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1월 16일

POS(Point of Service)와 나


MS의 POS for .NET 관련 자료를 보다가 상념에 사로잡혀 적어본다. 예전에는 Point of Sale이라고 했는데, 요즘에는 Point of Service라고 한다.

가장 손쉬운 예로 이마트 계산대를 생각하면 된다. 한 매장에 수십대의 POS가 있는데, 그것은 단순한 계산기가 아니라 실시간으로 점포 서버로 데이터를 전송하고 점포 서버는 본사 서버로 데이터를 전송한다. 간단히 얘기했지만 그것은 사실 단순한 전송이 아니라 상호작용이라고 할 수 있으며, 그 외에도 수많은 일들을 한다. 이러한 POS 시스템을 통해, 신세계 이마트 본사에서는 전국 매장의 매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는 것이다.

내가 첫직장에서 한 일이 POS S/W를 개발하는 것이었는데, 그때는 ROM POS라고 해서 RTOS를 갖춘 기계에 롬을 구워서 끼고 S/W를 동작시켜야 했다. 그후 DOS 기반의 코볼로 S/W를 만들어 사용한 PC POS를 거쳐, 윈도우 기반의 윈POS, 2000년대부터는 웹POS가 등장했다.

이제는 POS for .NET이라고 하여 UPnP, .NET 프레임워크에 기반한 S/W에다, 터미널 서비스와 SMS 클라이언트를 통해 POS 시스템을 관리하고, 보안을 위해 방화벽과 안티바이러스까지 갖추게 되었다. POS도 여전히 계속 진화하고 있다.

나는 비록 1990년대말 이후로는 POS에서 손을 완전히 떼었지만, 여전히 POS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다. 나에게 분산 시스템과 DB, 통신, 하드웨어 제어 등의 모든 것을 가르쳐준 POS가 아니던가.

언젠가 시간이 되면, POS 개발자였던 시절의 얘기를 적어봐야겠다. 어떤 좌절을 하였는가, 어떻게 성장하였는가, 무엇을 꿈꾸었는가, 왜 울었는가 등등 많은 사연이 있다. ^^

댓글 2개:

익명 :

저는 님처럼 개발자 수준은 아니고 코더 수준이지만 이번에 하는게 있는데 은근히 이것저것 다 하게 되더군요... 님 글을 보니 이게 좋은 경험이 되는 것도 같습니다...

Embedded Evangelist :

POS는 형님 말처럼 하드웍(Hardwork)이지요 -_- 모두 완벽히 개발하고 테스트 해도 막상 실제 나가면 에러가 발생하는 데, 그게 물건 사는 계산대라 조금이라도 발생하면 고객도 짜증내고, 계산하는 아줌마들도 짜증내고(돈이 틀리면 그날 집에 가기전에 자기 돈으로 막아 넣어야 하므로) 전산실장도 짜증내고.. 정신없는 POS, 프로젝트 할땐 다시는 하고 싶지 않다! 라는 맘을 가지게 되지만 끝나고 나면 어느 매장을 가도 아줌마들 계산할 때 POS 기계를 한번 더 쳐다보는 센스 -_- 특히, 미국 월마트나 베스트 바이에 가면 여기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을까? 역시 직업병이라니깐요 ㅠ.ㅠ 하하.. 형님의 좋은 글 봤습니다. WEPOS가 우리나라에 얼마나 구축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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