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1월 25일

이쪽 세상 vs. 저쪽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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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같은 육체와 같은 영혼을 갖고서 살아 가지만, 어느 쪽 세상에 속해있는 가에 따라서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아갑니다.

“과연 같은 지구에서 살고 있는가?”할 정도로 완전히 다른 세상이지요.

* * *

이런 글을 보면, 5백원이 없어 라면도 못 먹었던 대학 시절이 생각납니다. 가진 게 몸뚱아리 하나 밖에 없는 사람으로서 아등바등 해서 겨우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그때보다는 여유가 있지만, 그래도 겨우 자기 안위만 챙기기에도 벅차하는 스스로의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대학 때부터 봉사 활동에도 관심을 갖고 계속 활동을 해보았지만, 갈증은 여전하고 좀 더 근원적인 부분에 손을 대보고 싶더군요.

막연하게 그것이 "교육 및 자립기반의 확보"를 도와주는 것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구체적인 방법을 찾지는 못했는데, 얼마 전 노벨상을 수상한 그라민 은행과 유누스 교수의 “마이크로 크레디트”를 보면서 “아, 바로 이것이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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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시스템 하나로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수는 없겠죠. 하지만 값싼 동정심이나 어설픈 정책적 지원이 아닌 무엇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부자가 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최소한의 의식주는 걱정하지 않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군요. 물론 자본주의 시스템상 그것은 불가능합니다. 부의 격차로서 유지되는 시스템이니까요. 그렇지만 한 사람이라도 줄이는 것이 어딥니까?

그런 일에 작은 보탬이 되기 위해서라도, 올바른 정신으로 제대로 성공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자신을 신뢰하고 타인을 신뢰하는 삶.

PS: 후, 그렇지만 이런 글을 쓰는 것을 보면, 사실 스스로 흔들리거나 걱정이 되기 때문일 겁니다. 점차 높은 위치에 올라갈수록 “사악한 기운”이 제 자신을 감싸오는 것을 느끼니까요.

어떤 흐름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의 정신을 지키는 것, 그것조차 무지 어려운 세상입니다.

댓글 5개:

익명 :

저는 가난해서 어린아이들이 교육을 못받거나 먹을 것을 제대로 못 먹는 것이 제일 안타깝습니다. 아이들은 어느 순간에도 웃고 행복해야 한다고 생각하니까요.

어른들이 그런 면에서 더 노력해야지요. 필자님의 글을 읽고 저도 부족하지만 저보다 더 힘없는 사람을 돕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언제나 중요한 건 실천이겠죠.

익명 :

이미 흔들리시는거 같은데요;;

바비(Bobby) :

To bread님/ 이미, 흔들린다고 썼습니다. ^^

확인사살까지야..

흔들리기는 거야 인간이니까 당연한 거겠죠. 하지만 변질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죠. 변질된 이후에는 이런 갈등이나 어떤 비난도 게의치 않는 사람이 되어 있겠지만요.

하지만 전 마음이 소심해서 그런 사람이 되지도 못할 거에요. 스스로 그걸 알죠.

익명 :

능력은 쥐뿔도 없지만 그 신념을 실천을 하기 위해 여러가지로 노력중입니다만, 역시 쉽지 않네요.

언론에 보여주기식 구호활동은 잘하시면서 실질적인 지원책에 대해서는 '정책'에 반한다면서 거절하는 기관부터 언론에는 구호활동한다고 동네방네 떠들어놓고 실제로 관리기관에서는 연락처조차 알 수 없는 분까지;

에휴. 곧 모두 모일텐데, 여러가지 일에도 꿋꿋이 자기 역활에 다해준, 신념을 함께하는 동료들을 무슨 낮으로 봐야 할런지

바비(Bobby) :

To dong-hun lee님/ 그것이 바로 세상이지요. 그것을 인정하는 가운데, 방법을 찾아야합니다. 올바르고 합리적인 것을 찾는다면 거의 찾기 불가능하니까요.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스스로의 여력이 갖추어 질테까지 에너지를 축적하고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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