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 27일

절체절명의 Yahoo!

참고 글: [스카이벤처] 온라인 광고시장의 불확실성에 대처하는 Google과 Yahoo!의 생존법

위의 글에 팩트들이 잘 나와 있으니 살펴보시고요.

미국 금융위기 직전에 MS의 Yahoo 인수 얘기가 오갔었죠. 그때 Yahoo는 MS가 제안한 주당 33달러가 적다며 거절을 했고, 그 후 금융위기로 인해 광고시장의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또한 Yahoo의 실망스런 실적으로 인해 주가가 폭락하여 10/27 현재 Yahoo의 주가는 12.10달러입니다.

하단의 그림은 지난 6개월간 Yahoo의 주가 그래프입니다. (그림 출처: finance.google.com)


만일 MS의 CEO 스티브 발머가 제안한 가격에 Yahoo의 CEO 제리 양이 인수를 수락했다면 어땠을까요? 지금 상황에서 보건대 Yahoo 입장에서는 상당히 괜찮은 딜이었다는 평가를 받았겠지요.

하지만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한 제리 양의 판단으로 인해 Yahoo는 점점 더 수렁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번 MS의 Yahoo 인수 얘기가 오갈 때, Yahoo가 방어적 목적으로 들고나온 Google과의 제휴는 진척이 없는 상황이고, 아무리봐도 스스로 재기하기는 힘들 거 같고 MS와 합병하는 것 말고는 대안이 없어 보이는군요.

하지만 지금 합병 논의가 재게된다면 주당 33달러는커녕 20달러나 받을 수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이것이 엔터프라이즈적 안습.

CEO의 선택과 판단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는 좋은 사례입니다.

댓글 7개:

익명 :

제리 양은 아무래도 CEO 와는 맞지 않는듯 하군요...

구글 두 창업자가 CEO 를 따로 데려온 이유가 있군요...

익명 :

후견지명편향이 아닐까요? 현재의 상황과 과거의 상황만
놓고 비교해 보면 잘못된 판단이었지만, 그 때는 그 누구도 지금의 상황을 알 수 없었던 때입니다.

제리양의 경영 능력은 협상의 결과물로써가 아니라 현재 위기에서의 경영 능력으로 판단해야 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익명 :

Ejang의 관점이 훨신 설득력 있어 보입니다.

바비(Bobby) :

To Ejang님, jmirror님/ jmirror님은 야후 직원이시군요. 과연 저와 같은 시각이 단지 이번 일만 갖고서 얘기하는 것일까요? 그간 제리 양의 여러 오판을 보아 왔습니다.

그가 현재의 위기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는 것에 만원 걸겠습니다.

익명 :

음.. 제가 야후 직원이라 말씀주셔서 더 이야기 하기는 힘들지만, 제리양이 올바른 판단만을 한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바비님의 논거가 ejang님이 말씀때로 후견지명편향 인 것 같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익명 :

"수렁으로 빠져든다"의 주어가 야후의 비지니스 자체이든 주가이든 회사의 상태가 나빠지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야후가 마이크로소프트와 딜을 했다면 주가는 일시적으로 올랐을지 모르겠지만 야후+마소의 비지니스도 덩달아 시너지가 난다는 보장이 있을까요? 당장이 아니라 한 2년 후 쯤에라도 말입니다.

주주의 이익이란 관점에서 야후가 마소의 오퍼를 받아들이는게 나을뻔 했고 그것이 CEO로서 제리양의 역할이었다고 전제했다면 제리양의 선택이 잘못됐다고 보는데 크게 무리가 없었겠지요. 어려운 상황의 회사를 몸값 올려 받고 파는 역할만 하는 인수합병 전문 CEO영입이 드문 것도 아니고 또 그렇게 하는게 성공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더러 있으니까요.

그러나 여러가지 다양한 CEO의 역할에 대한 정확한 전제없이 제리양의 선택이 맞았는지 틀렸는지를 얘기 하는건 결과론에 지나지 않다는데 동의합니다.

한편, 마소 주주들은 이렇게까지 야후 주가와 경제상황이 더 나빠지고 있는데 연초에 무리한 딜을 하지 안하길 역시 잘했다고 생각할 겁니다.

결국 주가를 놓고 얘기하는 것은 이해관계에 따라서 성공/실패의 여부는 갈리기도 하기에 야후 주가만 놓고 야후 ceo의 선택이 잘했느니 잘못했느니 하는 것은 주제를 너무 단순화해 하는 얘기일 것 같습니다.

바비(Bobby) :

To 익명님/ 제가 주제를 너무 단순화시켜 얘기했다는 말씀에 동의합니다.

다만, 이런 종류의 언급을 할 때에는 글쓴이의 의도라는 것이 있는데, 저는 제리 양의 경영 능력에 의문을 갖고서 글을 쓴 것입니다.

그리고 MS입장에서도 야후를 인수하여 구글과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물론 MS가 그것을 잘 하느냐 못하느냐는 논외로 치고서 말이죠. MS 입장에서 다른 승부수는 없어 보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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