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여러 기자들한테 전화를 받았습니다. 대부분 유튜브의 한국 진출 소식에 대해 묻더군요. 그런데 정확히 말하면 한국 진출이라기보다는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했다는 것이 맞겠죠.
본격적인 비즈니스 경쟁에 참여했다고 보기 힘들고, (구글스럽게) 여전히 폐쇄적이고 커뮤니케이션을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그 느낌이니까요. (사실 구글처럼 아수라백작 같은 업체도 없어요. 대중적 이미지는 오픈이지만, 업계에서의 실제 이미지는 폐쇄 킹왕짱)
기자들이 제게 주로 물은 것은, 유튜브가 과연 한국에서 네이버, 다음 등의 대형 포털, 그리고 판도라TV 등 이미 자리를 잡은 동영상 사이트들과 경쟁해서 이길 수 있겠는가? 라는 질문이었습니다.
글쎄요, 구글의 입장에서는 트래픽 많이많이 나와서 한국에서 톱이 되고 광고 영업도 잘 되고 그러면 좋기는 하겠죠. 비록 크지 않은 시장이지만 수익성이 있기는 하니까요. 1%라고 해도 그게 어디에요.
하지만 설사 한국에서 주요 플레이어가 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구글한테 손해날게 뭐가 있겠어요? 한국인들이 올린 콘텐츠가 다 엄청난 재산인데요. 그런 콘텐츠들 중 상당수는 글로벌하게(아님 아시아 지역에서라도) 활용될 수 있을 거구요. 그러면 되는 거죠.
구글이 한국에서 유튜브를 오픈해서 얻고자 하는 1차 목표는 콘텐츠 소싱이라고 생각해요. 유튜브 본체를 거대한 시스템이라고 볼 때, 유튜브 한국어 서비스는 한국에서 만들어진 콘텐츠를 모으는 공간인 거죠. 물론 한국에서 비즈니스가 잘 되면 더욱 좋겠지만, 그러지 못하더라도 크게 상관은 없는 거죠.
차니님도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계시더군요. ^^
2008년에 한국에서 구글은 여전히 구글스럽게 갈 거 같아요. 여전히 폐쇄적이게. 존재감은 있으나 시장 임팩트는 별로 없는.
한국 시장에 곧 서비스를 오픈하는 마이스페이스라도 좀 임팩트를 주었으면 좋겠는데 그러지 못할 거 같고. 세컨드라이프는 여러 가지 이유에서 저는 전혀 기대를 안하고 있고.
현재 인터넷 업계에 여러 움직임들이 많은데 아직 확 기대되는 것은 없네요. 하지만 올해 분명히 주목할만한 일이 있기는 있을 겁니다. 좀 더 구체화되면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2008년 1월 30일
2008년 1월 28일
소위 웹2.0 신규 서비스들에 관심이 있다면
일단, 제가 스마트플레이스에 쓴 글을 참고 하시고요.
지난 11월에 리트머스² 프로그램 설명회 및 1차 서비스 3개를 소개하는 자리를 가진 바 있는데, 신청자가 많아서 뒤에 서서 듣는 분들까지 있을 정도였습니다.
이번에 2차 서비스 4개를 추가로 공개하였고, 두 번째 행사를 합니다. 역시 이번에도 자리가 많지 않아서 죄송한 마음인데, 성공사례가 나오면 자리 팍팍 늘리겠습니다. ^^
리트머스² 신규 서비스 소개를 위한 블로거/업계관계자 간담회
개인적 관심을 넘어서서, 창업을 준비하고 있거나 업계 이해당사자들에게 적합한 행사입니다. 좋은 만남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지난 11월에 리트머스² 프로그램 설명회 및 1차 서비스 3개를 소개하는 자리를 가진 바 있는데, 신청자가 많아서 뒤에 서서 듣는 분들까지 있을 정도였습니다.
이번에 2차 서비스 4개를 추가로 공개하였고, 두 번째 행사를 합니다. 역시 이번에도 자리가 많지 않아서 죄송한 마음인데, 성공사례가 나오면 자리 팍팍 늘리겠습니다. ^^
리트머스² 신규 서비스 소개를 위한 블로거/업계관계자 간담회
개인적 관심을 넘어서서, 창업을 준비하고 있거나 업계 이해당사자들에게 적합한 행사입니다. 좋은 만남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라벨:
열정과 지적자극을 느끼세요
공중에 뜬 9700억원
관련기사: [전자신문] 정보통신진흥기금 9700억 허공에
IT업계의 상황이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라서 해당 기금의 집행이 중요한데, 벤처기업과 대학연구소들이 많이 힘들 거 같군요.
사실 이런 기금을 집행하려면 집행 근거인 법적 문제, 실제 업무 프로세스 및 책임소재, 공정성의 확보, 이해관계의 상충 조절 등 엄청나게 할 일들이 많은데, 인수위는 그런 수많은 이슈들에 대해 제대로 검토조차 하지 않은 채 일단 정통부를 없앤다고 결정했죠(그 짧은 기간에 이런 것들을 검토했겠어요? 설사 했다고 하더라도 대충일 수 밖에요).
IT인력들 중에 정치에 제대로 입문한 사람이 없고, 정치가들은 IT를 모르고 또한 알려고 하지도 않으니, 결국 이런 일은 예견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현 정통부의 소프트웨어진흥단 등 소프트웨어 관련 부서는 문화관광부로 배정이 되어 있다고 하는군요. 소프트웨어가 콘텐츠라서 그렇게 했다는데 언제부터 소프트웨어가 콘텐츠였죠?
새 정부 하에서 소프트웨어, 웹2.0 등과 같은 비주류의 IT산업은 더욱 더 어려운 길을 가게 될 거 같습니다. 마음 단단히 먹도록 합시다.
참고: 과학기술이 처한 상황도 비슷하죠.
IT업계의 상황이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라서 해당 기금의 집행이 중요한데, 벤처기업과 대학연구소들이 많이 힘들 거 같군요.
사실 이런 기금을 집행하려면 집행 근거인 법적 문제, 실제 업무 프로세스 및 책임소재, 공정성의 확보, 이해관계의 상충 조절 등 엄청나게 할 일들이 많은데, 인수위는 그런 수많은 이슈들에 대해 제대로 검토조차 하지 않은 채 일단 정통부를 없앤다고 결정했죠(그 짧은 기간에 이런 것들을 검토했겠어요? 설사 했다고 하더라도 대충일 수 밖에요).
IT인력들 중에 정치에 제대로 입문한 사람이 없고, 정치가들은 IT를 모르고 또한 알려고 하지도 않으니, 결국 이런 일은 예견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현 정통부의 소프트웨어진흥단 등 소프트웨어 관련 부서는 문화관광부로 배정이 되어 있다고 하는군요. 소프트웨어가 콘텐츠라서 그렇게 했다는데 언제부터 소프트웨어가 콘텐츠였죠?
새 정부 하에서 소프트웨어, 웹2.0 등과 같은 비주류의 IT산업은 더욱 더 어려운 길을 가게 될 거 같습니다. 마음 단단히 먹도록 합시다.
참고: 과학기술이 처한 상황도 비슷하죠.
2008년 1월 26일
All or Nothing
비록 어떻게 사는 것이 적당히 편하고 안정적으로 사는 것인지를 뻔히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어떤 사람은 운명적으로 All or Nothing의 삶을 살 수 밖에 없죠.
그런 분들께 같은 동족으로서 심심한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음악은 The Small Faces의 All or Nothing..
그런 분들께 같은 동족으로서 심심한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음악은 The Small Faces의 All or Nothing..
2008년 1월 25일
창의적 결과물을 얻을 수 없는 기업들
사람이란 자유를 주어야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데, 자유를 주지 않으니 어떻게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겠어요?
창의적 결과물을 얻고 싶은 기업이라면, 무엇보다 먼저 직원들에게 자유를 주세요. 자유를 준 만큼 직원들이 창의성을 발휘할거에요.
PS: 단 이 글은, 성악설을 지지하는 기업(매니저)들은 어차피 동의하지 않을 테니 스킵하세요~
창의적 결과물을 얻고 싶은 기업이라면, 무엇보다 먼저 직원들에게 자유를 주세요. 자유를 준 만큼 직원들이 창의성을 발휘할거에요.
PS: 단 이 글은, 성악설을 지지하는 기업(매니저)들은 어차피 동의하지 않을 테니 스킵하세요~
라벨:
자유와 창의성의 관계
2008년 1월 23일
사회적 현명함
얼마 전 저녁식사 자리가 있어 몇몇 분들과 사회 생활에 대한 얘기를 나누다가, 어떤 에피소드를 듣고 나서 제가 예전부터 알고 있는 처세에 대한 격언을 하나 말씀 드렸죠. 괜찮은 거에요.
“현명하게 세속적이되 세속적으로 현명하지는 말라. - 쿠월즈”
그리고 함께 자리를 했던 (대기업 임원 생활을 하시다가 이번에 대학으로 가신) 모교수님께서는 이런 말씀을 해주셨죠.
“회사 생활에 있어 상부에서 불합리한 지시를 하더라도 ‘그건 불합리한 것입니다’라는 식으로 순간적인 반응을 해서는 안 된다. 나중에 이기기 위해서는 전력을 비축해야 한다.”
그렇죠. 순간적으로 ‘욱’하는 것은 정의로운 것이 아니라, 어쩌면 열등감의 발로이자 인내심이 부족한 겁니다. 자기 자신을 컨트롤하지 못하는 사람이, 환경을 타인을 어떻게 컨트롤할 수 있겠어요.
국지전에서 전력을 낭비하다가, 정말 중요한 순간에 제대로 배틀도 해보지 못한 채 사라져간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요?
(시행착오 킹왕짱인 저의 과거가 떠오르네요)
그러니 전력을 비축하고 타이밍에 맞춰서 지르세요. 진정한 프로란, 타이밍을 리스크를 아는 사람이죠. ^^
라벨:
욱하지 마세요
2008년 1월 22일
차단된 피플웨어 블로그
먼저 참고로, 제 블로그는 구글의 블로거닷컴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원래 주소는 http://bobbyryu.blogspot.com 이고, 제가 가진 도메인 http://peopleware.kr 를 해당 주소로 리다이렉트해서 사용 중입니다.
그런데 최근 제 지인이나 독자분들께서 제 블로그에 접속이 안 된다는 글을 계속 제보 해주고 계시네요. 어쩌면 이 글을 못 보실 수도 있습니다만.. 어떤 ISP(브로드밴드 업체)를 사용하는가에 따라서 접속이 될 수도 있으므로, 일단 글을 남겨 봅니다.
제 블로그에 접속이 안 되는 두 가지 케이스가 있습니다.
1. http://peopleware.kr에 접속이 되지 않는 경우: 일부 대기업에서 제 블로그를 막은 거 같습니다. 아, 반기업 정서가 있는 위험 블로그라고 생각해서 일까요? 하긴 기업들이 불편한 '피플웨어 관점의 매니지먼트'를 계속 강조하고 있으니 이해는 갑니다. 어쨌든 http://peopleware.kr로 접속이 되지 않는 경우 http://bobbyryu.blogspot.com 로 접속을 하십시오.
2. http://bobbyryu.blogspot.com에 접속이 되지 않은 경우: 이 경우 블로그 글을 모두 볼 수 없습니다. 정보통신윤리위원회에서 blogspot.com이 운영하는 특정 서버의 IP를 ISP에 차단 요청한 거 같습니다. 외국 서비스인 blogspot.com에 있는 일부 콘텐츠를 문제 삼아서 그런 조치를 취한 듯 한데, 덕분에 해당 서버에서 구동되는 모든 블로그가 막혀 버린 것으로 보입니다. 멍청한 짓이지요.
어쨌든 그 결과로 제 블로그가 막힌 네트웍이 있을 수 있으니, 이 경우에는 RSS 피드 구독을 통해 보시면 되겠습니다. (설마 피드버너까지 다 막지는 않을 테니까요. ^^)
화면 오른쪽을 보시면 피드버너 아이콘이 있죠? 그것은 바로 http://feeds.feedburner.com/bobbyryu
HanRSS나 구글, 웹브라우저 등의 RSS리더를 통해 구독하시면 됩니다. 전문을 방출하고 있으니 제 블로그에 방문 안 하셔도 편하게 글을 보실 수 있죠. 다만 덧글 확인 및 참여는 불가능하겠네요.
제 탓은 아닙니다만, 어쨌든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흑,
그런데 최근 제 지인이나 독자분들께서 제 블로그에 접속이 안 된다는 글을 계속 제보 해주고 계시네요. 어쩌면 이 글을 못 보실 수도 있습니다만.. 어떤 ISP(브로드밴드 업체)를 사용하는가에 따라서 접속이 될 수도 있으므로, 일단 글을 남겨 봅니다.
제 블로그에 접속이 안 되는 두 가지 케이스가 있습니다.
1. http://peopleware.kr에 접속이 되지 않는 경우: 일부 대기업에서 제 블로그를 막은 거 같습니다. 아, 반기업 정서가 있는 위험 블로그라고 생각해서 일까요? 하긴 기업들이 불편한 '피플웨어 관점의 매니지먼트'를 계속 강조하고 있으니 이해는 갑니다. 어쨌든 http://peopleware.kr로 접속이 되지 않는 경우 http://bobbyryu.blogspot.com 로 접속을 하십시오.
2. http://bobbyryu.blogspot.com에 접속이 되지 않은 경우: 이 경우 블로그 글을 모두 볼 수 없습니다. 정보통신윤리위원회에서 blogspot.com이 운영하는 특정 서버의 IP를 ISP에 차단 요청한 거 같습니다. 외국 서비스인 blogspot.com에 있는 일부 콘텐츠를 문제 삼아서 그런 조치를 취한 듯 한데, 덕분에 해당 서버에서 구동되는 모든 블로그가 막혀 버린 것으로 보입니다. 멍청한 짓이지요.
어쨌든 그 결과로 제 블로그가 막힌 네트웍이 있을 수 있으니, 이 경우에는 RSS 피드 구독을 통해 보시면 되겠습니다. (설마 피드버너까지 다 막지는 않을 테니까요. ^^)
화면 오른쪽을 보시면 피드버너 아이콘이 있죠? 그것은 바로 http://feeds.feedburner.com/bobbyryu
HanRSS나 구글, 웹브라우저 등의 RSS리더를 통해 구독하시면 됩니다. 전문을 방출하고 있으니 제 블로그에 방문 안 하셔도 편하게 글을 보실 수 있죠. 다만 덧글 확인 및 참여는 불가능하겠네요.
제 탓은 아닙니다만, 어쨌든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흑,
라벨:
블랙리스트 블로그인가
2008년 1월 20일
이현정 저자의 강연회 및 토론을 마치고
제가 북스타일의 서평에서 소개했던 강연회가 토요일 오후에 동아일보사 대강당에서 있었습니다.
강연회, 패널토론, 독자와의 대화까지 무려 5시간이나 진행되었습니다만 상당히 즐겁고 도움이 되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참석하신 여러분도 그랬나요? ^^
행사 후기를 편하게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겠습니다.
1. 이현정 저자는 역시 에너지 킹왕짱. 호불호를 떠나서 캐릭터의 독특함 그 자체로 대단한 어필!
2. 북스타일에서 앞으로 이런 강연/토론 행사를 계속 진행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북스타일 블로거분들, 행사 진행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3. 패널토론도 상당히 재미있었는데 강연만 듣고 가신 분들은 좋은 구경 못하신 겁니다. 저자와의 대화에서는 제가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에피소드도 공개했는데 그건 여기에서는 비밀~ ^^
4. 원래 독서토론을 하려고 했으나, 내용을 급변경하여 마지막까지 남으신 분들과 함께 각자 소개 및 강연소감을 얘기하고, 저자와의 대화를 했습니다. 독서토론을 원하셨던 분들은 안타깝게 생각하셨을 거 같은데 저도 아쉽네요. 다음에도 비슷한 행사를 하게되면 꼭 독서토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신경 쓰겠습니다.
5. 저자와의 대화 시, 제 블로그를 보고서 오신 분들이 많았는데요. 막상 오프라인에서 뵈니까 좀 부끄러운 느낌도 들었습니다만, 반가웠고 고마웠습니다. 저도 올해 책 나오면 이런 행사를 개최하여 더 많은 얘기 나누도록 할게요. ^^
6. “더 많이 실패하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어느 참석자의 피드백이 기억에 남네요. 실패를 많이 해야 강해지고 경쟁력이 생깁니다. 제 삶에 실패가 없었다면? 어휴, 생각만 해도 끔찍하네요. 저의 경우 지금까지 수많은 바보 같은 짓과 시행착오를 했는데요. 당시에는 정말 힘들었지만(원래 마음이 여려서 사회 생활하면서 울기도 많이 울었어요), 만일 그런 경험이 없었다면 저는 원래의 천성대로 연약한 화초에 불과했을 겁니다.
이현정 저자는 이제 회사를 완전히 정리하고, 다음주 화요일 오전에 미국으로 떠나십니다. 제 생각에는 미국에서 또 다시 무언가 멋진 일을 하실 거 같은 느낌이 드네요.
같은 DNA를 가진 인생 선배에게 깊은 행운을 기원합니다.
더욱 더 열정적이며, 지적자극이 넘치고, 즐거운 삶을 위해! -> 이것보다 더한 덕담이 있을까요? ^^
굿바이 송은 James Blunt의 You're Beautiful~
2008년 1월 16일
해피 버스데이 투 미
아, 오늘이 제 생일입니다. ^^
사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생일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어요. 성장과정이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태어난 것이 별로 기쁘지 않았고, 생일이 되면 자동적으로 우울했죠. 그런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정말 나이가 먹는 것이 기쁘고(빨리 50세가 되었으면 해요~), 그래서 그런지 나이 먹는다는 생각에 생일의 느낌이 조금씩 나아지더군요.
왜 제가 나이 먹는 것이 좋은가 하면요. 물론 육체적인 싱싱함이 없어진다는 것은 당연히 슬프지만 그 이상의 기쁨이 있기 때문이죠. 그것은 바로, 점점 더 현명한 사람이 되어간다는 느낌. (물론 그 만큼의 노력이 필요하지만요)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느끼는 경험이란 얼마나 소중한가요? 그것이 바로 지식과 지혜의 차이.
경험을 소중하게 생각하니, 나이가 먹는 게 기쁠 수 밖에요.
대외적으로 생일을 공개하는 것은 처음인 거 같아요. 인생의 쓸쓸한 여정을 함께 걸어가는 동반자로서 여러분께 항상 감사드려요. ^^
끝으로 제가 중학생 때부터 언제나 좋아하는 노래, Johnny Burnette의 Dreamin'를 소개하며 글을 마칠게요. 인생은 꿈꾸는 것~
사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생일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어요. 성장과정이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태어난 것이 별로 기쁘지 않았고, 생일이 되면 자동적으로 우울했죠. 그런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정말 나이가 먹는 것이 기쁘고(빨리 50세가 되었으면 해요~), 그래서 그런지 나이 먹는다는 생각에 생일의 느낌이 조금씩 나아지더군요.
왜 제가 나이 먹는 것이 좋은가 하면요. 물론 육체적인 싱싱함이 없어진다는 것은 당연히 슬프지만 그 이상의 기쁨이 있기 때문이죠. 그것은 바로, 점점 더 현명한 사람이 되어간다는 느낌. (물론 그 만큼의 노력이 필요하지만요)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느끼는 경험이란 얼마나 소중한가요? 그것이 바로 지식과 지혜의 차이.
경험을 소중하게 생각하니, 나이가 먹는 게 기쁠 수 밖에요.
대외적으로 생일을 공개하는 것은 처음인 거 같아요. 인생의 쓸쓸한 여정을 함께 걸어가는 동반자로서 여러분께 항상 감사드려요. ^^
끝으로 제가 중학생 때부터 언제나 좋아하는 노래, Johnny Burnette의 Dreamin'를 소개하며 글을 마칠게요. 인생은 꿈꾸는 것~
Dreamin' by Johnny Burnette
Dreamin' I'm always dreamin'
Dreamin' love will be mine
Searchin' I'm always searchin'
Hopin' someday I'll find
Someone, someone to love me
Someone to need me but until then
Well I'll keep on dreamin'
Keep right on dreamin'
Dreamin' till my dreamin' comes true ue ue ue ue ue ue ue...
Dreamin' I'm always dreamin'
Dreamin' love will be mine
Searchin' I'm always searchin'
Hopin' someday I'll find
Someone, someone to needs me
Someone to love me but until then
Well I'll keep on dreamin'
Keep right on dreamin'
Dreamin' till my dreamin' comes true ue ue ue...
Well I'll keep on dreamin'
I got 'll keep on dreamin'
I got 'll keep...
라벨:
세상과 내 자신에 대한 포용
2008년 1월 15일
아름다운 올디스. Missing You
제가 좋아하는 가수 중 Ray Peterson이라는 가수가 있습니다. 꽤 유명한 올디스인 Corrnia Corrina와 Tell Laura I Love Her를 부른 가수이죠.
슬픈 목소리의 느낌. Ray Peterson의 Missing You라는 노래를 들어보세요.
차가운 새벽, 그리운 사람. Missig You..
슬픈 목소리의 느낌. Ray Peterson의 Missing You라는 노래를 들어보세요.
차가운 새벽, 그리운 사람. Missig You..
Missing You - by Ray Peterson
Missing you can't help but wish that you
Were in my arms tonight, making love to me
Kissing you, that's all I want to do
It never seems just right now that we're apart.
I always spend my time just writing lines to you
Can't wait for you to write saying you love me too
Missing you can't help but wish that you
were in my arms tonight making love to me
I always spend my time just writing lines to you
Can't wait for you to write saying you love me too
Missing you can't help but wish that you
Were in my arms tonight making love to me
라벨:
마음이 정화되는 노래
2008년 1월 14일
정통부, 과기부는 과연 폐지될까?
관련기사: [매일경제] 통폐합되다니… 정부조직 개편 임박 `술렁`
사실 그간 정통부는 그 중요한 역할에도 불구하고 이동통신업체 관리기관이라고 할 정도로 평판이 별로였고, 과기부는 부총리까지 있는 그 위상에도 불구하고 기초과학 양성조차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정통부의 역할 중 IT 정책은 산자부에, 콘텐츠 부분은 문광부에, 방송통신 부분은 방통위에 전산센터 및 우정사업본부는 행자부로 이관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미확정 소문임). 과기부의 경우 산자부와 교육부에 분산되어 이관된다는 소문인데, 인수위에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정부기관은 정책을 만들고 규제를 하지만 한편으로는 산업활성화에 기여합니다.
앞으로 IPTV와 같은 중요한 미래산업을 포함해서, 한국이 여전히 취약한 소프트웨어산업, 그리고 점점 활력을 잃어가고 있는 인터넷산업 등은 어느 기관에서 담당하게 될까요?
어쨌든 이번 일은 찬성하기도 힘들고 반대하기도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매너리즘에 빠진 두 기관을 그대로 두는 것이 좋은 선택은 아니라고 보고, 또 한편으로는 중요한 기초과학과 IT에 역점을 두는 부처가 없는 것도 한국의 상황에서는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부처 통폐합에 대한 발표는 15일 이후에 있을 것이라고 하네요. 현재 해당기관과 유관단체들에서 반발이 심해서 명확한 사실은 발표가 나야 알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그런데 폐지 여부에 대한 찬반을 떠나서, 무척 짧은 시간 내에 제대로 된 의견수렴도 없고 프로세스도 불분명하게 이런 결정을 해서는 곤란하지 않을까요? 이번 일은 앞으로 MB정부의 미래 행보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게 만드는 중요한 사건이 될 거 같네요.
사실 그간 정통부는 그 중요한 역할에도 불구하고 이동통신업체 관리기관이라고 할 정도로 평판이 별로였고, 과기부는 부총리까지 있는 그 위상에도 불구하고 기초과학 양성조차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정통부의 역할 중 IT 정책은 산자부에, 콘텐츠 부분은 문광부에, 방송통신 부분은 방통위에 전산센터 및 우정사업본부는 행자부로 이관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미확정 소문임). 과기부의 경우 산자부와 교육부에 분산되어 이관된다는 소문인데, 인수위에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정부기관은 정책을 만들고 규제를 하지만 한편으로는 산업활성화에 기여합니다.
앞으로 IPTV와 같은 중요한 미래산업을 포함해서, 한국이 여전히 취약한 소프트웨어산업, 그리고 점점 활력을 잃어가고 있는 인터넷산업 등은 어느 기관에서 담당하게 될까요?
어쨌든 이번 일은 찬성하기도 힘들고 반대하기도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매너리즘에 빠진 두 기관을 그대로 두는 것이 좋은 선택은 아니라고 보고, 또 한편으로는 중요한 기초과학과 IT에 역점을 두는 부처가 없는 것도 한국의 상황에서는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부처 통폐합에 대한 발표는 15일 이후에 있을 것이라고 하네요. 현재 해당기관과 유관단체들에서 반발이 심해서 명확한 사실은 발표가 나야 알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그런데 폐지 여부에 대한 찬반을 떠나서, 무척 짧은 시간 내에 제대로 된 의견수렴도 없고 프로세스도 불분명하게 이런 결정을 해서는 곤란하지 않을까요? 이번 일은 앞으로 MB정부의 미래 행보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게 만드는 중요한 사건이 될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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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어부치기 시대의 도래인가
다이나믹 블로고스피어
전문 IT 홍보인들이 주로 찾는 블로그에 대한 기사와 한국 블로그 현황에 대한 기사를 보면, 몰랐던 좋은 블로그들을 발견하실 수 있을 거 같습니다. 피플웨어 블로그나 팀블로그인 스마트플레이스에 대한 내용도 나오고, 제가 구독하고 있는 인기 블로그들도 나오네요.
2007년에 티스토리를 중심으로 한 블로고스피어가 대폭 성장했습니다. 2008년에는 보다 대중적인 블로그들이 더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에 따라, 블로고스피어가 대폭 물갈이 될 것으로 봅니다.
지금의 인기 블로그가 미래의 인기 블로그는 아니죠.
인기는 순간이니까요. 세상사 언제나 그렇듯이.
2007년에 티스토리를 중심으로 한 블로고스피어가 대폭 성장했습니다. 2008년에는 보다 대중적인 블로그들이 더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에 따라, 블로고스피어가 대폭 물갈이 될 것으로 봅니다.
지금의 인기 블로그가 미래의 인기 블로그는 아니죠.
인기는 순간이니까요. 세상사 언제나 그렇듯이.
라벨:
새로운 블로그들을 기대하며
은둔하는 사람들
관련기사: [연합뉴스] 세계게임계 거물의 깜짝쇼
위 기사 내용을 보면, 성공한 국내 일부 인사들의 은둔하는 태도에 대한 얘기가 나오죠. 워낙 구설수가 쉽게 발생하는 사회이다 보니, 이런 풍토가 만연되어 가고 있는 거 같습니다.
저도 업계에서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그런 은둔자적 태도의 사람들을 접하곤 합니다. ‘은둔’이라는 거창한 용어를 썼습니다만, 쉽게 말해 대중과 교류하기를 껄끄러워 하는 것이죠.
하지만 성공한 사람이라면, 자신이 성공한 만큼 더욱 더 대중과 교류하면서 자신이 얻는 것을 돌려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위 기사 내용을 보면, 성공한 국내 일부 인사들의 은둔하는 태도에 대한 얘기가 나오죠. 워낙 구설수가 쉽게 발생하는 사회이다 보니, 이런 풍토가 만연되어 가고 있는 거 같습니다.
저도 업계에서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그런 은둔자적 태도의 사람들을 접하곤 합니다. ‘은둔’이라는 거창한 용어를 썼습니다만, 쉽게 말해 대중과 교류하기를 껄끄러워 하는 것이죠.
하지만 성공한 사람이라면, 자신이 성공한 만큼 더욱 더 대중과 교류하면서 자신이 얻는 것을 돌려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2008년 1월 10일
자기자신을 패러디한다는 것은 꽤나 유쾌한 일
최근 CES 2008에서 빌 게이츠가 키노트를 하면서 공개한 패러디 동영상이 화제이죠. 이미 많은 분들께서 보셨을 겁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의 마지막 날”이라는 동영상인데, 곧 회사를 떠나는 빌이 자기자신을 풍자한 것이죠. 관련기사도 참고하시고요.
사실 빌은 행사에서 종종 자신을 주인공으로 찍은 패러디 동영상을 공개하곤 했습니다. 저도 몇 번 본 적이 있고요. PDC 2005에서 공개한 동영상도 재미있죠. 미국에서 꽤 인기 있었던 영화 Napoleon Dynamite의 주인공과 함께 나옵니다.
이런 패러디는 미국 IT 회사들에서 꽤 종종 목격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경쟁업체에 대해 꽤 심할 정도로 비꼬는 동영상도 있죠.
어쨌든 이런 자유로움과 유머가 삶의 피곤함을 덜어주는 것은 사실 일 거 같습니다.
우리도 한번 찍어볼까요? 재미있는 시나리오가 있으신 분은 연락주세요. ^^
사실 빌은 행사에서 종종 자신을 주인공으로 찍은 패러디 동영상을 공개하곤 했습니다. 저도 몇 번 본 적이 있고요. PDC 2005에서 공개한 동영상도 재미있죠. 미국에서 꽤 인기 있었던 영화 Napoleon Dynamite의 주인공과 함께 나옵니다.
이런 패러디는 미국 IT 회사들에서 꽤 종종 목격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경쟁업체에 대해 꽤 심할 정도로 비꼬는 동영상도 있죠.
어쨌든 이런 자유로움과 유머가 삶의 피곤함을 덜어주는 것은 사실 일 거 같습니다.
우리도 한번 찍어볼까요? 재미있는 시나리오가 있으신 분은 연락주세요. ^^
2008년 1월 9일
이현정 저자 강연회, 그리고 저의 PM 강의
1. 제가 지난번에 말씀 드린 바 있는데요. “대한민국 진화론”의 이현정 저자가 1월 19일(토)에 한국에서의 마지막 강연회를 갖습니다. 작년 말 서적 출간 후 ‘경력관리’를 주제로 강의를 두 차례 하신 바 있죠.
그런데 이번에는 ‘조직문화’를 주제로 강연을 해주신다고 하네요. 지난 강연에 참석하신 분들도 새로운 내용을 들으실 수 있을 거 같습니다.
한 인생 선배의 치열한 삶과 철학을 간접 경험한다는 생각으로 오신다면 분명 얻어가시는 것이 있을 겁니다. 책을 읽지 않았어도 강연을 듣는 데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단, 자신의 취향에 맞는 지 아닌 지는 서평 등을 보고서 사전에 판단하고 오세요.
2. 제가 프로젝트 매니지먼트(PM) 특강을 다음주 저녁시간 3일에 걸쳐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가끔 진행하는 강의인데요.
곧 강의 목차가 업데이트될 것입니다만, 작년의 강의 내용에다 “위대한 관리자가 되는 법, 소프트웨어 프로젝트의 이해와 팁, PM 테크닉 등”의 내용을 추가하였습니다. 기존에 비해 시간이 50% 정도 늘어난 만큼 테크닉과 사례 부분을 위주로 보강하였습니다. 직장 경력 3년이 넘는 분들께서 듣는다면 훨씬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평소 궁금하던 사항들, 그리고 이해가 잘 되지 않던(또는 이해하고 싶지 않았던) 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해답을 얻어가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조직문화’를 주제로 강연을 해주신다고 하네요. 지난 강연에 참석하신 분들도 새로운 내용을 들으실 수 있을 거 같습니다.
한 인생 선배의 치열한 삶과 철학을 간접 경험한다는 생각으로 오신다면 분명 얻어가시는 것이 있을 겁니다. 책을 읽지 않았어도 강연을 듣는 데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단, 자신의 취향에 맞는 지 아닌 지는 서평 등을 보고서 사전에 판단하고 오세요.
2. 제가 프로젝트 매니지먼트(PM) 특강을 다음주 저녁시간 3일에 걸쳐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가끔 진행하는 강의인데요.
곧 강의 목차가 업데이트될 것입니다만, 작년의 강의 내용에다 “위대한 관리자가 되는 법, 소프트웨어 프로젝트의 이해와 팁, PM 테크닉 등”의 내용을 추가하였습니다. 기존에 비해 시간이 50% 정도 늘어난 만큼 테크닉과 사례 부분을 위주로 보강하였습니다. 직장 경력 3년이 넘는 분들께서 듣는다면 훨씬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평소 궁금하던 사항들, 그리고 이해가 잘 되지 않던(또는 이해하고 싶지 않았던) 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해답을 얻어가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라벨:
영감을 주고 받을 수 있을까요
2008년 1월 7일
한국 IT업계의 2008년 M&A는?
관련기사: [전자신문] 국산 SW업계 M&A '열풍 속으로'
열풍까지는 아니라고 생각이 됩니다만, 이제 한국 IT업계에서도 선진국들처럼 M&A가 중요한 비즈니스 툴로서 활용될 때가 되었습니다. 기사에도 나옵니다만, 점점 더 M&A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저는 2008년이 SW기업들뿐만 아니라 인터넷기업들간의 M&A가 활성화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라고 적어봅니다만, 사실은 그렇게 되었으면 하는 기대가 절반 이상입니다. ^^
다만 상황적으로 그러한 환경이 점차 무르익어가고 있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M&A 계절을 대비하세요. 누군가의 몸값이 올라가고 누군가는 성공하겠죠. ^^
열풍까지는 아니라고 생각이 됩니다만, 이제 한국 IT업계에서도 선진국들처럼 M&A가 중요한 비즈니스 툴로서 활용될 때가 되었습니다. 기사에도 나옵니다만, 점점 더 M&A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저는 2008년이 SW기업들뿐만 아니라 인터넷기업들간의 M&A가 활성화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라고 적어봅니다만, 사실은 그렇게 되었으면 하는 기대가 절반 이상입니다. ^^
다만 상황적으로 그러한 환경이 점차 무르익어가고 있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M&A 계절을 대비하세요. 누군가의 몸값이 올라가고 누군가는 성공하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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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합병은 생존의 도구
언어장애자의 고백
관련 글: 저는 말더듬이 입니다. 긴 방황의 시간이었습니다 (글쓴이가 글을 삭제했네요)
이 글을 보고서 제 얘기를 적어봅니다. 고백하건대, 저 또한 어렸을 때부터 대학교 졸업할 때까지 심각한 유창성 언어장애를 겪었고 아직도 100% 완쾌된 상태는 아닙니다.
유창성 언어장애에는 다양한 증상이 있는데, 저의 증상은 말막힘입니다. 특정 상황에서 전혀 말이 나오지 않는 증상입니다. 제가 기억하고 있기로는 국민학교 다닐 때 발병을 했고, 이후에 전혀 대중 앞에서 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개인적인 대화는 가능했고요(이 경우에도 어느 정도 장애는 있었죠).
“여보세요”라는 말을 할 수가 없어 집 전화도 전혀 받지 않았습니다. 또한 반 급우들 앞에서 전혀 책을 읽을 수 없었고 자기소개를 포함한 모든 종류의 발표를 할 수 없었습니다. 예컨대, 수학여행 때 밤에 인원 체크를 하는데 번호를 말하지 못해서 반 전체가 기합을 받기도 했죠. (그리고 이런 에피소드는 천 개가 넘을 겁니다)
이런 증상은 대중 앞에서 경직되거나 떨리는 것과는 근원적으로 다른 것입니다. 대중을 앞에 두고 얘기를 해야 하는 모든 상황에서 말이 나오지 않는 것입니다. 특히 대중 앞에서 책을 읽는 것은 100% 불가능합니다. 이 부분은 지금도 여전히 자신이 없는 부분입니다.
언어장애 문제로 인해 학교 생활이 너무 힘들어서 국민학생 때부터 웅변 학원을 몇 번이나 다녔고, 중학생 때는 서울에 몇 군데 없는 언어치료 학원도 다녔고, 중학교 3학년 때는 스피치 교육업체인 한마음변론학원을 다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학원을 다니면 조금 괜찮아졌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요요현상처럼 더 심해지곤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죠.
그래서 그런 학원을 불신하게 되어서 고등학생이 되어서는 모든 노력을 포기했습니다. 그렇지만 고등학생 때도 여전히 힘들어서 2학년 때는 학교를 그만 두려고 한달 이상 학교를 가지 않기도 했었죠. 참 사연이 많은 시절이었습니다. 중퇴를 하고 검정고시를 보려고 했는데 우여곡절 끝에 겨우 졸업을 하고 대학교에 진학을 했습니다.
대학생 때는 다행히 대중 앞에서 책을 읽을 일이 거의 없었지만, 그래도 마음에 상처로 남은 에피소드들이 있습니다. 제가 가입해서 활동하던 모문학 동아리의 정기모임에서 회장 형이 회지에 실린 시를 읽어보라고 했는데 제대로 읽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 너무 창피한 나머지 그 다음 날로 동아리 활동을 그만 둔 기억이 있습니다. 사실, 그런 기억은 정말 헤아릴 수 없이 많죠. 그래서 중고등학생 때 친구들은 다들 저를 이상한 언어장애가 있는 친구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자괴심과 극도의 우울함에 시달리면서 자살을 시도한 적도 몇 번 있었는데, 결국 죽지는 못했습니다. (죽을 운명이 아니었나 봐요. ^^)
그러던 제가 사회 생활을 하면서 점차 나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자신이 있는 분야가 생기고 사람들 앞에서 그것에 대해 발표를 하게 되면서 “정말 조금씩” 나아졌죠. 언어장애 문제와 관련해서 극적인 전환을 하게 된 계기는, 1996년에 한국컴퓨터에서의 했던 비주얼베이직 강의로 기억합니다. 그것이 대중 앞에서는 처음으로 강의를 하는 것이었는데, 정말 많이 망설였죠.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지만 당시 저는 개발자로서 비주얼베이직을 너무 좋아했기에, 신버전의 새로운 기능들을 업계에 널리 알리고 싶었죠. 그래서 용기를 내어 강의를 맡았는데 제가 생각해도 신이 나서 강의를 참 잘했습니다. 한국컴퓨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내 강의였는데 20시간 가까이 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강사료도 꽤 받았었죠. 그때 깨달았습니다.
“아, 내가 정말 잘 알고 있고 정말 하고 싶은 말은 잘 할 수 있구나.”
제가 의식하지 않는 가운데 자유의지로 하는 말은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는 등 이미 정해진 말은 여전히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몇 년 뒤 휴대폰이 대중화 되어서 “여보세요”라는 말을 더 이상 안 해도 되는 상황이 되었고요. 어렸을 때 이후로 전화를 참 싫어하지만 휴대폰은 어떤 의미에서 저에게 반가운 기기입니다.
이후 제가 말막힘이 발생하는 상황과 아닌 상황을 정확히 깨닫게 되어 콘트롤을 하고 있습니다. 링크한 글에도 있다시피 어렸을 때 고쳤더라면 완쾌가 될 수도 있었을 텐데, 이제 저에게는 평생 안고 살아가야 하는 짐입니다. 다만 과거와 달리 90% 정도는 나아졌다고 생각하고 어느 정도 통제가 가능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저의 장애에 대해 몇몇 사람들한테 얘기한 바 있지만, 이렇게 공개적으로 자세히 얘기하는 것은 처음입니다. 중고등학생 시절의 동창들은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요.
혹시 유창성 언어장애 증상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는 분이 계시다면 저한테 연락을 주십시오. 제 경험을 좀 더 세밀하게 알려드리고 제가 했던 모든 노력에 대해 공유하겠습니다. 조금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끝으로, 한국도 선진국들처럼 언어 치료가 조기에 가능한 환경이 빨리 조성되어(학교마다 언어치료사를 배치하는 등) 성인이 되어서까지 고통 받는 사람들이 나타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평생 심리적 상처로 남고 사회 생활에도 많은 지장을 주니까요.
무엇보다 심리적 데미지로 인한 자아 불신 및 사회성 상실이 심각한 문제이죠.
PS: 제가 발병한 원인 및 치유 과정에 대해서 보다 깊은 얘기들이 있은데 지면 관계상 많이 생략하였습니다. 궁금하신 분은 연락주세요.
이 글을 보고서 제 얘기를 적어봅니다. 고백하건대, 저 또한 어렸을 때부터 대학교 졸업할 때까지 심각한 유창성 언어장애를 겪었고 아직도 100% 완쾌된 상태는 아닙니다.
유창성 언어장애에는 다양한 증상이 있는데, 저의 증상은 말막힘입니다. 특정 상황에서 전혀 말이 나오지 않는 증상입니다. 제가 기억하고 있기로는 국민학교 다닐 때 발병을 했고, 이후에 전혀 대중 앞에서 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개인적인 대화는 가능했고요(이 경우에도 어느 정도 장애는 있었죠).
“여보세요”라는 말을 할 수가 없어 집 전화도 전혀 받지 않았습니다. 또한 반 급우들 앞에서 전혀 책을 읽을 수 없었고 자기소개를 포함한 모든 종류의 발표를 할 수 없었습니다. 예컨대, 수학여행 때 밤에 인원 체크를 하는데 번호를 말하지 못해서 반 전체가 기합을 받기도 했죠. (그리고 이런 에피소드는 천 개가 넘을 겁니다)
이런 증상은 대중 앞에서 경직되거나 떨리는 것과는 근원적으로 다른 것입니다. 대중을 앞에 두고 얘기를 해야 하는 모든 상황에서 말이 나오지 않는 것입니다. 특히 대중 앞에서 책을 읽는 것은 100% 불가능합니다. 이 부분은 지금도 여전히 자신이 없는 부분입니다.
언어장애 문제로 인해 학교 생활이 너무 힘들어서 국민학생 때부터 웅변 학원을 몇 번이나 다녔고, 중학생 때는 서울에 몇 군데 없는 언어치료 학원도 다녔고, 중학교 3학년 때는 스피치 교육업체인 한마음변론학원을 다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학원을 다니면 조금 괜찮아졌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요요현상처럼 더 심해지곤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죠.
그래서 그런 학원을 불신하게 되어서 고등학생이 되어서는 모든 노력을 포기했습니다. 그렇지만 고등학생 때도 여전히 힘들어서 2학년 때는 학교를 그만 두려고 한달 이상 학교를 가지 않기도 했었죠. 참 사연이 많은 시절이었습니다. 중퇴를 하고 검정고시를 보려고 했는데 우여곡절 끝에 겨우 졸업을 하고 대학교에 진학을 했습니다.
대학생 때는 다행히 대중 앞에서 책을 읽을 일이 거의 없었지만, 그래도 마음에 상처로 남은 에피소드들이 있습니다. 제가 가입해서 활동하던 모문학 동아리의 정기모임에서 회장 형이 회지에 실린 시를 읽어보라고 했는데 제대로 읽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 너무 창피한 나머지 그 다음 날로 동아리 활동을 그만 둔 기억이 있습니다. 사실, 그런 기억은 정말 헤아릴 수 없이 많죠. 그래서 중고등학생 때 친구들은 다들 저를 이상한 언어장애가 있는 친구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자괴심과 극도의 우울함에 시달리면서 자살을 시도한 적도 몇 번 있었는데, 결국 죽지는 못했습니다. (죽을 운명이 아니었나 봐요. ^^)
그러던 제가 사회 생활을 하면서 점차 나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자신이 있는 분야가 생기고 사람들 앞에서 그것에 대해 발표를 하게 되면서 “정말 조금씩” 나아졌죠. 언어장애 문제와 관련해서 극적인 전환을 하게 된 계기는, 1996년에 한국컴퓨터에서의 했던 비주얼베이직 강의로 기억합니다. 그것이 대중 앞에서는 처음으로 강의를 하는 것이었는데, 정말 많이 망설였죠.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지만 당시 저는 개발자로서 비주얼베이직을 너무 좋아했기에, 신버전의 새로운 기능들을 업계에 널리 알리고 싶었죠. 그래서 용기를 내어 강의를 맡았는데 제가 생각해도 신이 나서 강의를 참 잘했습니다. 한국컴퓨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내 강의였는데 20시간 가까이 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강사료도 꽤 받았었죠. 그때 깨달았습니다.
“아, 내가 정말 잘 알고 있고 정말 하고 싶은 말은 잘 할 수 있구나.”
제가 의식하지 않는 가운데 자유의지로 하는 말은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는 등 이미 정해진 말은 여전히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몇 년 뒤 휴대폰이 대중화 되어서 “여보세요”라는 말을 더 이상 안 해도 되는 상황이 되었고요. 어렸을 때 이후로 전화를 참 싫어하지만 휴대폰은 어떤 의미에서 저에게 반가운 기기입니다.
이후 제가 말막힘이 발생하는 상황과 아닌 상황을 정확히 깨닫게 되어 콘트롤을 하고 있습니다. 링크한 글에도 있다시피 어렸을 때 고쳤더라면 완쾌가 될 수도 있었을 텐데, 이제 저에게는 평생 안고 살아가야 하는 짐입니다. 다만 과거와 달리 90% 정도는 나아졌다고 생각하고 어느 정도 통제가 가능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저의 장애에 대해 몇몇 사람들한테 얘기한 바 있지만, 이렇게 공개적으로 자세히 얘기하는 것은 처음입니다. 중고등학생 시절의 동창들은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요.
혹시 유창성 언어장애 증상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는 분이 계시다면 저한테 연락을 주십시오. 제 경험을 좀 더 세밀하게 알려드리고 제가 했던 모든 노력에 대해 공유하겠습니다. 조금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끝으로, 한국도 선진국들처럼 언어 치료가 조기에 가능한 환경이 빨리 조성되어(학교마다 언어치료사를 배치하는 등) 성인이 되어서까지 고통 받는 사람들이 나타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평생 심리적 상처로 남고 사회 생활에도 많은 지장을 주니까요.
무엇보다 심리적 데미지로 인한 자아 불신 및 사회성 상실이 심각한 문제이죠.
PS: 제가 발병한 원인 및 치유 과정에 대해서 보다 깊은 얘기들이 있은데 지면 관계상 많이 생략하였습니다. 궁금하신 분은 연락주세요.
한계격파의 정신, 또는 무모한 풋내기
이 글은 아래의 글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통계적으로 볼 때 거의 불가능하다”라는 말은 참으로 다의성을 가진 말입니다.
부자가 천당 가는 것처럼 힘들다는 말이고, 예외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거의 그렇게 된다는 말이고, 하지만 어떻게든 필사적으로 극복한다면 완전히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말이고, 다른 사람은 다 그렇게 된다고 할지라도 난 아니다라는 생각은 무모한 객기일 수 있다는 말이죠.
말 하나에도 숨어있는 뜻이 참 많습니다.
그렇다면 빠져나가기 힘든 인생의 함정 하에서, 과연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하고 있을까요?
1번. 나 또한 예외일 수 없기에 순순히 받아들이겠다?
2번. 패닉 상태에 빠져서 완전히 콘트롤 불능 상태?
3번. 어떻게든 극복하겠다는 한계격파의 정신?
4번. 그렇지만 나만은 예외일거라는 풋내기 정신?
1번은 자기 삶에서 자신이 주체가 아니라는 것의 인정일 뿐이죠. 그리고 2번은 4번과 함께 최악의 선택 중 하나입니다. 자신이 무엇을 행하고 있는지 조차 판단하지 못하며 결국 주변 사람들한테까지 상당한 피해를 주게 되죠. 하지만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1번과 2번을 선택하곤 합니다.
그리고 선택을 미루면 결국 어떻게든 선택이 되어 버리죠. (-> 인생의 비극 중 하나)
그렇다면 3번과 4번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겉모습으로는 얼핏 비슷하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만, 본질적으로 차이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함정을 극복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가 하는 것. 즉 그에 상응하는 파격적인 노력을 하고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왜 파격적이어야 하는가 하면, 그저 평범한 노력으로서는 예외가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랑이든, 관리이든, 상처받은 영혼을 극복할 수 있나요? 아는 것이 상처 밖에 없는데도 불구하고 올바른 사랑을 하고 올바른 관리를 할 수 있나요?
그것이 완전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엄청난 한계격파의 정신과 그에 상응하는 노력 및 시행착오가 필요하죠. 참고로, 그래서 저는 사랑의 경우 아직까지도 (전체 완성도를 10단계로 볼 때) 여전히 1~2단계에서 헤매면서 노력 중이고, 관리는 10년 이상 실수하고 시행착오 하다가 한 3단계 정도에 도달했고 여전히 노력 중입니다. 관리의 경우 올바른 관리를 받아본 경험이 단계 상승을 하는데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올바른 관리를 받아보지 못했다면.. 휴, 생각만 해도 끔찍하군요.
그러므로 올바른 곳에서 올바른 경험을 하는 곳이 몹시 중요합니다.
어설픈 풋내기 정신은 더 큰 상처만을 가져올 뿐이죠. 인생의 함정을 간과하지 않고 그 자체로 인정하는 가운데, 한계격파의 정신으로 지혜롭게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러한 노력을 이해하시는 분들께 동료로서 심심한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한계를 격파하자구요!
2008년 1월 2일
사랑과 관리의 공통점
[질문] 어렸을 때 사랑을 제대로 받아보지 못한 사람이, 성인이 되어 제대로 사랑을 할 수 있을까요?
[답변] 통계적으로 볼 때 거의 불가능하죠
[질문] 사원 시절에 제대로 관리를 받아보지 못한 사람이, 간부가 되어 제대로 관리를 할 수 있을까요?
[답변] 통계적으로 볼 때 거의 불가능하죠.
아, 그렇게 슬픈 역사는 반복되는 것이군요.
[답변] 통계적으로 볼 때 거의 불가능하죠
[질문] 사원 시절에 제대로 관리를 받아보지 못한 사람이, 간부가 되어 제대로 관리를 할 수 있을까요?
[답변] 통계적으로 볼 때 거의 불가능하죠.
아, 그렇게 슬픈 역사는 반복되는 것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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