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2월 15일

차가운 새벽에 생각나는 시 하나

'슬프다. 그래서 죽어버리고 싶다'라는 말은 쓰지 말라. 네가 없는 인생은 불꽃없는 사랑이나 마찬가지이다.

내 마음에 다가와 나를 흔들어 놓을 수 없는 강물이 아무리 맑은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내 묘지에 와서 나를 부르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것을.


마르슬린느 데보르드 발모르(1786~1859)의 <~라는 말은 쓰지 말라>에서..

애처럽고 비탄에 잠긴 비가를 썼던 여류시인, 마르슬린느. 오늘은 그녀의 시가 생각나는 차가운 새벽이다.

댓글 4개:

익명 :

혹시 프로젝트 막판에 몰리셨나요?

새벽에도 블로그에 글 올리시네요...

참고로 저도 지금 몰려있습니다... ㄷㄷㄷ

바비(Bobby) :

호홋. 전 프로젝트 막 착수 중입니다.

일과 상관없는 정서적 문제이지요. ^^

익명 :

저번에 우리집앞 옥수수가 태풍에 쓰러졌거든요. 근데 글쎄 이놈이 땅에 닿은 부분에서 발을 내더니 일어서는 거에요. 주욱 주욱 발을 뻗어 가지곤 나중엔 진짜 일어서더라구요. 야.. 식물들이 정말 대단하더라구요.

난 말이 막혀 버렸다.
옥수수가 발을 내어 쓰러진 자신을 일으킨다..
난 그 이야기가 늘 잊혀지지 않고 지치면 옥수수처럼 일어서야지 하는 생각도 가끔한다.

(박재동- 일어서는 옥수수 中)

모두들 옥수수처럼 살고 있다고 생각하세요^^

익명 :

슬프다..그래서 죽어버리고 싶다...
말하지말라고 했을때..

지금은 다시 살아난 예쁜아이 누구처럼...

이만큼 아팠으니까...이제...죽어도 돼?

하고 다시 물으면 어쩌죠...
슬픈거와 아픈건...다른 차원의 문제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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