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기사: [전자신문] 우리나라 IT기술 격차 "미국과 1.3년에 불과"
IITA(정보통신연구진흥원)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미국과 한국의 IT기술 격차가 평균 1.3년이고 여러 항목들 중에서 가장 뒤진 것으로 나온 SW솔루션 격차가 2.8년이라고 합니다. (기사 덧글을 보면 혹시 28년 아니냐고 반문하고 있네요. ^^)
그런데 조사 방법이 놀랍군요. 단지 500명의 국내 산학연 종사자들한테 설문지를 돌려 회수한 결과입니다.
제가 이번 설문에 참가하지는 않았지만 이런 류의 답변을 많이 해본 경험에 따르면, 지극히 정성적인 질문들을 담은 설문지를 돌려 체크하게 했을 것으로 봅니다. 정량적이거나 과학적인 근거가 전혀 없는 방법으로 말이죠. 단지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각각의 항목에 대해 몇 년, 몇 년 체크하는 식으로 대충 찍으면 그 뿐이지요.
그저 설문지라니 조사 방법이 황당해요. 기술 격차는 단지 그런 정성적인 방법으로 조사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도 한국 사람들한테만 물어보고 말이죠. 미국에 1.3년, 일본에 겨우 0.9년 뒤졌다니 이 조사를 과연 누가 신뢰할 수 있겠어요?
왜 IITA는 이렇듯 무리한 비과학적 조사를 하고 그것을 발표했을까요?
IITA는 정보화촉진기금이라는 1조원대의 자금을 관리하는 전담기관입니다. 그런데 최근 정통부가 해체되고 산하기관의 입지가 많이 불안합니다. 그런 가운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서 무리하게 오버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아무리 쇼가 중요한 세상(쇼 곱하기 쇼는 쇼 ^^)이라고는 하지만, 이러한 혹세무민하는 식의 홍보는 좀 너무하네요. 제 글에 잘못된 팩트가 있으면 사과하겠으니, 조사한 설문지를 공개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