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8월 23일

조직 생활의 법칙 한 가지

다른 사람을 능가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그 하나는 스스로 앞서 나가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다른 사람을 훼방하는 것이다. - 버트런드 러셀, 영국의 철학자

아마도 조직 생활을 절절하게 해보신 분이라면 너무나 잘 아는 사실이지요. 그렇죠?

이것은 전세계 공통 법칙입니다. '성공을 할 수 있는 파워'라는 관점에서 제가 위의 내용을 기반으로 순위를 매겨 볼게요.

1순위. 스스로 앞서 나가면서 타인을 훼방하는 사람: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크죠.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글쎄요. 추천하고 싶지는 않군요. 왜냐하면 말년에 사람들에게 저주 받으면서 살아야 하거든요. 그것이 상관없다면 추천!

2순위 또는 3순위. 스스로 앞서나가기만 하는 사람 vs. 타인을 훼방하기만 하는 사람:
이것은 해당 조직이 어떤 사람을 더 선호하는 가에 따라 다르겠네요. 단기적 관점에서 볼 때 안타깝게도 대개 후자가 잘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밖에 말씀드릴 수 없어서 저도 속상해요.)

왜냐하면 그 이유는 후자의 경우 에너지 소모가 전자에 비해 훨씬 적거든요. 전자의 경우 전속력으로 달리는 것과 같다면, 후자는 가만히 서있다가 다리만 잘 걸면 되니까요. 전자는 많은 일을 하며 장애물도 헤치며 앞만 보고 달릴 뿐이지만, 후자는 오로지 다리를 걸 기회만 유심히 보고 있지요.

4순위. 아무 것도 안 하는 사람:
대개의 평범한 사람들이 이것에 해당되지요. 스스로 앞서나가는 사람에게 밀린다면 그것은 납득할 수 있겠지만, 타인을 훼방하는 사람에게 밀리는 것은 모멸감을 가져다 줍니다. 하지만 그러한 모멸감을 감수하면서도 아무 것도 안 하는 것을 보면 참으로 신기합니다.

그러니까, 4순위의 사람은 되지 않도록 합시다. 스스로는 타인을 훼방하는 사람보다는 더 나은 종류의 인간이라고 자위하겠지만, 어쩌면 사회적 관점에서 볼 때 가장 생산적이지 못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회피하고 있는 것은 아닐런지요. 왜냐고요? 타인을 훼방하는 사람은 권력을 갖게 되면 스스로를 자랑하기 위해 간혹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짓을 하기도 하거든요. 물론 가식적인 것이지만.

하지만 4순위의 사람은, 이도 저도 도움이 될 부분은 없고 그저 희생양이 될 뿐입니다. 무서운 세상이에요. 그것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더 무서운 세상이지요.

* * *

그러므로 가능하면 스스로 앞서 나가는 사람을 지향하세요. 그게 가장 정직하고 말년이 편합니다. 만일 타인을 훼방하는 사람을 지향한다면, 분명히 언젠가 같은 종류의 인간과 부딪치게 될 겁니다. 그리고 둘 중 한 명은 결정타를 맞지요. 그 비참한 결말이란.. 와우, 호러 영화가 따로 없답니다. 실패하는 것은 물론이고 주변에 아무도 없을 테니까요. 권력도 없고 싸가지도 없는 사람에게 누가 도움을 주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세상에 대한 냉철한 인식을 갖추고 있으면서 진솔하고/이타적이고/생산적인 인간을 추구하는 게 가장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왜 이런 말을 하냐고요?

스스로 앞서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고 싶고, 그래야 이 세상이 조금이라도 나아지겠죠. 그렇지 않으면 언젠가 이 세상은 타인을 훼방하는 사람 그리고 희생자들로 꽉 채워질지도 모르니까요. 그럼 너무 우울하고 슬프잖아요. 이미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는 느낌입니다만.

댓글 2개:

익명 :

진솔하고 이타적이며 생산적인 사람이 되자. 정말 가슴에 품고 살아야 할 말이네요.

유형별로 정리해 주셔서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익명 :

세상엔 세 가지 종류의 사람이 있는 것 같습니다...
파이를 키우는 사람.
파이에서 자기 portion을 키우는 사람.
파이에 관심없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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