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5월 16일

독서를 통해, 책을 자신의 지식DB로 만드는 기술

책을 읽을 때는 반드시 줄을 치고 떠오른 생각을 메모하자

나는 예전에 책을 읽을 때는 정말 책을 아끼면서 표지의 구겨짐도 없이 깨끗하게 보았다. 그래서 책을 다 읽어도 그 책은 마치 새 책과 같았다.

그러나 책을 많이 읽으면서 깨달은 중요한 사실은, 책을 한번 보아서는 금방 까먹게 된다는 것이다. 책의 명구절도 도대체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이다. 그렇다고 바쁜 현대인이 책을 두세 번 읽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봐야 할 책이 얼마나 많은데!

이후 발견한 비법은(사실 독서 선수들이 모두 얘기하는 방법이다), 책과 메모가 결합되어야 책의 효과가 극대화된다는 것이다.

즉 지금은 책을 읽을 때 내가 생각하는 주요 문장에는 반드시 줄을 긋고 더 중요하면 별 한 개, 좀 더 중요하면 별 두 개를 표시한다. 정말 반하는 문장이면 별을 한 네 개쯤 준다. 그리고 책을 읽다가 떠오른 생각이 있으면 빈 공간에 반드시 메모를 한다.

예를 들면, 좋은 표현이다, 어디어디에 응용할 수 있겠다,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등등.

그렇게 줄을 긋고 메모한 책은 언제든지 정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줄이 그어진 부분만 보면 아주 빨리 책의 내용을 리마인드 할 수 있고, 또한 글을 쓰다가 인용할 문구를 쉽게 찾을 수도 있다.

왜 진작 그렇게 하지 않았는지 깊이 후회할 정도이다!

아마 버스나 지하철 어디에서건 서서 책을 보며 막 줄을 긋는 사람을 발견한다면, 혹시 내가 아닌가 유심히 봐주기 바란다. ^^

정보화할 수 있는 책을 읽는다면, 필히 책에 줄을 긋고 메모를 하는 것이 좋다. 그렇게 본 책과 그냥 눈으로만 본 책의 지식적 효과에는 정말 엄청난 차이가 있다. 나는 그것을 언제나 경험하고 있다.

책은 나의 스승이며, 나는 정말 책을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PS: 제가 하는 행위가 바로 '태깅'이죠. ^^

댓글 3개:

익명 :

앞으로 책을 보며 막 줄을 긋는 사람을 발견한다면 필자님인지도 모르니 유심히 봐야겠습니다... ^^

익명 :

전 아직도 책에 줄을 못 긋고 포스트 잇을 붙여 놓습니다. 다시 읽고 싶어서죠.
그래서 따로 족보를 만들고 있습니다.

먼저 노트에 적구요. 다시 워드로 쳐서 정리합니다. 남들이 보기엔 시간낭비처럼 보이겠지만 나름대루 즐겁습니다.

익명 :

저도 우민이라서 어떻게 하면 더 빨리 읽고, 더 잘 이해하고, 더 잘 기억하고, 궁극적으로 더 많이 얻을 것인가에 대해서 관심이 많이 있는데요.

그래서 속독책이나 독서법과 관련된 책들도 한 열권 넘게 본거 같네요. 모티머 애들러의 독서의 기술, 다카시의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 토니 부잔의 마인드맵, 포토리딩 외에는 별 유용한 책이 없었지만...

결국 효율적으로 책을 읽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른거 같아요. 줄을 치거나, 메모를 하는 행동이 독서와 생각의 흐름(Flow)을 끊기 때문에 오히려 방해요소가 될 수 있다는 의견들도 많이 있거든요. 저도 공감하구요.

그래서 아예 하지 말아라. 1번 완독한 후 줄긋기/메모를 해라. 장(Chapter)단위로 완독후 줄긋기/메모를 해라. 등의 조언들도 있었어요.

하지만 아시겠지만, 반대로 이러한 흐름속에서 빠르게 스쳐지나간 생각들을 놓칠 수 있겠죠. 그것들이 바로 그때밖에 생각나지 않는, 하지만 아주 중요하고 유용하고, 창의적인 생각들일 수도 있구요.

저도 아직까지 혼란스럽고, 최적의 방법을 못찾았는데.. 요즘은 삼색볼펜법을 써보고 있습니다. 객관적인 아주 중요한건 빨간색, 객관적인 중요한건 파란색, 주관적인 중요한건 초록색. (+별거 아니지만, 필요한건 검정색)

이 방법도 삼색볼펜이 항상 있어야 하는데, 없으면 오히려 혼란스러워진다. 라는 등의 단점을 말하기도 하더군요.

트랙백(안되지만)으로 걸려다가 그냥 덧글로 답니다. 덧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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