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늦게 집에 돌아와서 책상에 앉으니, 컴퓨터 전원이 꺼져 있더군요. (참고로 저는 집의 컴퓨터 전원을 끄지 않습니다. 외부에서 집 컴퓨터 하드의 파일 액세스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입니다.)
불길한 느낌에 전원 스위치를 동작하여도 아무 반응이 없더군요. 흐흑,
전원을 켜도 파워의 팬이 전혀 돌지 않는 것을 보면, 아무래도 날씨가 더워서 파워가 나간 거 같습니다. 아, 단지 파워만 나갔기를 간절히 기원하고 있습니다. 나름대로 잘 골라서 구입한 좀 비싼 시소닉 파워인데요. 저한테 실망을 안겨 주는군요.
저는 미들 타워 케이스에 하드 5개를 연결하여 2TB로 사용하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빈 용량이 30GB가 채 안됩니다. T.T)
작은 케이스에 AMD X2, 하드 5개가 열을 뿜어내다 보니까 (나름대로 냉각에 신경을 썼습니다만) 요즘 한낮의 온도를 견디지 못한 거 같군요. 케이스가 작아서 파워 교체를 위해서는 메인보드까지 들어내야 합니다. 대 작업입니다.
컴퓨터한테 속상한 마음과(어떻게 네가 이 중요한 시기에 나한테 이럴 수가 있니?)과 미안한 마음을(그래, 더운데 혹사 시켜서 미안해!) 동시에 느끼며, 컴퓨터 원상 복귀에 시간을 투자해야겠네요.
여러분, 한 여름의 컴퓨터 관리 잘 하세요. 고온과 습기. 컴퓨터한테는 최악입니다.
댓글 5개:
저도 얼마전에 컴퓨터가 사망했는데 보니까 메인보드가 사망했더군요...
메인보드가 사망했는데 맞는 CPU, 파워 서플라이가 없어서 CPU, 파워 서플라이도 같이 바꿔줘야 했습니다... ㅜ.ㅜ
헐... 2TB 구성이라니;;
저도 낮에 기숙사에 에어컨이 안 나와서 조심해야 할 것 같네요. 8800GTS가 뿜어내는 열이 장난이 아닙니다; (아이들 상태에서 60도, 겜 좀 돌리면 80도..)
미들타워케이스에 AMD X2 + 하드5개;;
읽기만 해도 더워지는군요 -_-;;
준 서버급 케이스로 가보심이?
때로 그렇게 말썽과 앙탈을 부려야 그 소중함을 알죠.
컴퓨터, 언제나 한결같이 날 위해 애써주는 존재... 그 존재감을 이럴 때라도 느껴야죠.
아~ 이 얼마나 Geek스럽고, 오타쿠스런 발언인가!
저는 공유기의 DDNS 서비스와 WakeOnLan 기능을 사용합니다.
평소에는 컴퓨터가 꺼져 있는 상태이고,
필요할 때는 DDNS 서비스를 통해
공유기 관리자 화면으로 들어가
WakeOnLan 기능으로 컴퓨터를 킵니다.
그리고 나서는 터미널 서비스로 붙어 작업을 합니다.
이 방법의 장점은 전기세가 덜 들어간다는 것이고 단점은 접속할 때까지 시간이 좀 걸린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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