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5월 8일

무늬만 USIM 잠금 해제

관련기사: [전자신문] USIM 잠금 해제 정책에 소비자는 없다

기사는 다들 읽어보시고요. 핵심은 이것입니다.

결국 이통사를 거치지 않은 단말기는 사용할 수 없다는 것.

이게 무슨 USIM 잠금 해제인가요?

과연 언제까지 소비자는 한국 이통사들의 횡포에 휘둘려야 하는 것일까요? 한국 이통사들의 사정이 있다고요? 그럼 외국 이통사들은 왜 SKT나 KTF처럼 하지 않을까요?

이상한 대리점 관리와 공기계 개통 및 지원금 체제도 모두 이통사들이 자신들의 이익 극대화를 위해 만든 것. 핑계가 될 수 없습니다.

뭐하나 개방하려면 온갖 핑계를 대면서 질질 끌고, 막상 했다고 해서 살펴보면 (정말 잔머리 굴려서) 겉으로 보기에는 되는 것처럼 보이나 실제로는 안 되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와우, 온갖 회피하는 방법은 정말 잘 찾습니다.

물론 그렇게 해서 수천억 원의 이익을 내고 있는데, 돈 버는 것도 좋습니다만 조금쯤은 소비자 입장도 생각하면서 운영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국민소득에 비해 통신비는 비싸고 서비스 수준은 낮습니다. 결국, 이통사들 매출 보장하려다 소비자는 불행하고 국가경쟁력은 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옥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의 후유증

관련기사: [SBS] '옥션 해커' 중국서 잡혔다…사건의 배후에는

근래에 옥션 때문에 논란이 많습니다. 현재 옥션이 개인정보 유출 확인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는데, 얼마 전에 확인해보니 제 정보는 명백하게 유출이 되었더군요. 제 정보를 한국/중국의 수백, 수천 개의 이상한 업체들이 갖고 있을 생각을 하니 상당히 불쾌하네요.

이번 일을 통해 옥션은 아주 커다란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그래야 일벌백계로 다른 업체들에게 경각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지, 대충 넘어가면 이런 일은 계속 반복될 겁니다.

그리고 이런 사태를 보면서 든 생각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한국 IT 업계는 그 동안 시스템엔지니어를 홀대하며 제대로 대우를 해주지 않았고, 그 결과로서 많은 수의 고급 시스템엔지니어들이 업계를 떠났을 뿐만 아니라 또한 인력풀이 취약하여 고급 시스템엔지니어들이 제대로 양성되지 못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이러한 사태들이 발생하는 본질적 원인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근래에 SW개발자의 직업안정성과 대우 문제가 계속 이슈인데, 시스템엔지니어의 경우도 더 하면 더 했지 덜 하지 않습니다.

각설하고. 행정안전부가 주민번호 클린캠페인을 시한부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3개의 실명확인 제공기관을 통해 자신의 주민번호로 실명 확인된 내역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링크: 클린캠페인 전용 홈페이지(http://clean.mopas.go.kr)

다만 3개 기관을 따로따로 다 확인해야 하고, 실명 확인을 하지 않는 사이트에서의 주민번호 도용 여부는 확인할 수 없으며, 또한 현재까지 도용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미래는 보장할 수 없습니다.

한계는 있습니다만, 그래도 꼭 한번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나중에 이와 관련된 골치 아픈 일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요.

아, 중국에 떠도는 우리의 개인정보여..

2008년 5월 7일

좌절하는 젊은이들의 미래는 어디에?

관련기사: [연합뉴스] 기득권층의 희생양이 된 日 젊은이들

일본에서 나온 책의 번역서를 소개하는 기사인데요. 서적몰에서 검색이 되지 않는 것을 보니 아직 미출간 상태인 거 같습니다. 기사 내용에서 하단의 구절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연공서열이라는 레일은 거의 무너졌다. 지금부터 올라 타려고 하는 사람이나, 열차에 오른지 얼마 안되는 사람은 어느날 갑자기 뚝하며 그 중간이 끊어질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면 이미 앞서 출세한 사람에게 계속 봉사만 했지 젊은이에게 돌아올 소득은 아무 것도 없는 것이다.

한국이 일본의 성장 과정을 비슷하게 따라가고 있는 점에서 볼 때, (물론 지금도 만만치 않습니다만) 앞으로는 한국에서도 이런 현상이 더욱 심해질 것이 분명합니다.

기성세대가 젊은이들의 에너지를 빨고 있고 젊은이들로부터 희망을 빼앗고 깊은 좌절감을 안겨주고, 결국 젊은이들은 그것을 회피하고자 오로지 전문직이나 공무원을 선호할 뿐 기업을 기피하고 창업 등의 도전을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쥐어짜니까 하지 않으려고 하고, 하겠다는 사람이 적으니까 있는 사람들을 더 쥐어짜려고 하고, 그러니까 사람들은 더 하지 않으려고 하고..

악순환의 반복입니다.

누군가 먼저 잘못했다면 그것은 젊은이들이 아니라 기성세대입니다. 기성세대들, 특히 기득권층이 각성하고 반성하고 변화해야 합니다. 기득권층은 시스템을 만들고 유지하는 권한을 갖고 있으며 또한 그에 따르는 책임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2008년 5월 5일

이해관계자 관리와 공감대 형성

PM(프로젝트매니저)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많은 할 일들을 결정하고 그것들이 실행될 수 있도록 합니다. 그런데 해야 할 일, 올바른 일을 추진하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이해관계자 관리’입니다. 일의 명분을 얻고 그것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사용자, 고객, 팀원, 스폰서 등 여러 이해관계자들의 동의를 구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PM은 실제 일을 실행하는 사람이라기 보다는, 이해관계자들이 일을 실행할 수 있도록 명분을 부여하고 독려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일정과 비용을 관리하는 것이 PM의 주업무입니다만) 실제로는 상당한 시간을 이해관리자의 욕구와 만족도를 관리하는데 신경을 써야 합니다. 이것은 정치라기 보다는 커뮤니케이션입니다. 물론 어떤 경우에는 자신의 의도하는 바를 달성하기 위해, 정치력을 발휘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경우에도 결과적으로 이해관계자가 만족해야 프로젝트가 성공하는 것이죠.

결국 프로젝트의 최종 지향점은 결과물의 완성이 아니라, 이해관계자들의 만족인 것입니다.

국정수행도 이와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최근 미국 소고기 수입에 대해 말들이 많습니다. 저는 여기에서 미국소가 안전한가 아닌가를 얘기하기 보다는, 졸속 추진에 대해 한마디 하고 싶네요.

한국사람들이 먹는 것에 얼마나 민감합니까? 그리고 여론의 파워가 너무 쎄서, 어떤 사회학자는, 한국은 헌법 위에 국민정서법이 있는 나라라고도 했습니다.

리스크가 상당한 이번 일의 경우, 섬세하고 신중하게 추진하면서 핵심 이해관계자(국민)의 공감대를 얻어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그냥 불도저(무대뽀)식으로 추진하다니 정말 아마추어적이거나 정말 싸이코적이거나, 둘 중의 하나이거나 둘 다 입니다.

이번 일은 좋은(?) 반면교사 사례입니다. 향후 강의할 일이 있으면, 나쁜 매니지먼트 사례로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PS: 총선출마 힙합가수 김디지가 이런 노래까지 만들었네요. 해당 글의 뒷부분에 있는데, 가사가 자극적이니 미성년자 또는 아름다운 세상에 사시는 분들은 클릭하지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