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도 이제 영향력이 큰 매체가 된 관계로, 오마이뉴스 전문 블로그도 생겼네요. 오해가 없도록 부연하자면, 오마이뉴스측에서 개설한 블로그가 아니라 오마이뉴스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제3자 블로그입니다.
이런 게 블로그의 매력이지요. ^^ 그렇지만 블로그의 논조가 너무 강합니다. 그래도 이슈는 잘 찾아내는 거 같습니다.
최근에 “'주요 대학'표현엔 비판, '주요 언론'표현은 OK?”라는 포스트가 올라왔는데, 기사에서 주요 대학이라는 표현을 비판하면서도 기사의 글 중에 주요 언론사라는 표현이 나오고 있는 것을 지적한 글입니다.
이런 단편적인 사안 자체는 그리 대단한 일은 아닙니다만 이번 일을 보면서 두 가지 생각이 듭니다.
첫째, 타인의 실수나 잘못을 지적을 하려면, 자기 자신 또한 동일한 오류에 빠져 있는 것은 아닌지 몇 번이고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점입니다. 누군가를 씹은 것만큼 쉬운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오류가 자신에게도 있다면 참으로 우스운 일이 아닐까요?
사람이란 자신이 가진 결함을 타인에게서도 가장 쉽게 발견한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스스로에게 너무나 익숙한 것이기에. (항상 그렇다는 뜻은 아니니 참고만 하세요)
둘째,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은 역시 어렵지만 인정하는 것만큼 깔끔한 것도 없다는 사실을 알 필요가 있습니다. 위의 포스트뿐만 아니라 “오보로 피해준 후 댓글로만 사과한 오마이뉴스 기자”의 내용도 마찬가지입니다만, 그런 식이면 오마이뉴스가 주로 비판하는 기존 언론, 기득권 계층과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역시 사람이란 타인의 잘못을 비난하기 쉬운 존재입니다. 자신의 잘못은 어떻게 해서든 인정하지 않으려는 존재입니다. 초심을 쉽게 잃어버리는 존재입니다. 그것이 디폴트입니다.
그러한 비난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비난의 생태계를 구축해 버립니다.
제 글도 결국, 그러한 오마이뉴스를 비판하는 글이 되겠지요. 하지만 제가 이 글을 쓴 것은 제 자신을 반성하기 위해서입니다.
사람들을 보면, 흔히 어떤 사안에 대해 신념이 있고 확신이 있는 사람들이 타인에게 해대고 무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 자신 또한 그런 측면이 있습니다. 그것은 캐릭터가 그렇기 때문이겠지만, 일정 수준은 넘지 않으려고 합니다. 자신의 허물은 모르거나 감춘 채로, 상대의 결함은 쉽게 발견한 나머지 그것으로 공격을 하는 것만큼 싼티나는 행동도 없으니까요.
인간 세상에서 비난의 에너지로 먹고 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만, 과연 그것에 내 자신도 동참할 것인가? 한번 곰곰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비판은 좋습니다. 실수나 오류가 있을 경우 깔끔히 인정하는 것은 더욱 좋습니다. 그렇게 행동하기 어렵기 때문에 그만큼 좋은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