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사람들은 이런 기사를 보면 다음과 같이 생각합니다.
"경영지원에서 또 내용을 흘렸군."
이런 것을 저는 “소문에 의한 경영 기법” 또는 “소문에 의한 기정사실화”라고 표현합니다. 어떤 사람을 짜르고 싶으면 경영지원에서는 “그 사람이 짤릴 것이다”라는 소문을 냅니다. 그러면 소문이 파다하게 나고, 어느 순간 그것은 더 이상 소문이 아니라 기정사실이 되죠.
그래서 실제로 그 일을 행해야 할 때가 되면, 부담 없이 조치할 수 있고 해당자들도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담담하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물론 조치를 행하기 전까지는 공식적으로 언제나 노코멘트입니다.
그래서 지난번 삼성물산 신입사원 사직서 사건도 경영지원이 일부러 흘린 것이라는 음모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는 전 견해가 좀 다른데요. 제가 링크한 신문 기사에 사직서 전문이 올라왔었는데 얼마 뒤 해당 내용이 삭제된 것을 보면, 그것이 경영지원의 정치술에 의한 것은 아닌 거 같습니다.
어쨌든 판단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이런 내용이 잘 이해가 안 되는 분께서는 제가 예전에 쓴 “사내 정치에 대한 어느 직장인의 고백” 포스트에서 언급된 “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50가지 비밀”이라는 서적을 보세요. 직장인이라면 필독서죠. 그 사이에 상당한 베스트셀러가 되었더군요. (아마도 대기업의 경영지원에서는 금서로 삼고 싶을 거에요. ^^)
역시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이노센트하지 않습니다.
댓글 4개:
처음 듣는 이야기에요. 소문을 기정사실화하는 작업을 회사에서 하는 군요.
전 증권쪽에만 그런게 있는 줄 알았는데... 치사하네요.
"소문에 의한 기정사실화" 라는 거
처음 알았어요- 재밌네요-ㅎㅎ
"회사가 당신에게~" 책은 읽고싶었던 책이라 요번에 구입하면서, 바비님에게 TTB 드릴려고 했는데, TTB로 연결되어있진 않네요;;
전 퇴직은 아니었지만 업무관련해서 비슷한 경험이... 그때 당시에는 몰랐는데 이 글을 보면서 그게 이거였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역시 예상하신대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오늘자 신문에는 좀 더 구체화되는 쪽으로 보도가 되네요. 언론이야 광고 주는 사람이 시키는 대로 움직이는 조직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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