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0월 12일

구글의 유튜브 인수에 대한 단상

참고: [머니투데이] 유튜브 창업자 헐리, 억만장자 반열에

예전 닷컴 시절 그리고 구글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큰 대박이 터졌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이미 많은 뉴스와 블로그의 글들을 통해 다들 잘 아시겠지요.

또 하나의 실리콘밸리 차고의 전설.

2005년 2월 설립된(그해 12월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직원 67명의 회사가 16억5천만 달러의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유튜브 사이트에 올라온 창업자들의 감사 동영상이 (제가 글을 현재 시점에서) 1백3십만 조회수를 달성하고 있네요. 유튜브스럽게 텍스트 메시지가 아니라 동영상을 올렸군요. 한번 보시죠.



동영상 뒷부분을 보시면, 창업자들이 정말 즐거워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

또한 유튜브스럽게 해당 동영상에 대한 댓동영상(텍스트의 경우 댓글이니, 동영상의 경우 댓동영상?)들도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것, 저것과 같은 것들이 있네요.

유튜브의 가치가 과대평가되었다는 주장들도 있지만, 저는 유튜브가 이 정도의 대우를 받을만한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용자가 웹사이트에 편하게 동영상을 올릴 수 있는 기능을 바탕으로, 플레이어의 설치나 코텍에 관계없이 플래시 비디오를 통해 바로 웹브라우저에서 재생할 수 있도록 했고(이미 있던 기술이지만 대중화시켰다는 점은 참으로 중요함), 대범한 Embed 기능을 통해 블로그나 게시판 등에 아주 편하게 유튜브 동영상을 포함시킬 수 있도록 했습니다.

웹사이트 기반 사용자 동영상 공유 아이디어도 좋았고, 그것을 구현한 기술도 좋았고, 입소문 마케팅 기법도 좋았습니다.

또한 (PC를 벗어나서) TV, 모바일 등 디바이스 기반의 차세대 미디어가 될 수 있는 가능성도 갖고 있습니다. 유튜브는 단순히 재미있는 아이디어의 성공으로 보면 안되며, 미디어 혁명을 알리는 징후로 보아야 합니다.

저작권 문제나 수익 모델의 부재에 대해 많은 비난을 받은 유튜브이지만, 그런 문제들도 유튜브의 명성이나 가치에 흠집을 내지는 못했습니다.

톱스타(연예인)의 위치에 도달한 기업의 가치는 매출이나 수익이 아니라, 그 브랜드로서 평가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또 하나의 주요 사례입니다.

유튜브의 창업자 채드 헐리와 스티브 첸은 휴렛과 팩커드,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의 대를 잇는 IT 기업가 정신과 섹세스 스토리를 보여주었습니다.

멋진 인생입니다. 그리고 인류에게도 큰 임팩트를 주었습니다.

IT업의 매력은 인류의 라이프스타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것을 실현하는 사람은 극소수입니만)

도전 정신의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밤입니다.

댓글 6개:

익명 :

역시 IT업계에서 성공할려면 차고가 있어야 할 것 같네요^^

익명 :

류한석님 메일 주소 안바뀌었죠?
일주일 후 일 때문에 연락드리려고요.

익명 :

저렇게 격식없이 털털한 창업자들이기에
유튜브같이 털털한 작품이 나오는것이겠지요?

진짜 둘이서 즐거워 하네요.

...Two kings have gotten together...
뭔소리하는거야...
(어깨에 손얹자) 손좀 치우고 하지??
ㅎㅎㅎ...

참고로 북미주에선 남자끼리 터치하는거 게이가 아닌이상 극도로 자제하지요..

유튜브가 저작권문제로 시끄러울듯한데, 구글특유의 propensity to fight
저항정신(?) 으로 잘 헤쳐나가리라
믿습니다.

이런걸 보면 결국 사업아이템은
극도로 거창한게 아니어도 얼마든지
성공할수 있다는게 새삼 느껴집니다.

작지만 편하고 눈에 띄는 아이디어와
밀어붙이는 추진력의 콤비겠죠...

부럽습니다.
그 돈의 액수가 아니라,
그들의 열정과 용기가.

바비(Bobby) :

To 익명님/ 후훗, 재미있는 농담입니다. ^^

To miriya님/ 네, 메일 주소는 당연히 그대로죠. 그런데 miriya님 학생이잖아요. 일이라니 무슨 일일까요?

To danny rho님/ 네, 저도 즐거워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더라고요. 둘다 20대인데 얼마나 즐겁겠어요. ^^

익명 :

^^; 일이 꼭 business만을 말하는건 아니잖아요 ㅎㅎ 메일 확인 해보세요.

익명 :

아이디어나 기술력도 중요하지만,
마땅한 시기를 타면서 감성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생각해보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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