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3월 18일

무능하고 불친절하지만 아부를 잘하는 사람

서울시가 공무원 3% 퇴출제도를 시행하는군요. 이제 공무원도 일반 기업의 직원들처럼 퇴출될 수 있는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연합뉴스] 서울시 `퇴출후보 3%' 어떻게 되나

그런데 해당 기사의 덧글 중에 이런 말이 있더군요.

무능하고 불친절한 사람은 기본적으로 아부를 잘하기 때문에 절대 안짤린다.

당연하게도 위의 말은 모든 조직에 해당되는 말입니다. 업무상 무능하고, 부하직원 및 고객에게 불친절한 사람임에도 간부급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면, 아부의 기술이 뛰어난 것이 그 이유일 가능성이 큽니다.

어떤 조직에든 그런 사람들이 중간 관리자를 맡고 있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경험은 어떠한지요?

댓글 9개:

최진호 :

그래서 결국은 퇴출공무원 대상의 60%가 소방관들이라지요. 말없이 묵묵히 일하는 자가 결국 당한다는... http://agorabbs2.media.daum.net/griffin/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232178&pageIndex=1&searchKey=&searchValue=&nil_profile=p&nil_agoralist=agoralist1

익명 :

조직에서 위로 올라갈수록 업무 자체보다는 정치적인 것에 대한 비중이 점점 커지더군요...

그래서 보면 술자리나 골프 하면서 안면 트고 미리 길을 뚫어놓는 것을 보게 됩니다...

조직에서 정치적인 것을 배제 할수 없기에 그런 사람들 다수가 중간 관리자를 계속 맡고 있겠죠...

익명 :

맞습니다. 제가 경험한 바에 비추어보면 말이죠. 어떤 사람을 보면 '저 사람보다 더 적절한 사람이 있을텐데 어떻게 저 자리에 있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을 보면 윗사람을 대하는 인간 관계가 뛰어나더군요. 그것이 꼭 아부 형태는 아닐지라도 말이죠.

김홍석 :

이 뉴스를 봤을 때 들었던 예상대로 가는 것 같습니다.
자리가 안정적인 곳일수록 능력보다는 상사와의 인간관계가 더 중요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런 부작용이 예상됨에도 시행하는 편이 시행하지 않는 편보다 나으리라는 느낌이 들어 유감입니다.

익명 :

너무 흔한 현실이네요.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힘들게 하던 상사가 그런 사람이지요.

예전엔 무조건 그런 행동을 싫어했는데 요즘은 배워야 할 부분은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실력이 있어도 이해 관계자 관리 기술이 없는 것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실력이 있다는 말로 용인이 되기에는 어려운 부분인거 같습니다. 특히 직급이 올라갈수록...

능력 없고 아부 잘 하는 사람만큼이나, 능력있어도 최소한의 이해 관계자 관리를 못하는 사람도 피곤하기는 마찬가지인거 같습니다.

바비(Bobby) :

To Jinho님/ 그런 일이 있었군요.

좋은 정보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실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정황상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To 독자님/ 그것이 조직 생리가 아닐까요.

정치적인 것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닙니다만, 나쁜 정치 밖에 아는 것이 없는 사람들이 중간 관리자를 차지하고 있을 경우 그 폐해가 상당하죠.

바비(Bobby) :

To 웅이님/ 물론 소셜 스킬이 뛰어난 것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주변 사람을 기쁘게 해주면서 자신의 실속 또한 챙기는 좋은 소셜 스킬은 언제나 권장할만 하죠.

하지만 나쁜 소셜 스킬은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줍니다.

To hongsuk님/ "이런 부작용이 예상됨에도 시행하는 편이 시행하지 않는 편보다 나으리라는 느낌이 들어 유감입니다."라는 말이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같은 느낌을 공유하는..

To 디버거 용님/ 제가 위의 답글에서 언급한 좋은 소셜 스킬, 나쁜 소셜 스킬의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

익명 :

오빠가 예전에 했던 말들이 그대로 실행되고 있다는 느낌에 약간 쓸슬하군요...나만 빼구요~

gildong :

옛날엔 무턱대고 "아부"를 나쁜것으로만 치부했지만 "아부"가 "좋은 아부"와 "나쁜 아부"가 있는 것 같습니다.
밑에 사람들 일을 잘 풀기 위해 윗 사람들에게 "아부"하는 것과 자신의 자리보존을 위한 "아부"는 성격이 틀리죠.
결국 이런 두 종류의 "아부"를 잘 구별할 줄 아는 윗사람이 있는 곳이 모두에게 즐거운 일자리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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