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6월 4일

기성세대의 나쁜 모습을 빼다 박은, 서울대 총학생회장

[세계일보] 황라열 서울대 총학생회장 ''독특한 이력''은 거짓?
[오마이뉴스] 황라열씨 '고대 의예과 정시 합격'도 거짓인가?


해당 기사 아래에 관련 기사들이 있으니 함께 읽어보기 바란다.

이미 탈퇴 상태인 한총련을 탈퇴한다고 언론 플레이를 했을 때 느낌이 왔다. ^^

고려대 의대 입학 경력 및 한겨례21 수습기자 경력 등을 속여 학생회장에 당선되고, 선거 공약이었던 기부금은 자신이 일하는 ‘바다이야기’ 빠찡코 업체에서 받아내려고 한 것이었다.

그리고 사실이 드러나자, 변명으로 일관하며 자성은 커녕 사실을 폭로한 학보사 기사에게 소송을 한다며 협박까지 하고 있다.

하지만, 하지만,

"모두의 일은 아무의 일도 아니다"는 말이 있다.

학생들이 뭉쳐야 학생 회장의 탄핵도 가능한 것이 아니던가? 하지만 학생 회장이 이러니, 누가 주체가 되어 뭉칠 것인가? 곧 기말 고사 기간이 끝나고 나면, 바로 여름 방학이다. 한두 달이면 이 일은 잊혀질 것이다. 언제나처럼.

그리고 ‘서울대 총학생회장(!)’이라는 타이틀은 이 학생의 51번째 경력이 되겠지. 언젠가 국회 의원이라도 나온다면, 우리는 이 학생을 기억할 수 있을까?

세상에는 이런 스타일이 많다. 그리고 단기적으로는 잘 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과장하고 부풀리고, 사람들을 엮고, 무엇인가 있는 것처럼 보이면, 더 많은 사람들이 주변에 모이고, 점점 더 힘이 세지고, 언론에 나고, 기회가 만들어지고, 더 큰 과장을 할 수 있다. 그러면 유명 인사들도 관심을 갖게 되고, 자신의 모임에 강연자로 초청하고, 사진도 같이 찍고, 그것을 이용하여 더 많은 사람들을 모으고, 화려한 이력을 바탕으로, 더 큰 권력을 향해 간다. 권력이 있으면 사람이 모이고 돈이 모인다.

그것이 똑똑한 처세라고 생각하는 종족들이 있다. 물론 어느 선까지는 빨리 상승할 수 있다. 기성세대에는 그러한 모델들이 많지 않은가?

하지만 그 결말은 어떨까? 궁금하다면 삼국지, 초한지 등의 고전을 읽어보기 바란다. ^^

세상이 많이 달라졌으나 인간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

댓글을 환영합니다.

스팸으로 인해 모든 댓글은 운영자의 승인 후 등록됩니다. 스팸, 욕설은 등록이 거부됩니다. 구글의 블로그 시스템은 트랙백을 지원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