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2월 5일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특강

얼마 전, 게임 회사인 엔트리브 소프트에서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관련 특강을 했습니다. 게임 회사 직원들의 업무 및 캐릭터에 대한 사전 정보가 부족해서 좀 더 최적화된 강의를 하지 못한 것이 아쉽게 생각됩니다만, 강의 반응은 좋았습니다. ^^

특강을 청탁 받기 전까지는 잘 몰랐는데, 엔트리브 소프트는 바로 골프 게임인 팡야를 만든 회사이고(팡야는 잘 알고 있는 게임이었죠), 근래에 닌텐도의 새로운 게임기 위(Wii)용 게임을 만들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더군요.

특강 후기로, 또한 저도 콘솔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멋진 일이라고 생각되어 소개해 봅니다. 하단의 두 번째 글은 예전에 몇몇 블로그에서 소개되기도 했던 엔트리브의 작년 송년회 관련 포스트입니다.

관련 글:
[한국일보] 국산 골프게임 ‘팡야’ 日서 인기몰이
[왕멀 블로그] 엔트리브 회사 송년회

젊은 회사라서 그런지 뭘 해도 재미있게 하네요. 실제 특강 시에도 젊은 분들이 가득하던데 회사 직원의 평균 연령이 28세라고 얘기 들었습니다.

* * *

강의 했던 내용을 여기에서 다 소개할 수는 없습니다만, 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요구되는 소프트 스킬에 대해 얘기를 했습니다. 하드 스킬과 소프트 스킬은 다음과 같이 구분할 수 있습니다.

1. 하드 스킬 (Hard skills)
- 해당 Job을 수행하는데 있어 필요한 기술적인(Technical) 요구사항
- 체계적인 학습에 의해 향상시킬 수 있는 능력
- PM 관련해서는 프로세스를 다루는 능력, PM 소프트웨어/툴을 다루는 능력

2. 소프트 스킬 (Soft skills)
- 자아와 타인을 다루는 능력
- 학습에 의해 취득하기 어려운 능력
- 책임감, 존경심, 사교성, 자기 관리, 정직성, 팀 구성원으로서의 태도, 클라이언트/고객을 다루는 능력, 리더십, 협상력, 이해관계자 관리 능력, 문제 해결 능력, 프레젠테이션 능력 등

기본적으로 하드 스킬이 중요하기는 합니다만, 그것은 필요한 상황에서 대개의 경우 적절한 시간 투자로 습득할 수 있습니다. 개인차는 있을지라도 어느 정도 비슷하게 지식과 능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반면에 소프트 스킬은 일단 마인드 각성을 한 후, 상당한 경험 및 훈련 기간을 가져야 하기 때문에 단시간의 시간 투자로 습득할 수 있는 것이 아닐 뿐만 아니라 개인차도 아주 큽니다.

예를 들어, 직장상사에 대한 태도가 쉽게 바뀔까요? 또는 팀원을 대하는 태도는요?

그런 것은 개인의 가치관 및 성격과 깊은 관계가 있어서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생긴 대로 살면 될까요? 그럼 곤란하죠. 성격적 결함, 그리고 잘못된 태도로 인해 프로젝트를 망치고 인생을 망치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예를 들면, 자신의 생사를 쥐고 있는 보스에게 미움을 산 나머지 능력 발휘를 못한다든가, 또는 소중한 부하직원을 막 대한 나머지 프로젝트를 실패하게 만드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재미있는 카툰 하나 소개할게요. ^^ (출처는 그림에 나와있어요)


저는 사람들에게 하드 스킬과 함께 소프트 스킬을 얘기합니다. 지식을 갖추는 것은 무엇보다 당연한 일이고, 흔히 간과되는 “일과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얘기를 하는 것이죠.

프로젝트 매니지먼트에 대한 내용은 제가 블로그를 통해 좀 더 자주 소개하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제 책을 기다리시는 분들께 죄송한 마음을 표합니다.

종종 청탁을 받아 특강을 하면서 여러 매체에 글도 쓰고 단행본도 집필 중입니다만, 작년에 끝냈어야 할 단행본 집필을 아직까지 끝마치지 못해서 요즘 마무리 중입니다. 기다리시는 분들께 많이 죄송하네요.

끝으로 제가 좋아하는 매니지먼트 관련 문구를 하나 남기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매니저에게 가장 요구되는 덕목이 바로 이것이죠.

매니지먼트란 가장 창조적인 기술이다. 그것은 재능을 적절하게 배치하는 기술인 것이다 - 로버트 맥나마라, 미국의 기업가

댓글 6개:

amychung :

저희도 좀 한번 안될까요? 같은 내용으로 수원입니다.

바비(Bobby) :

To amychung님/ 저 회사 퇴직한 거 아시죠?

이제 사외 강사로 초빙해야 하거든요. ^^

필요하시면 개인 메일로 연락주세요. (프로필에서 확인)

언제나 고맙습니다~

익명 :

대학을 졸업할 무렵 교수님께서 저에게 이런 조언을 하셨습니다.

1)언제나 상대방이 너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싶을 만큼 행동하라

2)남의 이야기를 들을 때 그다음 네가 답할 것을 생각하지말고 진심으로 들어라

3)남에게 듣기 싫은 소리를 해야 할 때도 웃으면서 말하라

필자님의 글을 읽으면서 문득 그 교수님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익명 :

안녕하세요~ 엔트리브에서 특강 들었던
황범근이라고 합니다. ^^
그 때 강연 정말 잘 들었습니다. 늦게나마
멋진 강연 감사드립니다.
저도 많이 까칠한 성격이라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나 고급 충성심에 대한 대목에서 많은 생각을 했다는...

ps. 아~ 인생의 전환점을 넘으셨네요?^^

바비(Bobby) :

To 아침님/ 좋은 글 고맙습니다. ^^

To 황범근님/ 아, 반갑습니다. 작은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저로서는 무척 기쁜 일입니다.

이 다음에 커뮤니티 모임 등에서 보면 꼭 인사해 주세요~

익명 :

공감하는 내용이고 최근 많은 고민을 하는 사항인 것이 바로 '소프트스킬'입니다. 실무에서 느끼는 어려움이 직급이 올라갈 수록 크게 압박됩니다. ^^

댓글 쓰기

댓글을 환영합니다.

스팸으로 인해 모든 댓글은 운영자의 승인 후 등록됩니다. 스팸, 욕설은 등록이 거부됩니다. 구글의 블로그 시스템은 트랙백을 지원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