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어로 환자라는 뜻의 Sicko는 작년에 나온 마이클무어의 신작인데, 계속 보려고 벼르다가 이제야 봤습니다. 미국의 의료보험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고 있는데, 단지 의료보험뿐만 아니라 국가와 국민의 관계 그리고 민주주의에 대한 의문을 던져주는 작품입니다.
내용 중에 이런 말이 나오죠.
국가가 그 나라의 하류계층을 대하는 것을 보면 그 나라의 수준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영국의 전 국회의원인 Tony Benn이 하단과 같은 말을 합니다. 연세가 많으신 분인데 상당히 통찰력 있는 말씀을 해주시더군요.
가난하고 절망한 사람들은 투표를 하지 않는다. 교육받고 건강하고 자신감이 넘치는 국민은 휘어잡기가 더 어렵다. 그래서 정치가들은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그들이 계속 절망적이고 무엇을 해야 할 지 모르는 혼란한 상태에 나둔다.
이는, 정부가 국민을 두려워해야 비로소 국민을 위한 정책을 집행한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많은 부분에서 꽤 괜찮은 사회제도를 갖고 있는 미국이 순간의 잘못된 선택에 의해(정치가와 기업의 결탁으로) 최악의 의료보험제도를 갖게 된 이유를 이해할 수 있게 해줍니다.
마이클무어는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작품을 만들죠. 자극적인 주제와 패러디, 또한 이번 작품은 리얼리티를 중시하는 다큐멘터리답지 않게 대중음악도 많이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의 쿠바 방문 쇼(?)도 역시 그답네요. 그런 쇼맨십 때문에 욕을 먹기도 하지만, 심각한 주제를 유머스럽게 풀어내는 그의 독특함은 충분히 인정받을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혀 지루하지 않은 다큐멘터리입니다. 재미있고 보시고, 함께 사회적 인식의 시야를 넓혀요.
댓글 2개:
아직 보진못했지만 이 이야기 듣고보니
꼭 보도록할께요~~~ 기대됩니다~~
다른 내용보다도 '토니 벤'의 인터뷰가 마음에 와닿는 다큐멘터리였습니다. 이렇게 다시 접하니 인터뷰 내용이 다시금 아른거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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