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채용취소와 관련된 블로고스피어의 논란이 있는데 이 글은 해당 사건에 대한 것이 아닌 곁다리 상념입니다.
사실, 회사는 가정이 아니고, 직원은 가족이 아닙니다.
회사 직원을 가족이라며 사랑하는 척 하다가 중요한 순간에 뒤통수를 때리는 사장님들이 너무 많아서, 만에 하나 직원들을 진정으로 자기 가족처럼 생각한다고 하더라도 가족이라는 말은 쓰지 않은 것이 좋을 거 같습니다.
가족인 척하는 나쁜 사장들을 경험한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사람들은 더 이상 순진하지 않고 세상이 그렇습니다.
가족이라는 느낌은, 가족으로 대우받고 있다고 믿는 직원들의 마음에 있는 것이지 사장의 의도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니 정말 직원들을 가족이라고 생각하는 사장님이여, 그냥 마음 속으로만 가족이라고 생각하며 진짜 잘 대해주시고, 입 밖에 꺼내지는 마세요. 말하는 순간 불순한 의도를 의심 받습니다.
하지만 제일 좋은 것은, 회사는 가정이 아니고 직원은 가족이 아니니, 그저 그것에 맞는 합리적이고 만족스러운 관계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어설픈 순수함이 불행을 가져오는 세상이니까요.
댓글 7개:
또 하나의 가족인 척하며 뒤통수를 때리는 회사도 있지요...
또 하나의 가족인 척은 하지 말고 그냥 합리적이고 만족스러운 관계나 유지했으면 좋겠습니다...
절대 공감합니다. 사실 저도 그런 경험을 해서 특이한 경력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ㅡ,.ㅡ 이번 사태와 관련되어 제 경험에 비추어 주말에 포스팅을 해야겠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 ^_^
재밌는 것은 그 '가족적'인 분위기라는 것이 직원들 자발적으로 이뤄지는게 아니라는 점이죠. '가족'이라는 울타리로 엮어서, '가족'을 강조하면서 '가족'이니까 어느 정도의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는 걸 내세웁니다. 관료제의 또다른 모습이죠. 엄하디 엄하고 꽉막힌 가부장이 존재하는 가족의 모습.
공감합니다. 때론 '위악'이 필요할 듯.
가족이니까.. 야근도 하고 주말에도 나오고 무급봉사 열심히 하라는거 아닌가욤;;
경력관리 세미나에서 하신 얘기가 생각나는군요. 정직하지 않은 회사가 정직을 강조한다는데..하물며 가족적인 분위기를 강조한다면..-_-;
가족을 주장하는 회사들이 보통 근로자들을 혹사 시키는 경우가 많죠.
형, 오빠, 동생이라고 하면서 정말 많이 당했습니다. 문제는 그 안에 있으면 그것이 문제라는 것도 모르고 알아도 가족같은 사람들에게 이슈를 제기하기도 힘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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