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가 어떤 정책을 결정하고 실행함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세가지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커뮤니케이션, 커뮤니케이션, 커뮤니케이션입니다.
커뮤니케이션이란 “나의 메시지를 상대방에게 전하는 것 + 상대방이 나의 메시지를 제대로 이해했는지 그의 언어로 확인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전자만 생각하고 후자를 간과하지요. 후자가 완성되지 않으면 그것은 진정한 커뮤니케이션이 아닙니다.
어떤 실행의 사전에 행하지 못한 커뮤니케이션 부담은 사후에 수십수백배로 다가오게 됩니다. 즉 복잡한 이해관계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제대로 커뮤니케이션을 행하지 않고서 어떤 행동을 하는 것은, 마치 고리대금을 빌려쓰는 것과 같아서 추후에 엄청난 이자와 대가를 치르는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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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동안 촛불문화제가 도로 점거 시위가 되었다는 뉴스, 그리고 월/화요일의 시위에 대한 뉴스를 보았습니다. 대낮에 광화문 도로를 점거한 채 데모를 하고 있는 동영상을 보니, 87항쟁 시절의 화면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더군요.
물론 미국소 수입 이슈에 대한 사람들의 이런 데모가 정당한가 아닌가는 논쟁거리입니다. 동의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을 겁니다.
저는 이 글에서 해당 사안보다는 문화적 변화와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에 대해 얘기하고 싶습니다. 이제 한국은 수많은 이슈에 대해 더욱 심해진 이해관계의 복잡성 속에서, 신세대들이 놀라울 정도로 의견을 피력하고 실제 행동을 하는 사회가 된 거 같습니다.
2002년 월드컵, 노무현 정부 시절의 권위 파괴, 인터넷/모바일 경험을 통해 등장한 신세대는 기성세대가 판단하기도 다루기도 힘든 세대입니다.
이러한 문화적 변화와 국민의 반응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 MB정부는 최근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있습니다. 이미 불신이 활활 타오르고 있어서 MB정부로서는 이 이슈를 쉽게 해결하지 못할 거 같군요.
"이 행동하는 신세대와 어떻게 대화를 할 것인가?"
기성세대가 필히 방법을 찾고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이해관계자 관리 기술, 커뮤니케이션 기술, 정말 중요합니다.
댓글 2개:
누른다고 되지 않는 것들이 있죠. 정치에 관심없는 사람도 이 문제만큼은 울컥하게 된다는 걸 빨랑 알아야 할텐데 안타깝네요.
고리대금과 커뮤니케이션 실패의 대가가 같다... 참으로 멋진 표현입니다. 알고 있던 내용들인데도 가슴에 새겨지는 정도는 참 차이가 많군요. 한석님 참 멋있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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