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2월 13일

연탄재와 아이스크림의 공통점

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유명한 시 중에 안도현님의 “너에게 묻는다”라는 시가 있습니다. 흔히 사람들이 “연탄재”라는 제목으로 잘못 알고 있는 시이기도 한데요. 제가 이 시를 좋아해서 예전에 칼럼에서도 인용한 적이 있죠.

너에게 묻는다 - 안도현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그런데 방금, 레퍼러를 체크하다가 Hadkun님의 블로그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블로그 설명에 “신나노 기술”보다 더 인간을 행복하게 하는 “신나니? 기술”을 연구하는 곳이라는 재미있는 표현을 적어놓은 블로그입니다. 또한 블로그의 왼쪽 상단에 다음과 같은 문구를 기재하여 놓으셨더군요.

아이스크림통 함부로 열지 마라
너는
누구를 위해 그 차가운 냉동실에서 기약 없이 기다려 보았느냐

보자마자 안도현님의 시를 패러디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아이스크림을 너무 좋아해서(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음식 2호), 해당 문구가 참 마음에 들더군요.

좋은 시, 그리고 좋은 패러디 시이니까 공유하고 싶어서 포스트를 써봅니다. ^^

댓글 3개:

익명 :

좋아하시는 음식 1호는 뭔가요? ^^

바비(Bobby) :

To miriya님/

1호는 김치, 2호는 아이스크림, 3호는 치즈케잌입니다. ^^

익명 :

정말 재밌어요. 하루의 피로가 싹 사라지는군요.^^

근데 냉동고 정말 무서워요. 제가 한번 창고처럼 큰 냉동고에 들어가 본 적 있는데요. 문 잠겨서 얼어 죽을까봐 문옆에만 서있었답니다. (생선 얼려둔 냉동고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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