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전 포스트에서 언급한 독서토론과도 상관이 있고 해서, 독서 방법에 대한 간략한 가이드를 써보겠습니다.
1. 만일 책을 되팔 생각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책에 줄을 긋고 별표도 하고 메모도 하면서 최대한 지저분하게 읽는 것이 좋아요.
책 자체는 소중하게 대하되, 독서를 할 때 항상 펜을 이용해 메모하는 습관을 가짐으로써 독서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거죠.
독서 시 줄긋기 및 메모를 하면, 다음 번에 또 읽거나 일부 문구를 참고할 때 아주 많은 도움이 되거든요. 사실 한 번 읽고 다 기억나는 책은 없잖아요.
2. 자신의 독서 속도를 가늠해보시는 것이 좋아요. 책을 읽으면서 1시간에 몇 쪽이나 읽을 수 있는가를 측정해보는 거죠.
물론 소설, 시집 등 문학 서적을 읽을 때에는 일부러 시간까지 계산하면서 쫓기듯이 읽을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자기계발 등 생산적인 목적으로 행하는 독서의 경우 ROI(Return On Investment)가 중요합니다.
그렇게 몇 번 측정을 하다 보면, 스스로 집중해서 읽을 때와 아닐 때에 엄청나게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책의 판형, 글꼴 크기, 편집 형태 등을 보면 대충 얼마 정도의 독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죠.
이것이 얼마나 중요한가요? 시간은 귀한 것이니까요.
사람마다 독서 속도가 다 다르기 때문에 “자신만의 독서 속도”를 알아두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독서 많이 하셔서, 책의 신으로부터 축복받으세요~
PS: 저는 왠지 책의 신이 있는 거 같아요. 그렇지 않다면 독서가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이 그렇게 엄청날 수는 없으니까요. 제가 책을 좋아해서 읽지 않았다면 지금 어떤 사람이 되었을지? 와우, 정말 책에 언제나 감사해요. ^^
댓글 10개:
엉뚱한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책을 읽으실때, 대체로 몇 번 정도를 읽으시나요?
저는 읽는 습관이 잘못됬는지, 아니면 머리가 나쁜건지^^ 3번 정도 읽어야 기억에 남는 구절이 생기고, 책 지식을 활용할 수 있더라구요.
To 신정훈님/ 그리 엉뚱한 질문은 아니네요.
보통 1번 읽고요. 아주 좋아하는 책은 2번 정도 읽습니다. 더 읽고 싶어도 너무 읽을 책들이 쌓여서 그럴 수가 없죠.
그런데 저도 정훈님과 마찬가지로 1번 읽고서는 기억이 잘 안납니다. 저도 마찬가지에요.
그래서 글 긋고 별표를 하고 메모를 하죠. 책 내용을 찾아봐야 할 때 그것만 보면, 머리에서 아득한 기억들이 조금씩 살아나서 나름 스토리가 잡히더라고요.
사실 별표된 것만 보면 책 내용을 다 알 수 있게 되어 있어요. 그만큼 제게 있어, 독서 시의 별표 표기는 아주 중요한 행위입니다. 그래서 펜이 없으면 아예 책을 보지 않을 정도랍니다.
항상 좋은 글 잘 읽고 있습니다. ^^
펜으로 별표도 하고 메모도 하면서 독서를 하신다고 하셨는데, 실제로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표시가 되어 있는 책이나 메모등을 사진으로 올려주셔서 실제로 이용하시는 노하우를 공유해주세요~
저는 책을 하나 읽으면 그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읽을 때까지 계속 들고 다니면서 읽는 버릇이 있어요.
그 내용이 궁금해서이기도 하지만, 한 번 책을 펼쳐든 이상 , 그 책에 대한 의리를 지켜야 한다는...생각에서죠.^^
저같은 경우엔 책을 여러번 읽는 스타일입니다. 심한경우엔 7-8번까지도.
기억력이 나쁜탓도 있지만, ^^:
한권의 책을 한큐에 다 읽는게 힘든이상
며칠, 몇주에 나눠서 읽으면 사람인 이상 그앞의 내용의 디테일들은 잊게 되지요. 책이란 때론 여러가지 디테일들이
모여서 한가지 큰 줄기를 타기때문에
책을 여러번읽음으로써 그 자잘한 디테일을 다 일일히 기억하면 처음 읽었을때 보다 좀더 책의 흐름이 잘 파악된다고 해야 할까요? 설명하기가
좀 힘드네요. -_-;
숲의 지리를 속속들이 다 알고 나면
그냥 지나쳐보던 숲도 좀더 다르게
풍성하게 보인다고 하면 대강 설명이
될른지.
그리고 전 책을 주로 새로운 정보습득이라는 관념보단, 즐기는 관념으로 읽기에 천천히 여러번 즐깁니다.
아 빼먹은 말이 있어서,
항상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한석님.
^^;
책을 읽는것에도 ROI 를 생각하기시에
성공적인 커리어를 유지하실수있는
게 아닐까 합니다.
전 책을 즐기지만, 위에 적은 이유로
독서량 자체가 방대하지가 못해서요,
최근엔 로마인이야기를 뒤늦게 접해서
심독중....
이번 주말에는 어떤책을 읽으셨나요?
전 책을 끝까지 못보는 경향이 많아서요;;
인내심 부족일까요..
To 꿀잠님/ 책을 스캔해서 올려야 하는데, 저작권 문제가 있을 듯.
그리고 대단한 거 없어요. ^^ 그냥 인상적인 부분은 줄 긋고, 더 인상적인 부분은 줄 긋기 + 별표를 하는거죠. 별표 크기에 따라 중요도가 정해지고요. 메모는 해당 문구에 대한 저의 생각, 향후 활용 방법 등을 적어 놓는 거구요.
제가 나중에 스캐닝해서 소개 한번 할께요. 좀 창피하기는 하지만요.
To 눈꽃님/ 저와 생각이 비슷한 분이시네요. 그렇죠, 의리를 지켜야죠. ^^
To danny님/ 제가 아는 그 대니 같은데, 앞으로 정치적인 감사의 글은 빼세요. ^^
그런데 그렇게 많이 읽으면 나머지 책들 읽을 시간이 없잖아요? 다독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독서 시간의 한계도 생각을 하셔야..
To siso님/ 최근에 차세대 미디어에 대해 연구 중이라서, "블로그 마케팅 (식스 어파트 저)"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
다들 열심히 책을 읽는것 같네요..
전 책을 주로 출.퇴근 시 지하철 안에서 보기 때문에 메모하면서 읽기가 잘 안되는 것 같아요.
책을 읽는 방법도 중요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맞는 책을 찾는 것 같습니다.
저두 자주 고민하는 부분이지만 그게 쉽지가 안더라구요. 그래서 주로 웹사이트에서 베스트셀러 부분을 보고 책을 선택하게 됩니다.
날씨 추운데 감기 조심들 하세요..
와우~~ 자신의 독서 능력을 파악하는 것 중요하겠네요. 저도 언넝 측정해 봐야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댓글 쓰기
댓글을 환영합니다.
스팸으로 인해 모든 댓글은 운영자의 승인 후 등록됩니다. 스팸, 욕설은 등록이 거부됩니다. 구글의 블로그 시스템은 트랙백을 지원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