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7일

카카오톡의 무료통화? 모바일 인터넷전화!

어제 오전에 KBS 1라디오에서 생방송으로 10분 정도 카카오톡 관련 얘기를 나누었는데요. 이번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 논란은 업계나 소비자 모두에게 아주 중요한 이슈이므로 블로그를 통해서도 생각을 밝혀보려고 합니다.

Q. 이통사들은 카카오톡의 보이스톡이 무료통화라고 주장하는 반면에, 카카오톡 측에서는 절대 전화나 무료통화가 아니며 모바일채팅에 음성을 더한 음성채팅 수준이라고 밝히고 있는데 어떤 주장이 맞습니까?

정확히 말하면 둘 다 틀린 주장이죠. 일단, mVoIP(Mobile Voice over Internet Protocol)는 그 용어 그대로 모바일 인터넷전화(=인터넷 기반의 음성통화)라고 할 수 있으며 무료통화라는 말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이는 음성통신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대신 데이터통신 네트워크를 통해 통화를 하는 것이고, 사용자는 데이터통신에 대한 비용을 지불해야만 합니다. 당연히 무료가 아니죠.

또한 카카오톡의 주장도 적절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카카오톡이 사실상 문자메시지의 대체제 역할을 했듯이, 보이스톡도 음성통화의 대체제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큽니다(물론 현재 공개된 보이스톡 품질로는 힘들 거 같습니다만).

현재는 보이스톡을 통해 일반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 수는 없지만 향후에는 그게 가능해질 수도 있습니다(그런데 이게 아주 큰 의미는 없는 게 스마트폰 이용자 대부분이 카카오톡을 이용하고 있으니까요). 분명히 보이스톡은 모바일 인터넷전화의 일종이고 다들 그렇게 받아 들이고 있는데, 자꾸 음성채팅이라고 해서는 곤란합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점은, 모바일에서는 (메신저가 문자메시지가 됐듯이) 음성채팅이 곧 전화가 되죠. 결국 뉘앙스의 차이일 뿐입니다. 이통사나 카카오톡 모두 솔직하게 속내를 드러내고 올바른 용어를 사용해야 한다고 봅니다.

Q. 이제까지 마이피플이나, 라인, 네이트온톡과 같이 다른 모바일 메신저에도 통화 서비스는 있었는데 왜 이번 일에 유독 파장이 큰 건가요?

그것은 1위 사업자로서 카카오톡이 가지는 독특한 위상 때문입니다. 카카오톡은 5천만명에 달하는 사용자(국내 이용자만 3천 5백만명)를 가지고 있고, 실제로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대부분이 매일매일 사용하는 아주 충성도가 높은 킬러앱이기 때문에 그 영향력이 다른 메신저와는 달리 엄청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Q. 이통사들의 논리는 이렇습니다. 무료통화 서비스가 이뤄질 경우 수익구조가 흔들리게 되기 때문에 이통사 입장에서는 요금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건데요. 실제로 모이통사는 요금 인상계획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오히려 이용자 입장에선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는 문제인건가요?

현재 이통사들이 적자인 상태도 아니고 상당한 수익을 내고 있는 상황인데, 음성통화 매출이 일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해서 곧바로 요금 인상을 주장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보입니다. 이통사 입장에서 mVoIP가 선인가 악인가를 떠나서 이는 거스를 수 없는 메가트렌드입니다.

그러므로 이를 어떻게든 받아 들이고, 여타 마케팅 비용을 조정하거나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신규 수익원의 창출을 통해 성장하려고 해야지 그저 손쉽게 요금 인상을 운운해서는 곤란합니다. 이것은 소비자 입장에서뿐만 아니라 거시적으로 보면 전체 산업적 차원에 있어서도 바람직하지 않은 주장입니다.

이제 전세계적으로 이통사들이 손쉽게 돈을 벌던 시절은 끝나가고 있습니다. 이제 이통사들은 초고속인터넷망을 제공하는 ISP(Internet Service Provider)와 다를 바 없습니다. 모바일 ISP가 되는 것이죠. 이게 진실입니다. 그것을 알고 있는 국내 이통사들은 이미 수년전부터 탈통신을 내세우며 여러 가지 신규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이런 흐름이 대세라는 생각으로 더욱 분발해야지, 과거의 손쉬운 사업 방식으로 회귀하려고 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Q. 이통사들이 매년 엄청난 비용의 설비투자로 구축한 망을 아무런 대가 없이 카카오톡이 무임승차하고 있다는 주장이 있는데요. 망중립성 차원에선 어떻게 봐야 하는 건가요?

소비자들이 이미 3G/LTE 데이터통신 요금을 지불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이를 무임승차라고 얘기할 수 없습니다. 소비자들이 망 이용대가를 지불하고 있는데 이통사들은 서비스 업체로부터 추가로 비용을 받아내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명백한 2중부담입니다.
이에 대해 카카오톡은 이용자들이 데이터통신 비용을 내고 있고 카카오톡도 인터넷회선 비용을 내고 있다는 관점에서 3중부담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mVoIP 관련해서 카카오톡이 이동통신망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건 아니므로, 3중부담이라는 주장은 오히려 이통사들에게 공격의 빌미를 제공하는 말이 아닌가 합니다.
망중립성(Network Neutrality)은 모든 통신사업자들이 모든 콘텐츠를 동일하게 취급해야 하고 어떤 차별도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떤 합리적인 이유를 대더라도 차별을 하기 시작하면 인터넷의 본질적 특성인 '비차별, 상호접속, 접근성'이 거대 사업자나 정치적 논리에 의해 훼손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국내의 경우 이러한 망중립성 원칙에 대해 아직도 정부가 애매모호만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신속히 망중립성 원칙을 확립해서 이에 대한 불필요한 논란을 없애야 할 것입니다.

Q. 모바일 메신저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왓츠앱은 지금도 여전히 메신저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고 있는데 반해 국내업체들은 플랫폼으로까지 확장을 꾀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 모바일 메신저의 미래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시작은 비슷했으나 왓츠앱은 서비스를 유료로 판매하면서 수익을 내고 있는 반면에, 카카오톡은 마치 모바일에서의 '포털+페이스북'과 같은 방향으로 진화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즉, 메신저와 인터넷전화라는 일종의 미끼 기능을 통해 사용자들을 모으고, 수익을 낼 수 있는 광고, 커머스, 게임 등을 제공함으로써 모바일의 지배자가 되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는 충분히 실현 가능한 전략으로 판단되며, 만일 그것을 달성한다면 현재 네이버가 유선 인터넷에서 올리는 매출 이상을 모바일에서 올릴 수 있을 겁니다.

* * *

카카오톡의 소셜 플랫폼으로서의 진화에 대한 내용을 작년 4월에 쓴 칼럼에서 언급한 바 있는데요. 해당 내용을 업그레이드하여 모바일 플랫폼 비즈니스 서적에 게재한 바 있습니다. 여전히 유효한 내용입니다만, 기대했던 것보다는 진화에 시간이 많이 걸리고 있네요.

또한 보이스톡을 제가 직접 써보니 저나 상대방 모두 와이파이망을 이용하고 있음에도 음이 씹히거나 잡음이 섞이는 등 그리 통화 품질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자주 이용하는 바이버나 스카이프에 비해서는 아직 상당한 격차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정도 품질에도 이렇게 이슈가 되는 걸 보니 역시 카카오톡의 아성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뉴스를 접하셨겠지만, 오늘 LG유플러스가 모바일 인터넷전화를 전면 허용했습니다. 일단, 소비자의 한 사람으로서 환영합니다. 그런데 이는 LG유플러스가 특별히 선한 기업이라서 라기보다는 3위 사업자로서 또한 최근 LTE에 올인하고 있는 입장에서의 전략적 선택이라고 보여집니다. (헬지, 헬세권의 악몽을 과연 떨쳐 버릴 수 있을 것인지.. ^^)

이번 보이스톡 사태로 인해 이통사들의 짬짜미(담합)가 우려됐는데 LG유플러스가 전격적으로 허용을 선언함으로써 일단 짬짜미에 대한 우려는 좀 던 거 같습니다. SK텔레콤과 KT도 정부에 대한 로비나 언론플레이보다는 mVoIP라는 메가트렌드를 인정하고 새로운 수익원 발굴에 더욱 힘썼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진정한 소비자 편익이고 산업 발전이 아니겠습니까?

이번 보이스톡 사태에 대해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이통사의 투자여력을 위축시킨다며 반대의 뜻을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는데요. 저는 오히려 경쟁을 통해 더 큰 발전이 이뤄질 거라는 점에서 찬성의 뜻을 밝힙니다. 우리나라 이통사들 이런 일로 적자나거나 망할만큼 만만한 회사들 아니지 않습니까? ^^

여러분도 각자의 의견을 밝혀주세요.

2012년 4월 30일

복사의 제왕

예전부터 주시하고 있는 업체가 하나 있는데, 얼마 전 비즈니스월드(인도의 비즈니스 잡지)에 "The Original Copycats"라는 제목의 관련 기사가 나온 것을 보고 글을 남기고자 합니다.

로켓인터넷이라는 이 독일계 기업은 기사에도 나오다시피 인터넷 업계에서 가장 유명한 '복사의 제왕(Clone king)'입니다.

로켓인터넷의 사업 모델 자체가 타국(주로 미국)에서 등장한 주목할만한 인터넷 비즈니스 모델을 그대로 카피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걸 오리지널 업체에게 팝니다.

(복사, 카피캣, 표절, 짝퉁, CTRL+V 등 여러 표현이 있겠습니다만 본 글에서는 그냥 복사라고 하겠습니다. 요즘엔 왠지 복사라는 말이 친근하네요. 아마 여러분도 그럴 겁니다. ^^)

로켓인터넷은 1999년에 eBay를 모방한 Alando라는 사이트를 만들어 eBay에게 5천만불에 팔았고, 비교적 근래인 2009년에는 Groupon의 복사판인 CityDeal을 만들어 1억 2천 6백만불에 팔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복사 사례들은 다음과 같습니다(출처: 비즈니스월드).


로켓인터넷은 아무리 핫한 비즈니스라 할 지라도 곧바로 글로벌 사업을 할 수 없다는 빈틈을 노려서, 재빠르게 해당국가 외의 지역에서 사업을 런칭한 후에 자금을 쏟아 붓고 필요하면 인수합병도 하면서 사업을 크게 키웁니다. 그리고 그걸 오리지널 업체에게 파는 겁니다.

오리지널 업체에게 파는 것이니 법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이도 없습니다. 비즈니스 모델의 창시자가 사는 것이니까요. 오리지널 업체의 입장에서 좀 짜증이 나기는 하겠지만, 자기가 다른 나라에서 밑바닥부터 사업을 런칭하는 것보다는 리스크가 적을 뿐만 아니라 이미 로켓인터넷이 투자한 업체가 시장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니 울며겨자먹기로 인수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로켓인터넷의 입장에서는 업체를 팔지 못한다고 해도 괜찮습니다. 독자적으로 수익을 내거나 상장을 하면 되기 때문이죠. 비즈니스 모델은 특허로 보호받기 힘든데다, 설사 분쟁이 생긴다고 해도 지루한 법적 공방에 수년이 걸리고, 또한 로켓인터넷은 그걸 대응할만한 충분한 자본력을 갖추고 있으니 상관이 없습니다. 팔면 좋고, 아니더라도 다른 방법으로 수익을 내면 되니까요.

로켓인터넷은 10년 넘게 이러한 일관적인 복사 비즈니스 모델을 추구한 덕분에 엄청난 자본과 노하우를 갖추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독일 지역에서만 하던 걸 유럽으로 확장했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전세계를 무대로 이런 복사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업 초기에는 직접 복사를 했으나, 10년 이상의 지속적인 성공과 업계 활동을 통해 상당한 자본과 인맥을 만들었기에, 근래에는 해당 비즈니스 모델을 성공시킬만한 사람을 찾아 그 사람에게 교육을 시키고 자본을 주어 사업을 런칭하기도 합니다.

신생 인터넷 서비스의 불모지인 한국에서도 로켓인터넷이 차츰 서비스를 런칭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해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Wimdu(http://www.wimdu.co.kr) 처럼 드러난 것이 있는 반면에, 그냥 일반적인 벤처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CEO가 로켓인터넷 소속(사실상 직원에 가까움)이거나 자본이 투입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로켓인터넷의 자본력을 아시려면 테크크런치의 이 기사를 한번 보세요. Wimdu가 무려 9천만불의 투자를 받았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는데, 기사에서도 '악명 높은(infamous)' 로켓인터넷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로켓인터넷은 저하고도 약간의 인연이 있습니다. 2010년에 Groupon에서 저한테 소셜커머스 업체 인수건으로 문의를 한 적이 있는데, 당시 책임자가 바로 로켓인터넷의 공동창업자 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CityDeal을 Groupon에 판 후 Groupon의 핵심 멤버가 되어 아시아 지역의 인수합병을 총괄하고 있던 것이죠.

당시 Groupon은 (지금은 티켓몬스터에 인수돼 없어진) 데일리픽을 인수하려다 실패한 후에, 다른 나라와 달리 한국에서는 인수합병이 아니라 직접 사이트를 오픈하기로 합니다. 이렇게 적고 보니 간단하지만, 당시에는 수개월에 걸쳐서 벌어진 일이고 별의별 소문이 많았는데 그 모든 과정에 로켓인터넷이 상당히 개입돼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이해관계자들이 아직 다 현직에 있으니 더 이상의 자세한 얘기는 생략하겠습니다.

어쨌든 저로서는 로켓인터넷을 알게 된 후에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이렇듯 복사 비즈니스를 상당한 자본과 인력을 갖추고서 조직적으로 글로벌하게 하고 있다니! 돈을 벌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겠습니다만, 이 정도되면 사모펀드 투기자본과 무슨 차이가 있나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물론 오리지널 업체가 사갈 만큼의 매력적인 복사 업체를 만드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겁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로켓인터넷과 같은 업체가 창의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고민하는 많은 창업가들의 분노를 유발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더 나쁜 소식은, 로켓인터넷은 오랫동안 성공을 유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나름 검증된 비즈니스만 하니까요.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처럼 로켓인터넷 사례는 제게 많은 생각할 거리를 줬습니다.

로켓인터넷을 통해 살펴본 인터넷 비즈니스 모델의 복사. 여러분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2012년 4월 25일

한국SW산업의 문제점, 애정 또는 애증

작년 말에 모기관의 의뢰로 국내 SW 업계에서 일하고 계신 분들을 심층 인터뷰한 적이 있습니다.

한달 동안 대기업,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CEO, 임원, 팀장 등 수십 여명의 분들을 만나서 심도 깊은 얘기를 듣고 해당 내용을 바탕으로 문제점 및 불공정 사례, 대안 등의 내용을 담아 보고서를 만들었습니다.

보고서는 주로 SI업종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파헤치는 내용이고 1:1 인터뷰를 통해 구체적인 사례 위주로 수집을 했는데, 유용한 콘텐츠를 많이 모을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몇 가지만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그룹 계열사 사업을 대기업SI사가 독점함으로써 발생되는 문제
  • 공공사업에서 대기업참여하한제가 시행되고 있는데 이를 회피하기 위한 갖가지 행태
  • 고객사들의 대기업 선호 풍토
  • 대기업 및 중소기업의 PM 역량 부족으로 인해 발생되는 문제
  • 대기업의 중소기업 사업 영역 침해 사례
  • 대금 지급을 지연하기 위한 갖가지 꼼수
  • 대기업이 중소기업과 거래 시 중소기업 제품의 저작권까지 가져가는 사례
  • 일정 및 예산의 수립이 적절하지 않아 발생되는 수많은 문제
  • 중소기업이 만든 솔루션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하지 않고 유지보수비 또한 제대로 지불하지 않는 문제
  • 중소기업의 전문성/신뢰성 부족 문제
  • 갑을병정의 하도급 계약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불공정 사례
  • SW기술자 노임 단가조차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현실
  • 계약 금액에서 리베이트(대개 10% 내외)를 요구하거나 접대 등의 부당한 요구를 한 사례
  • 국내SW산업의 구조적인 문제에 따른 저마진으로 인해 중소기업이 연구개발, 고급인력에 대한 투자 여력을 가질 수 없고, 그것이 솔루션화를 못하거나 전문성 부족의 결과로 나타나고, 그에 따라 지속적으로 저마진의 악순환에 빠지게 되는 현실

SI 프로젝트의 개발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저로서도 너무하다 싶은 사례들이 꽤 있었습니다. 내용을 정리하면서, 제가 20년전 사회 초년생때 모백화점의 프로젝트에서 개발자로 일하던 시절이 생각나더군요.

계속 밤을 새운 나머지 너무 졸려서 전산실 창고의 시멘트 바닥에서 신문지 덮고 자다가 부장한테 걸려서 (선배들 다 일하는데 너만 자냐고) 혼났던 기억을 떠올리며, 씁쓸한 감상에 젖기도 했죠. 업계 종사자라면 그런 흔한 기억 하나쯤은 다들 있으시잖아요? ^^

제가 작성한 117쪽짜리 보고서의 내용 중에서 일부만 언급했는데, 안타깝게도 보고서가 기관 내부용이라서 대외적으로 공개를 할 수가 없습니다. 또한 보고서가 주로 SI 업종을 대상으로 한다는 한계를 갖고 있기도 하고요..

그래서 작년에 작성한 보고서는 잊어버리고, 이번에 새롭게 준비해 한국SW산업의 전반적인 문제점과 대안을 다룬 서적을 출간하기로 했습니다. 출간 예정일은 9~10월경입니다. 더 나은 콘텐츠를 담기 위해 온라인 설문 및 오프라인 인터뷰를 통해서 다양한 정보와 사례를 모으려고 합니다.

현재 준비 중인 서적의 예상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원고가 작성됨에 따라 튜닝될 예정이니 참고만 하세요.

1장. 국내외 SW산업의 구조 및 현황
- 선진SW산업 구조 및 주요 해외 기업들의 사업, 인력, 근무환경, 경쟁력, 특이사항 등을 소개
- SI 위주인 국내SW산업의 특이한 구조 및 주요 대기업/중소기업/벤처기업의 현황, 문제점 등을 소개

2장. 국내SW산업의 10가지 문제점
- 업계 종사자들로부터 취합한 문제점 및 그와 관련된 구체적 사례를 소개하고, 저자의 의견을 함께 제시

3장. 국내 SW산업의 미래와 대안
- 곧 도래할 미래 산업 분야를 소개하고 더욱 커지는 SW산업의 중요성을 강조
- 국내SW산업의 미래에 대한 몇 가지 긍정적/부정적 시나리오를 제시
- 2장의 내용을 확정한 후 대안을 3~5가지 정도의 꼭지로 뽑을 예정임

이에 SW산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의 협조를 구하니 하단의 도움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

'한국SW산업의 진실(가제)' 서적을 위한 온라인 설문 및 오프라인 인터뷰에 참여해주십시오.

다음의 두 가지 중 하나만 참여해주셔도 좋고 두 가지 모두 참여해주셔도 좋습니다. 좋은 경험, 나쁜 경험 등 스토리가 있으신 분이라면 금상첨화입니다. SW산업에서 일하고 계신 분이라면 직종, 경력에 상관없이 참여해주시면 됩니다.

민감한 답변이 포함될 수 있으므로, 서적에 해당 내용이 삽입될 시 답변자의 이름은 반드시 익명으로 표시됩니다. 그러니 부담 없이 얘기해주시면 됩니다. 다만, 원하시는 분에 한해 서적 머리말의 '도움을 주신 분'에 실명 또는 닉네임을 포함해드립니다.

1. 온라인 설문조사: 종료.

2. 오프라인 인터뷰: 신청 마감. 인터뷰는 5월 7일~6월말 사이에 진행될 예정입니다(직종/경력에 따라 인터뷰가 마감되거나 일정/장소를 맞추기 힘들 경우 인터뷰가 진행되지 못 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바꾸지 않으면 그 누가 바꿔주겠습니까? 저 또한 작은 노력이라도 보태겠습니다. 이 업에 애정 내지는 애증을 가진 분들의 많은 도움을 기대하겠습니다. 미리 감사 드립니다.

“우리 모두 현실을 냉정하게 인식하자. 그러나 항상 가슴속에 불가능에 대한 꿈을 가지자.” - 체 게바라

추가 글: 온라인 설문조사 및 인터뷰 신청이 마감되었습니다. 관심을 갖고 응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012년 4월 12일

[알림] “모바일 플랫폼 비즈니스” 서적 이벤트 (종료)

지난주에 제 신간이 나왔다는 소개를 드린 바 있는데요. ^^

10분께 무상으로 책을 보내드리는 이벤트를 하려고 합니다. 또한 이번 이벤트로 책을 받으신 분과 이미 구입하신 분의 구분 없이, 온라인서점에 서평을 올려주신 분들 중 5명을 선정해 작은 기념품과 차기 책(지금 준비 중이며 가을에 나오는 책입니다)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즉, 이벤트가 두 개입니다.

[이벤트1/종료]

다음의 내용을 읽은 후에 참여해주세요.

1. 스팟 이벤트~ 지금부터 4/14(토) 오후 11시까지 본 포스트에 댓글로 닉네임, 직종, 경력년수, 하고 싶은 말을 적어주세요(댓글은 제가 승인한 후 등록되니 참고하세요).
2. 이벤트 마감 후 제가 임의로 10명을 선정하여 본 포스트의 하단에 당첨자를 게시할 테니 해당되시는 분은 제 메일(hanseok.ryu@지메일)로 이름, 주소, 휴대폰번호를 알려주세요. 택배로 책을 보내드리겠습니다.
3. 책을 받으신 분은 독서 후 예스24, 인터파크, 교보문고 등 온라인서점에 서평을 올려주세요. 강제사항은 아니지만 그렇게 해주시면 기쁘겠습니다.
4.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통해 RT나 공유해주신 분은 댓글 적으실 때 해당 내용의 언급과 함께 아이디 남겨주세요. 선정 시 참고하겠습니다.

[이벤트2/종료]

이벤트1과는 별개이며 다음의 내용을 읽은 후에 참여해주세요.

1. 온라인서점에 서평을 올리신 후 링크를 적어 제게 메일을 주세요(5월 31일 마감).
2. 5월 31일에 5명을 선정하여 본 포스트의 하단에 닉네임을 게시하고, 주소 파악을 위해 개별적으로 연락을 드리겠습니다. 선정된 5명의 독자분께는 제가 준비한 작은 기념품을 먼저 보내드리고, 차기 책(가을에 출간될)은 추후에 보내드리겠습니다.
3. 혹시 너무 많은 서평이 올라오면 이벤트를 조기 종료할 수도 있습니다(그럴 일은 없을 거 같습니다만… ㅎㅎ). 이벤트1로 책을 받으신 분들은 물론이거니와 이미 책을 구입해서 읽으신 분들도 많이 참여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 책은 그저 수많은 책들 중의 하나이겠습니다만, 여러분과 제가 독서의 연으로 만나 공감을 나눌 수 있다면 큰 기쁨으로 생각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