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다녀오는 동안 이런 일이 있었네요. 한국의 대표적인 웹2.0 서비스 중의 하나인 레뷰를 엠파스가 따라쟁이한 일.
레뷰의 아이팟터치 vs. 엠파스 리뷰의 아이팟터치
물론 인터넷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것이 워낙 카피하기도 쉽고, 닷컴 시절부터 그런 역사의 연속이었고, 결국은 보다 잘한 서비스가 살아 남게 마련입니다만.
그것은 경쟁과 상생의 에코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할 때의 얘기이고.
지금의 한국 상황은 에코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거든요. 그래서 한국 인터넷 업계에는 외국과 달리 새로운 서비스도 거의 나오지 않고 있고 간혹 나온다고 해서 성공하기 힘들고, 정말 여러 모로 어려움이 많잖아요.
그렇듯 인터넷서비스 생태계가 제대로 동작하지도 않고 반 대기업정서 또한 심한 상황에서 SK의 이런 행태는 너무 하다고 볼 수 밖에 없네요. 벤처 기업들이 리소스도 무척 부족하고 대중의 어텐션도 별로 없는 상태에서 서비스를 성공시키기 위해 얼마나 분투하고 있는데요. 얼마 전 SKT의 토씨 사례도 있는데, 이번에는 SK컴즈가 이런 식으로 하고.
그리고 따라 하더라도 좀 상상력을 발휘해서 대폭 개선이라도 하지, 상상력의 부족이 느껴집니다.
이번 일을 통해서 느낀 점 세 가지.
첫째, 대기업이 포용력을 갖고서 벤처/중소기업들과 협력할 생각을 해야지 이렇게 씨를 말리면 안됩니다. 현재 업계 상황은 인터넷 빅3 때문에 제대로 경쟁 메커니즘조차 동작하지 않고 있는데 말이죠.
둘째, 엠파스 기획자 및 임원 여러분. 기획에 있어 상상력을 발휘해 주세요.
셋째, 앞으로 SK 관계사들은 이런 행동 하고 싶어도 좀 참으시고요. 새로운 거 하세요. 해외를 보면 얼마나 새로운 모델들이 많은데요. 그리고 돈도 사람도 상대적으로 많잖아요. 이러니 한국에서 반 대기업정서가 심해지고 기업에 대한 존경심이 계속 없어지는 거 아닐까요?
PS: 이번 일에 대해서는 스마트플레이스에 다른 블로거가 다시 글을 올린다고 합니다.
댓글 11개:
리뷰는 엠파스 랭킹 시스템이 기초가 된 거라 기존 틀에서 UI정돈과 룩앤필 정리에 컨텐츠 강화가 되었다는 건대 따라 했다 표현하는 건 억지가 있는 듯 싶습니다. 엠파스 리뷰가 먼저 오픈한지 레뷰가 먼저 서비스 하고 있었는 지는 모르겠으나... 엠파스 리뷰는 2004년부터 존재하던 서비스였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것에 그렇게 느끼고 계신지 모르겠네요. 포털과 벤처의 상생이란 주장은 저도 긍정하는 바이지만, 레뷰와 리뷰의 비교는 조금 억지스러운 듯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블로거 컨퍼런스에서 마이크 잡으셨던 분이네요? ^^^;;;
움.. 대기업에서 카피하기는 정말 쉽죠.
저도 검색관련 업종에 있고.. 또 블로그 검색을 만들고 있지만,실제 작은규모의 회사들이 한달이면 완료 할 프로젝트들을 여러달에 걸쳐서 완료하거나 중도에 프로젝트를 쉽게 접을 정도로 인재들이 많이 있으니까요. 그런 기업에서 유사서비스를 만들고 대규모 프로모션으로 시장을 차지하는 건 정말 상도에 어긋나는 일 이에요.
죄송하지만, 따라했다는 근거가 뭔지요?
제가 알기론 엠파스리뷰는 오픈한게 2004년이고 레뷰는 2006년입니다.
토씨 이전에 플톡이 있었고 플톡 전에 미투데이가 있었고, 미투데이 이전에 트위터가 있었죠. 중간 단계의 서비스는 자유로운가요?
리뷰 서비스도 마찬가지로 과거로부터 많이 있었던 것 아닌가요?
"엠파스 랭킹(엠파스 리뷰 수퍼셋)"이 레뷰보다는 먼저 나온 서비스로 알고 있습니다만..?
전세계에 이런 종류의 서비스는 아주 흔하다고 생각되는데요.. 어차피 리뷰와 추천에 대한 아이템 자체가 아주 특이한 것도 아니고.. 그걸로 다른 독창성을 주장하기도 이제는 애매하지 않나 싶습니다.
무언가 내막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조금만 더 냉철하게 분석하시는게 더 도움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 올리신 글을 보면 무언가 굉장히 흥분하신 것 같아요.. 류소장님의 지금까지 올리시는 글 꼼꼼히 읽는 편인데 좀 놀랬습니다.. ^^
To All/ 익명의 덧글들은 아무래도 엠파스 관계자이신 거 같습니다. 엠파스 리뷰는 예전부터 있었으나, 이번에 개편한 부분에 대해 얘기하는 것입니다.
http://sumanpark.com/blog/209
덧글도 보시고요.
아무래도 이번 글은 저의 주관적인 느낌이 많이 가미된 글입니다.
그리고 단지 이번 일보다는, SK가 계속 그런 식으로 일을 해나갈 우려가 상당히 있어서, 그러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쓴 글입니다.
SK가 무얼하든 해당 기업의 마음이겠습니다만, 좋은 아이템 많으니 좀 새로운 것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의 행보가 걱정됩니다.
우연히 아이팟터치 리뷰를 보시고 흥분하신 모양인데요, 한번 해당 서비스에서 '우래옥'을 보시죠...헉 리뷰글이 38개가 달렸고, 제일 오래된 글은 놀랍게도 97년 거네요.(엠파스 리뷰가 97년에 있었던 것은 아니고...전에 있던 걸 마이그레이션 한 듯 합니다.) 별점은 28명이 달았네요. 요는 앞 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엠파스 리뷰는 예전부터 있었던 서비스라는 거고, 이번에 디자인 및 일부 기능(추천 등)의 리뉴얼이 있었다는 거죠.
이번 '개편'이 정확히 어떤 점에서 문제가 되었다는지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해 주시지 않으면 싸잡아 비난하는 실망스러운 글로밖에 보이지 않을 거 같네요.
혹시 UI와 룩엔필의 유사성을 말씀하시는 거라면...정말 할 말 없습니다. 2004~5년에 미국에서 우후죽순처럼 쏟아진 웹 2.0류 서비스의 UI 트렌드와 레뷰 서비스의 UI가 무관하다고 생각하시는 건 설마 아니시겠지요.
태그를 보니 전부터 가져오신 선입견에 이번 평가가 많은 영향을 미치신 거 같군요^^ 그 선입견에 근거가 있고 없고에 관계없이, 개별 사안에 대한 판단은 최대한 그런 선입견을 배제해야 하는 거 아닐까요?
엠파스가 무엇을 어떻게 따라한 것처럼 보이는지 최소한 하나라도 근거를 언급하시면서 비판하셔야 하는 것 아닙니까? 위 댓글들처럼 리뷰서비스는 엠파스 랭킹 시절부터 있었던 것이므로 서비스 컨셉을 따라했따고 하시는 것은 아니겠죠? 디자인 역시 공감하기가 힘들구요. 추천 기능들이야 일반화된 기능들이고..
주관적인 견해라 하여 잘못된 비판(아직 잘못된 것인지 아닌 것인지는 모르겠으나)이 합리화되는 것도 아니니, 근거 한 번 써 주십시오.
댓글 승인 부탁드립니다.
To adore님, 돌님/ 하단은 엠파스 리뷰가 새롭게 바뀌었다.. 라며 개설한 페이지입니다.
http://review.empas.com/event/review_pr
그리고
http://review.empas.com/event/renewal
새롭게 개편된 기능 중 세상의 모든 것들에 대한 별점평, 모든 종류의 아이템에 대해 리뷰 남기기, 그리고 바뀐 디자인 UI에 대해 지적하고 싶습니다.
물론 제 글에도 나오다시피 이런 카피는 흔한 일입니다. 하지만 저는 특수한 한국적 상황을 고려하여 쓴 글입니다.
저는 분명히 엠파스측에서 레뷰를 벤치마크해서 사이트를 리뉴얼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일 그렇지 않을 경우 사과하겠습니다.
류 소장님의 의견은 이것 같습니다.
'언제나 따라하기만 하는 독창성이 부족한 대기업이 레뷰라는 일반 중소 사이트의 디자인과 컨셉을 모방한 것이 문제다.'물론 이와 유사한 서비스는 그 이전에도 있었겠죠. 레뷰 이전에도 말이구요.
하지만 여기서 류 소장님은 서비스를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레뷰라는 사이트가 가지는 독창적인 느낌..
예를 들어서 문구라던가 디자인과 같은 부분(다음과 네이버가 구조는 거의 같지만 디자인적 느낌이 다르듯...그래서 별개의 회사이듯...)
모... 디자인이라는 것이 배껴도 배낀거 같지 않고 안배껴도 배낀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부분은 일반적으로 무엇이 옳고 그르다는 것을 갑론을박을 통해 논하기는 어렵겠지만 적어도 의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어느 부분을 차용했고, 또 어느 부분을 따라했는지는 쉽게 알아챌수 있다고 보여 집니다.
그런 부분에서 서비스가 아닌 레뷰라는 사이트의 감성마저 훔쳐가는 대기업의 따라하기를 질타하는 것 같습니다.
저만 그렇게 느낀 건가요?
댓글 다시는 분들은 자꾸 서비스적인 부분만 이야기 하네요...ㅎㅎㅎㅎㅎㅎ
세상에 존재하는 그리고 웹 사이트에는 기술만 존재하는게 아닙니다.
인간을 위한 색채, 감성, UI 등 모든 것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들 중 어느 하나만 배껴도 배낀 티...팍팍 나죠...ㅋㅋㅋ
서비스가... 온라인 웹사이트의 전부는 아니잖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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