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3월 9일

씹히는 것도 삶의 일부

아는 분이 알려주셔서 제 블로그와 저에 대해 쓰여진 포스트를 봤습니다. 세상을 살다 보면 칭찬을 들을 수도 있고 씹힐 수도 있죠. 그것이 삶이고 일상인 거 같네요. 위의 글을 보고서 든 생각이 있어 그냥 편하게 남겨 봅니다.

1. 저는 주로 마이크로소프트 기술 전문가였습니다. 1997년에 월간 마소지에 “류한석의 비주얼베이직 Q/A”를 매월 연재했는데, 개인적으로 8비트 시절부터 베이직을 좋아했기 때문에 비주얼베이직도 좋아했죠. 또한 그 당시는 자바가 막 보급되는 초창기였는데, 여러 기업의 요청을 받아 자바 강의를 하던 시기이기도 했죠. 프로젝트는 비주얼 C++로 했고요. 그렇게 비주얼베이직, 비주얼C++, 자바를 섞어 쓰다가 모은행 클라이언트의 요청으로 마이크로소프트 기술 기반의 IT 컨설팅 일을 하면서, 이후에는 마이크로소프트 기술을 주로 사용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작년 1월에 회사를 옮긴 이후에는 주로 비즈니스 쪽 일을 하면서 기술 전략을 고민하고 있고, 비즈니스와 기술의 가교 역할을 하려고 노력 중이죠. 그런 역할을 누군가는 해야 하고, 개발자 출신인 제가 하는 것이 기술의 가치를 올바르게 평가받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그렇지만 기술은 중립적입니다. 어딘가에는 좋은 기술이 어딘가에는 나쁜 기술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기술에 중립적이려고 합니다만, 개인적인 경험과 취향에 영향을 받을 때가 있죠. 저도 인간이니까.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 직원들과 친해서 도와드리려는 마음도 있고요. 최근에는 인터넷 쪽 일을 하면서 오픈소스 쪽 분들과도 친하게 지내고 있으니, 곧 좀 더 나은 균형감각을 갖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더 많은 공부를 해야 하겠지만요. ^^

2. 개똥철학, 참 중요합니다. 성공을 꿈꾸는 사람이라면(그 성공의 기준이 무엇이든), 철학이 있어야 원칙을 지키고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갈 수가 있다고 생각해요. 남들한테 내보일만한 수준이 못되고 그저 개인적인 것에 그치더라도, 철학이 있어야 합니다.

저의 경우 아직 설익고 여전히 삶에 대해 공부하는 사람이니까 개똥철학이 맞죠. 이렇게 생각하니까 더 마음이 편해요. 블로그 독자분들도 부담 없이 생각하실테고요. ^^

하지만 저는 왜 살고, 무엇을 위해 살고, 어디를 향해 가고 있고, 무엇이 되고 싶은지 알고 있습니다. 그것을 아는 데까지 10년 이상의 오랜 사회생활이 필요했고 엄청난 시행착오를 했거든요. 그래서 저는 남들이 뭐라고 얘기하든, 저의 개똥철학이 소중합니다.

모든 삶의 여정을 통해 배우고 변화하는 것.
그리고 자신만의 인생관/세계관을 가지는 것.
결국 자신이 원하는 목표에 도달하는 것.


경험하는 모든 것에서 배우고 발전해나간다면 어찌 끝이 안 좋을 수 있겠습니까?

하단의 그림처럼 되어서는 안되잖아요. ^^


저는 50대가 되면 지금보다 100백 이상 큰 사람이 되어 있을 예정입니다. (50대가 되어서 이 글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 훗)

그래서 저는 예전에 밝혔다시피, 빨리 50세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고요.

그러니 그때까지 편견없이 배우고 또 배워야죠(스폰지처럼). 제게는 그것이 너무나 기쁜 일입니다.

여러분도 그런 기쁨을 맛보시길 바랄께요. ^^

댓글 10개:

익명 :

포스트의 글은 인신공격입니다.
표현도 난장이어서 읽지 말아야 할 글을 읽은 나쁜 느낌이네요.

익명 :

저런분도 있군요. 거의 이유없이 비난하는 수준.. 류한석님의 포스트에는 류한석님만의 인간적인 따뜻함이 느껴지는점이 매력인듯해요. 앞으로도 열심히 응원할께요. 건필하세요.

익명 :

의연한 대처에서 그간의 고난에서 단련된 모습이 보이내요. 멋집니다.

익명 :

블로그에서 느껴지는 감성이나 감정들
그리고 하시는 일에 대해 많이 보고있습니다. 글을 자주 안올려주시는게 저는 오히려 불만이거든요~~^^
참 음악두 너무 자주 듣는답니다.
이번 한주도 잘 지내세요~~

익명 :

^^ 코멘트를 남기게 되는군요..
일딴 류한석님의 블로그는 제가 항상 구독하는 블로그이고.. 글에서 쓰신 블로그의 글도 가서 봤습니다만...

개인적인 의견은...
일딴 류한석님의 블로그는 사실 좋은 정보와 의견을 들을 수 있어서 좋은 블로그이긴 하지만... 좋은 냄새가 나는 블로그는 아닌것 같습니다.

그 이유로는.. .여러가지가 생각나지만..
나중에 시간날때 트랙백 달아서 제 블로그에 남기겠습니다. (요즘 바빠서. ㅠ.ㅠ)

류한석님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세요..
좋은 기회일수 있지않겠습니까?

바비(Bobby) :

To zoops님/ 의견 고맙습니다. 한번 생각해보기 위해서 저도 포스트를 작성한 것입니다.

저도 제가 싫을 때가 많아요. 불완전하고 이기적인 모습을 종종 발견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런 느낌을 저만 받지는 않을 겁니다. 사람들도 받겠죠.

그런 과정에서 저도 배우고 반성하면서 성장하려고 합니다. 무엇보다 힘든 것이 자기자신의 불완전성을 극복하는 것인 거 같습니다.

솔직히, 그런 생각을 다시 한번 할 수 있게 해준 글이라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익명 :

"왜 살고, 무엇을 위해 살고, 어디를 향해 가고 있고, 무엇이 되고 싶은지 알고 있습니다." 와우! 정말 대단하신거 같아요~
정말 이 표현대로 자신을 알고계시다면 정말 대단하신겁니다. 전 아직 해답을 찾지못하고 있거든요..아마도 지금 하고 있는 일은 하고싶은 일이 아니라 살기 위해 하는 일인가 봅니다. 얼마나 더 많은 시행 착오를 겪어야 답을 찾을수 있을까요? 암튼 부럽습니다.

Unknown :

그 우중충한 음악을 좋아하는 1인 ^^

익명 :

결국 자신의 선택 아닌가요~
저는 강연이든 책이든, 글이든 99가지의 쓰레기정보(이미 알고있거나 너무 당연한-쓰레기는 너무 심했나~영어로 가비지 정도라면 심한 느낌은 안드는데..ㅋ)가 있어도 1가지를 얻을 수 있으면 그것에 만족해 버리는 사람입니다.

저는 이곳에서 1가지 훨씬 이상을 얻고 있습니다. 그니깐 자주 오지요..

익명 :

ㅋㅋ안티보다 팬이 더 많아요~~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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