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8월 26일

일을 제대로 못하는 두 종류의 부하 직원

일을 제대로 못하는 두 종류의 직원이 있다. 지시한 것을 하지 않는 직원과 지시한 것만을 하는 직원이다. - 크리스토퍼 몰리, 미국의 작가

매니저 경험이 없는 사람이라면 위의 말을 100% 공감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지시한 일만을 하는 것”이 일을 제대로 못하는 건가?라며 항변하는 사람도 있겠지요.

하지만, 제대로 못하는 거 맞습니다. 매니저는 분명히 그렇게 생각할 것입니다.

언제나 모든 매니저는 지시한 것 이상의 무엇을 바라고 있습니다. 그 무엇에 대해 매니저 자신이 잘 모르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을 원합니다.

조직 생활의 현실이 그렇습니다. 현실을 부정하고 원망하면 무능한 사람으로 '인정'받는 것은 물론이고 자신의 성격까지 나빠지게 되지요.

댓글 9개:

익명 :

공감이 팍팍 오는 군요. 5명 회의중이었습니다. "복사좀 해서 가져오라"며 시켰더니 달랑 한부 복사해서 가져옵니다. 일잘하는 직원이라는 생각은 절대로 하게되질 않더군요. ^^; 그리곤 다음부터 그 직원에게 뭔가를 지시할때는 매우 구체적으로 하게 됩니다. 그리고 불안하죠. 이 사람이 내 말을 제대로 알아들었을까나.. ^^;;;

바비(Bobby) :

TO 익명님/ 아주 적절한 사례를 들어주셨습니다.

그런 센스의 부하직원에게는 언제나 "복사 5부 해오세요"라는 식으로 아주 신경을 써서 구체적인 지시를 해야하죠.

모르거나 애매하면 물어보기라고 해야할텐데, 그러지 않는 사람들도 많죠.

익명 :

일을 제대로 못하는 두 종류의 상사가 있다. 지시를 (제대로) 할 수 없는 상사와 어떤 목적으로 지시하는지 설명하지 않는 상사이다. - 그냥 내 생각입니다.

상사 입장에서 보면 부하직원이 일을 못하는 것일 수 있지만, 부하직원 입장에서 보면 제대로 지시를 못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무엇이 더 중요한가라고 생각한다면 저는 항상 후자라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인 지시도 중요하지만, 일상사에서는 지시한 내용을 통해 무엇이 이루어져야 하는가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왜 이 일을 해야하는가를 이해시키지 못하면서 부하직원을 탓하는 것은 자신의 무능을 드러내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바비(Bobby) :

TO 익명님/ 맞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현실에서 상사와 부하직원은 수평적인 관계가 아닙니다. 그래서 일이 잘못되어 누군가 불이익을 받는다면, 그것은 언제나 부하직원 쪽이 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비합리적이지만 그것이 현실이지요.

그러므로 부하직원의 입장에서는, 못난 리더에게 맞추든 아니면 조직을 옮겨 리더를 바꾸든 둘 중 하나를 결정해야 합니다.

아무 것도 해내지 못한다면, 못난 리더 밑에서 못난 결과를 만들어내고 결국 불이익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익명 :

부하직원은 나의 왼손일까요? 오른손일까요?
오른손잡이에겐 왼손은 먹통 손이지만, 왼손잡이에겐 왼손이 기막한 재주를 비장의 무기거든요.

그래서 전 윗사람이 때에 따라 어떤 손이 더 기능적인지를 분별하는 지혜만 있다면..
평소에 쓸모없는 왼손처럼 보였던 부하직원이 탁월해지는 순간도 있지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못한다..는 말은 곧 필요없는 사람이란 뜻처럼 느껴져서요. 회사를 관두라는 말보다 더 무서운걸요?

익명 :

한 종류가 더 있죠...
일할때 다 아는것 처럼 고개 끄덕거리더니 자기 맘대로 해놓고 검수 해달라는 친구들.. 이해 못했으면 좀 물어보고나 하지...

너 몇년차지? 물어보면...
"저 3년찬데요"

헉...


PM여러분 공감 하실거에요 ^^

익명 :

일에서만이 아니죠.

일상에서도 그런식의 분류가 가능하죠.
가끔은 안스럽기까지한...사람들....^^*
아마도 상대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분들이 대부분 답답타싶은 행동들을 하시지않나 생각합니다.

같이 일하고싶은 사람이 되는 지름길은 상대가 뭘 원하는지 행간을 읽으려는 노력으로 시작해야하지않을까 싶네요.

익명 :

일잘하는 부하만 있는 조직은 happy할까요?

익명 :

공감합니다. 전 부하직원이지만, 시키는 것 이상을 하는 게 결국 본인이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 (써놓고 보니 무척 건방지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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