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7월 1일

빌 게이츠와 만난 한국 대학생들


[조선일보] 빌 게이츠 "한국팀, 프로그램 참 잘 만들었다"
[프라임경제] 'MS 이매진컵' 참가학생 빌게이츠와 토론

제가 지난 4월에 이매진컵 2006 한국 예선의 심사를 했었는데, 그때 대학부에서 대상을 받은 팀입니다. 이매진컵은 아주 흥미롭고 즐거운 대회입니다.

이번 대회의 주제가 “세상을 보다 건강하게 만드는 S/W”였는데, 남녀 혼성팀인 ‘스위트 드림’은 일반인들이 연예인의 헬스 비디오를 보면서 운동을 많이 한다는 점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하여, 비디오의 동작과 운동하는 사람의 모션 캡처된 동작을 비교하여 제대로 따라 했는지 못했는지를 지적해주는 S/W를 만들었습니다.

마치 노래방에서 원곡의 음정과 노래 부르는 사람의 음정을 비교하여 점수를 매겨주는 것과 흡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해당 S/W에 대단히 혁신적이고 특이한 점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으나, 일단 해당 팀은 비주얼한 부분에서 큰 장점이 있었습니다.

연예인의 헬스 비디오를 튼 상태에서 시연자가 에어로빅 옷을 입고 나와서 음악에 맞추어 운동을 하면서 데모를 진행 하니, 다른 팀의 밋밋한 시연에 비하여 훨씬 역동적이고 반응도 좋았습니다.

얼마 뒤 인도에서 본선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그전에 본선 진출자들을 모아서 빌 게이츠에게 선보이는 자리가 마련되었나 봅니다.

근래 빌 게이츠의 기부 기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의 가장 큰 관심은 교육과 건강(의료)입니다. 이매진컵은 전세계의 학생들이 참여하는 대회이고 주제가 주로 인류의 행복을 위한 거시적인 비전의 제시라는 측면에서 볼 때(이번 대회의 주제는 건강), 아무래도 빌 게이츠의 기호가 상당히 반영된 행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매진컵 대회가 날로 커지고 있고 전세계에서 참여하는 학생 수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은 한국의 경우 IT 시장 규모에 비해 참여 팀의 숫자가 참으로 적다는 사실입니다. IT에 관심이 있는 많은 학생들이 대회에 참여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더욱이 내년 본선 대회는 한국에서 개최됩니다!

입상을 못하더라도 학창 시절의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고, 혹시 입상이라도 한다면 경력에도 많은 보탬이 될 것입니다. 저 또한 고등학생 때 참여했던 S/W 경진대회의 입상 경험이 즐거운 추억으로 남아있으며 경력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S/W 경진대회에 참가하여 입상했던 일을 제가 20세 이전에 했던 일 중에서 가장 잘 한 일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참고: 두 번째로 잘한 일은 대학을 포기하지 않고 진학했던 일)

어쨌든, 정말 강력 추천하고 싶은 대회입니다.

[참고] 작년에 개최된 이매진컵 2005의 대회 사진들

댓글 1개:

익명 :

정말로, 뭐라고 말할수 없을정도로
부럽습니다.
조금 더 솔직히 이야기 하면
배 아플정도로 부럽습니다 하하하핫;

내년에는, 제가 저 자리에서 당당히 신념을 밝히고 도움을 요청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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