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16일

Windows Phone 7 소개 영상과 간단한 관전평

마이크로소프트는 앞으로 Windows Mobile 대신에 Windows Phone이라는 이름을 쓰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Windows Phone 7입니다.



블로거 칫솔님이 Windows Phone 7에 대해 쓰신 글이 있으니 함께 참고하시고요.

아직 만들고 있는 제품이라서 결론을 내리기는 힘들고, 이번에 공개된 내용에 대해 간단하게 제 생각을 적어보자면..

1. 전반적으로 UI가 참신하다는 평가인데 저도 괜찮아 보입니다. 애플이나 구글을 따라 하지 않았다는 점을 높이 사고 싶네요. 느낌은 괜찮은데 손맛을 느껴봐야 확실히 알 거 같아요.

2. XBOX Live와 오피스를 강력하게 통합했다는 점에서, MS가 경쟁력을 가진 부분을 최대한 활용한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 MS 입장에서는 당연히 그래야겠죠. 준과 빙도 통합되어 있는데 그건 애플이나 구글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니까, 있으면 좋지만 크게 어필할 포인트는 아니고요.

3. 퀄컴과 찐하게 손을 잡았군요. CPU나 칩셋 등을 퀄컴에 의존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제휴사 로고에서도 퀄컴이 가장 상위에, 그리고 크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과거 윈텔 동맹처럼 윈컴 동맹을 하려나 봅니다.

3. 무엇보다도 중요한 점은 MS가 드디어 플랫폼 통제가 들어갔다는 점입니다. 앞으로 제조사들이 Windows Phone 7 인증을 받아야 폰을 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군요. 통신사, 제조사들이 손 댈 여지가 많았다는 게 윈도폰이 가진 장점이라면 장점인데, 그 덕분에 윈도폰은 품질 관리가 제대로 안되었죠. 그것을 이유로 통제에 들어갈 명분이 생겼는데 윈컴 동맹과 윈도폰 인증 등을 보자니, 어째 PC 운영체제 Windows가 생각납니다. 이런 구조에서는 Windows Phone 7이 성공하게 되면 결국 제조사들은 가격경쟁의 나락으로 떨어지게 될 겁니다. 플랫폼을 통제하지 않자니 아이폰과 경쟁할 수가 없고, 통제를 하자니 제조사와 통신사들의 반발이 있고, 이것이 바로 MS의 딜레마(이건 구글도 마찬가지)입니다.

4. 기존 6.5 이하 버전과 앱 호환성 이슈가 있을 거 같습니다. MS가 운영체제를 새롭게 만든 관계로, 호환이 안 되던가 아니면 되더라도 에뮬 형태로 일부만 가능할 거 같은데요. 만일 이전 버전과 앱 호환성 문제가 있다면 나름 치명적일 거 같습니다.

5. Windows Phone 7은 빨라야 연말에 출시가 될 예정입니다. 그 동안 애플이나 구글이 가만히 있는 건 아니죠. 분명히 업그레이드된 운영체제를 출시할 것입니다. 지금으로서는 Windows Phone 7이 어느 정도 혁신적으로 보이는데, 과연 1년 후에도 그럴까요?

어쨌든 스마트폰 삼국지가 시작되었습니다. 애플, 구글, MS의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스마트폰 세계는 폭주하듯이 발전할 겁니다. ㅎㅎ 이런 느낌 꽤 오랜만입니다.

댓글 3개:

Hwan Kim :

3번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재밌게 돌아가는군요

archmond :

Windows Phone 7 Series에 대한 기대가 조금씩 커져 가고 있습니다. 궁금하네요..:)

hee :

스마트폰 태그를 누르니 "레이블이 스마트폰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라고 뜨네요. 호호 신기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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