것 같아서 안먹고 있었는데 ㅡ.ㅡ 이런 ...

바비(Bobby) :

To 주티님/ 식당에서 똑같은 밥을 팔면서도 원가를 1/3 이하로 줄일 수 있다면, 그 유혹에 넘어가지 않을 식당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관계자에 따르면 대중식당은 거의 중국산 찐쌀로 보면 된답니다. 아닌 곳을 찾기가 힘들 정도.

그리고 실제로 먹어보면 밥맛이 다 똑같고 참 맛이 없지요.

건강하시기를..

댓글 쓰기

댓글을 환영합니다.

스팸으로 인해 모든 댓글은 운영자의 승인 후 등록됩니다. 스팸, 욕설은 등록이 거부됩니다. 구글의 블로그 시스템은 트랙백을 지원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