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7월 23일

MS의 공정 경쟁 선언을 보며

[ZDNET] MS가 공정경쟁 선언? 믿거나 말거나

CNET News에 게재된 원문의 제목은 “MS가 공정한 경쟁을 맹세하다” 정도로 해석이 될 수 있는데, 번역된 제목은 낚시질 제목이군요. 아무리 국내 언론의 트렌드(?)가 낚시질 제목이라고 하지만, 씁쓸한 느낌입니다.

최근 MS는 오픈 다큐먼트 포맷 지원, 오픈소스 업체와의 제휴 등 오픈 마인드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MS의 변화들에 대해 소송 대비를 위한 헐리웃 액션이라고 치부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비로소 MS가 ‘소심함을 벗어나’ 1위 소프트웨어 업체로서의 큰 그릇을 보여주려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결국 자신에게도 훨씬 이득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MS를 지켜보는 눈이 너무나 많습니다. 이제는 예전 후발 주자 때처럼 꽁수로 승부를 걸기도 힘들고,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를 일부러 감추거나, 거래 업체에 압력을 넣는 등 1등 선수스럽지 않은 플레이를 더 이상 할 수 없다는 것을 비로소 깨달은 것입니다. 그래서 그 자신과 업계를 위해 어떤 플레이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원칙을 결정한 것이라고 봅니다.

솔직히 그간 MS는 포용력이라는 그릇이 좀 작아 보였습니다. 이제 전세계 1위 소프트웨어 업체로서 MS는 품위를 지키고 큰 그릇으로 업계를 포용함으로써, 시장의 파이를 더 키우고 그에 따라 자사의 이익도 더 커지고 그와 더불어 존경 받는 기업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지금까지는 그렇게 하지 못한 부분이 있고, 그래서 대중의 시선이 좋지 않은 측면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한 저의 글에 대해 MS 지인들은 발끈할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대중의 시각’이라는 팩트가 그렇다는 것은 인정을 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미래의 변화된 모습이 아닙니까?

더 늦지 않은 적절한 순간에 변화하는 것을 보니, MS가 확실히 저력이 있다는 사실이 느껴집니다. 이러한 MS의 맹세를 환영하며, 해당 내용이 반드시 지켜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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