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11일

유능한 말단 직원, 무능한 보스

‘뉴욕에서 의사하기’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고수민님께서 좋은 글을 올려 주셨네요. 항상 진솔한 글을 꼼꼼하게 써주시는 분이죠. 제가 구독하는 몇 안 되는 블로그 중의 하나입니다. (제가 최근에 블로그 구독을 많이 줄였어요)

빠른 한국인, 느린 미국인 생산성의 반도 안되는 이유

위 글은 장용성 미 로체스터대 교수가 조선일보에 기고한 ‘한국의 노동 생산성이 미국의 절반밖에 안 되는 이유’를 바탕으로 쓰인 것인데요.

저도 항상 의아하게 생각했던 사실인데, 장용성 교수의 글을 보고는 바로 공감했습니다. 통찰력 있는 주장입니다.

한국의 보통 사람들이 미국의 보통 사람들보다 훨씬 똑똑하고 아주 훨씬 성실하게 일함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생산성이 떨어지는 이유는, 무능한 보스들이 그것을 다 까먹기 때문인 것이죠.

우리 사회에서 유능한 젊은이가 빨리 발탁되고 승진되는 문화는 과연 언제나 도래할까요? 오히려 똑똑한 젊은이들에게 일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쪽으로 가는 것을 보니, 개선이 아니라 개악되고 있는 느낌입니다.

유능해도 경력이 적으면 승진이 안 되고, 유능해도 나이가 많으면 회사를 그만두어야 하는, 우리 사회의 이상한 연공서열제. (물론 다른 쪽으로 유능한 사람은 승진하고 생존하죠)

여러분의 회사는 어떠신가요?

(그림 출처: http://danvzare.deviantart.com)

댓글 8개:

Unknown :

만화 딜버트에 바보 같은 결정을 반복하는 보스가 등장하는 것을 보면 무능한 보스는 어디에나 존재하지만 그 수와 분포에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닐까요? :)

Unknown :

장용성 교수님이 학교를 옮기신 이유도 칼럼에서의 주장과 들어 맞는다는 것이 더 슬프군요..

익명 :

유능한 말단사원이 승진하면 왜 무능한 보스가 되는 걸까요?

vincentkwak :

유능한 말단사원이 승진해서 무능한 보스가 되는건 리더쉽에 대한 교육이 부족해서 그런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미국의 경우 리더쉽, 매니지먼트 등에 대한 교육이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넘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때가 되면 승진이 되고 역할이 바뀜에도 불구하고 이에 필요한 적절한 교육을 받을 기회가 부족하지요.

하늘군 :

이 글을 보면서 oxyzen 님과 같은 의문이 들었는데, Vincent님의 의견을 보고 이해가 갔습니다.
리더십이라는 것이 참 중요한 요소인 것 같네요 ^-^

리카르도 :

말은 기발하나 내용은 없는것 같습니다.
기사로 쓸거라면 좀더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비교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1등신문이라고 자처하는 기사 치곤 너무 싼티나고 쉬운 글이 아닌가 싶네요.

JoonYoung Kim :

피터의 원리에 의하면, 무능해질때까지 승진합니다.
:)

아래 기사 참조하세요.
http://yoda.co.kr/wordpress/?p=182

지돌스타 :

공감이 되는 내용이네요.
학연,지연으로 묶여있는 이 나라의 구조로 인해 정말 능력있는 사람이 그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사장되어 국가의 전체적인 발전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풍토가 빨리 사라져야 선진국 대열에 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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