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파트 8층에 살고 있는데 창문이 잠겨있고 침입의 흔적이 없는 것으로 보아서, 디지털도어록 해킹(3만 볼트 전기충격 아니면 번호판의 닳은 흔적을 통한 번호 추적)을 통해 들어온 거 같습니다. (아, 이런 초보적 해킹에 당하다니~)
한국정보법학회에서 CCL 관련 발표하고 받은 돈을 봉투 채로 침대 위에 며칠 째 그냥 나두었는데(맨날 새벽에 들어와서 까먹고 입금을 못했죠) 그것과, 쓸 일이 있어 찾아놓은 돈을 합해서 1백 만원 좀 넘는 돈을 도둑 맞았습니다. 불행 중 다행인지 노트북은 안 가져갔고(새 것인데요), 신용카드도 안 가져 갔네요. 정확히 현찰과 수표만 가져 갔습니다.
CCL 강의하고 받은 돈은 CCK 발룬티어 MT때 풀어볼까 했는데, 돈이 없어졌어요. 대신 양주라도 가져 가겠습니다. T.T
너무 기분이 우울해서 저의 선천적인 소심함이 극대화되는 하루였어요. 거기에다 집에서 나가려니 또 도둑이 들어올까봐 불안하고 사무실에 나갔더니 집에 들어가기가 싫더군요. 도둑이 맘대로 드나드는 집, 제 집 같지가 않아서요. 자물쇠 보완하는 정도로는 성이 안하고 그래서 당장 이사 가려고 좀 알아보았는데 마땅한 것이 없어서 더 우울했습니다.
또 하나 에피소드가 있어요.
제가 존경하는 전 직장상사인 P상무님이 미국에서 잠시 한국에 들리셨기에 오늘 저녁때 만나 뵈었는데요. 식사하면서 여러 얘기를 나누고, 헤어지기 전에 제가 맛있는 커피라도 대접하려고 투썸플레이스에 갔습니다(솔직히 간 이유의 50%는 제가 요기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어서였어요)
그런데 글쎄, 시간이 늦어서 아이스크림이 다 떨어지고 없더군요(잠시 불길한 예감이 들더군요. 이것이 식스센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커피를 샀는데 걸어가다가 그 뜨거운 커피를 오른쪽 손에 다 쏟았습니다. 그래서 오른쪽 손가락 네 개에 가벼운 화상을 입었어요.
너무 아팠고 손가락들이 빨게지며 화끈화끈 했습니다. 몇 시간이 지났는데 지금도 여전하네요. 아, 아파라.
제가 사실 어떤 측면에서는 어리버리하거든요. (그래서 스마트플레이스를 운영하는 제게 어떤 지인은 그러죠. 스마트는 개뿔~)
시간이 약인데, 빨리 시간이 흘러갔으면 좋겠네요.
마음은 속상하고 손은 아프고.. 그런 하루도 곧 가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