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월 10일

생산적인 사람 vs. 비생산적인 사람

이 세상에는 세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첫째, 생산적인 사람. 비록 시행착오를 겪는다고 할 지라도, 무언가 창조적인 것을 고민하고 만들어내는 사람입니다. 자신의 삶을 개척할 뿐만 아니라 어느 시점에는 세상에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둘째, 평균적인 사람. 그냥 세상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 주어진 삶을 살아갑니다. 시류에 따라 가끔 생산적인 역할을 할 수도 있고 또는 비생산적인 역할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의 삶은 자신의 의지라기 보다는 환경, 유행, 운, 주변사람에 의해 많은 부분이 결정됩니다.

셋째. 비생산적인 사람. 생산적인 활동을 하지 않으며, 생산적인 사람의 실수나 미진한 부분을 트집 잡으며 살아갑니다. 창조적인 사람을 비판하고 그들의 아이디어를 죽이고 그들을 폄하함으로써 자신의 존재를 돋보이게 합니다. 그들은 뛰어난 “트집잡기 기술”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셋째 유형의 사람을 조심해야 합니다. 그들은 타인의 에너지를 자신의 것으로 흡수하는 능력이 몹시 뛰어나기 때문에 저는 그들에게 “빨대”라는 애칭(?)을 붙여 주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을 판단할 때 그가 어떤 유형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그것은 그의 과거를 보면 됩니다. 그가 어떻게 살아왔으며 무엇을 개척해왔고 인생을 통해 만들어 온 "작품"이 무엇인지 보면 됩니다.

사람에게 있어 자신 스스로가 어떤 유형에 해당하는 사람인가를 파악함으로써 자신의 삶을 반추해보고 자신의 미래를 예측해 보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사람이란 자신의 게으름과 모자람, 실수, 잘못에는 한 없이 관대한 존재이죠.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마음의 거울에 잘 비추어 보지 않습니다. 그런 이유로, 유사한 실수를 하고 하고 또 하죠.

저도 10년 동안 유사한 실수를 반복한 후에야 비로소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저 보다 머리가 더 좋으신 분들은 더 빨리 깨달을 겁니다. 아닌 분들은? 각자 생각해 보세요. ^^

자기 자신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그리고 타인을 알아야 합니다. 환경과 타인을 통제할 수 없다면 자신을 통제해야 하지 않습니까?

자기 자신을 잘 안다는 것은 마치 미래를 볼 수 있는 “수정구슬”을 갖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성격이 팔자를 만들고, 현재의 태도가 미래를 결정합니다.

덧글: 이 글은 제가 오늘 후배 사원과 면담하면서 해주었던 얘기를 정리한 것입니다.

댓글 14개:

익명 :

요즘 빨대 때문에 가슴이 아픕니다..흑흑흑...

익명 :

좋은 선배를 두었네요.

익명 :

이글 보고 반성하는 분들이 많았으면 좋겠네요..

익명 :

과거를 보면 미래를 알 수 있다. 참 아픈 말이군요.
세상에 소금같은 사람이 되기 위해선 더 많이 아파야 할 것 같습니다.

익명 :

가장 이상적인 모습은 생산적인 사람이 됨과 동시에 표현하신 "빨대"에게 빨대로 빨아들일 수 없을 만큼 자신의 덩어리(가치)를 크게 만드는 것이겠네요..^^

익명 :

스스로의 생산력이 부족하면서 성공을 하려는 사람들은 자신을 끌어줄 수 있는 상급자에게 (비합리적인) 충성을 바치거나 부하직원들을 좀 치사한 방법으로 통제하면서 자신의 비중을 높이는 전략을 쓰게 되는 것 같더군요. 그 입장에선 개인을 위해선 합리적(?)인 선택인 것 같습니다.

바비(Bobby) :

To 익명님/ 빨대로부터 빨리 벗어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To trendon님/ 당연히 그래야죠. 제가 아쉬운 바로 그것을 타인에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To 서비님/ 제 스스로도 제 글을 보고 반성하곤 합니다.

To to be salt님/ 그런 각성을 하신 분이라면, 반드시 소금 같은 분이 되실 것으로 믿습니다.

To 꼬부가빠님/ 빙고입니다! 소위 빨대를 벗어날 정도의 큰 사람이 되는 것만이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To 박성훈님/ 그들의 생존 전략입니다. 살기 위해 그러는 것이야 어쩔 수 없지만, 타인에게 피해가 가니 그것이 문제죠. 그들에게 피해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그들을 판별하는 능력이 1차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잘 판별하실 거 같습니다. ^^

청소반장 :

움~ 지난 5년간의 내 모습을 돌아봅니다.
첨에는 생산적 -> 평균 -> 빨대 로 바뀌어 가는 내 모습이... 안타깝군요
항상 좋은글 감사합니다.

익명 :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뵙는군요. 외부의 블로그 활동 잘 보고 있습니다. 오늘 참 좋은 글 올리셨네요, 괜찮다면 퍼가서 회사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은데 괜찮을런지요..?

바비(Bobby) :

To servant님/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시는 것을 보면 아직 충분히 생산적인 분이신거 같아요. 힘 내시고요. 건투를 빌께요. 화이팅~

바비(Bobby) :

To dannis님/ 지난 주에 올린 글인데 오늘 보셨나봐요. ^^

출처를 남기고 공유해주신다면 언제나 OK입니다.

익명 :

좋은 글 잘 봤습니다. ^^

lovelyH :
작성자가 댓글을 삭제했습니다.
익명 :

가끔 제가 일명 "빨대" 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남들에게 생산적일것을 요구하고, 제 자신도 생산적이길 원합니다.
하지만 일의 방향이 제가 원치 않는 방향으로 흘러간다거나, 혹은 어떤 피치못할 이유로 제가 하고자 하는 방향대로 흘러나가지 못하기 시작하면 매우 급속하게 열정이 식어가기 시작하면서부터 이상할 정도로 모든 생산적 마인드는 사라지고 비생산적인, 빨대형 인간이 되어버리곤 합니다.
이런 점들은 분명 고쳐야 할 텐데 말이지요. 말은 쉬운데 실천은 힘듭니다. 열정을 끌어올리고, 좀 더 오래, 주변 환경과 무관하게 유지하는 방법을 배운다면 저 뿐만이 아니라 그 누구라고 하더라도 장기적으로 생산적인 사람으로 남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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