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3월 7일

독서에 대한 애정

내가 읽으려고 마음먹은 수천 권의 책들로 이루어진 내 서재는 내 독서 능력보다 열 배나 빨리 커진다. - 엘리어스 카네티


언제부터인가, 책에 대한 애정은 나이가 먹을수록 점점 더 커진다. 책을 읽으며 깨닫는 것은 내가 얼마나 부족한 존재인가 하는 점, 그에 이어 타오르는 강렬한 지적인 욕구.

내 비록 아직 서재는 없지만(서재를 갖는 것이 나의 꿈!), 임시로 찾아 읽기 편하게 책상 옆의 벽에 기대어 놓은 나의 책들은 차곡차곡 쌓여만 간다. 읽은 책은 오른쪽으로, 아직 안 읽은 책은 왼쪽으로 구분하여 놓았다.

아, 책에 대한 욕심에 사로잡혀 꾸역꾸역 책을 사대지만 왼쪽의 벽면만 계속 쌓여간다.

지식에 대한 강렬한 욕구와 책에 대한 죄책감의 절묘한 조화. 그것은 기쁨과 슬픔의 조화.

오늘도 소중하게 꼬옥, 책을 부둥켜안고 그렇게 잠이 든다.

댓글 8개:

익명 :

무슨 책을 소중하게 꼬옥, 부둥켜안고 그렇게 잠이 드셨나요?

바비(Bobby) :

TO 익명님/ 음, 저 아는 분이시죠? 앞으로 익명으로 게재된 코멘트에는 답변 안하려고요. ^^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실명 또는 (인지 가능한) 닉네임으로 글 남기세요.

익명 :

저도 다시 책을 잡기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읽은 책 1,500여권이 전반전 이었다면 다시 후반전을 시작해볼까해요.
책의 종류를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읽는 편이라...ㅎㅎ
뭐가 손에 걸리게 될지...스스로가 궁금합니다...^^
책이란 인생의 영원한 동반자죠.

익명 :

TO 필자님/ 저는 필자님을 아는 분이 아닙니다... ^^
그러나 필자님의 칼럼이 ZDNet Korea 컬럼에 새로 올라올 때마다 꼭 읽으며 마이크로소프트 테크넷에도 올라온 필자님의 몇몇 글도 보았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언제 필자님처럼 될까 생각하며 필자님을 약간 존경(?)하고 있는 일개 프로그래머 내지는 코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근데 솔직히 필자님이 쓰신 내용이 들어가 있는 그 책은 우연히 알게 되었는데 메일로 그 책에 대한 홍보 메일이 와서 무슨 책인가 보다가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필자님이 익명이라는 것에 대해서 약간 거부감을 느끼신다면 앞으로는 닉네임을 애독자 내지는 독자라고 바꿀까 합니다...

바비(Bobby) :

TO 익명님/ 그럼, 답을 드리죠. ^^

어떤 특정 책을 지칭한 것은 아닙니다. 모든 책이 소중합니다. 시집, SF소설, 명작소설, 처세술서, 경제서, 역사서, 시나리오작법 등 이성과 감성에 자극을 주는 모든 종류의 책을 읽습니다.

틈틈히 제가 읽은 몇몇 책에 대한 소개를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익명 :

글은 그사람의 마음이고 얼굴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줄의 글이 탄생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심이 있었는지..
얼마나 고생을 했을지 생각하며 책을 읽다보면..가슴이 먹먹해지죠.

바비(Bobby) :

TO face님/ 영 아닌 책들도 간혹 있지만, 그래도 완전한 시간 낭비였다고 생각되는 책들은 거의 없는 거 같습니다.

책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가진 분인거 같아 참으로 반갑습니다. ^^

익명 :

저두 책을 많이는 읽지 않았어요. 개발툴과 프로그래밍 언어 책은 사놓고 읽지 않고 제 전공분야 언어(PowerBuilder)만을 주로 읽었지요. 과거에는 한때 부담도 되고 양심의 가책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요즘에도 책을 살때 잘 못 책을 골라서 사면 후회도 많이 해요.

류한석님께서도 부디 서재를 하나 만들어서 저같은 사람 구경좀 시켜주세요~~!

저두 기원해 드릴께요.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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